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탤런트 K씨와 가수 H씨,K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해 10월15일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울 반포동 H씨 집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4일 오후 11시30분부터 이날 오전 7시30분 사이에 이들을 각자의 집에서 체포했다. H씨 집에서는 대마초 3g도 압수했다. K씨 등은 경찰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영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서 불러주시니 너무 기뻐요.” 지난해 단역으로 출발한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에서 2회분 주인공으로 방영 도중 배역이 교체되는 행운을 안고, KT 기업광고 ‘Life is wonderfull’에서 노메이크업으로 선보인 섬세한 표정 연기로 세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을 때 유다인은 행복했다. 그리고 가을, 김원희 이규한 주연의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 주연급으로 낙점됐을 땐 날아갈듯이 기뻤다. 배역도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 흔히 드라마에선 캔디만이 아니라 캔디를 괴롭히는 이라이자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드라마가 두번째인 신인에게 있어 주연급 악역 캐스팅은 드라마 제목처럼 ‘기적’이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김원희가 연기한 주인공 봉심이를 괴롭히면서 시청자들과 네티즌으로부터 미움을 많이 받았다. 맘고생은 인기와 지명도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 모 포털사이트에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를 치면 김원희, 이규한, 오대규, 리경의 사진 네 장이 뜬다. 애초엔 리경의 자리에 유다인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탈북자 출신의 배우 리경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배역도 커졌지만, 유다인의 역할은 줄어들었다. 유다인은 “미움을 받을 당시엔 ‘김원희 선배가 정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드라마가 끝난 뒤 공백 기간 동안 저 자신의 연기를 계속 모니터링 해보니 ‘나의 연기에 내공이 부족했다, 살아있는 악역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서더라구요”라며 지난 일을 회상했다. 유다인은 공백 기간 동안 열심히 연기 공부와 발성 연습에 임했다. “별다른 캐스팅 제의가 없이 몇 개월을 보내다 보니 이러다 영영 잊혀지는거 아닌가 불안하기도 했어요.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거짓말이에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저를 독려했어요. ‘다행이다, 내공을 닦을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열심히 내실을 갖추다 보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라구요.” 그녀에게 기회는 왔다. 그녀를 먼저 불러준 건 KT 광고에서 보여준 깨끗한 이미지를 기억한 CF감독들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이미지 광고, 대한생명 기업광고, 롯데제과 빙과류 ‘와’를 찍으며 분주한 봄을 보냈다. 대한생명 광고를 찍으며 여배우에게 꽃이라는 웨딩드레스도 입었고, 특히 전지현-이소연이 출연해 ‘스타의 산실’로 불리는 ‘와’에 캐스팅되면서 한층 기대주로 부각됐다. 와신상담한 유다인에게 ‘그녀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봉만대 감독은 공포영화 ‘신데렐라’의 메가폰을 잡게 된 후 주인공인 현수(신세경 분)의 친구 ‘수경’ 역을 놓고 오디션을 실시했다. 4차까지 이어진 치열한 공개 오디션에서 유다인은 수경 역을 따내면서 배우로서의 능력을 1차 검증받게 됐다. 유다인의 소속사인 G-Star 관계자는 “오디션 관계자들로부터 ‘신인답지 않게 감정폭이 넓은 배우’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봉 감독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를 표현하는 내면 연기가 필요한 수경 역을 표현 할 수 있는 눈빛과 감정을 가졌다. 앞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배우로 성장 할 것이다’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신데렐라’에서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후 알수없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공포를 겪는 수경 역을 맡아, 복잡 다단한 내면 심리를 연기하고 있는 유다인. 그녀는 “소심하고 조용한 수경의 캐릭터에 푹 빠져 한동안 주위 연기자들이나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제작진의 여러 분들께서 격려를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울 따름이에요”라며 신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은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큰 욕심 내지 않고 한발 한발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한 길을 걸어갈 겁니다. 연기에 지름길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언젠가 많은 분들이 ‘연기자 유다인’으로 기억해 주시기만을 바래요”고 말했다. 유다인의 색다른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영화 ‘신데렐라’은 오는 8월 개봉된다.
‘트로트’ 하면 반짝이는 화려한 의상에 나이가 지긋이 든 가수가 떠오르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트로트계에 젊은 바람을 일으킨 장윤정에 이어 요즘은 청바지 차림의 젊은 꽃미남 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가요계에서 일명 ‘남자 장윤정’으로 통하는 신인 가수 박현빈은 돋보이는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성악(테너)을 전공하고 바이올린 연주 실력도 수준급인 ‘정통 클래식파’지만 이제껏 트로트만큼 신이 났던 음악은 없었다고 말한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트로트가 너무 좋아서 과감하게 선택했어요. 무엇보다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제 자신이 정말 즐거웠거든요.” 색스폰 연주가인 아버지와 노래 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형은 독일에서 성악(바리톤)을 전공하고 있다. 가족 모두가 음악가인 셈. 성악보다 트로트가 더 적성에 잘 맞는다고 확신했던 그는 군을 제대하고 무작정 트로트 작곡가를 찾아가 오디션을 봤다. 그때 만난 스승이 바로 ‘사랑해서 미안해’,‘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을 만든 작곡가 정의송이다. 처음에는 오랫동안 몸에 밴 클래식 색깔을 버리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트로트적인 특성을 끄집어내기가 굉장히 어려웠죠. 트로트 가요는 사람들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맛깔나게 불러야 되거든요.” 공군 음악대에 있었던 군 시절에는 리드 보컬로 활동하며 수많은 무대 경험을 쌓았다. “성악뿐 아니라 가요, 트로트까지 다양한 노래를 불렀습니다. 장군님들 만찬 장소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너무 긴장돼 실수도 많이 했죠.” 하얀 피부와 곱상한 얼굴을 보면 별다른 어려움없이 자랐을 것 같지만 대학 시절에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었을 만큼 의젓한 면모도 가지고 있다. 한때는 KBS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 코너에서 동요를 성악 버전으로 불러 출연자들에게 노래 문제를 내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퐁당퐁당’ 등 동요를 수십 곡이나 불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르바이트 비가 입금되지 않는거에요. 계속 기다렸는데도 소식이 없어 ‘속상해도 잊어버려야지’ 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가수로 데뷔한 이후 뒤늦게 통장에 8만원이 들어왔더라고요.(웃음)” 결혼식과 돌잔치에서는 축가도 많이 불렀다. 그에게 축가를 받은 부부만도 400∼500쌍에 이른다고 한다. 평소 곱창을 즐겨먹는다는 그는 토속적인 입맛 만큼이나 트로트에 잘 어울리는 구성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가창력이 뛰어나 가끔 ‘립싱크한 것 아니냐’ 의심을 받기도 한다.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노래는 나훈아의 ‘영영’과 조용필의 ‘추억속의 재회’. 데뷔곡 '빠라빠빠'는 빠르고 경쾌한 비트의 노래로 젊은이들이 힘들어도 열심히 뛰어서 성공하자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오리지널,월드컵,트위스트 등 3가지 버전이 있으며 요즘은 특히 ‘꼭짓점 댄스’를 접목한 월드컵 버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신인이라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생기고 있다. “교복을 입은 10대 소녀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주머니들은 ‘이렇게 예쁜 총각은 처음봤다’고 말하시더라고요.” 그는 신인이라 많이 부족하다며 연신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포부만큼은 자신있고 당당하게 밝혔다. “트로트에 매진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성악이 아닌 트로트로만 승부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서 저만의 색깔로 최고의위치에 서는 것이 제 꿈입니다.”
가수 이효리(27)가 데뷔 8년 만에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2집 후속곡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로 활동중인 이효리는 7월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여는 단독 무대를 통해 그동안의 립싱크 논란에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다음 그룹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지만,이효리의 단독 무대는 처음이다. 한편 이효리의 공연에 투자한 코스닥업체 ㈜에임하이글로벌(구 우석반도체)은 “이효리는 댄스와 패션 등 트렌드 세터로서도 손색없는 가수여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국내외 메이저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짝패 무엇이 두렵더냐…이것이 바로 생짜 액션! 깔끔하고 담백하다. 생생한 액션에 드라마 역시 군더더기가 없다.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이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린 ‘짝패’(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는 작심하고 만든 액션 영화의 틀을 재미나게 형상화했다. 지난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소개하며 영화계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등장한 류승완 감독은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줄곧 액션 영화에 천착해 왔다. ‘다찌마와 리’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 모든 연출작들마다 액션키드였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감독, 제작, 배우, 각본 등 1인4역을 해낸 류 감독은 “최근의 영화가 어린 시절 보고 자란 액션 활극은 아닌 것 같았다.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지금 하지 못하면 영원히 하지 못할 것 같았다. 평생 후회하고 싶진 않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술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주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는 정두홍 감독은 지금까지 자신이 구축한 영화 속 무술을 맘껏 담았다. 감독이자 두 주연배우의 액션은 물론 정 감독의 꿈이 실현된 서울액션스쿨 소속 연기자들이 펼치는 투박하면서도, 그렇기에 오히려 정감 있게 느껴지는 액션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아무래도 프로페셔널은 아닌 이들의 연기 틈새를 이범수가 확실히 메워줬다. 이범수는 우정마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악덕 부동산 개발업자로 등장, 드라마를 진중하게 이끌어간다. 영화의 외형은 류승완과 정두홍, 내실은 이범수가 다져간 것. ‘혈의 누’에서 촘촘한 구성을 선보였던 이원재 작가는 이 영화의 목표를 잊지 않는 깔끔한 전개로 욕심 부리지 않고 간결하게 내용을 채워갔다. 20년 뒤 성공해 직접 담근 뱀술을 나눠 먹자던 친구 5명. 서울에서 조직폭력배 잡는 형사로 생활하는 태수(정두홍 분)는 어린 시절 패거리를 이끌었던 왕재(안길상 〃)가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호프집을 운영하던 그가 어설픈 양아치 칼에 맞았다는 게 믿기지 않은 태수와 석환(류승완 〃)은 범인을 쫓는다. 석환은 계속 고시에 낙방하는 바람에 집안마저 말아먹은 동환(정석용 〃)의 동생. 5인방에 늘 끼었다. 태수와 석환은 범인의 뒤를 쫓는 과정에서 고교생들로부터 집단 공격을 당하고 동환이 부동산 개발업자가 된 필호(이범수 〃)로 인해 마약 중독자가 됐다는 걸 알게 된다. 필호는 관광단지로 지정된 고향땅을 서울 부동산 개발업자(사실은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다)와 손잡고 잔인한 방법으로 잠식해가고 있다. 어느새 짝패가 된 두 사람은 필호를 향해간다. 마치 비보이의 힙합 춤을 연상하게 하는 액션과 자전거를 이용한 고난도 액션, 무엇보다 연출이 아닌 진짜 치고 받는 합(合)이 느껴지는 격투신이 볼만하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운당정에서의 결투는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을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제작사측은 “‘킬 빌’ 역시 액션 영화에 대한 오마주였고 ‘짝패’ 역시 그러해 분위기가 비슷할 수 있으나 ‘킬 빌’을 의식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운당정이란 공간은 오리엔탈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 단층으로 낮게 깔린 한국식 기와집에서 일본풍의 옷을 입은 종업원들과 사무라이 활극을 펼친다. 이범수와의 마지막 결투가 벌어지는 실내 공간은 중국 스타일이 묻어 난다. 생생한 액션 속에 개발이란 미명으로 스러져가는 고향의 의미와 함께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된 다섯 친구를 통해 쓰라린 현실을 반추하게 한다. 영화 내용은 절박하다. 그런데 웃음이 터진다. ‘짝패’의 주요한 웃음 코드는 충청도 사투리. 세상에 영화나 드라마 결투 신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는 걸 지금까지 상상이나 했나. 온양 출신 류승완, 부여 출신 정두홍, 청주 출신 이범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 사람은 모두 충청도 사투리로 말하는 게 편했다고 한다. 90분의 짧은 상영시간과 25억원의 적은 제작비까지 여러 면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한 영화다. 오는 25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가족의탄생 복잡한 가족사 뭐가 어때? 상처와 사랑 보듬는 감동스토리 이처럼 황당한 가족이 또 있을까. 전혀 다른 핏줄이 모여 한 가족이 된다. 그 과정이 통쾌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족의 탄생’(감독 김태용·제작 블루스톰)은 아주 오래된 모계 중심사회였다면 가능한 일을 현대에 재구성된 영화다. 지금 보면 아주 기상천외한 일들이 폭탄처럼 펑펑 터지지만 사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안 될 것도 없는 가족의 탄생이다. 과연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웃통 벗고 한판 붙어 보자는 식이다. 한국사회를 비롯한 부성 중심사회가 수많은 세월을 거쳐 이뤄 놓은 순혈 가족주의를 통쾌하게 꼬집는 영화. “넉넉한 모성으로 사람을 받아들일 때 세상은 평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영화에서 만큼은 여성이 세상의 중심이다. 독특한 주제와 생동감 있는 소재를 감칠 맛 나는 대사로 배우들이 맛깔나게 버무렸다. 5년만에 집에 돌아온다는 동생 형철(엄태웅 분)의 전화에 미라(문소리 〃)는 들뜬 마음으로 부산하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형철 뒤에 세상에, 동생보다 20년은 나이가 든 무신(고두심 〃)이 새치름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온다. “자기야”나 “마누라야” 등을 닭살 돋게 외치는 두사람이 미라는 못마땅하지만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기막힌 일은 잇따라 벌어진다. 무신의 전 남편의 전 부인이 낳은 여자 아이 채현이 무신을 찾아 미라집에 들어 온다. 이 상황이 답답해진 백수건달 형철은 대책 없이 내빼고 만다. 일본인 관광 가이드 선경(공효진 〃). 엄마 매자(김혜옥 〃)때문에 남자에 대해서도, 세상에 대해서도 삐딱하다. 엄마는 자신에게 다가 오는 남자는 거절하지 못하는 정 많은 품성때문에 늘 선경의 마음을 괴롭힌다. 엄마 탓에 사랑을 믿지 못하는 선경은 오래된 남자 친구 준호(류승범 〃)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지 못해 결국 떠나 보내고 만다. 엄마가 낳은 번듯한 가정이 있는 유부남의 아들 경석(봉태규 〃)을 구박하며 엄마에게 모진 소리를 일삼는 선경은 외국으로 떠나기 직전 엄마를 하늘로 떠나 보낸다. 결국 경석때문에 주저 앉는 선경. 점점 그는 엄마를 닮아 간다. 경석과 여자친구인 채현(정유미 〃). 위태로운 관계가 된 두사람은 이별을 말하지만 헤어지지 못한다. 처음 기차에서 만났을 때처럼 채현이 오른 기차에 동승한 경석이 채현 집에 가게 된다. 채현은 이젠 주책 맞은 할머니가 된 무신과 푼수기가 여전한 미라를 채현은 모두 엄마라고 부른다. 이제 이들은 모두 한 가족이 될 것을 예고한다. 심지어 10년도 더 넘은 지난 시간이 지나 느닷없이 대문을 두드리는 형철과 그의 또 다른 여자마저도. 미라와 무신은 형철로 인해 자매같은 사이가 되고, 핏줄 하나 섞이지 않은 채연을 딸처럼 키운다. 아버지가 다른 선경과 경석은 누구보다 살가운 남매가 돼 있다. ‘여고괴담-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었던 김태용 감독의 작품. 오는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연합뉴스 ● 롤러코스터의 공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졸업을 앞두고 놀이공원을 찾은 웬디는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뭔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결국 롤러코스터를 탄 후 사고가 발생하고 웬디는 죽음의 운명을 직감한다.
하얀 피부의 구혜선(22)은 ‘인터넷 얼짱’으로 얼굴이 알려졌다. 2004년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투표에서 ‘5대 얼짱’의 한 사람으로 뽑힌 후,MBC 시트콤 ‘논스톱 5’로 데뷔했다. 그 후 SBS 사극 ‘서동요’에 제법 중요한 역으로 캐스팅됐지만,연기는 산뜻한 외모를 따라주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전체 시청률 1,2위를 오르내리는 KBS 일일극 ‘별난남자 별난여자’의 후속 ‘열아홉 순정’(극본 구현숙·연출 정성효 황인혁)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순진무구한 옌볜처녀 양국화. 미리 약속된 남자와 결혼하려고 한국에 왔지만 예비 남편은 결혼식을 앞두고 돌연 세상을 떠났다. 한국에 홀로 남겨진 양국화는 좌충우돌하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구혜선은 여려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당차고 똑부러졌다. “제가 감독님의 의견에 무조건 ‘네,알겠습니다’하며 따라 가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꾸중을 듣는다면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신인의 입에서 나오기엔 과감한 이야기다. “원래 제 성격이 마냥 밝기만 한 건 아닌데 전작처럼 또 밝은 캐릭터라서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감독의 입장에서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주인공이라서 하기로 한 건 아니고요.” 그러면서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이고 연출 욕심도 있는데…”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고등학교 때부터 틈틈이 시나리오를 써 왔는데 12∼13편이나 돼요. ‘마리아나’라는 작품은 책으로 내려고 지금 수정 중인데,1∼2년 내에 영화로 만들어 보려고요.” ‘별남별녀’의 인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 “저 혼자 이끌어가는 부분이 많아요. 제가 감독이라도 나를 안뽑았을 거예요.” 멋쩍은 듯 웃더니 다시 굳은 결심. “자신 있어요. 만약에 잘 안 되더라도 스스로를 압박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할 겁니다.”
-유니 뺑소니 신고 -허윤(예명; 유니) 80년생. ㅇㅇ동 거주 -어제(11일) 오후 10시쯤 사고 당했다고 강남경찰서에 신고 -신사동 651-16번지 앞 노상(도산대로)에서 유니의 리스한 다임러크라이슬러파이낸셜 차량을 정모(43)씨가 소나타로 들이받음 -범퍼 추돌후 도주 -유니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는 술을 먹었고 사고지점에서 약 10여분은 같이 있으면서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했으나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 -그러다가 갑자기 도주 -흠집 조금 났으나 유니 목 붙잡고 내림 -유니는 “여성운전자와 연예인을 무시하는 처사가 못마땅하다”고 밝혔다고 -차량소유주 정모(43)씨는 ㅇㅇ동 연립주택 거주 -정씨 경찰서로 금일 오후 1시까지 오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 -현재로선 특가법상 뺑소니 혐의, 음주여부에 따라 혐의 추가 결정.
"감독님 스타일에 100% 맞춘다는 게 반드시 제 스스로도 만족한다는 뜻은 아니죠. '네, 알겠습니다'라며 무조건 따라가지는 않아요. 꾸중을 듣는다면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똑 부러지다못해 '칼 같은' 말투다. 더욱이 연속극에서 처음으로 주요 배역을 맡은 신인 연기자의 입에서 이런 당찬 코멘트가 나와 눈길이 쏠린다. 구혜선(22)이다. 당찬 신인 구혜선이 KBS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30%를 웃도는 시청률의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후속으로 22일부터 전파를 타는 '열아홉 순정'(극본 구현숙, 연출 정성효ㆍ황인혁)에서다. 구혜선은 MBC TV '논스톱5'에서 엽기적인 성격의 시나리오작가 지망생으로 출연한 바 있다. 밝은 캐릭터였지만 망가진 연기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열아홉 순정'에서도 꿋꿋하지만 밝은 성격의 캐릭터를 맡았다. 옌볜 처녀 양국화 역이다. 양국화는 미리 약속된 남자와 결혼하려고 한국으로 건너온다. 하지만 예비 남편은 결혼식을 앞두고 사망했다. 이에 양국화는 좌충우돌하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다. 재벌가에 며느리로 시집을 간 뒤에는 가식으로 포장된 시댁 식구들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일견 '서동요' '논스톱5' 등에서와 유사한 밝은 캐릭터다. 이에 대해 그는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인물을 왜 맡았는지에 대해 특유의 명쾌한 화법으로 설명했다. "원래 제 성격에는 우울하기도 하고 여성스러운 면도 있는데 또 밝은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연출가의 입장에 서서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결코 주인공이라서 출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그는 연출과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3학년 휴학 중인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틈틈이 시나리오를 써 왔다. 12~13편이나 된다. "'마리아나'라는 호러물은 책으로 먼저 내려고 지금 수정 중이에요. 저의 감정이 많이 담긴 작품이죠. 1~2년 내에 영화로 만들어 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옌볜 출신으로 등장하는 만큼 사투리 준비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그는 "처음에는 옌볜 출신 친구로부터 사투리를 배웠다"며 "하지만 현실과 달리 북한 사투리와 비슷하게 옌볜 말투를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옌볜에서는 강원도 사투리와 비슷한 말을 쓴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미 북한 사투리와 비슷한 말을 써 왔기 때문에 이에 일정부분 맞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국화가 서울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옌볜 사투리는 표준어로 바뀌어 가게 된다. 시청률이 높은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후속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은 있지만 부담은 된다"며 "만약에 잘 안 되더라도 스스로를 압박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연기할 생각"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KTH는 자사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파란의 VOD 서비스를 통해 11일부터 스릴러 영화 ‘버블’을 상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영화는 일반 극장과 케이블TV CGV초이스,DVD,KTF 휴대전화 VOD 서비스 등을 통해 동시에 개봉되며 인터넷에서는 파란이 독점 상영한다. 영화를 보기 원하는 고객은 1500원을 내면 고화질 VOD를 감상할 수 있으며 파란 VOD 정액 회원도 관람이 가능하다. KTH는 개봉일부터 3주간 파란에 버블 관람평을 남긴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팔라우 여행권, MP3,한국영화 DVD특선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버블은 ‘트래픽’,‘오션스 일레븐’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최신작으로 미국 중부 오하이오 주의 한 인형공장에서 벌어지는 한 여인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쾌걸 춘향’과 ‘온리 유’를 통해 확실한 주연으로 자리잡은 한채영(26)이 MBC 주말 미니시리즈 ‘불꽃놀이’(극본 김순덕·연출 정세호,김홍선)로 돌아온다. ‘신돈’의 후속으로 13일 첫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한채영이 맡은 역은 사랑을 찾아 위장 취업하는 서른살 신나라역. 7년을 사귄 애인(윤상현)에게 배신당한 후,애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박은혜)가 있는 화장품 회사에 동생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고졸 판매사원으로 위장 취업한다. 드라마는 그녀가 험한 세파를 헤치며 직장에서 만난 또 다른 남자(강지환)와 티격태격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 한채영은 흰색 초미니 치마를 입고 나타나 시선을 한 눈에 사로 잡았다. 작은 얼굴과 큰 키,긴 다리로 ‘한국의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그는 “데뷔초부터 ‘섹시하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나쁘지 않다. 여배우에게는 칭찬으로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시놉시스를 읽고 너무 재미있어 자청하고 선택한 작품”이라며 “이야기 진행이 빠르고 ‘스타카토’처럼 통통 튀고 지루함이 없다”고 소개했다. 자신을 버린 남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위장 취직할 만큼 자존심과 고집이 센 이번 배역은 한채영과 닮았다. “누구나 실연의 아픔을 겪기 마련인데 나라는 포기 않고 이겨내는 명랑한 성격이죠. 저도 슬픈 일이 닥쳐도 빨리 잊는 낙천적인 편이고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있는 역할입니다.” 말투에 당당함이 묻어났다. 드라마처럼 오래 사귄 애인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헤어지자고 한다면 한채영의 반응은? “그냥 보내진 않을 것 같아요. 아마 당한만큼 복수하지 않을까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 바람둥이라 다시 만나진 않겠지만요.” 2003년 ‘와일드 카드’이후 영화 출연이 뜸했던 한채영은 “다음 작품은 영화를 해보고 싶다. 주연이 아니더라도 좋은 작품이라면 참여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액션영화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