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런던과 파리 공연작품중 최고의 흥행을 일으켰던 마르끄 까몰레티 작품 ‘누가 누구?’(연출 정진수)가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28, 29일 오후 5시와 7시 30분 총 4회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연극계의 차세대 주역들로 뭉친 극단 청계 단원 5명이 출연한다.
아내와 남편이 내연의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한 이 작품은 발빠른 사건전개와 탄탄한 줄거리로 짜여져 있다.
파리 교외 별장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이 연극은 아내 쟉끌린(김소연)이 친정에 가기로 돼있는 주말에 남편 베르나르(이병술)는 내연여인 수잔느(안지은)와 친구 로베르(서진욱)를 불러 멋진 주말을 즐기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정작 아내 쟉끌린은 로베르가 온다는 소식에 친정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베르나르와 쟉끌린 부부는 만찬을 위한 쇼핑을 나간다.
이어 등장한 로베르는 내연여인 수잔느와 연인사이인 것처럼 해달라는 베르나르의 부탁을 받고 마침 만찬을 준비하던 요리사(수제뜨)가 수잔느인 줄 알고 자신의 애인인 것처럼 꾸민다.
쇼핑에서 돌어온 부부는 서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일을 꾸미고 진짜 수잔느가 등장하자 상황은 꼬리를 물며 5각 관계로 발전한다.
과천연극협회 이덕근 지부장은 “사건전개가 빠르고 복잡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추리력을 갖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02)500-140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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