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첫 우승 경험ㆍ기업은행 2연패 스파이크

KOVO컵서 각각 KB손보ㆍ인삼공사 제쳐

▲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무대 첫 우승을 경험했고, 화성 IBK기업은행은 여자부 2연패를 이뤄냈다.

 

‘만년 중하위팀’ 한국전력은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 청주ㆍKOVO(프로배구연맹)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아르파드 바로티(24점)와 전광인(19점) 쌍포의 활약으로 우드리스(22점)가 이끈 구미 KB손해보험을 3대1(25-20 18-25 25-19 25-2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전력이 컵대회와 정규 대회를 통틀어 우승한 것은 창단 후 이번이 처음이다.

 

1세트 중반까지 17-17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팀의 균형은 KB손해보험의 범실에 이어 전광인의 공격이 연속 성공되면서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은 끝에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 KB손해보험이 하현용의 공수에 걸친 활약과 황두연의 다이렉트 킬 등을 앞세워 중반 리드를 잡은 끝에 가져가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전력은 리베로 김진수의 호수비를 바탕으로 윤봉우의 블로킹과 서재덕, 바로티, 전광인이 고르게 득점하며 다시 세트를 잡아 세트 스코어 2대1로 리드한 이후 4세트서 1~2점 차로 리드한 끝에 고비 때마다 블로킹 득점이 이어져 경기를 마무리 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은 리쉘(20점)과 박정아(14점), 김희진(12점) 삼각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편승, 알레나 버그스마(20점)가 분전한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21 25-19 25-16)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에서 KOVO컵 2연패를 달성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자 지난 2013년 포함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인삼공사가 리베로 김해란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갈렸다. 1세트 6-3으로 인삼공사가 리드한 상황서 김해란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수비에 구멍이 생겼음에도 불구, 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18-19로 뒤진 상황서 김미연과 김유리의 연이은 블로킹 성공으로 전세를 뒤집은 후 김유리, 박정아, 김희진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려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기업은행은 리쉘, 박정아, 김희진 트리오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손쉽게 2세트를 추가한 후, 3세트서도 리시브 난조를 보인 인삼공사 코트를 맹폭해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한국전력의 전광인과 IBK기업은행 박정아는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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