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업계의 생존권을 찾겠다. 이동통신회사와 음원 수익 분배 재조정이 안되면 6월7일 GM엔터테인먼트 음원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중단하겠다.” 음악업계가 이통사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비,SG워너비,에픽하이,SS501 등 30여 명의 가수와 음반제작자들은 2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서트’ 1부가 진행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음원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45%정도의 수익 배분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현재 300여개 음반제작사가 속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이통사와 음원 수익 분배 재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먼데이키즈 장혜진 등이 소속된 캔엔터테인먼트 강승호 대표는 “현재 음악업계의 행동은 담합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권을 찾겠다는 것”이라며 “30일 이통사와 한차례 협상을 더 가진 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6월7일부터 순차적으로 원음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업계가 원하는 음원 수익률에 대해 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현재 이통사가 평균 33%,CP업체(contents provider:콘텐츠 판매자)가 평균 19%,음반제작사가 평균 25%의 수익을 갖고 간다”며 “음반제작사에게 45%는 수익이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SG워너비,씨야 등이 소속된 GM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는 “이통사는 음악업계의 동반자이지만 불합리한 수익 분배와 횡포로 더 이상 음반 제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통사가 우리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고 해결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차인표가 전세계 빈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중창단을 결성했다. 차인표는 국제 어린이 구호 기구 컴패션을 후원하는 중창 보컬 그룹 ‘컴패션 프렌즈’를 결성하고 6월1일부터 8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6층 하늘공원과 스카이돔에서 ‘프렌즈 오브 컴패션’ 행사를 갖는다. ‘프렌즈 오브 컴패션’은 전세계 기아 어린이들에게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행사로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컴패션을 통해 해외 어린이 10명을 후원하고 있으며,최근 이 단체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차인표는 “광고음악을 하는 가수 한 분 외에 모두 아마추어들로 구성됐다”면서 “컴패션의 활동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후원자들끼리 모여 결성했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밴드의 리더를 맡은 차인표는 사비 200여만원을 들여 녹음반주(MR)와 코러스를 준비했으며,이번 행사에서 레이 찰스의 ‘I Can’t Stop Loving You’를 개사한 곡과 가스펠 ‘He Knows my Name’ 등 두 곡을 부른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차인표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신애라.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돼도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박혀있던 그 청순하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깨진 것은 드라마 ‘불량주부’에서 였다. ‘불량주부’에서 ‘억척 싱글맘’으로 업그레이드 ‘불량주부‘에서 보여줬던 리얼한 아줌마의 모습에서 배우 신애라는 한 발 더 내디뎠다. 1969년, 그 보수적인 시대에 서울 갔다가 정분 난 대학생에게서 낳은 아들 하나를 키우기 위해 ‘구리무’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세상을 살아가는 ‘싱글맘’이 그녀의 새로운 과제. 더욱이 17년 연기 생활에서 처음으로 스크린에 진출했다는 것은 크나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26일 오후 5시 전남 곡성 세트장에서 만난 신애라는 아들에 대한 깊은 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홀로 세상을 살아오느라 억척스러워진 엄마의 모습이었다. 사투리 지도 선생까지 동원해 배운 능숙한 사투리는 그녀가 1960년대말 전남 여수 항구에서 밀수화장품 장사를 하는 방문판매원으로 변신하는데 한몫했다. 쌀쌀한 날씨 속 한여름 연기 서울에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래(박지빈 분)가 아버지에게 갈 여비를 벌기 위해 아이스케키 장사를 하다가 엄마(신애라 분)에게 들킬 뻔하는 장면과 결국 발각돼 엄마에게 맞는 장면의 현장공개가 2시간여 진행됐다. 날이 저물자 곡성의 날씨는 쌀쌀해졌고, 극중 배경이 여름인지라 얇은 옷차림을 한 배우들은 촬영이 중단될 때마다 겨울 외투를 걸치고 추위를 달랬다. 하지만 슛 사인이 들어가면 한여름인양 반팔 차림으로 연기하기를 반복했다. 신애라는 박지빈이나 스태프들과 함박웃음을 지으며 웃다가도 촬영이 시작될 즈음엔 먼저 감정선을 잡고 마냥 즐거운 박지빈까지 긴장시켰다. 때리는 장면에서는 감정에 몰입하면서도 맞는 박지빈이 아플까 걱정하는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차인표 “나는 못했지만 너는 영화로 성공해라” 오후 7시30분 고증을 통해 1960년대말을 재현한 세트장 거리에서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신애라는 스크린 데뷔작으로 ‘아이스케키’를 택한 것에 대해 “가족 영화라서 기쁜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 실제로 가족영화가 많지 않다. 내 아이들 부모님을 모시고 보러 갈 만한 영화가 드물다. ‘안녕, 형아’를 시작으로 3대가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가 계속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영화 데뷔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남편 차인표씨도 기뻐했다. ‘비록 나는 영화로 성공을 못했지만 너는 성공해라’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아이들도 ‘너희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엄마가 찍고 있다’고 했더니 기뻐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이미지와 달라 욕심 났다” 신애라는 또 억척 캐릭터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왜 다른 배우가 아닌 나를 억척스런 캐릭터에 캐스팅을 했을까 의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의 도회적인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였기 때문에 오히려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인광 감독은 “신애라씨가 실제로 엄마이고 아줌마다 보니 연기가 이닌 ‘진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드라마 ‘불량주부’에서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것도 캐스팅 이유다. 불량주부보다 한술 더 떠 억척스럽게 연기해 줄 것을 주문했는데 밀수화장품 판매원을 하는 홀어머니 역을 너무나 잘 연기해 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스케키 한창이던 한여름 개봉 영화 ‘아이스케키’는 MK픽처스 본격적인 가족영화 만들기를 선언한 후 ‘안녕,형아’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작품으로과거 아이스케키가 한창이던 한여름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트가 지어졌던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을 끼고 2000여평 규모에 지어진 ‘아이스케키’ 세트는 곡성군의 전폭적 지원으로 세워졌으며, 촬영이 끝난 후 곡성의 관광특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세대 꽃미남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시청 앞 사나이’로 통하고 있다. 박현빈은 요즘 길거리 응원의 메카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월드컵 행사에 쉴새없이 출연하고 있다. 데뷔곡 ‘빠라빠빠’ 월드컵 버전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지난 10일 KBS ‘월드컵 특집 D-30일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출연한데 이어 23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SBS ‘승리기원 특집, 신화는 계속된다’에서도 ‘빠라빠빠’를 외쳤다. 26일 보스니아 전을 앞두고 방송되는 MBC ‘응원쇼! 월드컵 국가대표팀 출정식’에도 출연해 태극 전사들을 응원한다. 다음달 2일 노르웨이, 4일 가나 등과의 평가전을 직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요즘 박현빈은 주변으로부터 “이러다 월드컵 공식 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 박현빈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기분이 너무 황홀하다”면서 “승리의 나팔소리 ‘빠라빠빠’가 독일까지 울려 퍼져 선수들의 힘을 북돋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늘에겐 만날 수 있다는 믿음’, ‘건에겐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 ‘효주에겐 꿋꿋이 바라보는 인내’, ‘동하에겐 상처를 치유하는 처방’. 6월의 문을 여는 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서 말하는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행가 가사보다도 닳고 닳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더 드라마로 만드는 이유에 대해 제작진은 “사랑은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이고, 생각해 보면 제대로 된 사랑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도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즈룸에서 25일 열린 제작보고회의 스포트라이트는 성유리에게 집중됐다. 특히 차태현과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신통치 않은 반응, ‘봄의 왈츠’의 낙마 이후 공백을 접고 다시 드라마로 돌아온 이유, 이전 드라마들에서 제기됐던 연기논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어느 멋진 날’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성유리는 “1,2부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에 대한 좋은 느낌도 한몫 했다”고 답했다. 전작들에서 제기됐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부담감도 컸고 갈등도 심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나니 편하고 즐거운 마음이다. ‘연기력 인정받겠다’는 마음보다는 상황이나 캐릭터에 빠져 연기를 하다 보면 사람들의 연기력 지적도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면서 “그동안 가졌던 부담감이 오히려 연기하는데 방해 요소가 됐던 것 같다. 이번에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임하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이어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 핑클의 성유리로 보이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이 있는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되도록이면 성유리답지 않고 서하늘답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유리는 연기에 대해 욕심을 내는 이유를 묻자 “가수 생활은 올해 8주년을 맞이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나름대로 가수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기는 한 지 얼마 안돼 매력에 빠져 드는 것 같다. 그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내가 아닌 캐릭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연출은 맡은 신현창 PD는 “아쿠아리움에서 촬영된 ‘상어쇼’에 직접 출연하는 등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하늘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고 있다”고 평했다. 1년6개월에 걸친 사전 제작, 호주 로케, 성유리 공유 남궁민 이연희 정동환 선우은숙 강성진 안연홍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어느 멋진 날’은 6월1일 밤9시55분 첫 방송된다.
다음달 1일 동갑내기 신부와 결혼하는 차태현(30)이 청첩장에 13년 열애 끝에 결혼하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차태현·최석은 예비 부부는 청첩장에 “까까머리 남학생과 단발머리 여학생으로 만나 이제 한 가정을 이루게됐다”며“우리 드디어 합니다! 잘 살게요”라는 인사 글을 적었다. 차태현은 또 “오래 전부터 소망했던 제 소원중 하나가 며칠 후에 이루어진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제 차태현이라는 작은 존재가 한 여인의 남편으로,한 가정의 가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랑하는 제 짝꿍과 같이하게 될 앞으로의 인생,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예비 신부 최석은씨는 ‘거목(巨木)’이라는 필명으로 다수의 히트곡을 낸 작사가다. 차태현의 1집 타이틀 곡 ‘I love you’와 2집 타이틀곡 ‘Again to me’,‘Love story’를 작사했다.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연애소설’ OST에 수록된 ‘모르나요’를 작사하는 등 조용히 차태현의 곁을 지켜왔다. 차태현 최석은 예비 부부는 다음달 1일 저녁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정식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영화배우 김정은의 이름을 딴 병원이 몽골에 세워졌다. 지난 20일 몽골 동부지방인 도르노트에서는 김정은이 평화의료재단과 함께 몽골 동부지방 도르노트에 건립한 제7의료센타 개원식이 열렸다. 이 병원의 이름은 도르노트-한정은 병원(Dornod-Jungeun-Han Medical center). 도르노트야 지역 이름이라 그렇다치고 김정은의 이름이 왜 한정은이 됐을까. 병원측은 김정은의 ‘정은’과 한민족을 뜻하는 ‘한’을 합해 지은 이름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주정부가 주립병원으로 관리하게 된다. 김정은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영화 ‘가문의 영광’ ‘내 남자의 로맨스’ 등이 몽골에 소개되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개원식 참석을 위해 몽골을 방문한 김정은을 위한 환영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병원 설립을 위해 많은 돈을 기부한 김정은은 평화의료재단 홍보대사로서 병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김정은이 참석한 개원식은 김정은을 보기 위해 몰려든 1000여명의 몽골 시민으로 성황을 이뤄 김정은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김정은은 이 병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몽골외 저개발지역의 자선 의료사업 또한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몽골 도르노트 청소년 500명은 감사의 표시로 환영 행사를 마련하고 직접 그린 그림과 목공예작품을 선물로 전했다. 김정은은 "시민들이 병원 개원을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사명감과 애뜻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일부 극장들은 김정은의 방문을 기념해 ‘내 남자의 로맨스’를 재상영하기도 했다.
이문식(39). 촐싹거리고 거드름을 피워도 왠지 밉지 않은 배우. 그는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연기자 중 하나다. 지난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마파도’의 성공 이후 상영중인 ‘공필두’에 이어 ‘구타 유발자들’ ‘플라이 대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극과 영화만으로는 성이 안차 이번엔 가장 대중적인 매체인 TV로 시청자를 만난다. ‘다모’와 ‘죽도록 사랑해’에 조연으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드라마 주연은 이번이 처음. 그것도 연애와 사랑을 다룬 멜로 드라마 주인공이다. ‘연애시대’ 후속으로 방영되는 SBS ‘101번째 프러포즈’(윤영미 극본·장태유 연출)에서 그가 맡은 역은 외모 학벌 집안 뭐 하나 내세울 것이 없고,심지어 나이도 많은 노총각 박달재. 그런 그가 여러모로 완벽해보이는 아나운서 한수정(박선영 분)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23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난 그는 연신 “시골출신이라서…. 이 몽타주(얼굴)에 뭘”하며 몸을 낮췄다. “멜로는 처음이라 엄청 떨려요. 성격이 소심하고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 제대로 프러포즈 해본 적도 없어요. 그냥 술마시고 “내가 남자로서 매력이 안 느껴지냐”고 슬쩍 물었다가 반응없으면 말고 그런 식이었지요. 지금도 방송국에서 예쁜 연기자 보면 가슴이 떨려 오랫동안 눈 마주치기도 힘들어요. 제가 시골에서 자라서. 어쨌든….” 그는 자신에게 멜로가 들어와서 깜짝 놀랐단다. “혹시 나한테 멜로가 들어와도 ‘노틀담의 꼽추’식의 비뚤어진 캐릭터려니 했어요. 이 몽타주에 이런 역할은 앞으로도 없을거고,그러니 해야겠다 싶었지요.” 무슨 얘기를 하든지 쑥쓰러워 죽겠다는 식으로 몸둘 바를 모른다. 서른여덟이 되도록 노총각인 극중 박달재의 모습이 그의 실제와도 많이 닮았단다. 인간 이문식 역시 서른 일곱이던 2003년에야 결혼했다. 지금이야 “이번 작품 하고 쉬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벼르는 아내와 아빠가 놀아주기만을 기다리는 두 아들이 있지만,그에게도 외롭고 고단했던 시절은 상당히 길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후미진 시골(전북 순창)에서 나서 1985년 처음 서울에 올라온 얘기,우여곡절 끝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사연,1987년 시국이 어수선할때 시위대열에 동참해 삭발하고 혈서쓰던 얘기,군대 첫휴가때 7년사귄 애인에게 차여 죽네 사네 했던 소동,극단 한양레퍼토리에 들어가 연극하던 시절 연봉 1000만원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얘기 등을 주루룩 털어 놓았다. 예의 사람 좋은 웃음속에 밀항까지 상상하던 어려운 시절이 묻어났다. “연극하던 시절엔 돈이 없어 1500원짜리 라면 먹으러 갔다가 2000원이면 못 먹고 올 정도였지만,지금은 얼마든지 먹어요. 예전엔 술 마시면 돈은 누가 내나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고민 안해요. 하지만 연기나 열정이 그때보다 나아졌는지는 단언 못해요. 그때는 연극자체가 목적이었는데 지금은 가정도 생각하고 개런티도 신경써야하고요.” 이제는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 “그게 굉장한 힘이자 부담이죠. 전성기요? 아니요. 이제 시작이죠. 5부 능선 정도 왔을까요. 하면 할수록 두렵네요.” 그러면서 얼마전 ‘다모폐인’들에게서 선물로 받은 열쇠고리 얘기를 꺼낸다. “거기에 ‘초심’이라고 적혀있었어요. 그거 보고 뜨끔했지요. 나이들수록 타협하고 그러다가 그냥 그렇고 그런 배우로 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제 시작이라 말하는 이 나이든 배우는 타성에 젖거나 겉 멋이 드는 순간 바로 추락할 수도 있는 이 동네 생리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드라마에서 보여줄 그의 연기가 궁금해졌다.
프랑스 문화다양성연대(FCCD) 파스칼 로가르 집행위원장이 “칸 영화제가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로가르 집행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감독협회(SRF) 감독주간건물에서 열린 문화침략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칸원정단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기자회견에는 프랑스 노동총연맹 공연예술노조(CGT) 클로드 미셸 위원장과 각국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국제배우노조연맹(IAF) 카트린 알메라스 부회장과 영화감독협회(SRF) 뤽 르클레이르 뒤 사브롱 부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칸영화제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해 칸영화제가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 지지를 공식 채택하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 말했다. 알메라스 부회장과 사브롱 부회장은 이미 영화감독협회와 프랑스 공연예술노조, 극작가단체(SACD), 국제배우노조연맹 등 4개 단체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영화인대책위 양기환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문화다양성협약을 채택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미국의 FTA 압력에 굴복해 스크린쿼터를 축소한 것은 문화다양성협약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서 칸영화제를 찾았다”고 칸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클로드 미셸 위원장은 “문화와 정신의 오염은 환경오염과 달리 은밀하게 이뤄져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셸 위원장은 또 유럽 25개국에서 지난 17일 ‘문화다양성협약’을 비준했다며 한국의 국회 비준을 요청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이 팔레광장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감독주간’에 초대받은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20일에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비평가 주간'에 초대된 '즐거운 나의 집'의 엄혜정 감독도 1인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함께 열린다. 이에 앞서 영화인대책위 홍보대사 최민식씨는 18일 팔레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여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2004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영화 ‘올드보이’ 주연배우의 1인 시위에 큰 관심을 보였다.
● 다빈치 코드 맥풀린 전개… “원작만 못하네” 긴장이 확 풀린다. 영화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 지느냐에 따라 같은 내용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 ‘다빈치 코드’는 그저 흥행을 목표로 한 상업영화로 만들어졌을 뿐이다. ‘다빈치 코드’는 개봉일 첫 상영시간에도 관객들이 극장의 절반 가까이 들어찰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서 공개됐다. 배급사인 소니픽쳐스가 도대체 왜 시사회도 열지 않은 채 개봉했는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추측을 가능하게 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원작의 종교·문화적 충격을 의식한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가 공개된 지금, 원작의 어느 것 하나 만족시키지 못한 불안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정도다. 물론 책을 보지 못한 관객들이라면 영화 내용 자체가 스릴 있는 주제로 다가 오겠지만 댄 브라운 소설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독자라면 그저 사건을 따라 가기에 급급하며 심지어 원작의 주장마저 훼손하는 영화를 보며 실망을 금치 못할 것. 원작에서 예수가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해 후손을 뒀고 성배(聖杯)란 마리아를 뜻한다는 주장을 예시하기 위해 펼쳐 졌던 방대한 예술작품들을 영상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을 기대감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 ‘최후의 만찬’의 클로즈업 장면 이외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충분한 인문학·문예학적 설명이 뒤따랐던 소설과 달리 아무 의미 없이 카메라는 바쁜 발걸음으로 쓱 한번 훑고 지나갈 뿐이다. 기본 설정조차도 다르게 내놓았다. 물론 어느 소설이든 원작 그대로 영화화되진 않지만 종교계 압박과 일반인의 지대한 관심이 힘에 겨웠는지 소설 ‘다빈치 코드’의 파격적인 주장은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해 후손을 뒀다는 설정 이외에는 드러 나지 않고 오히려 축소됐다. 소피와 할아버지인 시온 수도회 수장 자크 소니에르 갈등에 핵심적인 내용이었던 성교를 상징하는 비밀 제의에 대한 의미는 단 두컷으로 처리된 채 오히려 부모 존재를 찾지 못하게 하는 인간적 수준의 할아버지와 손녀 갈등으로 묘사됐다. 소니에르가 소피의 친할아버지였던 원작과 달리 소니에르는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이 그저 예수 후손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온수도회 수장으로만 설정됐다. 그러니 봉인된 크립텍스 암호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상세하게 묘사됐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관계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교황청 눈치를 봤다는 점은 오푸스데이의 아링가로사 주교가 왜 스승이란 낯선 존재와 결탁하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교황청 부분을 단 한장면으로 묘사한 것에 그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두번째 크립텍스 암호인 ‘A포프에 의해 묻힌 기사’를 풀기 위해 도서관에서 방대한 자료를 검색하며 긴장된 순간을 맞았던 소설 속 장면은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순식간에 재기발랄하게 풀어내 버려 허탈함까지 느끼게 한다. 댄 브라운은 왜 이토록 기능 좋은 모바일 서비스를 몰랐던 걸까. 더욱이 치명적인 허탈함은 마지막 장면. 마리아의 관이 놓인 곳으로 설정된 루브르 박물관 땅속까지 들여다 보며 관을 보여준다. 관객들의 상상이 펼쳐질 시간을 주지 않고 결론내리길 좋아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무자비함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톰 행크스는 적절하게 전형적인 미국인과 천재적인 교수를 소화해냈고 티빙 경 역에 이안 매컬린, 파슈 국장 역 장 르노, 사일러스 역 폴 베타니 등 배우들이 무난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일러스조차도 영화에선 존재감이 훨씬 덜해 배우들이 영적인 느낌을 표현할 시간은 애초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사일러스가 육체적 고행을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 15세 이상 관람가. ● 프랑수아 오종 감독 ‘5×2’ 戀人의 결별로 시작 사랑의 기억 되감기 이 사람 아니면 안 될 것처럼 서로 뜨겁게 사랑했던 커플도 종종 남남이 되곤 한다. 이들은 모두 노랫말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걸까. 프랑스 천재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5×2’는 한 커플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르 담고 있다. 헤어지는 순간에서 시작해 만나는 장면으로 끝나는, 역순으로 진행되는 특이한 구조를 갖춘 이 영화는 왜 이들이 헤어졌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한 커플의 사랑을 차가우면서도 로맨틱한 시선으로 바라볼뿐이다. 영화는 질(스테판 프레이즈 분)과 마리옹(발레리아 브뤼니 테데쉬 〃)이 이혼서류에 서명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시간을 거꾸로 뛰어 넘으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질과 마리옹의 기억을 되새긴다. 마치 다섯편의 단편영화를 보듯 각 에피소드에는 두사람이 느꼈던 환희와 분노, 배신감과 열정, 설렘과 자기연민 등의 감정들이 표현된다. 마지막은 질과 마리옹이 어느 해변에서 석양이 지는 바닷가로 걸어 들어가는 사랑의 시작 장면이다. 이혼이란 결과를 알고 보는 관객들은 이들의 첫 만남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다. 만남에서 시작해 헤어짐에서 끝났다면 단순한 멜로영화와 다름 없겠지만 이야기가 역순으로 진행되면서 다섯 개 에피소드들은 서스펜스물과 같은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영화는 지난 2004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마리옹 역의 발레리아 브뤼니 테데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오종 감독은 이 영화로 장편영화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았다. ● 구타유발자들 오해가 오해를 낳는 ‘폭력의 악순환’ 영화 ‘구타유발자들’(감독 원신연·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은 코믹 잔혹극을 표방하는 영화다. 웃음과 함께 잔혹한 폭력을 통해 공포심을 자아낸다. 소재는 낯선 상황에서 오해와 우연이 빚어 내는 사건. 원신연 감독은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지난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작으로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구성 등이 특징. 바람기가 다분한 성악과 교수 영선(이병준 분)은 우연히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제자 인정(차예련 〃)을 만난다. 이들은 영선이 새로 뽑은 하얀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선다. 그러나 악질 교통경찰 문재(한석규 〃)에게 신호 위반으로 걸리면서 곱지 않은 말이 오가게 되고 급기야 영선은 문재에게 욕을 하며 문재를 피해 예상하지 않았던 시골길로 접어 들게 된다. 한적한 강가에 차를 세운 영선이 엉큼한 속내를 드러 내자 놀란 인정은 벤츠에서 탈출해 숲으로 도망간다. 홀로 서울로 가려던 영선은 강가 모래밭에 승용차 바퀴가 빠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데 이때 동네 양아치 홍배(정경호 〃)와 원룡(신현탁 〃), 야구방망이로 돼지를 잡는데는 도가 텄다는 오근(오달수 〃) 등이 나타난다. 한편 길을 헤매던 인정은 우연히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친절하고 순박한 시골 청년 봉연(이문식 〃)을 만나 그의 오토바이에 올라 탄다. 그러나 봉연이 도착한 곳은 터미널이 아닌 영선·홍배·원룡·오근이 있는 강가. 강가에선 오근이 야구방망이로 잡아 육질이 쫀득쫀득하다는 일명 떡삽겹살파티가 벌어지고 영선과 인정은 이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 영선과 인정은 초면이 것처럼 행세를 하고 인정은 터미널까지 태워 주겠다는 봉연에게 영선의 벤츠를 타고 가겠다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이때 홍배와 원룡이 타고 온 오토바이에 실려 있던 자루 하나가 떨어진 뒤 그안에 있던 고교생 현재(김시후 〃)가 밖으로 끌려 나온다. 영화는 늦가을을 배경으로 5시간동안 일어난 사건을 다뤘다.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들은 주요 인물들이 모이는 강가에서 촬영됐다. 한 공간에서 촬영돼 연극적인 느낌이 강하다. 감독은 사실성을 높이려고 조명 대신 자연광을 이용했다. 장점은 결말부분의 극적 반전과 강렬한 메시지. 영화 속 모든 장면들은 하나하나 쌓아올린 벽돌처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메시지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결말이 도출되기까지 과정이 다소 먼 감이 있다. 웃음보다 더 강하게 다가 오는 과도한 폭력들은 관객들을 불편하게 한다. 즐거움을 위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다. 순박한 얼굴로 폭력성의 극단을 보여주는 이문식의 열연이 눈에 띈다. 한석규·오달수·이병준·차예련·김시후 등 출연배우들은 각각의 존재감으로 자신들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오는 31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가족의 탄생’ 김태용 감독 “저마다 슬픔, 사랑으로 보듬는 건강한 새 가족의 탄생 이야기” 영화 ‘가족의 탄생’(제작 블루스톰)을 본 뒤 첫 느낌은 “생경한데 참 재미있네”였다. “세상에 저런 가족도 있을까?”란 생각이 들만큼 영화 속 가족구성원 면면은 독특하다. 남동생이 집을 나간 뒤 남동생의 늙은 동거녀와 그녀의 전 남편의 전 부인 딸(복잡하기도 하다)과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노처녀 미라(문소리 분), 어머니가 죽은 뒤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을 키우는 선경(공효진 〃) 등 극중 캐릭터들은 독특한 가족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 사람은 작품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37).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으나 돌연 호주로 영화 공부를 떠났고 귀국해선 연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애감정은 꼭 이성간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친구간 등에서도 발생하는 질투나 시기 등도 일종의 연애감정이라고 볼 수 있죠. 유사 연애감정이라고 정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는 대부분 이런 유사 연애감정인 것 같아요. 저는 이를 묶어 ‘가족’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 그의 이런 생각은 극중 연인같은 남매인 형철(엄태웅 〃)과 미라 사이에 형철의 나이 많은 동거녀 무신(고두심 〃)이 등장하면서 빚어지는 미묘한 갈등과 사랑 밖에 모르는 엄마 매자(김혜옥 〃)를 사이에 두고 딸 선경(공효진 〃)과 매자의 내연남이 벌이는 신경전 등에 잘 녹아 있다. 김 감독은 “극중 캐릭터가 익살스러워 보이지만 모두 소심하고 슬픔을 담고 있는 캐릭터들”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너 나한테 왜 이러는데? 도대체 왜 그래?’로 표현하고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를 통해 가족이란 일반적인 규정에서 퉁겨져 나온 사람들도 건강한 가족을 꾸리며 살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족의 탄생’은 대안(代案)가족을 다룬 영화처럼 보인다. 김 감독은 “대안가족을 의식하긴 했지만 의도하진 않았다”며 “관객들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사랑스런 캐릭터를 보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선 문소리·고두심·엄태웅·공효진·봉태규·정유미 등 각 세대별로 연기를 인정받는 배우들이 참여했다. 그는 “대다수 캐릭터들을 배우를 의식하고 창조했는데 모두들 흔쾌히 영화에 출연해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모두들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려 줬다”고 말했다. “평소 사랑얘기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차기작에서도 사랑 얘기를 다룰 예정이다. “둘만의 사랑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밑바닥까지 가는 사랑의 깊이를 파헤쳐 볼 생각이죠.”/연합뉴스 {img5,l,000}● 철없는 선생 그린 학교코미디 ‘생, 날선생’ 영화 ‘댄서의 순정’ 등을 통해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인 박건형이 거의 원톱으로 유머를 자청하고 나섰다. 대대손손 교직에 몸 담았던 할아버지 우주인(정욱)은 만날 놀고 먹기만 하는 손자 우주호(박건형)를 학교 선생으로 보낸다. 카드 정지, 현찰 압수라는 초강수가 동원된 끝에 주호는 무릎을 꿇는다. 그에게 학교생활의 걸림돌이라면 여교사 윤소주(김효진)다. 이 당찬 여교사 앞에 주호의 운명이 위태롭다. 25일 개봉.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