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다코타 패닝, 아카데미 종신투표인 됐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역배우인 다코타 패닝이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을 뽑는 미국 아카데미위원회 투표인이 됐다. 패닝은 아카데미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120명의 새로운 투표인 중 한 명에 선정됐다. 패닝 외에 올해 새롭게 투표인이 된 영화인에는 에이미 애덤스, 제이크 질렌할, 테렌스 하워드, 펠리시티 허프만, 히즈 레저, 조아퀸 피닉스, 데이비드 스트라선과 레이철 와이즈 등 올 연기부문 후보에 지명됐던 배우들이 포함됐다. 패닝처럼 후보지명자가 아니지만 투표 멤버로 선정된 배우들에는 에릭 바나, 마리아 벨로, 존 폴리토 등이 포함됐다. 올해 투표인에 뽑힌 사람 중 39명이 2005년 아카데미상 후보였으며 그중 7명이 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위원회의 시드 개니스 위원장은 "아카데미는 2년 전 아카데미의 회원 수의 증가세를 완화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아카데미위의 멤버 선정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그래서 자격을 갖춘 모든 사람들을 초청하기보다는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초청한다"고 밝혔다. 올해 멤버로 초청된 영화인에는 이밖에 미야자키 하야오, 베르너 헤르초크, 베네트 밀러와 마크 워터스 감독, 가수 돌리 파튼, 파라마운트영화사 게일 버먼 회장 등도 포함됐다. 올해 새롭게 120명의 멤버가 초청됐지만 아카데미위의 규정은 한 해 30명 이상의 회원 증가를 금하고 있다. 이는 나머지 90명의 공석이 기존 멤버들의 사망, 사직 혹은 퇴출 등으로 생겨난 것이라는 의미다. 아카데미 멤버십은 별일이 없는 한 종신직이다. /연합뉴스

'용서받지 못한 자' 싱가포르 개봉

한국 군대에 메스를 들이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6일 싱가포르에서 개봉했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필름메신저가 7일 밝혔다. 싱가포르 배급사인 라이트하우스 픽쳐스(Lighthouse Pictures) 대표 토마스 치아(Thomas Chia)에 따르면, '용서받지 못한 자'는 케세이 시네플럭스 오카드(Cathay Cineplex Orchard)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극장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라이트하우스 픽쳐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의 판권을 구매했다. 필름메신저는 7일 "개봉을 앞두고 싱가포르의 가장 대중적인 일간지인 '싱가포르 프레스 홀딩스(Singapore Press Holdings)'가 윤종빈 감독과 심층인터뷰를 갖는 등 현지 언론과 영화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용서받지 못한 자'는 20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제6회 에라 뉴 호라이즌 영화제(6th Era New Horizons Film Festival)의 '파노라마-디스커버리(Panorama of Contemporary Cinema-Discoveries)' 섹션에, 26일 호주에서 열리는 제55회 멜버른 국제영화제(55th Melbourne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칸으로부터(Direct from Cannes)' 섹션에 각각 초청됐다. /연합뉴스

美ㆍ英 합동 테러작전 다룬 '그리드' 방영

케이블ㆍ위성TV 영화오락채널인 XTM은 미국과 영국의 첩보기관들이 과격 단체의 테러 위협에 맞서는 테러작전을 다룬 미니시리즈 '그리드'를 12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6부작 시리즈인 '그리드'는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서유럽이 중동지역의 과도한 석유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이지리아 시장을 키우려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아랍과 체첸의 테러에 대응하는 미국와 영국 합동 첩보기관의 대 테러활동을 거대한 스케일로 담아냈다. 이 시리즈는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과 국무성, 국가안보회의(NSC),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의 대 테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으며, 아랍계 역할의 연기자에게는 이슬람의 종교의식을 교육시키고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연기자를 뽑아 정확한 사투리를 구사하게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또 테러의 양면을 묘사하는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가스 테러와 자살폭탄 테러, 선박 납치 테러 등 테러의 배경이 되는 갈등요소와 테러가 진행되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묘사했고 석유를 둘러싼 미국 등 강대국들의 음모도 펼쳐보인다. '그리드'는 전쟁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에미상을 수상한 미카엘 살로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반지의 제왕'에서 세오덴왕 역할을 맡았던 버나드 힐 등이 출연한다. 그리드는 영국의 BBC, 카니발 필름스와 미국의 폭스텔레비전네트워크, 터너네트워크텔레비전(TNT) 등이 2004년에 합작으로 제작해 TNT에서 방송됐다. /연합뉴스

'두뇌유희…', "퍼즐로 관객을 꼬시겠다"

6천만원 상당의 재규어(X타입 2.1 은색 플래티늄)를 경품으로 내걸고 공격적인 퍼즐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스릴러 영화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감독 김태경, 제작 눈엔터테인먼트)이 6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배우들 소개에 앞서 마케팅 전략에 대한 거창한 브리핑으로 시작된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투자ㆍ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이혁종 이사는 "현대는 집중의 시대(The Era of Convergence)"라며 "우리도 '엔터테인먼트 집중'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마케팅은 관객 꼬시기"라며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개봉 전 광고, 리니지, 게임, 단편영화제 등의 퍼즐을 통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X를 먼저 맞추는 사람에게 경품으로 재규어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문성근ㆍ주진모ㆍ김현성ㆍ홍석천ㆍ박준석이 주연을 맡은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X라는 자의 초대를 받아 한자리에 모인 남자 5명이 X의 지령에 따라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를 훔치는 내용.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체불명의 X는 이들에게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보상을 하겠다고 제안한다. 9월14일 개봉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5명과 김태경 감독이 참석했다. 김태경 감독은 단편 '목구멍 깊숙히'를 연출했으며, 이번이 첫 장편 데뷔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영화의 출연 동기를 말해달라. ▲다름 작품은 보통 며칠씩 심사숙고를 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2시간만에 출연 결심을 했다. 그렇다고 내가 이 영화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다른 네분과 똑같은 분량이고 축구로 치면 미드필더로서 내 역할에만 충실하면 됐다. 하지만 매순간 살아있고, 긴장해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주진모, 이하 주) ▲시나리오에 총을 들고 나오는 장면이 많은데, 처음에는 이런 류의 영화가 국내에 많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없더라. 그게 너무 새로웠다. (김현성, 이하 김) ▲대개 영화는 주제가 앞서거나 인물이 도드라지는 등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감독의 역할과 배우 각자의 역할이 퍼즐처럼 잘 구성된 느낌을 받았다. 또 내 캐릭터가 굉장히 잔인한 측면을 갖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5명 중 가장 연장자라 자연스럽게 이들을 리드하며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끄는 면도 있다. 그런 양면성이 매력적이었다. (문성근, 이하 문) ▲5명의 캐릭터를 다 해보고 싶을 정도로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다.(박준석, 이하 박)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해야만 하나 고민을 했다. 혹시나 함께 하는 다른 분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해서다. 개인적으로는 촬영하면서 내안에 또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이런 역할이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동료들이 너무 많이 도와줬고 특히 문성근 선배님께 감사드린다.(홍석천, 이하 홍) --홍석천 씨의 인사에 대해 한말씀 해달라.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 같다. 연기자로서 워낙 탁월한데다 그동안 겪은 고통을 극복하면서 굉장히 밝아진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 홍석천 씨는 자유롭게 자기 내부의 것을 드러내며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같이 연기하며 이렇게 좋고 착하고 낙천적인 사람이 있나 싶었고, 같이 밝아지는 것 같았다. 다음에도 다시 같이 연기하고 싶다.(문) --장편 데뷔작을 내놓은 소감과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지 말해달라. ▲작년에 시나리오를 썼을 때는 과연 제작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결과물을 얻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좋아한다. 마초적인 영화, 강하고 거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를 갖고 놀 수 있는 사람들을 공략하고 싶다.(김태경 감독) --이 영화의 타깃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영화를 보며 머리를 많이 써야하니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똑똑한 초등학생부터 치매에 걸리지 않은 할머니까지 모두가 타깃이다.(웃음) 한마디 더 하고 싶은데, 영화 자체가 '루저(loser)' 5명이 모여 한방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내용이다. 우리 다섯명의 연기자 역시 누구도 1천만 관객을 모은 작품에 출연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열정이 있는 배우들이 모여서 연기했으니 기대해달라.(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