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맨발로 무대에 서는 그녀를 대하면 ‘프로’의 냄새가 짙게 풍긴다. 대중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라이브를 선호하는 점이 오히려 대중과 더욱 가까워 보인다. 그저 노래만 잘하는 가수이기 보다는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무대마다 그녀만의 카리스마적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낸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가 새 천년의 기대와 감동이 담긴 ‘2000 이은미 노스텔지아 콘서트’를 오는 7월1일 오후 4시, 7시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그녀의 리메이크 앨범 ‘노스텔지아’의 발매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녀만의 곡 해석력과 가창력으로 록과 재즈, 발라드, 펑키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 것이 특징.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그녀의 존재를 세인들의 뇌속에 깊숙히 각인시킨 ‘기억 속으로’‘어떤 그리움’‘참을 만큼 참았어’‘요즘은 어때’등 그녀의 히트곡과 애창 팝, 재즈 등을 선사한다. 특히 그녀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전 곡을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서도 그녀만의 깊은 음악 세계를 음미할 수 있다. ‘이은미식’으로 리메이크된 곡들은 한때 애창되다 서서히 잊혀져가던 노래들이지만 그녀만의 작업을 통해 이전보다 선명한 색깔을 띠고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331)239-070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영숙)의 ‘춤마당·흥마당’ 네번째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3월29일 첫번째 공연 이후 상반기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외부 초청팀을 늘려서 보다 다양하고 화려한 레퍼토리의 전통무용과 창작국악팀의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우리 전통음악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창조해오고 있는 국악실내악단 소리누리가 무대에 올라 ‘비발디 4계중 봄 1악장’을 비롯, ‘비목’ ‘사랑을 위하여’ ‘태양은 가득히’ ‘예스터데이’ ‘아빠와 크레파스’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왕과 왕비가 추었던 춤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발 디딤이 압권인 ‘태평무’와 포구문에 공을 넣는 궁중 연희를 세련된 춤으로 형상화한 ‘채구희’가 펼쳐진다. 정제연구회단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김미라씨는 흰 명주 수건을 들고 여인네의 한과 흥, 멋 등을 표현한 ‘살푸리’를 선보이며, 만개한 장미꽃을 본 여인의 흥과 멋을 표현한 ‘장미꽃춤’과 신명을 풀어내는 ‘소고춤’, 화려한 ‘부채춤’이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32)420-2788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도는 도내 각 지역에서 무대공연을 희망하는 단체 등에 작품제작비를 지원해 창작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2000년도 하반기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문화관광부가 일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10억5천400만원의 사업으로 상반기에 1차로 43개 단체에 4억8천500만원이 지원됐고, 이번에 잔여사업비인 5억6천900만원의 범위내에서 하반기 지원사업을 추진중인데 오는 3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지원분야는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등 4개 분야로 대중음악, 청소년음악회, 경연대회 등은 지원에서 제외되고 대상작품은 올해안에 제작 및 공연이 가능한 작품이며 기존작품의 재공연도 가능하다. 경기도 관할 시군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국내의 공연단체나 공연기획사는 모두 지원신청을 할 수 있으나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나 비전문 동호인 단체, 문화예술활동을 주목적으로 하지않는 학교나 종교단체 소속의 예술단, 자체적 공연활동 능력없이 단순히 공연기획(이벤트) 등을 담당하는 단체 또는 협회는 신청에서 제외된다. 즉 예총이나 연극 무용 음악 국악 협회는 지원대상이 안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단체는 각 시·군 문화예술담당과에서 지원서를 교부받아 신청을 하면된다. 문의 (0331)249-4692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제10회 경기도 아마추어 연극제에서 수상한 단체들이 도내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순회공연에 나선다. 대상작인 수원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와 금상을 수상한 의정부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이 22일 이천시민회관과 23일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오후 7시에 두차례 공연된다. 지난달말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린 도 아마추어 연극제에는 29개 시·군 대표 극단들이 참가, 수준높은 작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2대에 걸쳐 김밥집을 운영하며 지독한 구두쇠로 살아가는 김치국씨 집에 어느날 갑자기 TV에 북한에 두고 온 쌍둥이 형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장소형 작·황의숙 연출에 이경애, 박은경, 한배순, 송은정, 정기순, 황의숙, 윤선희, 성숙자 등이 출연한다.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은 자식들에게 외면당하고 상처받지만 그래도 한없는 사랑을 펼치는 우리 어머니들, 환경적·사회적 문제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항상 제자리에 강한 모습으로 서 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주부극단만의 섬세한 연기로 그리고있다. 최병화 작·연출에 문인옥, 전영옥, 오경숙, 오경옥, 최병화 등이 등장한다. 이재인 경기도연극협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연기력과 수준높은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연되는 극단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과 금상을 받은 단체로 감명깊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331)211-9449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우리 가락의 흥겨움에 한껏 취하게 할 재미있는 공연을 마련, 오는 29일 오후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제16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우리 가락과 풍물놀이’는 국악관현악단 위주의 이제까지의 공연방식에서 탈피해 서양음악에서 실내음악·앙상블 등과 비견할 만한 작품들로 보다 정감있으면서 우리 국악의 새로운 묘미를 맛볼 수 있게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보일 프로그램은 전통음악 ‘수제천’을 비롯해 가곡 ‘태평가’, 거문고와 가야금을 위한 ‘일출’, 민요 ‘산타령’,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설장구와 대북의 합주’와‘풍물판굿’ 등 다채롭고 풍성하다. ‘수제천’은 임금이나 왕세자의 행차때 연주되던 화려하고 장엄한 기악합주곡으로 전통음악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태평가’에서는 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이정규씨가 남창(男唱)으로 나서 차세대 유망주인 김정선씨(도립국악단 단원)와 호흡을 맞춘다. 거문고와 가야금을 위한 ‘일출’은 본래 거문고 독주곡인 원곡에 새로운 가락을 첨가하고 개량가야금과 정악가야금을 포함하는 실내악곡으로 편곡, 초연하는 것으로 거문고와 가야금의 앙상블이 멋을 더한다. ‘설장구와 대북의 합주’는 대표적인 타악기 연주곡으로 모듬북을 힘차게 울리고 사물장단의 절묘한 리듬을 접목시켜 율동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 또 꽹과리의 명인 조갑용씨(도립국악단 타악수석)가 이끄는 사물놀이 전문단체인 두레예술단과 어우러지는 ‘풍물판굿’은 농악가락뿐 아니라 춤과 기예, 노래, 놀이 등을 골고루 섞어가며 저마다의 재능을 펼치는 장으로 상쇠놀이, 장구놀이, 북놀이, 상모놀이, 12발 상모돌리기 등 온갖 장기가 등장해 한층 신명을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331)230-3242∼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제10회 경기도 아마추어 연극제에서 수상한 단체들이 도내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순회공연에 나선다. 대상작인 수원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와 금상을 수상한 의정부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이 오는 22일 이천시민회관과 23일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오후 7시에 두차례 공연된다. 지난달말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린 도 아마추어 연극제에는 29개 시·군 대표 극단들이 참가, 수준높은 작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2대에 걸쳐 김밥집을 운영하며 지독한 구두쇠로 살아가는 김치국씨 집에 어느날 갑자기 TV에 북한에 두고 온 쌍둥이 형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장소형 작·황의숙 연출에 이경애, 박은경, 한배순, 송은정, 정기순, 황의숙, 윤선희, 성숙자 등이 출연한다.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은 자식들에게 외면당하고 상처받지만 그래도 한없는 사랑을 펼치는 우리 어머니들, 환경적·사회적 문제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항상 제자리에 강한 모습으로 서 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주부극단만의 섬세한 연기로 그리고있다. 최병화 작·연출에 문인옥, 전영옥, 오경숙, 오경옥, 최병화 등이 등장한다. 이재인 경기도연극협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연기력과 수준높은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연되는 극단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과 금상을 받은 단체로 감명깊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331)211-9449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발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중화를 높이기 위한 ‘해설이 있는 토요발레’ 가 군포에서 공연된다. 군포시민회관은 24일 오후 7시30분에 대공연장에서 서울발레단(단장 박재근)의 ‘해설이 있는 토요발레’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클레식 발레의 밤’을 주제로 ‘라바야데르 4막’ ‘어둠의 왕국’ ‘고팍’ ‘4마리 백조’ ‘돈키호테’ 작품 등을 박재근단장(상명대 무용학과교수)의 해설과 함께 공연된다. ‘해설이 있는 토요발레’는 클레식의 전형으로 발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관객이 발레의 아름다움 속에 젖어 들게 된다. 군포시민회관측은 7월에도 ‘발레가 있는 한여름밤의 꿈’을 개최하고 9월에는 ‘가을밤 클레식, 재즈 그리고 탱고’를 주제로 해설이 있는 토요발레를 계속 공연할 계획이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1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의 얼과 6.25 참전용사들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연주회의 타이틀은 ‘차이코프스키의 사랑, 전쟁과 평화’. 첫 무대를 장식할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은 1812년 9월 나폴레옹이 60만 대군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침공했으나 결국 러시아군이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쓴 곡이다. 이 곡에는 프랑스의 국가와 크레믈린을 암시하는 징소리 등이 교묘하게 사용되고 있고 러시아 국민의 명랑한 기분을 암시하는 민요풍의 무곡 멜로디 등이 나타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러시아 국가에 뒤섞여 축하의 종소리가 울려 나오는 등 승리의 기쁨을 한껏 느끼게 한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베토벤, 맨델스존, 브라암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사상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 곡. 바이올린 독주의 눈부신 근대적 연주기교를 충분히 발휘했으며 오케스트라에서만의 그 풍부하고 색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기존의 협주곡보다 신선한 맛을 첨가했음은 물론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그가 지닌 독특하고 애수에 젖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제일 좋아했다는 교향곡 6번 ‘비창’은 연주시간만도 47분에 달하는 그의 최고의 걸작. 1893년 10월28일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차이코프스키가 직접 지휘하며 초연했을 정도로 아꼈던 곡이다. 당시 인생에 대한 절망감에 잠겨있던 그는 구제될 수 없는 번민을 이 곡에 담았는데 인간에 대한 비탄과 걱정, 끝없는 동정을 담았으며 세상에 잠재돼 있는 모든 고민과 비애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번 연주에선 현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자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인 장윤성씨가 객원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씨가 협연,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0331)229-2814∼5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지난 4월 조흥동 예술감독의 부임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 경기도립무용단이 어떤 공연을 펼칠까,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은 정기공연 ‘우리 춤 그 맥 2000’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16, 17일 양일간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공연은 우리 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총망라한 대형무대로 전통무용에서 민속무용·창작무용까지 우아한 멋과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하며 한층 변모된 기량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화려한 볼거리와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무대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춤으로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태평무’로 시작됐는데 이는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멋지게 보였다. 이어 한국무용의 대명사인 화려한 부채춤, 품위와 격조로 예술무용의 극치를 이루는 승무, 정중동의 미가 신비롭고 환상적인 살풀이 등의 전통무용이 선보여졌는데 춤을 통해 인간 내면세계에 함축된 흥과 멋을 창출해 내기위해 힘쓴 조감독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창작춤무용으로는 신명나고 경쾌한 장고춤인 ‘여인의 고정(鼓庭)’과 일제식민치하의 굴욕적인 삶을 살아야했던 정신대 여인의 절규하는 한을 담은 ‘잔영(殘影)’, 내일의 향해 도약하는 젊은이들의 희망찬 노래속에 화합과 단결, 사랑과 평화를 힘찬 몸짓으로 표현한 ‘비상 2000’이 무대에 올려져 역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선 조흥동감독이 남성춤의 백미인 한량무를, 아끼는 제자의 경기도 첫공연을 위해 팔순을 앞둔 김백봉선생이 ‘산조’를 통해 농익은 춤사위를 선보여 공연을 더욱 빛냈다. 조흥동 감독의 경기도 데뷔 무대는 공연장 로비의 수십개의 화환이 말해주듯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성공적이었다. “50여년간의 춤인생을 통해 얻은 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도립무용단에 쏟아부어 국내 정상의 무용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하던 조감독은 지난 4월 부임이후 단원 훈련에 심혈을 기울여왔고, 솔직히 다소 걱정도 했지만 단원들이 열심히 호응해줘 생각보다 괜찮은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고 그 가능성에 만족해했다. 한단계 발전한 도립무용단의 공연을 지켜보면서, 한국 무용계의 중추적인 인물로 고향(이천)에 와서 도립무용단과 경기도 무용예술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아끼지 않겠다는 조감독에게 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행정에서 물심양면 뒷받침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가 바라는 건 보다 훌륭한 작품을 위해 예술감독으로서의 권한을 제대로 부여하고, 단원 증원이며 작품제작비의 현실적인 지원 등 감독으로서 소박하고 당연한 것들이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한국화가 장우성(88) 씨와 김기창(87) 씨 등 현존 남한미술인의 그림이 북한 최대미술관인 조선미술박물관에 상설전시돼 있어 새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작품은 장씨가 1940년대에 그린 세필채색화 ‘닭’과 김씨가 1930년대 말에서 40년대 초반에 완성한 4폭 병풍화 ‘사계 미인도’이다. 지난 98년 방북한 경원대 윤범모 교수는 “조선미술박물관은 이들 그림을 상설전시장인 근대미술실에 오랫동안 전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전시작 30여점 중 20여점이 북한과 관련없는 남한 작가그림이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곳에 작품이 전시된 남한 출신작가는 김은호, 김용진, 이상범, 노수현, 이영일, 정운면, 박승무, 허건 등이며 이중 생존작가는 장씨와 김씨 등 두명이다. 남한의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임군홍을 비롯해 김주경, 정종녀, 이석호 등 북한 출신 또는 월북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긴 하나 현역 작가는 물론 이들 작고화가 작품도 상설전시하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한편 이응노 박인경 부부화가는 1987년 이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북한당국으로부터 조국통일상을 1990년에 받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