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에서 인천 흥국생명이 12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는 데 앞장선 토종 거포 이재영(25). 고졸 최대어로 기대를 모으며 2014-2015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이재영은 그해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프로무대 데뷔 4년 만에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명실공히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이재영은 육상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와 배구 국가대표 세터 출신 어머니의 DNA를 물려받은 쌍둥이 자매 중 언니로, 동생 이다영은 수원 현대건설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178㎝의 이재영은 공격수로는 큰 키가 아니지만 높은 점프력과 타고난 감각에 특유의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고교 시절부터 프로 감독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프로 데뷔 첫 해 신인상 수상에 이어 데뷔 3년 만인 2016-2017시즌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에 고배를 들어 통합 챔피언 등극을 이루지 못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부상과 체력문제에 국가대표 차출 거부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은 전년도 우승팀에서 정규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 쳐 그녀로서는 최악의 해를 보냈다. 그리고 이재영은 아픈만큼 성숙해졌다. 남다른 기량에 노련미까지 보태진 그는 올 시즌 코트에서 맹위를 떨치며 정규리그에서 624득점을 기록, 여자 선수 전체 득점 2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퀵오픈과 시간차 공격 성공률에서는 각각 전체 1ㆍ2위를 기록했다. 그의 진가는 챔피언전에서 더욱 위력을 떨쳤다. 매 경기 20점 이상의 득점을 책임 져 팀 동료인 외국인 선수 보다도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통합 챔피언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그 결과 챔피언결정전 MVP 언론 투표에서 만장일치(29표)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재영은 MVP 수상 뒤 지난해 팀이 최하위에 머물러 힘들었었는데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나만 상을 받아 미안하다. 동료들에게 한턱 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에 빛나는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서 정상에 등극하며 12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내는 감격을 누렸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1,3차전을 승리한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거뒀던 도로공사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꺾고 챔피언 축포를 터트렸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5-2006, 2006-2007, 2008-2009, 2018-2019)으로 여자부 최다 우승팀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박미희 감독은 한국 프로스포츠 여자 사령탑 중 최초로 통합우승을 이루는 쾌거를 이뤘다. 챔피언 결정 4차전은 흥국생명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 도로공사 박정아와 파튜의 맹공에 흥국생명이 위기를 맞았다. 1세트 3-3으로 맞선 흥국생명은 박정아에 퀵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내준데다 주포 이재영의 초반 난조가 이어지며 5-10까지 이끌렸고 이후 파튜에 오픈공격 등을 내주며 첫 세트를 15-25로 크게 졌다. 하지만 다음 세트에서 살아난 이재영의 공격력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반격에 나섰다. 2세트 18-18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 상황 속 이재영이 오픈공격과 퀵 오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은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을 틈타 24-23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김미연이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빛났다. 3세트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19-19로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던 흥국생명은 톰시아ㆍ이재영 쌍포를 통해 24-21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탄탄한 수비로 추격한 도로공사에 듀스를 허용했다. 이어 6번의 듀스가 이어지던 접전에서 이재영의 속공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흥국생명이 문정원의 오픈공격을 가로막은 톰시아의 블로킹을 통해 31-29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마지막 4세트 23-22에서 이재영의 퀵 오픈으로 우승까지 단 한 점을 남겨뒀고, 도로공사 이원정의 네트 터치 범실로 승리를 확정한 순간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107점을 올린 이재영은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29표를 모두 얻어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다. 이광희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2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전광인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1, 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3차전 만에 챔피언결정전을 끝마치며 구단 역사상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서 전광인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20점을 득점하며 완벽한 활약을 펼쳐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파다르의 강력한 서브와 문성민의 후위 공격을 통해 15-12로 앞섰고 이어 선수들이 고른 득점으로 첫 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이후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공격력을 앞세워 32-30으로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대반격에 나섰다. 3세트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14-11로 앞서나갔고 이후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을 통해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며 25-19로 마무리지었고 이어진 4세트에선 문성민이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해 5-5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뒤 이승원의 서브 득점 문성민의 퀵 오픈과 오픈 공격으로 20-16으로 앞서나갔고 파다르가 24-20에서 서브 득점을 성공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광희기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1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4차전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1,3차전을 승리해 통합 챔피언 등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21일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둬 기선을 제압한 흥국생명은 그러나, 이틀 뒤 열린 2차전서는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가운데 적지인 김천에서 25일 3차전 대결을 펼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7일 김천에서 4차전을 갖는 양 팀은 일단 흥국생명이 유리한 상황이다.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거두면 우승하는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잔여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챔피언전 2연패를 이룰 수 있다. 일단 체력적으로도 플레이오프서 3차전을 치룬 뒤 챔피언전에 올라 하루 휴식 후 경기를 펼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에 비해 챔피언전에 직행해 충분히 체력을 비축한 흥국생명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양 팀의 4차전은 나란히 신인왕 출신인 토종 에이스 이재영(흥국생명)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2015시즌 신인왕인 이재영은 프로 4년차를 맞이한 올해 팀 전력의 핵으로 성장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재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624점을 득점, 외국인선수와 토종 선수를 통틀어 어나이(IBK기업은행792점)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2011-2012시즌 신인왕인 박정아는 전 소속팀이었던 기업은행부터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한국도로공사에서 올해까지 프로무대 데뷔 후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올 시즌 득점력에서는 588점으로 어나이, 이재영, 톰시아(흥국생명610점)에 이어 4위로 밀렸고, 이재영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례 맞대결서도 모두 뒤졌다. 외국인 선수 톰시아(흥국생명)와 파튜(한국도로공사)가 엇비슷한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이재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4차전 승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25일 3차전 역전승 뒤 우리와 상대 모두 지쳐있다. 가능하다면 4차전서 챔피언전을 끝내고 인천(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4차전 종지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황선학기자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이재영, 베레니카 톰시아의 쌍포를 앞세워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1(25-13 10-25 25-18 26-24)로 꺾었다. 이로써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을 먼저 따낸 흥국생영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압도적인 파괴력을 과시하며 11개의 범실을 저지른 도로공사를 25-13으로 제압했지만. 2세트에서 상대 외국인선수 파튜의 폭발적인 득점포를 막지 못하고 10-25로 맥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이어진 3세트 15-15의 팽팽한 접전에서 흥국생명은 신인 센터 이주아의 이동 속공과 이재영의 백어택이 터지며 단숨에 21-15로 격차를 벌리며 손쉽게 3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4세트에서 상대의 반격에 16-21로 끌려가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후위 공격, 교체 투입된 도수빈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24-24 듀스상황에서 이재영의 쳐내기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이재영이 또한번 블로커를 따돌리는 직선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광희 기자
인천을 연고로 하는 남녀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사상 첫 통합챔피언 등극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개막돼 5개월의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8-19시즌 V리그가 마지막 여정인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녀 모두 인천 연고의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남녀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합류했다. 따라서 2018-2019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2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여자부 1차전과 다음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릴 남자부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의 마지막 승부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과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와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단 한번도 통합우승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만큼은 첫 통합우승을 이뤄내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고의 세터인 한선수를 중심으로 테크니션 미차 가스파리니, 레프트 듀오 정지석, 곽승석에 센터 진상헌, 진성태, 김규민이 버티고 있는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더욱이 지난 11일 정규리그 종료 후 열흘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 플레이오프를 거친 현대캐피탈에 비해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서울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끝내긴 했지만 휴식기간이 대한항공보다 짧은데다 주포인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불리한 상황이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토종 쌍포 문성민과 전광인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한편,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여자부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을 노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 도로공사와 맞닥뜨린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인 베레니카 톰시아에 토종 에이스 이재영, 베테랑 센터 김세영을 중심으로 도로공사의 2연패를 저지하고 통합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상대인 도로공사는 19일까지 서울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풀세트로 치른 뒤 하루를 쉬고 흥국생명과 맞붙게 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정대영, 배유나 등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토종 베테랑들에 외국인 선수 파튜의 관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선학기자
수원을 연고로 활동했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연고지 잔류문제가 조만간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한국전력 구단에 따르면 내부에서 재계약을 희망하는 수원시와 이전을 바라는 광주광역시 중 한 도시로의 연고지 결정이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당초 연고지 이전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던 한국전력은 한 발 물러서 재계약을 희망하는 수원시와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제시한 의향서를 검토한 뒤, 보다 나은 지원 조건과 체육관 시설, 관중 동원 능력, 선수단 경기력과 관련된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주 이전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것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배구계에서는 정치권이 나서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강력한 요구에 구단 내부에서 다소 동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로배구 출범후줄곧 수원을 연고로 활동했던 한국전력에 대해 수원시는 홈 경기장이 선수단 숙소(의왕시)와 가까운 수원에 소재해 선수들의 이동이 용이해 비용 절감과 함께 경기력 유지에 유리한 점을 들어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한국전력 본사가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 정치권과 함께 한국전력 배구단의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4승32패(승점 19)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외국인 선수 없이 나름대로 선전을 펼치며 시즌 막판 상위권 팀들을 잇따라 괴롭히는 등 다음 시즌 재도약 가능성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5개월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포스트 시즌만 남겨놓은 남녀 프로배구가 벌써부터 챔피언전 직후 시작될 스토브리그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행된 우선협상제가 폐지된 뒤 처음 열릴 자유계약선수(FA)을 앞두고 대어급 스타들이 무더기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되는 남녀 선수는 총 36명이며, 이 가운데 남자 선수가 24명으로 여자 선수(12명)에 비해 두 배로 많다. 더욱이 FA 자격을 얻는 선수 가운데는 인천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맹활약한 정지석ㆍ곽승석을 비롯, 문성민, 신영석(이상 천안 현대캐피탈)에 국내 최고의 여자 센터로 평가받고 있는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아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토종 트리오인 레프트 정지석ㆍ곽승석ㆍ김학민에 센터 진성태 등 5명이 FA 자격을 얻게 되고,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문성민과 센터 신영석,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 등 4명이다. 안산 OK저축은행은 레프트 김요한, 센터 박원빈 등 4명,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센터 이선규를 비롯한 4명, 대전 삼성화재는 세터 황동일, 레프트 고준용 등 3명, 아산 우리카드는 장신 세터 노재욱 등 2명이고, 수원 한국전력은 레프트 김진만 단 1명이다. FA 시장에 나올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음 시즌 리그 판도를 바꿀만큼 대어급 선수들이어서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주판알을 튕기며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 영입전략 수립과 물밑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여자 선수 가운데는 단연 양효진이 군계일학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인 양효진에 대해 원 소속팀인 현대건설이 그를 반드시 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팀들의 추파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양효진 외에 관심을 끄는 선수는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와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센터 배유나, 서울 GS칼텍스의 센터 표승주, 화성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고예림 등이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다. 이번 FA 시장은 챔프전이 종료된 3일 후 KOVO가 FA 자격 취득선수 명단을 공시하면 그로부터 2주 동안 원소속을 비롯한 모든 구단이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황선학기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특급 신인 이주아(19)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선수상의 영예를 누가 차지하게 될지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당찬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이주아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안산 원곡고 시절 빼어난 활약으로 청소년대표를 지낸 187㎝의 장신 센터 이주아는 지난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돼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2018-2019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돼 프로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 베테랑 김세영에 김나희ㆍ김채연 등과 경쟁을 벌이며 주로 교체 멤버로 코트로 섰던 그는 2라운드 마지막 화성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주전 센터로 발돋움했다. 대선배 김세영과 함께 미들블로커 자리를 꿰찬 이주아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28경기(92세트)에 나서 149득점, 공격성공률 37.32%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리는 이동공격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이주아는 선배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48.21%)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주아는 고교무대에서부터 경쟁한 동갑내기 정지윤(수원 현대건설), 박은진(대전 KGC인삼공사)과 치열한 신인왕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 상대인 정지윤은 시즌 초부터 라이트, 레프트, 센터를 두루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며 29경기(92세트)에서 210득점, 공격성공률 33.3%로 신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막강한 공격을 펼쳐 시즌 중반 이후 현대건설의 부진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 박은진 역시 25경기(67세트)에서 145득점, 공격성공률 39.30%를 기록했고, 187㎝ 높이를 활용한 세트당 블로킹(0.45개)에서 동기들에 앞서며 정통 센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주아는 후보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지만, 신인상은 평생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기에 꼭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울 점 많은 우리팀 언니들을 본받아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주아가 신인상을 받는다면 흥국생명은 2017-2018시즌 김채연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이광희기자
광주광역시 이전설이 나오는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이 다음 시즌에도 수원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수원시와 오는 4월로 연고지 협약이 만료되는 한국전력은 광주시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으로 현재 연고지 이전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선수단의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로선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 단계이며 수원시가 잔류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혀 잔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광주시는 한전 본사가 전남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스포츠를 통한 동질감 확보 차원에서 지역사회ㆍ정치권과 함께 발맞춰 한전 배구단의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배구협회와 서명운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광주시는 노후한 염주체육관을 배구 전용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수ㆍ보강하고 경기장 대관료와 홍보마케팅 비용 지원 등을 약속했다. 광주 출신 국회의원들도 최근 광주배구협회 임원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상태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동 거리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과 흥행성 등 여러 여건을 이유로 2년 전에도 이전설이 나왔을 때 잔류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3년 만에 다시 불거진 이전설에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외풍을 견뎌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