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되찾은 kt 타선, 신구조화로 부진탈출 예고

▲ kt wiz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던 kt wiz가 최근 용병없이도 연일 막강 화력을 뿜어내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는 23일 경기까지 벌인 최근 3경기에서 평균 9.3득점, 14.3안타를 몰아치며 대폭발했다. 3경기 결과만을 놓고 볼 때 10개 구단 중 팀 타율(0.364)과 홈런(6개), 장타율(0.636) 부문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환골탈태했다. 

특히, 6홈런 포함 18장타를 터트리며 장타력을 회복했고,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WRAA 수치에서도 무려 14.55점을 기록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경수와 오정복, 유한준 만이 분전하던 것과는 천지 차이로 ‘베테랑’ 박기혁과 이진영, ‘젊은 피’ 정현, 김동욱 등이 고르게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0일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이 퇴출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국인 타자없이 이뤄낸 값진 성과로 무엇보다 되살아난 장타력이 반갑다. 그 중심에는 지난 19일 1군에 등록된 김동욱이 있다. 넥센과의 3연전 첫 날인 이날 1군 등록 첫 경기에 선발 1루수로 나선 김동욱은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치며 1군 신고식을 치뤘다. 

그리고 21일 교체로 출전해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으며, 23일 삼성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리그 1위에 빛나는 유한준(0.571)의 경우 21일 넥센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연패탈출의 1등 공신이 됐고, 베테랑 유격수 박기혁도 23일 경기서 장타 두방(1점홈런, 2루타)을 날렸다.

 

여기에 3경기서 2루타 3개를 터트린 이진영과 각각 2개씩을 기록한 오정복, 이해창, 정현도 장타행진에 가세했다. 장타력과 더불어 타율도 이진영(0.800), 이해창(0.714), 김동욱(0.571), 오정복(0.500)등이 5할 이상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최근 살아난 타선에 대해 “지난 일요일 경기부터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터지는 양상이어서 희망적”이라며 “특히,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린 김동욱은 하체를 고정시킨 스윙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과 리그 최고 마무리 김재윤(방어율 0, 10세이브)을 보유한 kt가 활력을 되찾은 타선에 힘입어 리그 초반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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