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장 사진찍기로 작품손상 우려

여름방학 숙제를 위해 어린이들이 미술전시장 등을 찾고 있으나 ‘숙제 물증용’으로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초중등학교 교사들은 전시장을 다녀왔다는 증거로 관람권 제출, 작가 사인받기, 현장 사진찍기 등을 어린이들에게 주문해 이같은 ‘비문화적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관람기념 겸 숙제제출을 위해 회화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 심지어는 조각이나 설치작품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는 경우까지 있어 작품손상이 우려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술 전시장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기로 돼 있다. 촬영이 관람분위기를 해치고 작품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교육 목적으로 전람회 관람을 권장하고 있으나 일부 교사들이 에티켓을 깜박 잊어 어린이들로 하여금 비교육적 행위를 하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정준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어린이들이 미술품을 관람할 때 숙제를 내기 위해 사진을 찍곤 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면서 “이에 대해 선생님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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