고소영 “보이지 않는 상대와 연기하는 두려움”…‘아파트’ 첫 선

‘가위’ ‘폰’ ‘분신사바’. 공포영화 전문 영화사 ‘토일렛픽쳐스’의 대표이자 줄곧 공포영화만을 만들어온 안병기 감독이 신작을 선보였다. 2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첫 선을 보인 ‘아파트’는 안 감독 작품인데다 스크린에 4년만에 돌아온 고소영이 여주인공으로 나섰고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강풀의 만화 ‘아파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처음 공개된 ‘아파트’는 정통 공포라기보다 ‘호러 스릴러’였다. 한 아파트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죽음의 정체에 대한 추적이 장애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박이), 소외,무관심 등 사회적 문제와 단단하게 맞물려 영화를 완성한다. 덕분에 내러티브는 탄탄해졌지만 관객의 이성을 환기시켜 감성으로 받아들이는 공포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안병기 감독은 “새로운 공포 스타일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떤 공포 상황이든 한 번은 연출을 해본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미스터리와 스토리를 강화하게 됐고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드라마를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아파트’의 이야기 구조는 원작 강풀의 ‘아파트’와 80%는 다르다는 감독 설명처럼 많이 다르다.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공포가 발생한다는 이야기의 기본틀과 중심 캐릭터 설정만 차용한 정도. 오랜만에 연기를 다시 시작한 고소영, 긴장하고 부담감이 크지 않았을까. “차가운 이미지의 외모 때문에 강하게들 보시지만, 사실 상처도 많이 받고 연악한 면도 많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엣 서니 어색하기도 했고 순발력이 떨어지고 둔해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다. 감독님이 조깅신 등 몸을 풀 수 있는 것을 먼저 찍는 배려를 해주셔서 워밍업이 됐다. 또 밀폐된 세트에서 촬영하다 보니 집중이 쉬웠던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상대방이 있어서 대사를 푸는 게 아니고 보이지 상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포영화는 감독의 영향이 큰 장르다. 현장에서 찍은 그림에 편집, 음악, 음향 등의 과정이 더해졌을 때 한 편의 마술처럼 재탄생된다.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알기 어려운 상태라 세진의 감정이나 동선에 대해 감독님과 하나하나 상의하며 찍을 수밖에 없다. 어제 처음 완성된 걸 봤는데 내가 마음 속으로 그리던 것과 또다른 새로운 영화 한 편을 본 것처럼 인상적이었다”며 완성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믹한 표정이 먼저 떠오르는 강성진은 ‘아파트’에서 한 번도 웃지 않는다. 이에 대해 강성진은 “나름대로는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감독님께 모든 걸 맡겼다. 잘 됐는지는 관객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처음에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해 우려가 많았는데, 너무나 잘해줬다. 고소영씨도 알아서 제몫을 해줘 나는 카메라 등 연기 이외의 부분만 신경쓰면 됐다. 연기 쪽으로는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편하게 작업했다”며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안 감독은 영화가 촬영된 경기도의 한 아파트가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공포영화가 촬영된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반갑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으며 약속했던 기간보다 먼저 철수한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이후 촬영장소를 구하기 어려워 제작이 중단될 뻔 했으나 분당, 길음동 등의 주민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행운아파트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대인의 삶의 터전이자 휴식처인 아파트가 매일밤 9시56분 불이 꺼지는 순간 공포의 근원지로 변하는 이야기를 다룬 ‘아파트’는 오는 6일 개봉된다.

MBC 본사 상암동으로 이전 박차…여의도 ‘방송가 시대’ 안녕

‘여의도 방송가’라는 말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MBC가 서울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이하 DMC) 부지로의 본사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서울 목동으로 본사를 옮긴 SBS에 이어 MBC까지 이전하게 됨으로써 여의도는 방송 허브로서의 기능을 잃게 됐다. MBC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BC가 서울시에서 분양하는 상암동 DMC 부지 내 방송용 블록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MBC는 1만여평 크기의 이 부지에 13층과 10층짜리 건물 두동을 총 연건평 4만1200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이는 현 여의도 방송센터의 2.5배에 해당하는 규모. 다만 여기에는 MBC 자회사들과 스카이라이프,일본 후지TV,중국 CCTV 등도 입주하게 돼 MBC는 이중 1만8000평 가량을 본사로 사용한다. 총 공사비는 땅값을 포함해 4500억원 수준으로 재원은 현 여의도 방송센터와 경영센터 두 건물 및 부지를 매각해 충당한다는 계산이다. 최정순 MBC 건설기획단장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말 착공해 창사 50주년인 2011년 완공할 것”이라며 “방송 디지털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시청자 및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건축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설명했다. MBC는 또 사옥 개발 과정에서 도심형 유희시설 및 문화공간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MBC 신사옥 부지 옆 도로를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이 각종 미디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즐기는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MBC도 이에 부응하는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것. 방송 제작 시설 대부분은 2007년 완공 예정인 일산 제작센터로 옮겨가지만 라디오 스튜디오와 DMB 컨텐츠 제작센터 등을 개방형으로 만들고 외국 방송사들처럼 방문객이 이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 코스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MBC는 곧 이를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외국 바이어들에게 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를 상설 전시하는 ‘방송 영상 영화 클러스터’를 본사에 설치,한류 허브의 기능도 담당하겠다는 포부다.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 특별전 열린다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프랑스 문화원과 동숭아트센터가 ‘시네 프랑스’ 네번째 시리즈로 ‘프랑수아 트뤼포 특별전 -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을 마련했다. 다음달 4일∼8월29일 매주 화요일 저녁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트뤼포 감독의 대표작 9편을 만날 수 있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세계적인 거장이다.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이란 뜻으로 전형적인 영화 문법에서 탈피해 줄거리보다 표현에 중점을 두는 ‘작가주의 영화’를 주창했던 흐름을 말한다. 누벨바그 이후 영화의 개념이 바뀔 정도로 세계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트뤼포는 1940년대 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Cinematheque Francaise)’에서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클로드 샤브롤 등 영화 동지들을 만나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1954년 영화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에 발표한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Une Certaine Tendance du Cinema Francais)’은 프랑스 전역에 누벨바그를 불러 일으키는 토대가 됐다. 이 글에서 그는 이전까지의 프랑스 영화를 독창성이 결여된 미적 침체상태로 보고 비판함으로써 새로운 미적 가치기준을 마련했다. ‘작가주의 영화’의 탄생에 이론적 뒷받침이 됐다는 점에서도 영화사적 의의가 있다. 트뤼포는 1959년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그린 자전적 영화 ‘400번의 구타(Les 400 coups)’로 장편영화에 데뷔했다. 장인이자 영화제작자였던 이냐스 모르겐스턴이 “그렇게 잘났으면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하자 직접 영화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트뤼포는 이 영화로 그해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 역시 예술적으로는 물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둬 세계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았다. 트뤼포는 이후 ‘400번의 구타’의 주인공 ‘앙트완 두아넬’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연작 시리즈 ‘앙트완과 콜레트’ ‘훔친 키스’ ‘부부의 거처’ 등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20여년간 열정적인 영화작업을 계속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 ‘400번의 구타’ ‘피아니스트를 쏴라’ ‘이웃집 여인’ ‘여자들을 사랑한 남자’ 외에도 ‘마지막 지하철’ ‘부부의 거처’ ‘두 영국 여인과 대륙’ 등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선보인다(www.dsartleft.co.kr, www.france.or.kr).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지은 기자 herang@kmib.co.kr <상영작 목록> - 7월4일 ‘여자들을 사랑한 남자(1977)’ / 15세 이상 관람가 - 7월11일 ‘400번의 구타(1954)’ / 전체 관람가 - 7월18일 ‘이웃집 여인(1981)’ / 15세 이상 관람가 - 7월25일 ‘마지막 지하철(1980)’ / 15세 이상 관람가 - 8월1일 ‘훔친 키스(1968)’ / 15세 이상 관람가 - 8월8일 ‘부부의 거처(1970)’ / 15세 이상 관람가 - 8월15일 ‘두명의 영국 여인과 유럽 대륙(1971)’ / 15세 이상 관람가 - 8월22일 ‘피아니스트를 쏴라(1960)’ / 15세 이상 관람가 - 8월29일 ‘사랑의 도피(1978)’ / 15세 이상 관람가

스크린쿼터 축소 앞두고 영화인들 뜨겁다

다음달 1일부터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가 축소되는 가운데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총력전에 나선다. 지난 1월26일 정부는 스크린쿼터를 현행 146일의 절반인 73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고,영화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은 3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 발효된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는 이에 반발해 2월4일 영화배우 안성기씨를 필두로 1인 시위를 시작해 27일로 140일째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장동건 이준기 최민식 유지태 등 영화배우와 싸이더스 FNH 차승재 대표, 마술피리 오기민 대표, MK 픽쳐스 심재명 대표 등 영화 제작자, 류승완 김지운 감독 등의 영화인들이 연달아 피켓을 들고 광화문에 섰다. 1인시위는 146일째를 맞는 다음달 3일 임권택 감독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화인들은 3월6일부터 광화문 시민열린광장에서 ‘영화인 광화문 146일 릴레이 장외철야농성’도 벌이고 있다. 스크린쿼터 일수를 상징하는 146일 동안 감독, 배우, 제작자, 교수, 학생 등 관련 영화인들이 21개 조로 나뉘어 농성을 계속해 왔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산업노조 영화진흥위원회노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등이 참여했고 26일부터는 영화제작사 MK픽쳐스가 농성주자로 나섰다. ‘개같은 날의 오후’ ‘인샬라’의 이민용 감독은 4월1일부터 19일간 아들 이삭(13)군과 함께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국토종단 투쟁도 벌였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광주 전주 대전 수원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는 다음달 1일에는 영화인들이 총출동하는 ‘한국영화인 총궐기 -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및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문화제’도 열린다. 장동건 이준기 전도영 박중훈 문소리 안성기 최민식 등 영화배우와 가수 비 전인권 꽃다지, 도종환 시인 박재동 화백 등이 참여한다. 영화인 1만인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후 5시부터 한 시간동안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6시부터는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오후 8시부터는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문화행사를 열 방침이다. 영화인들은 또 스크린쿼터 축소에 항의하는 의미로 1일부터 3일까지 모든 영화제작을 중단한다. 영화인대책위는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140여일동안 영화인들은 수차에 걸친 집회, 천막농성, 1인시위와 촛불집회, 칸 영화제 원정투쟁, 국토종단투쟁, 단식농성 등을 진행해 왔다”며 “이로써 국내 여론을 진전시키고 세계적 귄위의 칸 영화제 이사회의 만장일치 지지선언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크린쿼터 146일이 없었다면 한국영화가 관객 1000만명을 동원할 때까지 극장에 걸려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생명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영웅에 목마른 세상이여∼그가 돌아왔다…‘슈퍼맨 리턴즈’

슈퍼맨이 다시 돌아오고보니 새삼 깨닫게 된다. 인간들은 평소 과학기술과 정치력을 자랑하지만 그 통제력을 잃고 재앙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 자신을 구해줄 절대적인 힘 또한 원한다는 사실을. 28일 개봉하는 ‘슈퍼맨 리턴즈’는 든든한 영웅에 목말라하던 사람들,특히 9·11 테러 이후 의기소침해진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줄만한 영화다. 영화가 슈퍼맨을 ‘구원자’(Savior)로 칭하며 기독교의 메시아에 비유하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듯 하다. ‘슈퍼맨 리턴즈’는 관객들이 1970∼1980년대 슈퍼맨 영화와 이후 TV시리즈 등을 통해 그의 신상을 잘 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데일리플래닛 신문사의 클라크 켄트 기자로 일하며 몰래 정의를 실현해오던 슈퍼맨은 말도 없이 5년간 자리를 비웠다가 나타난다. 과학자들이 그의 고향 행성 크립톤을 발견했다는 말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떠났던 것.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한 채 돌아와보니 연인이자 동료 로이스 레인(케이트 보스워스)에겐 약혼자와 다섯 살 난 아들이 생겼고 ‘세상은 더 이상 슈퍼맨을 원하지 않는가?’라는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을 만큼 ‘안티 슈퍼맨’이 돼 있다. 또 세상은 각종 범죄와 테러로 들끓는 중이다. 그러나 슈퍼맨이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자 모든 혼란은 하나씩 예전으로 돌아간다. 영화의 최대 관건은 크리스토퍼 리브를 잊게할만한 새 주인공 캐스팅에 있었다. 제작진은 “관객에게 하늘을 난다는 사실을 믿게 하려면 기성 배우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대대적인 오디션으로 무명 TV 배우 브랜든 루스를 발탁했다. 결과는 훌륭했다. 특히 사랑하는 이의 곁에 있으면서도 마음을 얻지 못하는 소심남(클라크)과 사랑하는 연인 앞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완벽남(슈퍼맨)의 두 가지 고민을 표현한 부분들은 여성 관객들에게 점수를 얻을만하다. 다만 풍선처럼 부풀린 근율질 몸매는 시대착오적이다. ‘엑스맨’ 1,2편에서 화려한 액션 못지 않게 유머감각을 뽐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러닝타임 154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빈틈없는 오락성을 선보인다. 전체관람가.

‘한반도’,위기의 한국영화를 구할 것인가

스크린쿼터 절반 축소를 닷새 앞둔 시점에서 한민족의 자존을 주창하는 ‘한반도’가 26일 첫 선을 보였다. ‘왕의 남자’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 없이 ‘다빈치 코드’ ‘미션 임파서블3’ 등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초토화된 한국영화 시장을 구할 영웅이 되어줄지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시사회여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실미도’로 한국영화 사상 첫 ‘1000만 관객’의 위업을 달성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인데다, 안성기 문성근 조재현 차인표 강신일 등 쟁쟁한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다보니 시사 후 간담회장은 200여 명의 동영상기자 사진기자 취재기자 등으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질문을 하는 쪽이나 답하는 감독과 배우들이나 땀을 흘리며 이야기를 나눌만큼 취재 열기는 뜨겁고 진지했다. 영화 ‘한반도’는 남과 북이 손잡은 경의선 철도 개통을 허락할 수 없다는 일본의 도발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본의 요구를 무화시키기 위해, 즉 1907년 당시의 을사늑약이 무효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한제국의 진짜 국새를 찾아내는 과정과 그 속에서 국새를 반기지 않는 측과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그린다. 강우석 감독은 “거창하게 역사인식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영화를 통해 외세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지금도 여전히 100년 전 역사처럼 외세가 우리를 가지고 놀면서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고종황제를 독살하는 그런 일들을 되풀이하고, 그런데도 우리는 외세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것을 영화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툭하면 독도 내놔라, 뭘 해라 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영화 속 가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영화 속의 결론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떠냐’는 질문이다. 결론을 제시하기 보다는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강 감독은 “제목을 ‘아침의 나라’에서 ‘한반도’로 바꾸고 스스로 제목에 짓눌려 힘겨웠다. 나의 열 다섯번째 영화인데 어느 영화보다 맘 고생이 많았다. 일반 관객의 심판을 받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이런 영화가 한 번은 나왔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완성품을 낸 소회를 밝혔다. 강 감독의 고심은 함께 한 배우에게도 읽혔다. 강신일은 “시나리오를 받고 ‘한반도’라는 제목을 보고 ‘쉽지 않은 얘기겠구나’ 싶었다. 강 감독과 네번째 함께 하는데 전에 없이 고심하는 모습을 보았다. 평가는 관객 여러분들이 해주시겠지만 좋은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나오지만 막상 배우들은 힘겨운 작업이었음을 내비쳤다. 대통령 역을 맡은 안성기는 “간단치 않은 영화고 캐릭터라 배우 각자가 자신의 NG 기록을 갱신할 만큼 열심히 찍었다”고 말했고 진짜 국새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역사학자를 연기한 조재현도 “NG를 220번 낸 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발성 등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국정원 서기관을 맡은 차인표는 “촬영 시작 전 강 감독의 요구로 연기수업을 받았다. 특별한 일은 아니고 나 이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연기 수업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 역을 맡아 안성기와 함께 극을 이끈 문성근은 “여러 사람이 혼신을 다해 만든 작품이라고 자부한다. 권 총리 역에 대해서는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는 욕심이 나서 즐겁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반도’는 팩션 영화다. 시대적 상황과 실제 사건의 바탕 위에 영화적 상상을 얹은 장르다. 강 감독은 영화 속 실제와 허구의 경계에 대해 “명성황후 시해, 고종황제 독살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사료를 모아서 확인했다. 국새에 관한 부분도 터무니없는 상상이라고는 치부할 수 없을 만큼은 자료조사를 했다. 예를 들어 명성황후 시해 장면을 보면, 영화 속에서 잔인하게 그렸는데 사료를 보면 ‘더 해도 됐다’ 싶을 정도다. 흔히 궁녀로 변장해 도망다녔다고 알고 있는데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니콜라이 2세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그런 표현이 전혀 없고 옥호루 앞에서 당당하게 죽은 것으로 돼 있다. 결론적으로 어느 부분까지가 팩트이고 어디부터가 픽션인지를 따져야 할 것은 아니다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 ‘비열한 거리’가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헐리우드 대작 ‘엑스맨:최후의 전쟁’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반도’가 ‘비열한 거리’와 한국영화 시장을 이끌 쌍끌이로 나서는 날짜는 내달 13일이다.

한국 영화계 사상 첫 임금 및 단체교섭 시작

한국 영화계 사상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교섭이 시도된다. 그동안 외적 성장에 비해 구성원들의 권리 보장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충무로에도 ‘노사협약’의 시대가 열리는 것.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진욱)이 ‘노동자’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김형준)가 ‘사용자’로 나서 27일 오전 서울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상견례를 갖는다. 영화계 노사협상은 지난해 12월 조감독,촬영감독,조명·미술 등 스태프가 연대해 노조를 설립하고 올해 1월2일 노동부 설립신고증을 취득하면서 토대가 마련됐다. 영화노조 최 위원장은 “최근 두 달 사이에만 임금체불 6건,산업재해 5건이 발생하는 등 영화계 노동현실이 극히 열악하다”면서 “산업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노동자뿐 아니라 제작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7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이 제작협회측에 제시한 요구안은 일요일 등 휴일보장,4대 보험 가입,주급제 도입,1주 60시간·1일 12시간 최장근로시간 상한제 도입,근로기준법 등에 따른 초과수당 지급,조합원 우선 채용,성희롱 금지,산업안전보건법 준수,업무상 재해발생시 산재처리,노조 활동 보장 등이다. 이에 제작협회는 지난 23일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를 단장으로 MK픽쳐스,시네마서비스,프라임엔터테인먼트,제네시스픽쳐스,프리시네마 등 5개 제작사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섭단을 꾸렸다. 장동찬 사무처장은 “영화계를 함께 이끌어온 노조측의 공로는 인정하지만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직장개념으로만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1600개의 영화 제작사 가운데 협회 회원사는 62개사로 교섭단에 위임장을 제출한 곳은 20개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장 사무처장은 “한국영화의 40%를 제작하는 메이저 5개사가 위임장을 제출해 교섭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다음달 1일부터… 아사노 다다노부 방한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 미야자키 아오이, 니시지마 히데토시, 아사노 다다노부 등 쟁쟁한 배우들과 이시카와 히로시, 이상일 감독도 내한해 영화제를 빛낸다. 영화사 스폰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이 다음달 1일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를 시작으로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화려한 축제를 시작한다. 서울 상영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다. 이번 영화제에는 ‘메종 드 히미코’에서 게이 역할로 시선을 사로 잡았던 오다기리 죠(‘스크랩 헤븐’),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아사노 타다노부(‘란포지옥’ ‘녹차의 맛’), ‘스윙 걸즈’의 귀여운 소녀 우에노 쥬리(‘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나나’의 깜찍한 소녀 미야자키 아오이(‘좋아해’), ‘고(GO)’의 개성있는 배우 쿠보즈카 요스케(‘핑퐁’)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배우들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내한하는 미야자키 아오이는 ‘나나’의 하치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해충’으로 2002년 낭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신세대 실력파 배우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 ‘좋아해’에서는 17살의 유를 연기했다. 미야자키 아오이와 함께 ‘좋아해’에 출연한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영화 ‘돌스’와 ‘메종 드 히미코’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영화 ‘좋아해’는 좋아한다는 말 한 마디를 못해 스쳐 지나간 17살의 유와 요스케가 17년 뒤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로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난해 뉴 몬트리올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미야자키 아오이와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은 30일 오후 8시30분과 다음달 1일 오후 8시30분 ‘좋아해’ 상영 전 만나볼 수 있다. 함께 내한하는 아사노 다다노부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토이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 이와이 순지 감독의 ‘피크닉’,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환상의 빛’ 등 명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대만의 거장 후 샤오시엔의 ‘카페 뤼미에르’, 태국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보이지 않는 물결’에도 출연하며 아시아의 실력있는 배우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아사노 다다노부는 다음달 6일 오후 6시 ‘란포지옥’ 상영 전과 같은 날 오후 8시30분 ‘녹차의 맛’ 상영 전 무대인사를 한다.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은 데뷔작 ‘보더 라인’으로 각종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일본의 ‘젊은 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는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식스티나인(69)’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상일 감독의 무대인사 예정일은 다음달 8일 오후 8시40분 ‘스크랩 헤븐’ 상영 전이다. 영화제 티켓은 23일부터 인터파크와 맥스무비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날부터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 현장에서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관람료는 1회 7000원. (www.spongehouse.com) 이번 영화제 상영작 10편을 모두 보고싶은 ‘마니아’를 위한 ‘10 프리 패스’도 나와있다. 23일부터 28일까지 스폰지하우스(압구정)과 스폰지하우스 까페(http://cafe.naver.com/spongehouse.cafe)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지은 기자 herang@kmib.co.kr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상영작 목록> - 박사가 사랑한 수식 (고이즈미 타카시 감독 / 테라오 아키라, 후카츠 에리 / 2005) - 한밤중의 야지 키타 (쿠도 칸쿠로 감독 / 나가세 토모야, 나카무라 시치노스케 / 2005) - 약 서른 개의 거짓말 (오타니 켄타로 감독 / 츠마부키 사토시, 나카타니 미키 / 2004) - 사랑의 문 (마츠오 스즈키 감독 / 마츠다 류헤이, 사카이 와카나 / 2004) - 핑퐁 (소리 후미히코 감독 / 쿠보즈카 요스케, 아라타 / 2002)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미키 사토시 감독 / 우에노 쥬리, 아오이 유우 / 2005) - 녹차의 맛 (이시이 가즈히토 감독 / 아사노 다다노부, 다케다 신지 / 2003) - 란포지옥 (다케우치 스구루, 짓소지 아키오, 사토 히사야스, 가네코 아츠시 감독 / 아사노 다다노부, 나리미야 히로키, 마츠다 류헤이 / 2005) - 좋아해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 / 미야자키 아오이, 니시지마 히데토시 / 2005) - 스크랩 헤븐 (이상일 감독 / 카세 료, 오다기리 죠, 쿠리야마 치아키 / 2005)

억척아줌마로 돌아온 채시라…새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

표독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자미부인’(해신)에서 생활력 강한 억척 아줌마로. 맡는 역마다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채시라(38)가 KBS 수목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7월5일 첫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건빵선생과 별사탕’ ‘줄리엣의 남자’ 등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가 극본을,‘웨딩’의 정해룡 PD가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포스터 촬영을 위해 KBS 별관에 들어선 채시라는 특유의 똑 부러지는 성격과 발랄함으로 새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어깨선에 살짝 닿을 듯한 웨이브 파마와 눈썹 위까지 닿는 앞머리,헐렁한 옷차림은 화려했던 자미부인의 스타일과 몰라보게 달라졌다. “머리도 아줌마 파마로 했고 옷차림도 편안한 것 위주로 준비했어요. 소영이는 가족을 위해 세차부터 보험영업까지 안 하는게 없어요. 대본을 읽는 내내 웃고 울고 했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공감이 가더라구요. 바로 제 이야기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 이야기이자 주부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채시라는 억척스러운 주부 소영 역을 맡았다. 소영은 대학 때 장수(유오성)를 만나 자신을 짝사랑하던 준호(조현우)를 버리고 그와 결혼했다. 그러나 강력계 형사인 남편은 범인을 잡으러 다니느라 가정을 등한시한다. 결국 참지 못하고 이혼을 하지만 남편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간다. “드라마 ‘서울의 달’ 영숙이 이후 이런 역은 처음”이라는 그는 “배역을 고를 때마다 전 작품과 상반되는 배역을 고르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의 소영 역이 그런 것 같다”고 역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나는 가슴 아픈 인생을 그리고 싶어요. 쌍둥이를 낳지만 한 아이가 발달장애를 겪어요. 혼자서 가정을 이끌어가며 아이를 키워야 하는 가슴 절절한 삶이 시청자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지상파 잇단 고구려 사극드라마는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외교문제로 비화 우려

지상파 방송 3사가 일제히 기획한 고구려 사극이 자칫 중국과 외교문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MBC가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을 소재로 한 60부작 대하드라마 ‘주몽’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 이어 SBS는 7월부터 고구려사를 다룬 100부작 대하드라마 ‘연개소문’을,KBS는 고구려의 후예가 세운 발해사를 소재로 한 100부작 ‘대조영’을 9월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한 ‘태왕사신기’도 ‘주몽’에 이어 MBC에서 연말쯤 전파를 탄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고구려 사극을 잇달아 내놓는 이유는 고구려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기였고 영웅이 많았기 때문. 유동근이 연기할 연개소문은 당 태종이 보낸 사신을 토굴에 감금시키고 안시성 전투에서 태종의 한쪽 눈까지 잃게 만드는 등 용맹한 영웅으로 평가된다. 송일국이 주연을 맡은 주몽 역시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다루는 용장이며,최수종이 연기할 대조영은 고구려 장군 출신으로 멸망한 조국의 부활에 앞장서며 발해를 세워 당나라에 맞선 인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중국측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21일 폐막한 ‘상하이 국제방송영상견본시 2006’(STVF 2006)에 참가한 중국 측 방송 관계자들은 “방송 3사가 일제히 고구려사를 다룬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중국의 동북공정 작업에 대한 한국정부 차원의 대응이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견본시에 참가했던 KBS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중국에서는 방송 3사가 고구려 발해 소재 사극을 거의 동시에 편성한 의도에 대해 적잖은 의심을 품고 있다”며 “과거 ‘대장금’ 사례에서 봤듯이 만약 이를 한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려 든다면 중국 정부 차원의 대응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가장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한류’의 일방통행에 따른 무역 불균형이며 일부 방송사의 신중하지 못한 판매·홍보전략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고구려사를 다룬 드라마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신중치 못한 처신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