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린이 돕기 ‘2000년 고미술 특별전시회’

북한어린이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2000년 고미술 특별전시회’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서초동 소재 다보성 고미술상설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고미술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미공개되었던 보물급 문화재를 비롯해 2천여점의 주옥같은 고미술품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될 작품은 삼국시대의 화려하고 섬세한 각양각색의 장신구류를 비롯해 금동칠층소탑, 금동여래입상, 금동여래판불좌상과 고려시대의 도금은제관음보살좌상, 금고(사찰에서 불사를 행할 때 걸어놓고 쳐서 소리를 내는 불구(佛具)의 일종), 청자상감포도문표형주자, 청자상감모란문화병, 고려백자호 등 눈길을 끄는 작품이 많다. 또 가야시대의 수레바퀴모양토기, 토기투각장경병 등과 조선시대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분청사기백상감모란문장군, 청화백자진사채화훼초충문사각연적, 고지도, 춘하추동산수화, 신선도 등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고미술전시회 특별위원회 신춘승위원장은 “2년전 북한어린이돕기 운동을 펼쳤을 때는 많은 의문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으나 이제는 이산가족상봉같은 남북화해 역사의 현장을 보게 됐다”면서 “이번 사업은 북한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업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문의 (02)581-5600∼1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록커 김경호 전국 투어 첫번째 수원 공연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과 록커로서는 필수적인 창법, 신들린 듯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록커 김경호가 전국투어 그 첫번째로 수원을 찾는다. 오는 26일 오후 4시와 7시30분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그에게 있어 남다른 각오를 새기게 한다. 그것은 최근 1년만에 새로운 앨범인 5집 ‘와인’을 선보이는 자리인데다 이 음반을 가지고 록가수로서는 처음으로 100만장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욕심(?), 즉 록에는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다소 공격적인 활동을 할 생각인데 5집의 타이틀 곡을 와인으로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와인’은 이별뒤에 남은 아픔을 그린 록 클래식으로 바흐의 ‘아다지오’를 일부 차용, 록의 강열함과 클래식의 웅장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영원한 록커임을 자부하면서 ‘록이 뜨면 모든 장르의 음악이 발전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펼쳐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김경호, 록커로서의 그는 잡음이 섞이지 않은 고음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발군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무엇보다 퀸의 메들리를 무리없이 소화해 낼 정도의 넓은 음역을 지닌 가수의 노래를 직접 듣는 일은 드문 일인데다 그의 공연은 듣는 것외에 보는 재미, 함께하는 즐거움을 부여하고 있어 한층더 멋진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와인’외 5집앨범 수록곡 3곡을 비롯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금지된 사랑’‘엘리제를 위하여’‘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마지막 기도’‘운명’‘슬픈영혼의 아리아’등 그의 히트곡들은 물론 퀸의 ‘보헤미안 렙소디’외 여러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R석 4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5천원. 문의(031)239-0707, 224-812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섬유미술가 장혜홍씨 전시회 성황리 마쳐

섬유미술가 장혜홍씨가 지난 8일부터 6일동안 일본 교토 마로니에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현지 언론의 극찬과 함께 일본 섬유예술가들의 큰 관심을 끄는 등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쳤다. 한국 섬유예술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자랑하기 위한 장씨의 첫 국제전으로 그는 이번 전시에서 도자기 문양 등 한국적인 소재를 이용, 30㎝×50㎝의 크기로 만든 실크작품 85점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일본에서 선보인 그녀의 작품들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밀도가 있는 흑백을 주조로 흑백화면 공간을 강한 대비로 놓음으로써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동양사상을 표현해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장씨의 개인전을 보고 ‘한국적 섬유문화의 특성과 아름다움, 우수성 등은 물론 동양적 미를 환상적으로 잘 표현해 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는 등 작품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시를 통해 더욱 힘을 얻은 장혜홍씨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서있다는 일본 섬유미술계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 기쁘며 앞으로 끊임없는 열정으로 더 열심히 창작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덧붙여 “기회가 된다면 2002년 월드컵 축구 개최를 기념해 한일 미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현대미술전을 수원에서 열고싶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도문예회관서 심현섭 개그콘서트 공연

현란한 개인기와 성대모사 뿐만 아니라 애드립의 황제로까지 불려지는 심현섭의 개그콘서트가 오는 19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공연된다. ‘GAGGI(개끼-개그와 광끼의 합성어)’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심현섭을 비롯해 성대모사의 달인 김준호, 로보캅의 박성호, 아담 패밀리의 황승환, 성격파 영화배우 조경훈, 탤런트 이여랑 등 개그의 끼로 뭉친 6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장르를 탈피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빠르게 진행되는 형식으로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객석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즉흥적인 애드립과 개인기로, 일명 현장 개그를 여과없이 보여주게 된다. 또 5인조 밴드인 ‘Easy’가 조명과 음악을 맡고 때로는 특수효과도 이용해 공연의 흥겨움을 더해주는 등 화려하면서도 관객과 한데 어우러지는 멋진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모든 출연진들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가요를 패러디한 노래개그를 비롯, 출연진이 직접 연주하며 벌이는 뮤직개그, 박성호·김준호의 Effect 개인기, 기존 CF 패러디, 사나이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야쿠자 등 지금까지 개그콘서트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불사파시리즈와 사바나의 아침을 새로운 버전으로 각색,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볼 수 없었던 개그까지 모두 보여주는 등 그들의 진솔한 모습과 웃음을 유감없이 느끼도록 기획한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R석 3만5천원, S석 3만원, A석 2만5천원. (초등학생 50%, 중·고생 30% 할인) 문의 (031)223-3138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중국 '광조우 심포니' 첫 내한공연

중국 3대 교향악단중 하나로 수준높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광조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 경기도에서 펼쳐진다. 경기도와 광동성의 자매결연에 따른 친선 문화교류 일환으로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일 오후 7시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 20일 오후 7시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1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등에서 각각 선보인다. 지난 1957년 창단된 광조우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북부의 베이징, 중부의 상하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중국 클래식음악계를 주도하는 악단. 숨어있는 동양의 진주로도 널리 알려진 광조우 심포니는 중국의 대륙적 기질이 배어있는 호방한 연주와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는 섬세한 선율이 특징이다. 러시아나 독일, 이태리 등 세계적인 지휘자 및 협연자들과의 공연을 통해 예술적 수준을 높여온 이 오케스트라는 볼쇼이 발레단을 비롯한 영국 로얄발레단, 헝가리 국립발레단, 호주 국립발레단 등 세계적인 공연단과 조화를 이룬 공연으로 음악평론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98년 10월에는 베이징 국제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광조우 출신의 여성지휘자 입잉시(葉詠詩·40)가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시난(謝楠)이 협연한다. 지휘를 맡은 입잉시는 광조우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성장했으며 지난 86년 이래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를 맡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주목과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여류 지휘자이며 97년 3월부터는 광조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향과 서울 필하모닉 등 우리나라 교향악단과 대만 국립 오케스트라, 일본 국립 오케스트라, 오사까 필하모닉 등 유명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를 도맡아 하는 등 아시아에서 출연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역시 광조우 출신에다 4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시난은 14세때 북경 국제 청소년 바이올린 경연대회에 입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년후 비니어스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영국의 저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인 마스터스가 그녀의 재능에 탄복할 정도로 탁월한 연주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난은 호소력 있는 열정적인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고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소프라노 김학남과 경기도립국악단 민요팀이 함께 무대에 선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35번,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 ‘신세계’, 경기민요 ‘밀양아리랑’과 ‘태평가’,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등을 선사, 음악을 통해 양 지역의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로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문의 (031)258-510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