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봄고ㆍ원곡중, 영광배 중ㆍ고배구 女고ㆍ중등부 정상 스파이크

수원 한봄고(교장 안미아)와 안산 원곡중(교장 장성일)이 2019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ㆍ중등부에서 나란히 첫 패권을 차지했다. 한봄고는 26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8일째 여고부 결승전서 대회 2연패와 시즌 2관왕에 도전한 춘계중ㆍ고연맹전 우승팀 서울 일신여상을 3대1(26-24 22-25 25-22 25-19)로 제압, 시즌 첫 우승이자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또한 한봄고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결승서 일신여상에 1대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1년 만에 설욕했다. 한봄고는 1세트서 평균 신장 180㎝가 넘는 장대군단 일신여상에 10㎝ 가까이 뒤지는 신장 차를 딛고 조직력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힘겹게 따냈지만, 2세트서 상대 육서영(레프트ㆍ181㎝), 김다은(라이트ㆍ182㎝), 최가은(센터ㆍ185㎝)의 공세에 밀려 22-25로 내줘 세트 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봄고는 3세트부터 세터 강보민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박지우의 레프트 공격과 최정민의 중앙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25-22로 따낸 후, 4세트도 25-19로 마무리해 정상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여중부 결승서는 지난해 준우승팀인 전통의 강호 안산 원곡중이 인천 부평여중에 2대1(17-25 25-16 15-8)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원곡중은 1세트서 김연화를 앞세운 부평여중에 17-25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부터 세터 성시윤을 중심으로 안윤선, 신샘이, 진혜진 트리오가 고른 활약을 펼쳐 25-16, 15-8로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궜다. 반면, 남중부 화성 송산중은 익산 남성중에 0대2로 완패,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박지우(한봄고)와 안윤선(원곡중)은 나란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신유빈(한봄고)ㆍ신샘이(원곡중)는 공격상, 최정민은 라이트상, 남예린(이상 한봄고)은 센터상, 성시윤(원곡중)은 세터상, 유지연(한봄고)과 진혜진(원곡중)은 우수선수 장학금을 각각 받았다. 황선학기자

수원시배구협회, 수일여중 소년체전 우승 환영행사

창단 32년 만에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광을 일군 수원 수일여중 배구부 우승 환영식이 14일 오후 수원 D 뷔페에서 열렸다. 수원시배구협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 신현삼 수원시배구협회장, 배민한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 섭영민 수일여중 교장과 홍종헌 학교 운영위원장, 이은주 학부모회장, 이필근 도의원, 황경희 수원시의원, 선수단 및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환영식에서는 수일여중의 전국소년체전 우승 활동 영상 상영에 이어 선수들이 댄스와 노래 등 장기자랑을 펼쳤다. 주장 김사랑은 모든 분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더 많은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현삼 수원시배구협회장은 32년 만에 전국소년체전 첫 우승의 영광을 일군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이 마음놓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섭영민 교장은 자리를 마련해준 수원시배구협회와 평소 많은 지원을 해주는 시체육회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이끌 배구 선수로 성장하도록 올바르게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미숙한 어른들 탓에… 장애인 배구 꿈나무들 ‘짓밟힌 꿈’

경기도 장애인 배구 꿈나무들이 어른들의 경기운영 미숙으로 몰수패를 당하며 오랫동안 노력해온 꿈이 무산돼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경기도 대표팀이 유니폼 앞면 배번 위치가 중앙이 아닌 왼쪽 가슴에 부착됐다는 이유로 시합을 하지도 못한 채 몰수패를 당한 것이다. 21일 대한장애인배구협회와 경기도 장애인대표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기도 대표팀은 지난 17일 전북 고창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혼성 6인제 입식 배구 지적장애(초ㆍ중ㆍ고) 3ㆍ4위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직전 상대 측인 전북 대표팀은 경기도 대표팀의 유니폼 앞면 배번 위치가 중앙이 아닌 왼쪽 가슴에 부착됐다고 이의(소청)를 제기했다. 이에 경기위원장은 현장에서 곧바로 소청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대표선수의 복장 규정 위반을 이유로 몰수경기를 선언했다. 소청위원회는 번호는 상의 앞, 뒷면 중앙에 위치하며, 번호의 색상 및 밝기는 상의의 그것과 대조되는 것이어야 한다라는 복장 규정을 근거로 삼았다. 도 대표팀은 이 규정에 대해 번호가 상의 앞에는 어디든 부착할 수 있고, 뒷면에는 중앙에만 가능하다라고 해석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또 도 대표팀은 대회 하루 전 감독자회의에서 복장과 관련한 규정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고, 유니폼의 사전 점검 또한 없었다는 점을 들어 소청위원회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 대표팀 관계자는 해석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유니폼 규정 위반을 이유로 3개월간 열심히 훈련하며 꿈을 키워온 어린 장애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수포로 돌아가게 한 몰수패 선언에 눈물이 난다며 결과를 되돌릴 수 없겠지만 우리 학생들이 받은 상처와 아픔에 관해 협회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장애인배구협회 관계자는 복장 규정 준수를 위한 계도 차원에서 몰수패를 선언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사전에 복장 점검을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규정과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장병철 한전 감독 “가빈 지명에 만족…중위권 도약 노린다”

가빈을 지명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지명에 만족하고, 다가오는 2019-2020시즌에는 중위권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신임 사령탑인 장병철(43) 감독은 14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캐나다 출신의 거포 가빈 슈미트(33208㎝)를 잡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아 가빈을 낙점하고 11일 귀국해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장병철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가빈을 앞세워 올 시즌 최하위로 밀렸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남자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가빈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가빈은 대전 삼성화재에 몸담았던 2009-10, 2010-11, 2011-12시즌 등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2009-10시즌에는 1천110득점으로 가장 먼저 1천 득점 고지를 돌파했고, 2010-11시즌 839득점에 이어 2011-12시즌에는 1천112득점을 올렸다. 그는 전성기 시절의 파워와 득점력에는 못 미쳐도 풍부한 경험까지 더해 한국전력의 순위를 끌어올린 승부사로 손색이 없다. 장병철 감독은 가빈이 삼성화재에서 뛰던 때보다는 (기량이) 조금 떨어지지만 명성에 걸맞게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가빈은 개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력을 만든 뒤 8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 감독은 가빈에게 라이트를 맡길 계획이다. 최홍석과 공재학, 신으뜸 등이 레프트 포지션에서 경쟁하며 전력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가빈과 함께 우리 팀의 순위를 상위권으로 최대한 끌어올리되 욕심으로는 우승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연합뉴스

가빈·산체스, V리그 트라이아웃 참가…구단들 눈독

남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발)에 참가하는 특급 공격수 가빈 슈미트(33캐나다)와 마이클 산체스(31쿠바)가 2019-2020시즌 V리그를 통해 한국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7개 구단 감독들 역시 이들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빈과 산체스는 5월 5일~7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를 신청했다. 이틀 동안 34명의 초청 선수들을 조별로 나눠 기량을 점검한 뒤 마지막 날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선발을 결정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선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성적을 포함한 V리그 순위에 따른 구단별 구슬 개수 차등을 부여해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선수를 지명한다. 남자부는 140개의 구슬을 7개 구단에 부여하며 이중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이 35개를 받아 1순위 추첨 확률이 가장 높고, 챔프전 우승팀인 천안 현대캐피탈이 5개로 가장 낮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V리그에서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단숨에 상위 전력을 확보할 수 있어 확률 추첨 순위에 따라 구단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 대상자 34명 중에선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이 영입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빈은 200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데뷔 첫해인 2009-10시즌 1천110득점을 올리며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어 2009-10시즌을 포함해 2010-11시즌, 2011-12시즌 등 세 시즌 연속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이끌며 챔프전 MVP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가빈은 트라이아웃에 의무적으로 초청되는 구단 추천 선수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로부터 1순위 초청 선수로 지목됐다. 또 2013-14시즌부터 3시즌간 대항항공에서 활약한 라이트 산체스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유지해 1개 구단으로부터 2위를 받았다.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해 1순위 지명권 확률이 높은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가빈과 산체스 외에 한 명의 선수가 괜찮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직접 현장에 가서 기량을 확인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은 트라이아웃을 위해 다음 달 6일 캐나다로 출국한다. 이광희기자

‘30년 지기’ 최태웅-석진욱-장병철 감독, 사령탑 지략 대결 관심

초ㆍ중ㆍ고 동기생으로 삼성화재에서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3인방 최태웅(43)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과 석진욱(43) 안산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43) 수원 한국전력 감독이 다음 시즌 코트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1976년생 트리오인 최 감독과 석 감독, 장 감독은 인천 주안초와 인하부중-인하사대부고서 함께 배구한 동기생으로, 인하사대부고 시절 전국대회 전관왕 위업을 달성했었다. 고교 졸업 후 최태웅 감독과 석진욱 감독은 한양대로 진학했고, 장병철 감독이 성균관대에 입학하는 바람에 잠시 길이 엇갈렸던 3명은 1999년 실업배구 삼성화재에서 다시 뭉쳐 전성기를 이끌었다. 최 감독이 컴퓨터 토스를 올리면 라이트 공격수인 장 감독이 시원한 스파이크를 꽂았고, 레프트였던 석 감독은 수비와 공격을 책임지는 살림꾼으로 묵묵히 뒤를 받쳤다. 이들은 다가오는 2019-2020시즌부터는 라이벌 팀의 사령탑으로 지략 대결을 벌인다. 2014-2015시즌 종료 후 현대캐피탈 선수에서 감독으로 전격 발탁된 최태웅 감독은 두 차례 정규리그 1위와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석진욱 감독은 2013년 7월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김세진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OK저축은행 수석코치를 맡아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등 두 차례 챔프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장병철 감독은 2015년 9월부터 한국전력 코치로 활동하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김철수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사령탑에 올랐다. 최 감독은 초보 사령탑으로 걸음을 내딛는 두 감독에 대해 석진욱 감독은 선수시절 세터였던 (공수 활약으로) 나를 가장 편하게 해준 선수였다. 자기 몫을 120% 이상 해냈다고 칭찬한 뒤 장병철 감독은 어려운 공도 잘 처리해줬다. 세 명은 당시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최고의 조합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이어 적장으로 만나야 하는 것에 대해 동기들과 대결이 흥미로울 것 같다면서 젊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음 시즌이 벌써 많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