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銀 “챔프 탈환 1승 남았다”

데스티니·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 ‘펄펄’ 도로공사에 2연승

▲ 29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기업은행 데스티니(뒤)가 도로공사 정대영, 이효희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화성 IBK기업은행이 NH농협 2014-2015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며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은 29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데스티니 후커(27점), 김희진(20점), 박정아(17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니콜 포셋(34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성남 한국도로공사에 3대1(25-21 20-25 25-14 25-20)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고, 도로공사는 2연패로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양팀의 3차전은 장소를 화성종합체육관으로 옮겨 오는 31일 오후 7시에 열린다.

1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은 초반부터 근소하게 앞서간 뒤 데스티니의 공격이 폭발하며 19-15로 점수차를 벌리고, 박정아의 쳐내기와 김유리의 이동 공격에 이은 데스티니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들어 도로공사는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고 니콜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서브리시브가 불안한 IBK기업은행에 25-20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초반 데스티니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되며 5-0으로 리드한 뒤 이후에도 박정아, 김희진까지 공격에 가세해 25-14로 세트를 추가해 앞서간 뒤 4세트에서는 니콜과 고예림이 활약한 도로공사에 9-16으로 이끌렸으나, 김희진이 이후 혼자 10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쳐 25-20으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1차전에서는 로버트랜디 시몬(25점)과 송명근(15점) 쌍포가 위력을 떨친 안산 OK저축은행이 레오가 34득점으로 분투한 대전 삼성화재를 3대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창단 2년 차인 OK저축은행은 챔피언전 8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며 먼저 웃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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