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무패행진 어디까지

이번 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시즌 초반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동부는 지난 29일 창원 LG를 제압하고 올 시즌 8전 전승을 거두며 개막 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하루걸러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도 안정된 조직력을 과시하며 2004-2005 시즌 동부의 전신 TG삼보가 세웠던 기존 개막후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을 넘어섰다.중간순위에서도 공동 2위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를 세 경기차로따돌리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굳힐 기세다.이런 동부가 11월 2일 KT와의 원정 경기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강동희 동부 감독은 연승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분위기를 다잡았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동부라면 자신을 가져 볼만한 승부다.공동 2위로 치고 올라온 KT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시즌 초반 모비스와 SK에 2연패를 당했다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지난해 정규리그 1위 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하지만 지난 30일 오리온스전에서 막판 추격을 허용하는 등 시즌 초반 드러낸 뒷심 부족을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인 찰스 로드 교체 문제까지 불거져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동부가 이 경기에서 KT를 제압하면 앞서 작성한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1라운드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프로농구 통산 두 번째로 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지금까지는 1998~1999 시즌 기아가 유일하게 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웠으나 1라운드 전승은 아직 없다.특히 강동희 감독은 1999년 당시 기아에서 선수로 뛰며 프로농구에서 처음 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두 번째 라운드 전승 기록을 눈앞에 뒀다.최단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새로 나올 전망이다.2007~2008 시즌 동부가 11경기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했을 때가 지금까지 최단 기록인데 동부가 KT를 꺾으면 9경기로 줄어든다.동부의 연승 행진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KT와 맞붙은 이틀 뒤에는 역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를 안방에서 상대한다.선두 동부의 뒤를 쫓는 공동 2위끼리의 상위권 다툼도 치열하다.지난해 우승팀 KCC는 11월 2일 KGC를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이틀 뒤인 4일에는 KT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KT는 6일 안양 원정에서 KGC를 상대하는 등 상위팀들이 물고 물리는 맞대결을 펼친다.연합뉴스

무기력 오리온스… 3연패 추락

개막 후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고양 오리온스가 원주 동부에 또다시 덜미를 잡히며 개막 3연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반면, 원주 동부는 개막 후 가진 3경기에서 쾌조의 3연승을 이어가며 정규 시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양 오리온스는 19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치며 52-69로 패했다.김주성과 로드 벤슨, 윤호영으로 이어지는 동부 트리플타워의 짠물 수비는 역시 막강했다.동부의 트리플타워에 골밑을 빼앗긴 고양 오리온스는 4쿼터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단 52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이는 역대 프로농구 사상 최소 득점기록인 47점보다 불과 5점 높은 수치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개막 후 가진 3경기에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챙기지 못하며 정규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다.한편,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 인천 전자랜드는 79-76의 짜릿한 3점차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이로써 인천 전자랜드는 시즌 2승1패를 기록하며 전주 KCC,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한편 안산 신한은행은 이날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주전들이 고루 활약해 KDB생명을 83-75로 이겼다.지난 시즌 챔피언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개막전에서 부천 신세계에 당한 충격패를 이날 홈 개막전 승리로 털어냈다.KDB생명은 지난 16일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1승을 올린 뒤 첫 패배를 당했다.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향토 농구팬 ‘우울한 주말’

고양 오리온스와 안양 KGC가 15일과 16일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주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2연패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고양 오리온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동량과 이지원, 토마스로 이어지는 모비스 신예 3인방의 공격을 틀어막는데 실패하며 80-94로 패했다.고양의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는 혼자 38점을 올리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로써 고양은 지난 15일 고양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패배한데 이어 이날 원정 경기에서도 승수를 올리는데 실패하며, 개막 2연패의 늪에 빠졌다.안양 KGC도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안양 KGC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2점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2쿼터까지 10점차로 크게 뒤졌던 안양은 김태술의 3점포를 앞세워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지난 15일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도 2점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안양 KGC는 주말 두경기 모두 패하며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2연패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인천 전자랜드는 이날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64-83으로 대패했다.한편, 안양과 고양은 각각 18일과 19일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를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