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한전 감독 “가빈 지명에 만족…중위권 도약 노린다”

▲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발리볼코리아 제공

“가빈을 지명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지명에 만족하고, 다가오는 2019-2020시즌에는 중위권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신임 사령탑인 장병철(43) 감독은 14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캐나다 출신의 ‘거포’ 가빈 슈미트(33·208㎝)를 잡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아 가빈을 낙점하고 11일 귀국해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장병철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가빈을 앞세워 올 시즌 최하위로 밀렸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남자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가빈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가빈은 대전 삼성화재에 몸담았던 2009-10, 2010-11, 2011-12시즌 등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2009-10시즌에는 1천110득점으로 가장 먼저 1천 득점 고지를 돌파했고, 2010-11시즌 839득점에 이어 2011-12시즌에는 1천112득점을 올렸다.

그는 전성기 시절의 파워와 득점력에는 못 미쳐도 풍부한 경험까지 더해 한국전력의 순위를 끌어올린 승부사로 손색이 없다.

장병철 감독은 “가빈이 삼성화재에서 뛰던 때보다는 (기량이) 조금 떨어지지만 명성에 걸맞게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가빈은 개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력을 만든 뒤 8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 감독은 “가빈에게 라이트를 맡길 계획이다. 최홍석과 공재학, 신으뜸 등이 레프트 포지션에서 경쟁하며 전력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가빈과 함께 우리 팀의 순위를 상위권으로 최대한 끌어올리되 욕심으로는 우승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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