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12대3 대승
kt wiz가 지긋지긋한 ‘화요일 징크스’를 깨며 2연승을 달렸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욱의 연타석 홈런 포함, 3홈런, 18안타, 12득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난타하며 12대3 대승을 거뒀다.
kt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5삼진 3실점으로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6승(3패)째를 챙겼고, kt는 20승 고지(25패)에 올랐다.
피어밴드는 1회말 수비서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3번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2실점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세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까지 삼성 선발 패트릭에게 점수를 뽑지 못하던 kt 타선은 3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3회초 박기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오태곤의 2루수 땅볼로 박기혁을 3루까지 보낸 뒤 이대형이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터트려 추격을 시작했다. kt는 이후 이진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경수의 중전안타와 오정복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한번 터진 kt 타선은 식을줄 몰랐다. 4회초 1사 이후 오태곤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대형의 번트안타와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또다시 만루를 채웠다.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과 오정복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패트릭을 강판시켰다.
5회에는 대포가 연달아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kt쪽으로 가져왔다. 박기혁이 삼성 구원투수 황수범의 3구째를 통타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다음타자 오태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이진영의 대주자로 앞선 이닝서 투입됐던 김동욱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5회말 kt는 한 점을 더 내줬지만 7회초 김동욱이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2점을 추가한 kt는 피어밴드가 7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이상화와 류희운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기분좋은 연승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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