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PO진출’ 기적 시나리오 쓸까

신생팀 고양 오리온스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물리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고양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욱(12점7어시스트)과 최진수(26점)의 활약에 힘입어 이승준(13점11리바운드)과 아이라 클라크(26점9리바운드)가 맞선 삼성을 79-74로 물리쳤다.이날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주인공은 서울 삼성에서 김승현과 일대일로 맞트레이드 된 김동욱이었다. 김승현과 트레이드 된 이후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밟은 김동욱은 공수 양면에 걸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친정팀에 패배를 안겼다.반면 김승현(7어시스트)은 경기 초반 빅맨들과 함께 멋진 플레이를 수차례 연출하기도 했으나 실책을 무려 24개나 범하며 팀 패배를 자초했다.이로써 고양은 15승29패를 기록, 10개 팀 중 9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6위 울산 모비스와 고양과의 5.5게임차로 고양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기적같은 시나리오가 연출될 경우, 아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원주 KCC를 87-85로 물리쳤고, 원주 동부도 부산 KT를 70-56으로 제치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대학농구 빅맨’ 경기도·인천에 둥지

김승원과 최현민, 차바위 등 대학 무대를 주름잡던 빅맨들이 고양과 안양, 인천 등 경인지역 프로농구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드래프트 3순위 지명권을 얻은 고양 오리온스는 3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2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올해 신인 중 최장신을 자랑하는 센터 김승원(23연세대)을 지명했다. 202.3cm에 체중 110.8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승원은 탁월한 리바운드와 수비 능력으로 대학 무대 최정상급 센터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으며, 지난 2009년과 2011 동아시아대회에서는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4순위 지명권을 얻은 안양 KGC인삼공사는 포워드 최현민(22중앙대)을 선택했다.194cm의 포워드인 최현민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거머리 수비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와 함께 인천 전자랜드는 드래프트 7순위 지명권을 통해 슈터 차바위(한양대23)를 영입했다. 지난 2010년 평균득점 23.8점을 기록하며 대학리그 초대 득점왕에 오를 만큼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차바위는 내외곽 어느 곳에서도 슛을 터뜨릴 수 있는 전천후 슈터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학리그 최초로 통산 1천 점을 돌파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한편, 이날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이날 1군 신인 드래프트 참가자 41명 가운데 19명을 지명했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