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KB손해보험, 이번에는 OK저축銀 발목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의 고춧가루 뿌리기에 갈길 바쁜 안산 OK저축은행이 눈물을 흘렸다. KB손해보험은 1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마지막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외국인 주포 펠리페 안톤 반데로의 30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4점)가 이끈 OK저축은행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3대2(17-25 18-25 27-25 25-21 17-15) 대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KB손해보험은 봄배구 진출이 물건너갔지만 5라운드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한 고춧가루 뿌리기로 상대팀들의 원망을 사기에 충분했다. 3위와의 격차를 줄여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OK저축은행은 승점 1을 추가, 승점 43으로 4위 대전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뒤지며 5위에 머물러 사실상 봄배구가 물건너갔다. 남자부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3ㆍ4위간 격차가 승점 3점 이내일 때만 가능하다. 한편,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1대3으로 역전패, 2연패 부진에 빠졌다. 황선학기자

男 프로배구 ‘KB 고춧가루 경계령’…잇따라 선두권 발목잡아

이번 주말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하는 프로배구 상위권 팀들에게 시즌 막판 KB손해보험 고춧가루 경계령이 떨어졌다. 도드람 20182019 V리그가 마지막 6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남자부 상위권 팀들이 KB손해보험을 경계하는 것은 비록 7개팀 가운데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전통의 라이벌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을 연파하며 포스트 시즌을 앞둔 선두권 판도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12일 현재 12승18패, 승점 36으로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갔으나, 5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올 시즌 1라운드 2승4패, 2ㆍ3라운드 각 1승6패로 부진했다가 4라운드서 3승3패로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인 뒤 거둔 시즌 최고의 성적이어서 상위권 팀들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지난 8일 의정부 홈경기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3위와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삼성화재에 3대1로 일격을 가해 봄배구 진출을 더욱 어렵게 만든 뒤, 11일 천안 원정경기에서는 선두 탈환을 노리던 현대캐피탈을 역시 3대1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에 0대3으로 완패한데 이어 이날 KB손해보험에 발목이 잡히면서 승점 56에 머물러 선두 인천 대한항공(승점 57)을 끌어내리는 데 실패했다. 이처럼 KB손해보험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고춧가루를 뿌려대고 있는 데에는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을 들수 있다. 시즌 초반 수원 한국전력과 더불어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던 KB손해보험 선수들은 4라운드를 기점으로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최근 본궤도에 올라있다. 이와 더불어 KB손해보험의 상승세에는 세터 황택의의 안정과 더불어 이적생 김정호, 정동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화재서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정호는 시즌 후반 백업멤버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이번 시즌 군 전역후 삼성화재-한국전력-KB손해보험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에 입단한 정동근은 수비에서 팀의 약점을 잘 메워내며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남자 프로배구에 고춧가루를 뿌려대고 있는 KB손해보험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상대팀들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대한항공, 꼴찌 한전에 3-2 진땀승…한 달 만에 선두 비행

인천 대한항공이 꼴찌 수원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두며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9점을 몰아치며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4, 후위공격 6, 블로킹 3)을 작성한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은 시즌 19승 10패(승점 57)를 기록, 천안 현대캐피탈, 서울 우리카드(이상 승점 56)를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지난 7일 리그 정상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3대0으로 셧아웃시켰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3승 27패, 승점 17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대한항공이 1,2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정교한 볼 배급에 이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줄곧 5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첫 세트를 25-22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세트 들어서도 가스파리니의 파괴력 넘치는 서브를 통해 8-5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이 5점에 묶여 있는 사이 연달아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통해 15-5로 달아났고, 이후 곽승석(6점)과 가스파리니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여유 끝에 25-13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한국전력이 막판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며 경기 양상을 바꿨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최석기의 속공을 시작으로 공재학(17점)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득점을 통해 9-2로 앞서나간 끝에 25-18로 세트를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에이스 서재덕(30점)과 최홍석(14점) 쌍포를 앞세워 상대 코트를 맹폭격하며 24-21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서재덕이 날카로운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칠 수 없던 대한항공의 마지막 집중력이 빛났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한국전력과 10-10 동점을 이어갔지만 이후 김학민(21점)의 퀵오픈 득점 성공에 이어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2-10으로 균형을 깼고, 막판 한국전력의 뒷심이 살아나며 15-15 듀스를 허용했지만 진성태가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공격을 성공 시킨 데 이어 경기를 마무리하는 서브에이스를 꽂아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광희기자

‘꼴찌 탈출’ 현대건설, “개인기록은 팀 성적순이 아냐”

최근 시즌 개막 후 100여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여자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 후 11연패를 당하는 등 2승 16패로 최악의 시즌을 시작했으나,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지난 3일 탈꼴찌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현대건설은 6일에는 플레이오프를 향해 갈길 바쁜 서울 GS칼텍스 마저 꺾고 5위 굳히기를 시작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팀 성적의 부진에도 각종 개인기록에서는 팀의 간판 공격수인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와 양효진 쌍포에 세터 이다영 등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어 시즌 종료 후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1월 베키 페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뒤늦게 한국 무대를 밟은 마야는 공격부문과 후위공격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고, 거미손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과 오픈공격에서 선두에 올라있다. 마야는 공격 성공률 41.40%로 톰시아(인천 흥국생명ㆍ40.33%)와 파튜(구미 한국도로공사ㆍ40.33%)에 앞서 1위에 랭크됐으며, 후위공격에서도 성공률 44.0%로 알리(서울 GS칼텍스ㆍ41.91%)와 톰시아(38.57%)에 크게 앞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최고의 센터인 양효진은 블로킹 부문서 세트당 0.85개의 공격을 차단해 정대영(한국도로공사ㆍ0.68개), 김수지(화성 IBK기업은행ㆍ0.65개)에 크게 앞서 타이틀 획득이 유력시 되고 있다. 양효진은 오픈공격 부문서도 성공률 48.01%로 2위인 톰시아(40.55%)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발돋움한 이다영은 세트당 11.87개의 세트 성공으로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건설 선수들이 올 시즌 개인기록에서 각 부문에 걸쳐 1위에 올라 있음에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요인은 단조로운 공격과 리시브 불안, 실책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팀 공격부문 가운데 시간차 공격과 이동공격 부문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범실도 452개로 6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더불어 리시브 효율도 38.43%로 5위에 머물러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봄배구가 물건너간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즌을 마치고 개인타이틀을 상당수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코트의 제갈량’ 신치용 전 감독, 진천선수촌장 선임

▲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국가대표의 요람인 진천선수촌의 살림을 꾸려갈 선수촌장에 신치용(64)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체육회는 7일 공석 중인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에 신치용 감독을, 사무총장에 김승호(56)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선수촌장으로 임명된 신 전 감독은 경기인 출신으로 남자배구 한국전력 코치, 국가대표팀 코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선수단 임원, 대한배구협회 이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선수 육성과 관리에 탁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삼성화재 배구팀 감독과 단장,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행정경험도 쌓아 선수촌 관리자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 사무처 행정과 운영을 총괄하게 되는 김승호 신임 사무총장은 198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 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체육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86 아시안게임조직위, 2002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 2010 동계올림픽유치위 등을 거쳐 인사조직관리를 비롯해 체육행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대한체육회는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V리그 女 현대건설, GS꺾고 3연승 질주…5위 굳히기 돌입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3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갈 길 바쁜 서울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3일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GS칼텍스에 첫 승리를 따내며 7승째(17패ㆍ승점 22)를 거두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해결사 마야가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견인했고,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5점)과 신인 센터 정지윤(14점)의 트윈 타워가 39점을 합작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14-25로 내주며 맥없이 물러났지만 2세트에서 정지윤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려 25-14로 설욕,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에서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이소영과 알리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해 20-23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 범실을 틈타 23-23 동점을 만들고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마야가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이어진 4세트에서 양효진과 마야가 전후위에서 공격을 책임지며 23-20으로 리드했고, 이후 양효진의 중앙 속공과 블로킹 성공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펠리페의 23득점 활약으로 안산 OK저축은행을 3대0으로 꺾고 시즌 10승(18패ㆍ승점 30) 고지를 밟았다. 반면, 5위 OK저축은행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4승 14패, 승점 42에 그쳐 3위 서울 우리카드(17승11패ㆍ승점 53)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6일 서울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해 18승 10패, 승점 55를 기록하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21승 6패ㆍ승점 56)과의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이광희기자

흥국생명, 현대건설 4연승 저지…여자부 선두 질주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에서 현대건설의 늦바람을 잠재우며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이재영(23점)과 외국인선수 톰시아(16점) 쌍포의 활약으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25-20 25-20 25-21)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15승 7패, 승점 46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 GS칼텍스(14승 7패ㆍ승점 40)와의 격차를 6점 차로 벌렸다. 반면, 새해들어 3연승 상승세를 타며 시즌 첫 탈꼴찌를 노렸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벽에 막혀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세트 9-9 접전 상황서 김세영, 이재영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미연, 이재영이 잇따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고 베테랑 김세영이 공ㆍ수에서 활약해 기선을 잡았다. 2세트 들어 마야, 정지윤, 양효진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만만치 않은 공세에 주춤한 흥국생명은 삼대 범실을 틈타 점수를 벌린 뒤 이재영, 톰시아의 공격이 불을 뿜어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흔들리며 현대건설에 이끌렸지만, 톰시아와 이재영의 후위공격, 이주아의 이동 공격으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3~4점 차 리드를 지킨 끝에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은 해결사 어나이가 34점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서울 GS칼텍스를 3대1로 제압해 13승 8패, 승점 39로 GS칼텍스를 1점 차로 뒤쫓았다. 또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도 같은 날 대전 원정 경기에서 요스바니(23점), 조재성(15점), 송명근(14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홈팀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쳤다. 황선학기자

3연승 현대건설, 탈꼴찌 노린다…27일 선두 흥국생명과 일전

새해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5라운드에서 1위 인천 흥국생명을 상대로 탈꼴찌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18-2019 V리그 5라운드에서 라이벌 흥국생명과 원정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달 5일 대전 KGC인삼공사를 꺾고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이후 또 다시 5연패 늪에 빠졌지만, 새해 들어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화성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꺾어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해결사 마야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을 앞세워 선두 경쟁을 펼치던 IBK기업은행을 3대1로 제압한 뒤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23일 현재 4승 16패, 승점 14로 여전히 6위에 머물러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흥국생명전이 잔여 시즌 순위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의 부상 전력 이탈로 최근 10연패 늪에 빠진 5위 인삼공사(5승15패ㆍ승점 16)와의 격차가 2점해 불과해 사흘 앞선 24일 흥국생명과 먼저 대결하는 KGC인삼공사를 뛰어넘어 시즌 첫 탈꼴찌를 할 수 있는 기회다. 2019년 들어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라이트 황연주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대신 레프트 듀오 황민경ㆍ고유민을 투입해 수비 안정화를 꾀했고, 라이트에 마야를 포진시켜 공격력을 배가 시키는 전술 변화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해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지만, 최근 팀 분위기에 3연승을 거두면서 보여준 전력을 발휘한다면 흥국생명을 꺾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현대건설은 2주간의 올스타전 꿀맛 휴식을 통해 체력을 재충전, 24일 인삼공사전을 치르고 3일 만에 경기하는 흥국생명보다 다소 체력적인 이점을 안게된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인 레프트 이재영(득점 394ㆍ5위)과 라이트 베레니카 톰시아(득점 427ㆍ2위) 좌우 쌍포가 빛을 발하며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리베로 김해란의 탄탄한 수비도 팀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하고 있어 현대건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이광희기자

프로배구 '왕별' 서재덕·이재영, 올스타전 남녀 MVP 등극

▲ 프로배구 올스타전 별들의 축제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서재덕(29ㆍ수원 한국전력)과 이재영(22ㆍ인천 흥국생명)이 왕별인 남ㆍ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덕큐리 서재덕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에서 화끈한 경기력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8개 언론사 투표에서 세리머니상 9표(파다르 8표전광인 1표), MVP 7표(전광인 6표파다르 5표)를 받아 남자 세리머니상과 MVP를 석권, 2015-2016시즌 문성민(천안 현대캐피탈) 이후 올스타전에서 역대 두 번째로 두 상을 한번에 받는 선수가 됐다. 이날 서재덕은 최근 큰 인기를 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등장하는 그룹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세트 혼성 경기에서 K스타 소속으로 뛴 서재덕은 하얀 민소매 상의에 손에는 스탠드 마이크를 쥐고 머큐리의 공연 장면을 패러디했고 에오를 외치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 후 퀸의 노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에 맞춰 서브를 넣었다. 1초 박보검 이재영 역시 행사 시작 전 경기장 입구에서 검표원으로 깜짝 변신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뒤, 경기에서도 V스타팀 소속 선수로 활약하며 5득점을 올렸고 득점포를 터트릴 때마다 흥겨운 춤 세리머니를 펼쳐 올스타전 열기를 달궈 MVP 투표에서 7표(고예림 6표ㆍ오지영 2표)를 받아 MVP에 등극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K스타 남자부 대한항공ㆍ한국전력ㆍ삼성화재, 여자부 현대건설ㆍKGC인삼공사ㆍ한국도로공사로 구성됐고 V스타는 남자부 현대캐피탈ㆍKB손해보험ㆍ우리카드ㆍOK저축은행 여자부 IBK기업은행ㆍ흥국생명ㆍGS칼텍스 선수들이 모여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또한 기존 4세트 경기에서 3세트 경기로 운영돼 1세트 여자부, 2세트 남녀 혼성, 3세트 남자부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선 V스타가 1세트에서 이재영을 앞세워 K스타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세트에서도 고예림(IBK 기업은행)과 전광인(현대캐피탈)이 맹활약을 펼치며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K스타도 3세트에서 서재덕의 공격에 이은 타이스(삼성화재)의 맹공을 바탕으로 3세트를 가져오며 이날 승부를 즐겁게 마무리지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