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테너’ 가운데 한 명인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서울에서 7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MBC는 파바로티를 초청, 오는 6월 30일 오후 9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6·25전쟁 50주년 기념-한반도 평화콘서트’를 열기로했다고 4일 밝혔다. MBC는 “파바로티가 매니저를 통해 ‘어려서부터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자라 전쟁에 대한 증오와 평화에 대한 갈망을 많이 느껴 왔으며 6월 열리게 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MBC는 이번 공연에 국내 인기가수와 국내·외 성악가들을 출연시키는 한편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과 임진각에서의 한국교포 및 국내·외 합창단 공연과도 연결, 이를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해양의 역사와 세계 여러나라들의 선박 발전상을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오는 6월4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내에 소재한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모형선 특별전시회’가 바로 그것. 부산에 있는 미니어쳐제작 전문업체인 태평양모형 주식회사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를 순회전시하면서 많은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면서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이번 전시회에는 떼배부터 거북선, 고려시대 보물선, 콜롬버스의 산타마리아호, 미해군의 주력항공모함, 타이타닉호 등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선박모형 7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 전국 모형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스페인 범선 산훼리페호와 97년 전국 모형대회 은상작품 미해군 전함미주리호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서너명이 팀을 이뤄 한 작품을 제작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3∼4개월 정도. 실물크기를 몇 백분의 일, 몇 천분의 일로 그대로 축소해 만드는 작업인 만큼 작업과정이 섬세하고 정교하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정기준 대표이사는 “전국적으로 미니어쳐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몇개 되지 않고 전문 교육기관이 없을 정도로 이쪽 분야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관람객들이 모형배 전시를 통해 세계 선박사를 한 눈에 익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모형작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이해를 도모하고자 몇 년째 전국을 돌며 전시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준비중인 전국 30대 사찰 미니어쳐가 마무리 되면 다시 한번 전시를 할 계획이며 곧 세계 100대 불가사의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31)257-296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아련한 통기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어린 무대가 마련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천시의사회가 주최하고 부천시와 한국포크싱어협회가 후원하는 결손아동 돕기 ‘사랑의 콘서트’가 8일 저녁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부천시 복사골 축제운영기간중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통기타 가수들이 대거 출연, 옛 추억이 담긴 그 시절의 노래를 들려준다. 대중음악 평론가 이양일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통기타 가수의 대표격인 김세환씨가 ‘토요일 밤’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부른다. 또 조덕배의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백영규의 ‘슬픈계절에 만나요’ ‘잊지는 말아야지’,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 ‘제발 나를’, 양하영의 ‘갯바위’ ‘말하고 싶어요’ ‘촛불켜는 밤’, 김목경의 ‘내가 본 마지막 그녀’ ‘부르지마’등의 명곡들이 잔잔한 통기타의 선율을 타고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 후원권은 S석 2만원, A석 1만5천원, B석 1만2천원으로 수익금은 전액 결손아동의 학자금으로 지원된다. 문의 (032)325-849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아련한 통기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어린 무대가 마련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천시의사회가 주최하고 부천시와 한국포크싱어협회가 후원하는 결손아동 돕기 ‘사랑의 콘서트’가 오는 8일 저녁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부천시 복사골 축제운영기간중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통기타 가수들이 대거 출연, 옛 추억이 담긴 그 시절의 노래를 들려준다. 대중음악 평론가 이양일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통기타 가수의 대표격인 김세환씨가 ‘토요일 밤’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부른다. 또 조덕배의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백영규의 ‘슬픈계절에 만나요’ ‘잊지는 말아야지’,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 ‘제발 나를’, 양하영의 ‘갯바위’ ‘말하고 싶어요’ ‘촛불켜는 밤’, 김목경의 ‘내가 본 마지막 그녀’ ‘부르지마’등의 명곡들이 잔잔한 통기타의 선율을 타고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 후원권은 S석 2만원, A석 1만5천원, B석 1만2천원으로 수익금은 전액 결손아동의 학자금으로 지원된다. 문의 (032)325-849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진한 웃음과 눈물, 그리고 찡한 감동… 추억어린 그옛날 그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복고풍 극장쇼의 원조 ‘그 때 그 쇼를 아십니까’ 제3탄이 어버이 날을 맞아 오는 12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2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98년 제1탄을 시작으로 수많은 관객들을 울고 웃겼던 ‘그 때 그 쇼를 아십니까’는 50, 60년대 서민들의 인기를 모았던 악극과 쇼를 재현한 정통 버라이어티쇼. 박상규 연출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할 이번 공연에는 지금도 젊은 날의 끼가 넘쳐흐르는 ‘비실이’ 배삼룡과 80년대 코미디계의 여왕 배연정의 코믹단막극을 비롯,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그들만의 무대를 꾸민다.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댄스로 지난날의 극장쇼를 충실히 재현한 매직쇼와 옛 스타들이 녹슬지 않은 무대실력을 선보인다. 특히 20년 이상 깜찍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간직한 바니걸즈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들려주며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 가수 프레스리는 ‘버닝 러브’등을 부른다. 현미의 ‘밤안개’, 남일해의 ‘빨간구두 아가씨’,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등을 비롯, 김부자·고운봉·현숙·체리보이·홍해·남춘 등 한때 한국 연예계를 주름잡았던 그 시절의 배우·가수·코미디언들이 옛 추억의 향수를 아련하게 전해준다. TV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반가운 옛 스타들이 중년 관객들에게 ‘그땐 저랬었지’라는 향수와 이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젊은 시절의 한토막을 ‘코 끝 찡한감동’과 함께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고급문화에 대비된 서민문화를 재연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대중문화에 소외된 중장년층에게는 문화욕구를 해소함으로써 가족간에 애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만수무강석 4만원, 두만강석 3만5천원, 한강석 3만원, 금강석 2만5천원. 공연문의 투투기획 (0331)226-774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민요의 김영임과 소리꾼 장사익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콘서트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김영임은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 효(孝)-김영임의 회심극 2000’을 8∼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장사익은 ‘장사익의 효 콘서트’를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김영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로 지정된 경기소리 명창. 묵계월 선생의 소리를 이어받아 한국민요경창대회와 KBS국악대상,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 링컨센터 공연,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연주무대를 통해 대중적 인기까지 얻고 있다. 장사익 또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는 듯한 탁트인 목소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리꾼. 강영근씨에게 정악피리를, 원장현씨에게서 태평소와 대금산조를 배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과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등을 수상했으며 음반 ‘하늘가는 길’과 ‘기침’을 낸 바 있다. 김영임은 공연에서 중생들의 생로병사와 사연, 삶의 깊이 등을 한데 담은 ‘회심곡’에서부터 창작곡 ‘기원의 노래’, ‘태교의 노래’, ‘귀여운 자식아’ 등 다양한 노랫가락으로 효심을 담아낸다. 이상규가 지휘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에 김영임의 남편인 코미디언 이상해와 다다합창단, 색동어린이합창단, 경기민요중창단, 벽사무용단 등도 함께 무대를 장식할 예정. 공연시간 오후 4시ㆍ7시 30분. 공연문의 (02)786-8886. 또 장사익은 1, 2집의 대표곡인 ‘찔레꽃’과 ‘허허바다’ ‘나그네’ ‘국밥집에서’ 등 우리의 정서가 흠뻑 담긴 다양한 노래들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타의 김광석과 노름마치 사물놀이팀, 중앙 필코러스, 북춤의 하용부, 소고춤의 김운태 등이 무대를 함께 한다. 공연시간 오후 3시·7시 30분. 공연문의 (02)580-1300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부천연극계 활성화를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극단 로얄예술극장(대표 박기선)이 29일부터 5월28일까지 부천 로얄백화점 6층 로얄예술극장에서 ‘군번 2000’을 공연한다. 부천시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부천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꾀하고 올 하반기 군부대 위문공연을 위해 마련했다. 남자들만이 겪게 되는 병영생활의 재미와 애환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독특하고 다양한 인물설정으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군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남자의 경우 앞으로 겪게 될 군생활에 대한 간접체험과 함께 과거에 겪었던 소중한 추억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선씨가 연출을 맡아 애환과 정겨움이 서린 군생활의 사실적이면서도 유머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30분에 공연되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할인 8천원), 학생 8천원(할인 6천원)이다. 군 휴가장병은 무료. 문의 (032)653-3032, 610-7361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주요철)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36회 정기공연 ‘동네방네 나팔불고’를 공연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다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고전해학극 ‘흥부와 놀부’중의 일부분을 완전히 재창작해 흥부와 놀부간의 분쟁을 법정 드라마로 전환, 뮤지컬과 마당극을 조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구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의 재치있고 뜨거운 설전(舌戰), 13명의 흥부 자식들이 펼치는 요리 퍼포먼스, 패션쇼, 칵테일쇼, 북춤 등의 화려한 볼거리와 통쾌한 세태풍자·재미있는 배경음악 등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잔잔한 감동과 배꼽잡는 웃음 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엮어냄으로써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수 작의 이 작품은 지난해 첫 연출작품인 ‘고구려 부르스’에서 참신한 연출력으로 기대를 모은 도립극단 훈련장 장용휘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 공연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는 또 한가지는 놀부역의 임규씨와 흥부역의 이찬우씨의 팽팽한 연기대결이다. 놀부역의 임규씨는 연극배우와 극작가를 겸임하고 있는 재주꾼으로, 활발한 극작활동을 하면서 무대에서도 특유의 흡입력있는 연기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도립극단의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부역을 맡은 이찬우씨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과 인기상을, 서울연극제에서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대학로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 입단 2개월만에 첫 공연에서 주연을 맡을 정도의 연기자로, 그만의 폭넓고깊이있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간은 5월4일 오후 7시30분, 5일∼6일 오후 3시·6시, 7일 오후 3시, 8일 오후 7시로 모두 7차례 공연된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0331)230-3242∼8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서양화가 김교선씨의 작품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갤러리 쿠이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가 그동안 연작으로 그려오던 ‘문(門)’시리즈 작품 중 1993년부터 지금까지의 수채화와 유화 등 모두 20여점을 선정해 선보이고 있는 전시.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지난 90년대 그가 매진하던 작품의 세계를 한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문’. 이는 비구상을 고집하는 그가 15년이 넘게 탐구하고 지금까지도 추구하고 있는 작품 명제. 초창기땐 ‘우주 만물속에서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고민을 하다가 ‘존재이유’라는 시리즈로 작업에 몰두했었다. 그때 그는 청색, 짙은 밤색 등 모노칼라의 무수한 점과 선으로 우주 속에서의 인간 존재 탐구에 접근했다. 이어서 우주를 이루고 있는 인간(삼각형), 나무, 돌 등 자연(사각형)과 대지(원)등의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지만 일정한 상징성이나 형식성에 대한 거부로 곧 순수한 조형성인 형태의 자연 형상을 위한 아치형의 선 표현에 주력한다. 아치 형태의 선은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로 상징되는 화면이 등분되는 ‘지평선’작업으로 이어지고 이때부터 그의 의식 속에는 음양으로 나뉘어진 세상의 이치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는 하늘과 땅, 낮과 밤을 흑과 백의 이미지로 화면을 분할하는 작업에 일관한다. 이는 낮과 밤, 안과 밖, 삶과 죽음, 육체와 영혼, 풍요와 빈곤 등 상반된 세계가 조화를 이루어 인간의 삶을 형성하게 된다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 수원 원천중학교 교감으로 재직중인 그는 수원미협 서양화분과위원장과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93년 4회 개인전이후 7년만에 마련된 다섯번째 전시회다. (0331)239-712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역사와 문화의 맥이 함께 살아 숨쉬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대표적인 사진대전인 중화인민공화국 국전의 입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26일부터 5월1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 제1,2,3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렸던 제19회 중화인민공화국 국전의 입상작 26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중화인민공화국 사진촬영가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장이자 중앙회 이사인 박종만씨가 수원에도 유치함으로서 마련됐다. 격년제로 실시되는 중화인민공화국 사진국전은 국제적으로도 권위있는 사진대전으로서 중국의 생활리얼리즘이 총망라된 중국 기성사진 작가들의 축제다. 워낙 대규모 인구가 사는 나라여서 그 많은 인구들이 출품한 무수히 많은 작품중에서도 좋은 작품을 엄선해 선정했다는 점에서 전시된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다소 충격적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국전에서는 출품조차도 하기 어려운 사진이 당당히 입상작으로 선정돼 전시됐다는 점과 전체적으로 사진의 소재나 기법이 매우 다이나믹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시된 작품들은 아름다운 풍경사진에서부터 긴박감과 사실감이 돋보이는 보도사진, 전통 민속놀이와 풍속을 다룬 사진에서부터 극적인 순간을 포착해 내 감탄을 자아내는 등 대륙적인 기질이 살아숨쉬는 역동적인 작품들이 많이 있다. 전시회 개막일인 26일 특별행사로 마련된 ‘작가와의 만남’에 강사로 나선 이기원(중앙대 사진과 강사, 현대사진워크샵 대표씨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그 수준에 매우 놀라워 하지만 이것도 세계 사진의 추세를 볼때는 매우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외국의 사진 전시를 많이 접할 기회가 없는 우리들에겐 매우 좋은 작품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사진이 앞으로 갈 길이 멀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이번 전시가 우리에게 좋은 자극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유치한 박종만 수원지부장은 “실제로 중국에도 여러번 가봤지만 삶의 질과 문화의 질은 결코 같지 않다”며 “우리 사진인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창작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중간의 친선가교는 물론 작품을 통한 무언의 교감속에서 그들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오는 6월12일부터는 대한민국사진전람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