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과 수원 현대건설 ‘남매’가 2016-2017시즌 홈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황연주(19점)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GS칼텍스를 3대0(25-20 25-19 25-14)으로 완파했다. 시즌 첫 경기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플레이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1세트 15-12에서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20-18 상황에서 에밀리와 황연주가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으며 승부를 갈랐다.2세트에서 잠시 주춤하며 17-18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에밀리의 2연속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 범실과 에밀리의 퀵 오픈으로 21-18까지 달아났다. 이후 황연주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또 다시 황연주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에서는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난 GS칼텍스가 10-6까지 앞서가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과 황연주의 연속 득점 등 6점을 연이어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기세를 잡은 현대건설은 에밀리와 황연주 쌍포를 앞세워 격차를 더욱 벌렸고, 탄탄한 조직력으로 코트를 지배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황연주는 서브 득점 5개, 후위 공격 5개를 기록했으나, 블로킹(2개 성공)에서 한 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 공격·블로킹 3개 이상 성공)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한편, 수원 한국전력은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구미 KB손해보험과 접전 끝에 3대2(25-23 22-25 22-25 25-22 15-13)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아르파드 바로티가 29점을 올리며 팀승리를 이끌었고, 서재덕(16점)과 전광인(14점)도 제몫을 다하며 힘을 보탰다.홍완식기자
배구팬들이 기다렸던 ‘백구의 향연’ 2016-2017 NH농협 V리그가 지난 15일 개막, 5개월 간의 본격 순위경쟁에 돌입했다. 2016 청주·KOVO컵 대회서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남자부 만년 중하위팀 수원 한국전력과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수원 현대건설이 올 시즌 사상 첫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홈개막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과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을 만나 올 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 한국전력 ‘봄배구 기다려!’ KOVO컵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영철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봄배구’로 꼽았다. 신 감독은 “컵대회 우승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컵대회와 V리그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라며 “하지만 우리팀이 어느 팀한테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올 시즌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봄배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올 시즌 한국전력은 그 어느 시즌보다 전력이 안정됐다. 센터 최석기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인천 대한항공에 내준 대신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지용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세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강민웅의 합류로 팀이 많이 안정됐다.강민웅이 대한항공에서는 3번째 세터 자원이었지만 우리 팀 합류 후 발전을 거듭해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며 “트라이아웃 제도로 용병들의 기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아르파드 바로티가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배구, 신나는 배구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건설 ‘2회 연속 우승 도전’ 지난 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철호 감독은 2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양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전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을 더 철저히 준비했고, 또 한번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라며 “빠른 플레이를 통해 더 재미있는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맺었다는 양 감독은 “우리 팀은 지난 시즌과 크게 바뀐 선수가 없다”며 “전력 노출이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조직력이 더욱 좋아져 정교한 배구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양 감독은 “KOVO컵에서는 국가대표 차출 선수들의 늦은 합류로 성적 보다는 팀워크를 맞추는데 주력했다”라며 “라이트 황연주의 리듬감이 좋아져 전성기 때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리베로 김연견과 세터 이다영의 활약도 기대된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홍완식기자
‘우승 후보’ 인천 대한항공이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첫 비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라운드에서 토종 쌍포인 김학민(19점ㆍ블로킹 3, 서브에이스 2), 곽승석(15점ㆍ블로킹 3)에 외국인선수 밋차 가스파리니(17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타이스 덜 호스트(16점)가 이끈 대전 삼성화재를 3대1(25-21 25-20 20-25 25-21)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9-19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과 김학민의 블로킹 성공으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편승해 기선을 제압했다.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도 안정된 수비와 공ㆍ수에서 우위를 보이며 25-20으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타이스가 8득점, 김명진(12점)이 5득점을 올린 삼성화재에 세트를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된 대한항공은 4세트에는 김학민, 가스파리니 등의 공격을 앞세워 줄곧 리드를 잡은 끝에 25-2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흥국생명이 러브(23점)와 이재영(17점)의 활약을 앞세워 알레나(29점)가 분투한 올해 KOVO컵 준우승팀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22 26-24 25-23)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황선학기자
“비록 故 김갑제 감독님 영전에 금메달을 받치지 못해 아쉽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했던 만큼 후회는 없습니다.” 11일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 일반부 준결승전이 열린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체육관에는 검은색 ‘근조(謹弔)’ 리본을 달고 대회에 임한 화성시청 선수들의 놀라운 투지가 눈길을 끌었다. 화성시청 팀은 전국체전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둔 지난 4일 대한배구협회 이사회를 마친 후 서울 올림픽 파크텔 로비에서 갑자기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김갑제(58) 감독의 명복을 기원하면서 근조 리본을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훈련해온 화성시청의 코치진과 선수들은 김 감독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 평소 자상하고 인자하게 팀을 이끌어 아버지와도 같았던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모두가 넋을 잃었다. 이들은 전국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체육관을 잠시 비운 채 스승의 빈소를 밤낮으로 지키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김 감독의 발인을 지켜본 선수들은 너나 할것 없이 여느때 보다도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하자고 결의했고, 금메달을 획득해 김 감독의 영전에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화성시청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최강’ 국군체육부대(전북)를 상대로 눈부신 선전을 펼치며 풀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기량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임태복 코치는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 코치진은 물론 선수 모두가 혼란스러웠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했다”라며 “곧바로 감독님이 계신 화성시 추모공원에 들려 인사를 올리겠다. 화성시청은 앞으로도 감독님이 쌓아온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명문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장 김호준은 “선수 모두가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지만 감독님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어느 대회보다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 감독님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홍완식기자
프로배구의 최강을 가리는 ‘스파이크 쇼’ 2016-2017시즌 V리그가 15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팀이 참가하는 남자부는 정규리그 6라운드를 통해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가 치러지며, 6개 팀이 열전을 벌일 여자부는 역시 6라운드로 팀당 30경기, 총 90경기가 내년 3월 14일까지 펼쳐진다. 이어 내년 3월 18일부터 23일까지는 남녀 정규리그 2, 3위 간 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치뤄지며,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내년 3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다. 또한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은 4라운드를 모두 마친 2017년 1월 22일 개최될 예정이다. 올 시즌 남자부에서는 지난 KOVO컵 대회 우승 팀인 수원 한국전력이 ‘다크호스’로 떠오른 가운데 전통의 강호인 현대캐피탈과 명예 회복을 노리는 대전 삼성화재,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 상위권 도약을 벼르고 있는 구미 KB손해보험 등이 ‘춘추전국시대’를 이룰 전망이어서 쉽게 우승후보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여자부에서는 올해 KOVO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지난해 정규리그 1위 화성 IBK기업은행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 수원 현대건설이 양강을 이룰 전망인 가운데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전 KGC인삼공사가 달라진 모습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도 각 팀마다 팀 공격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져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화성시청 배구팀 김갑제(58) 감독이 사망했다.김 감독은 4일 오전 대한배구협회 서병문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열린 이사회를 마친 후 올림픽 파크텔 로비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근경색으로 알려지고 있다.1970년대 후반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한 김 감독은 1990년대 초반 인하사대부고 사령탑을 맡아 42연승을 이끌었으며, 1995년 LG화재 감독을 거쳐 2008년 5월 화성시청 팀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2009년 전국종별선수권을 시작으로 전국대회서 8회 우승을 비롯 총 20회 입상을 이끈 명장이다.황선학기자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무대 첫 우승을 경험했고, 화성 IBK기업은행은 여자부 2연패를 이뤄냈다. ‘만년 중하위팀’ 한국전력은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 청주ㆍKOVO(프로배구연맹)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아르파드 바로티(24점)와 전광인(19점) 쌍포의 활약으로 우드리스(22점)가 이끈 구미 KB손해보험을 3대1(25-20 18-25 25-19 25-2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전력이 컵대회와 정규 대회를 통틀어 우승한 것은 창단 후 이번이 처음이다. 1세트 중반까지 17-17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팀의 균형은 KB손해보험의 범실에 이어 전광인의 공격이 연속 성공되면서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은 끝에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 KB손해보험이 하현용의 공수에 걸친 활약과 황두연의 다이렉트 킬 등을 앞세워 중반 리드를 잡은 끝에 가져가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전력은 리베로 김진수의 호수비를 바탕으로 윤봉우의 블로킹과 서재덕, 바로티, 전광인이 고르게 득점하며 다시 세트를 잡아 세트 스코어 2대1로 리드한 이후 4세트서 1~2점 차로 리드한 끝에 고비 때마다 블로킹 득점이 이어져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은 리쉘(20점)과 박정아(14점), 김희진(12점) 삼각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편승, 알레나 버그스마(20점)가 분전한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21 25-19 25-16)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에서 KOVO컵 2연패를 달성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자 지난 2013년 포함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인삼공사가 리베로 김해란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갈렸다. 1세트 6-3으로 인삼공사가 리드한 상황서 김해란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수비에 구멍이 생겼음에도 불구, 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18-19로 뒤진 상황서 김미연과 김유리의 연이은 블로킹 성공으로 전세를 뒤집은 후 김유리, 박정아, 김희진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려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기업은행은 리쉘, 박정아, 김희진 트리오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손쉽게 2세트를 추가한 후, 3세트서도 리시브 난조를 보인 인삼공사 코트를 맹폭해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한국전력의 전광인과 IBK기업은행 박정아는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황선학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2016년 청주ㆍKOVO컵 여자부에서 우승,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기업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결승전에서 리쉘(20점)과 박정아(14점), 김희진(12점) 삼각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알레나 버그스마(20점)가 분전한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21 25-19 25-16)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여자부에서 KOVO컵 2연패를 달성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으로, 지난 2013년 포함 통산 3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인삼공사가 리베로 김해란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갈렸다. 1세트 6-3으로 인삼공사가 리드한 상황서 김해란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수비에 구멍이 생겼음에도 불구, 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그러나 기업은행은 18-19로 뒤진 상황서 김미연과 김유리의 연이은 블로킹 성공으로 전세를 뒤집은 후 김유리, 박정아, 김희진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려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기업은행은 리쉘, 박정아, 김희진 트리오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손쉽게 2세트를 추가한 후, 3세트서도 리시브 난조를 보인 인삼공사 코트를 맹폭해 9점 차 승리를 거뒀다.황선학기자
수원 한국전력이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프로리그 합류 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레프트 전광인(17점)과 아르파드 바로티(15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5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인천 대한항공을 3대0(25-23 25-21 25-17)으로 완파했다.이로써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무대서 결승에 오른 한국전력은 3일 오후 4시에 구미 KB손해보험과 우승을 다툰다. 1세트 23-22에서 서재덕과 바로티의 연 이은 퀵오픈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전력은 2세트서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5-21로 손쉽게 세트를 추가한 뒤, 3세트에서는 전광인과 바로티가 번갈아가며 공격을 성공시켜 25-17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또 전날 열린 여자부 또다른 4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외국인선수 매디슨 리쉘(24점)과 박정아(23점), 김희진(11점)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쳐 알렉사 그레이(21점)가 분전한 서울 GS칼텍스를 3대1(25-22 17-25 25-10 25-19)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은 수원 현대건설을 역시 3대1로 누른 대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일 오후 2시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황선학기자
만년 중ㆍ하위권에 머물렀던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우승후보로 급부상 하고있다. 한국전력은 2016-2017시즌 V리그 개막에 앞서 벌어지고 있는 리그 전초전 성격의 2016 청주 KOVO(한국배구연맹)컵 남자부 조별리그 B조에서 3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라있다. 단기전인 컵대회 성적이 장기 레이스를 벌이는 정규리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면 한국전력의 전력이 한층 강화된 것은 분명하다. 한국전력은 이번 컵대회 1차전(23일)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1로 꺾은데 이어 26일 2차전서는 구미 KB손해보험을 3대0으로 완파했고, 28일 3차전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인 안산 OK저축은행을 3대0으로 일축했다. 이처럼 한국전력이 달라진 중심에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바로티(206㎝ㆍ헝가리)가 있다. 2013-2014시즌 OK저축은행에서 한 시즌을 뛰었으나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년 만에 V리그 무대에 모습을 보인 바로티는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전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바로티는 이번 컵대회서 현대캐피탈전 25점, KB손해보험전 21점, OK저축은행전 28점으로 3경기 모두 팀내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KB손해보험전에서는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9점, 서브 4점, 블로킹 3점)을 달성하는 등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바로티의 가세로 한국전력은 기존의 국내 선수인 전광인, 서재덕 좌우 쌍포가 공격 부담을 덜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전 18점, KB손해보험전 13점, OK저축은행전 10점 등 바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서재덕 역시 결장한 OK저축은행전을 제외하고는 앞선 두 경기서 각각 9점, 11점으로 평균 10점의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한 배구 전문가는 “올 시즌 한국전력이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를 뽑아 공격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라며 “조직력도 안정돼 있어 예선 3경기 내용을 볼 때 충분히 우승할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바로티라는 ‘신형 발전기’를 도입한 한국전력이 이번 컵대회 우승과 2016-2017시즌 챔피언 등극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