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향토사연구 전국학술대회 개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향토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제13회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학술대회가 27일 의정부 경민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회장 김연수)가 주최하고 경기도향토사연구협의회(회장 이두영)가 주관한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21세기 정보화시대와 향토사 연구’로 인터넷·데이타베이스·영상매체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용방안과 향토사가들이 축적된 정보의 활용자로서 정보화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학술대회의 기조발제 ‘21세기 향토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은 이해준교수(공주대 사학과)가 맡았고 이어 ‘인터넷으로 본 향토사-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경기지역사연구소 차선혜), ‘향토사 자료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효용성’(이남희·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향토사와 영상매체 활용방안’(박경하·중앙대 사학과 교수), ‘21세기 정보화시대 향토사학계 변화 전망’(강진갑·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등의 주제발표가 마련됐다.

이해준교수는 향토사연구의 계속되는 과제로 문화재 중심 연구의 한계극복, 기초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정리, 자료뱅크와 사회교육 문제, 향토사 연구의 지향점 등을 제시하면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문화유적에 대한 답사나 역사·문화사 시민강좌의 확대, 관련자료의 유형별 정보화 체제, 대중적 관심주제의 공동연구 종합 등 향토사 연구분야에 있어서도 정보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사연구소의 차선혜씨는 최근 2∼3년 사이 지자체마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다양한 정보를 싣고있는데 향토사와 관련해서는 연혁과 역사, 지명유래, 전설, 문화재, 민속(축제), 인물,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지역정보자료 구축에 향토사 연구자가 직접 참여해 내용을 다양화하고 향토사 성과를 반영하는 등 향토사 연구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남희교수는 “향토사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서는 향토사 연구자와 전산기술자와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작업이 필요하다. 향토사 연구자들은 지역의 역사 문화 지리 사상 등 전문적인 자료와 지식을 제공하고, 전산기술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뉴미디어 기술과 접목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향토사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갑 전문위원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향토사 관련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고 이와함께 인터넷 향토지가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위원은 인터넷 향토지는 책으로 출판된 기존 향토지보다 매우 많은 잇점을 지니고 있는데 우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무한정 재편집이 가능하며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향토지 편찬을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터넷 향토지를 목표로 편찬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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