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매’ 서재덕·양효진, 프로배구 올스타 남녀 최다 득표 영예

수원 남매 서재덕(29ㆍ한국전력)과 양효진(29ㆍ현대건설)이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에서 남녀 최다 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남녀 총 40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총 19일간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온라인 팬 투표에는 지난 시즌 투표수(10만8천872표) 대비 약 13% 늘어난 총 12만2천553표가 모여 이번 시즌 높아진 프로배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온라인 팬 투표에서는 수원을 연고로 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의 에이스 서재덕, 양효진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이 이채롭다. 서재덕은 남자부 K 스타팀에서 8만9천84표, 양효진은 여자부 K 스타팀에서 8만7천216표로 그 뒤를 이어 남녀 최고 인기스타에 각각 선정됐다. 서재덕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올 시즌 개인 한경기 최다득점인 41득점을 올렸고, 리시브 부문에선 4위에 자리하는 등 공ㆍ수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 양효진도 이번 시즌 블로킹 1위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올스타전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여자부 K 스타팀의 황연주(현대건설)는 V리그 출범 이후 개최된 14번의 올스타전에 모두 뽑혀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고, 남자부 V 스타팀의 이선규(의정부 KB손해보험)는 12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한편, 연맹은 팬 투표로 팀당 7명씩 총 28명의 올스타전 출전 선수를 추리고, 여기에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해 총 12명을 선발했다.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은 내년 1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이광희기자

투혼의 한국전력, 승리 관건은 '초반 기선제압'

남자 프로배구에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이 남은 3라운드서 1세트 선점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전력은 지난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을 맞아 풀세트 접전 끝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배, 시즌 2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선 3세트까지 2대1로 앞서며 시즌 첫 승점3 승리(세트스코어 3-0, 3-1 승리)를 노렸던 한국전력은 또 한 번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전력은 올 시즌 7번의 풀세트 경기에서 6번을 패하고 단 한번을 승리해 1승 18패, 승점 8의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뽑은 사이먼 히르슈가 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개막 이전 팀을 떠난데 이어, 대체 선수로 발탁한 아르템 수쉬코 마저 복근 부상으로 12월 초 짐을 싸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토종 삼총사 서재덕ㆍ최홍석ㆍ김인혁이 매 경기 혼신을 다해 힘겹게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국내 프로배구에서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없어 번번히 막판 체력 저하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전력이 남은 17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 상대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1세트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에서 1,3세트를 따내며 첫 승리를 거둔 것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 했다. 게임을 확실히 가져올 수 있는 해결사가 없는 한국전력으로서는 초반 주도권을 잡고 분위기를 타야 승리에 가까워 질 수 있고, 더불어 상대에게 주는 패배의 중압감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타 팀의 승점 자판기를 거부하며 비록 승수는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끈끈한 경기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강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각인시킨 한국전력이 상대의 기선을 꺾는 초반 집중력이 승점 3을 획득할 수 있는 과제로 남아있다. 이광희기자

어나이·김희진 ‘맹폭’…IBK기업銀, 성탄절 1위 탈환

화성 IBK기업은행이 홈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위 탈환의 기쁨을 안겼다. IBK기업은행은 5천108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어도나 어나이(등록명 어나이)와 김희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11승 5패(승점 32)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흥국생명(10승 5패ㆍ승점 31)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3라운드서 4승 1패로 상승곡선을 그리던 한국도로공사는 완패를 당하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승리 견인에는 어나이와 김희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에서 16점, 공격 성공률 18.33%로 부진했던 어나이는 6일 만에 공격 성공률 44.23%를 기록하며 양 팀 최다인 25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토종 센터 김희진 역시 72.22%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18점을 쌓아 어나이를 도왔다. 어나이의 공격은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세터 이나연이 연달아 올려준 공을 성공시켜 1세트 팀의 초반 5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등 12득점으로 25-19 승리에 앞장섰다. 이어 다음 세트에서는 센터 김희진의 화력이 폭발했다. 김희진은 2세트 8-8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두 차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고, 이후 강서브로 도로공사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5점을 내리 득점해 14-8로 앞서며 승기를 굳힌 끝에 25-17로 세트를 추가했다. 마지막 3세트에도 IBK기업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6-15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흐름에서 고예림이 퀵 오픈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의 공을 막아낸 뒤 김희진이 오픈 공격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이나연이 파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고 김희진이 또 한번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20점에 먼저 도달한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져 25-18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광희기자

[V리그 전반기 결산] ‘인천 남매’ 대한항공ㆍ흥국생명 남녀 선두 비행

반환점을 돈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에서 남녀부 모두 인천ㆍ수원 연고팀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렸다. 지난 10월 31일 막을 올려 5개월의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V리그는 성탄 전야인 24일 경기를 끝으로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쳐 반환점에 다다랐다. 절반의 일정을 마친 가운데 상하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치열한 선두 다툼 전개와는 반대로 최하위팀이 일찌감치 갈려질 정도로 편차가 심하다. 3라운드까지 결과는 남녀 모두 인천 연고의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승점 39(13승 5패)로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3814승 4패)에 불과 승점 1차의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6-2017, 2017-2018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안산 OK저축은행이 승점 31(10승 8패)로 추격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선두 다툼이 후반기 3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에 토종 쌍포 정지석과 곽승석이 뒤를 잘 받쳐주고 있어 안정된 비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통의 강호인 현대캐피탈 역시 거포 파다르에 토종 에이스 문성민, 전광인 등이 건재해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들 선두권 두 팀에 OK저축은행과 복병 서울 우리카드(승점 3010승 8패)가 맹추격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16)과 시즌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승점 7ㆍ1승17패)은 하위권을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성탄절 전야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승점 31(10승5패)로 선두에 오르며 3라운드를 마쳤다. 남자부와는 달리 여자부서는 흥국생명의 뒤를 이어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29), 서울 GS칼텍스(승점 28ㆍ이상 10승5패)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26ㆍ9승6패)까지 불과 승점 5 이내에서 치열한 4파전을 전개할 전망인 가운데 수원 현대건설이 승점 5(1승 14패)로 최하위가 굳어져 가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로서는 최근 조금씩 전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1승 제물이었던 5위 KGC인삼공사(승점 16ㆍ5승10패)가 잇따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심상치가 않아 11점 차 열세를 따라붙을 수 있을 지가 후반기 관심사다.황선학기자

감격의 시즌 첫 승 한전…빛나는 서재덕ㆍ최홍석 ‘베테랑 듀오’

개막후 16연패의 나락으로 추락했던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마침내 감격스러운 첫 승을 일궈냈다.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 개막 17경기 만에 우승보다 값진 감격의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에이스였던 전광인(27)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며 전력 누수가 생긴 한국전력은, 설상가상으로 시즌 개막 직전에 외국인 선수 사이먼 히르슈가 팀을 떠났고 대체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를 영입했지만 역시 부상으로 짐을 쌌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 교체를 1회 밖에 할 수 없게된 상황에서 연패가 계속되던 한국전력은 급기야 한시적인 규정 개정을 통해 추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뜩이나 엷은 선수층 속에서 토종 선수들로만 잔여 시즌을 치르게 된 한국전력으로서는 자칫 전례없는 시즌 전패 위기감 마저 감돌았다. 절박함 속에 경기를 치뤄가던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서울 우리카드와 맞서 풀세트 접전 끝 아쉽게 패했지만 희망을 봤다. 그리고 마침내 사흘 뒤 그토록 고대하던 첫 승리를 맛봤다. 그 중심에는 50점을 합작한 캡틴 서재덕(29)과 이적생 최홍석(30)이 있었다. 지난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서재덕은 2년 후배인 전광인의 그늘에 가려져 팀의 2인자에 머물렀다. 화려함보다는 성실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였다. 그러나 전광인과 외국인선수의 부재 속에 서재덕은 올 시즌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현대캐피탈전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1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날도 공ㆍ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30득점을 올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또 이적생 최홍석도 후배 서재덕을 뒷받침하며 첫 승에 기여했다. 지난 11월 10일 시즌 도중 우리카드에서 트레이드돼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은 최홍석은 이날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59.3%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그동안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시종 안정된 공격을 펼쳤고, 12개의 디그를 기록해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두 베테랑의 품격있는 활약 속에 리그 반환점을 앞두고 첫 승을 거둔 한국전력이 토종 선수 만으로 과연 몇 승을 더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한국전력, 17경기 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리

수원 한국전력이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제물로 개막 후 17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1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017-2018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월 13일 대전 삼성화재전 이후 무려 280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이번 경기에서 올 시즌 16연패 늪에서 탈출하기 위한 한국전력 선수들의 투지가 눈부셨다. 특히 서재덕은 고비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30득점을 올려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고, 베테랑 레프트 최홍석도 20점을 득점하며 제2 공격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첫 세트부터 서재덕이 날아올랐다. 한국전력이 3-5로 뒤진 1세트에서 서재덕은 퀵 오픈으로 득점과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23-23에서 상대 범실로 1점을 앞서나간 뒤 최홍석이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분 좋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 KB손해보험은 펠리페와 김정호의 연속 공격을 앞세워 2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전력이 서재덕과 최홍석의 화력과 끈질긴 수비로 3세트 주도권을 가져왔고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과 이호건의 블로킹 득점, 상대 점실로 3점을 뽑아내며 넉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고 이후 활발한 공격으로 25-14를 만들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앞서 나가며 승리를 가져오는듯 했지만 서재덕의 힘이 빠지며 결국 듀스 끝 4세트를 KB손해보험이 내줬다. 하지만 서재덕이 마지막 5세트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한국전력은 5-5에서 상대 레프트 김정호의 연속 범실로 2점을 앞섰고 펠리페가 강한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하자 서재덕이 공격 선봉에 다시 섰다. 8-7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오픈 공격 성공과 상대 펠리페의 연속 후위 공격 범실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14-9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서재덕이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차단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한국전력 선수들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광희기자

OK저축銀 조재성,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대한항공 3-1 제압

안산 OK저축은행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조재성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쳤다. 이로써 시즌 10승(6패)째를 거둔 3위 OK저축은행은 승점 30 고지에 오르며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32)과의 격차를 좁히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의 조재성은 후위 공격 9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등 22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종전 20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남자부 9번째이자 토종 선수로는 곽승석(대한항공)에 이어 2번째로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조재성은 1세트 13-13 동점에서 퀵오픈 성공에 이어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 대한항공에 맹공을 허용하며 24-25로 뒤진 상황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조재성은 26-27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또 한번 날카로운 후위 공격을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이 곽승석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밋차 가스파리니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정지석이 화끈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25-17로 세트를 끝마쳤다. 이후 3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와 조재성의 쌍포가 폭발하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3세트 19-19로 맞선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조재성이 상대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2점을 앞서나간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요스바니의 공격이 터지며 3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마지막 4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15-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조재성이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가 연속 공격으로 2점을 올리며 18-16으로 앞서나갔고, 이민규가 대한항공 곽승석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조재성이 22-18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광희기자

“꼴찌팀을 어쩌나”… KOVO, 13일 구제방안 단장 간담회

한국배구연맹(KOVO)이 단장 간담회를 열고 최하위 팀 구제방안을 논의한다. 상생을 화두로 던지는 자리지만, 자칫 원칙이 흔들릴 수도 있다. 남녀 프로배구 단장들은 19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앞두고 13일 서울 장충동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정팀 성적이 너무 떨어져 리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하위팀 구제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에는 남녀부 모두 수원을 연고로 하는 한국전력(15전 전패)과 현대건설(1승11패) 두 팀이 압도적인 꼴찌를 하고 있다. 이에 관중들도 한국전력의 경기를 외면, 시즌 첫 홈경기(KB손해보험전)였던 10월 28일 수원체육관에는 관중 2천653명이 찾았지만 가장 최근인 12월 7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1천75명 만이 입장했다. 13일 열릴 단장 간담회서는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교체 가능성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규정으로는 한 차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한국전력은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를 더 교체할 수 없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 직전에 외국인 선수 사이먼 히르슈가 팀을 떠난데다 새로 영입한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도 부상으로 짐을 쌌다. 한국전력은 내심 한 차례 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고 싶어하고 일부 단장들은 교체를 허용하는 데 동의하기도 했다. 이는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한 번 더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거나기존 규정을 바꿔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별 규정은 특혜 논란을 불러오고, 시즌 중 규정 변경은 추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