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까지 제재 없이 접근 가능 인터넷 도박 즐겨

전북 김제시 마늘밭에서 110억원대의 불법 인터넷 도박수익금이 발견된 가운데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도박게임을 즐기는 등 인터넷 도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경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도박중독 등으로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찾은 76명 가운데 36.8%인 28명이 인터넷 도박에 중독돼 상담을 받았다.이는 올들어 도박중독 상담을 받은 카지노 14명(18.4%), 카드 11명(14.4%), 경마 10명(13.1%), 화투 9명(11.8%)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전문가들은 이처럼 인터넷 도박 중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도박이 오프라인 도박과는 달리 타인의 제재를 받지 않고 시간과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면서 가용성, 지속성,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특히 청소년 및 대학생들이 도박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아무런 제재없이 접근이 가능해 학생도박 중독자도 나타나고 있다.실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해 대학생 도박문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참여인원 2천26명 중 23.3%(473명)가 인터넷 도박 이용자로 나타났다.더욱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직접 현금 거래를 한 학생도 6.3%(127명)에 달했다.전영민 경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센터장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 도박의 접근경로가 다양해지는 등 인터넷 도박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청소년 시기에 도박의 개념과 폐해를 알리는 예방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경기지방경찰청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총 1만81명이 검거됐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고속도로 후속사고 주의하세요”

고속도로에서 위급 상황시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이동한 뒤 112에 도움을 요청하세요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 및 사고 발생시 차량을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 일어나는 후속사고가 잇따라 발생,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10일 새벽 5시3분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 산본 IC 부근에서 앞차와의 추돌사고로 2차로에 멈춰선 쏘나타 택시를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면서 택시기사 김모씨(61)가 그자리에서 숨졌다.경찰은 택시기사가 119에 신고를 한 뒤 택시에 타고 있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앞서 지난달 20일 새벽 1시38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370.1㎞지점 안성휴게소 부근 갓길에서 1t트럭에 기름을 주유 중이던 보험사 견인기사 김모씨(27)와 트럭 운전자 박모씨(50)가 이를 발견하지 못한 5t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기도 했다.경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고속도로는 국도 등 일반도로와 달리 고속으로 질주하기 때문에 차량은 갓길로, 운전자는 가드레일 밖으로 피해야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사고나 고장 발생시에는 머뭇거리지 말고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사고현장을 촬영한 뒤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고속도로에서 후속사고가 잇따르자 경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손해보험협회 수도권지역본부는 지난 7일 보험사 긴급서비스 출동요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교통안전 활동 강화를 위한 워크샵을 개최했다.또 고순대는 고속도로 전광판(VMS)을 통해 위급상황시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라는 내용을 수시로 홍보하고 112로 신고하면 순찰차가 후방에서 보호조치를 하는 신속 수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업계 1위 현대캐피탈도 뚫렸는데…금융권 보안 ‘초비상’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해킹 사건으로 캐피탈, 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 대형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까지 고객정보 보안에 초비상이 걸렸다.11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해킹 사건으로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캐피탈, 카드사, 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 전자상거래를 하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까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특히 캐피탈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우리 캐피탈은 혹시 있을 수 있는 해커들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보안 시스템 점검에 돌입했다.또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홈페이지 등에 고객 개인정보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아주캐피탈도 이번 사태로 전체 서버에 대한 일제 점검을 통해 해커가 접근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NH캐피탈 역시 자체 보안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한 뒤 취약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키로 했다.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1위 업체가 해킹당하면서 고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조기에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보안망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도 제2금융권보다 상시 관리 감독 체계를 유지해 해킹이 쉽지 않다고 자신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해 보안 체계를 점검 중이다.전자 상거래를 하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고객정보 인증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상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고객들의 거래 기피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A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현대 캐피탈 해킹이 고객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유출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며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보안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해킹 사건을 계기로 은행, 캐피탈 등 모든 금융권의 피해 방지를 위해 특별 보안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방사능 불안에… 천일염 동났다

일본 원전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금이 방사능 해독에 효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천일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특히 방사능으로부터 식탁을 보호하려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수년치 사용물량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등 천일염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11일 도내 유일의 천일염 생산지인 화성시 서신면 A염전에 따르면 연간 200만kg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이곳 염전의 소금재고량이 최근 바닥을 드러냈다. 화성과 수원, 용인 등 단위 농협들의 판매주문이 2배 이상 증가한 데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소금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염전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염전을 찾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1~2포대가 아닌 수십포대씩의 소금을 대량구매하는 등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평소 1천여포대(2만kg)씩의 소금을 보유하고 있던 창고 12곳 모두가 텅텅 비어 있다.이로 인해 염전 측은 소비자들의 폭주하는 주문을 모두 감당하지 못해 물량 한정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함께 도내 대형마트와 인터넷 판매 포털 등에서도 천일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수원시 영통구 H대형마트와 권선구 L 마트, 안양시 호계동 E마트 등에서는 천일염 판매가 지난 2월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판매 포털 옥션의 경우 지난달 대비 6배, 전년 동월 대비 10배의 판매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주부 J씨(42수원시 인계동)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하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방사능 유출 소식 이후부터는 천일염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 염전 관계자는 물량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지 못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방사능 공포 확산의 영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용인, 교통봉사도 단체따라 차별?

삼운회 교통봉사대 용인지부가 똑같은 교통봉사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용인시가 추천 단체에 따라 가산점에 차별을 두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11일 용인시와 삼운회 교통봉사대 용인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 개정된 용인시 개인택시 운송사업면허 사무 지침에는 5년 이상 교통봉사단체에 속해 근속 중에 있는 자로서 관할 경찰서의 추천을 받은 자에 대해 1년6개월의 무사고 운전경력을 가산하도록 했다.또 지난 2009년 5월에는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목적으로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의해 등록된 비영리단체 소속 단체원이 지속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 대해 관련 부서(기관)장의 추천을 받은 자는 1년 무사고 운전경력을 받도록 했다.삼운회 교통봉사대는 지난 1997년 5월 설립돼 용인시 수지구 관내에서 14년간 교통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다 수지구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으며 1년6개월의 운전경력 가산점 혜택을 받고 있는 모범운전자회에 준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현재 경찰서장의 추천서를 받는 모범운전자회의 경우 1년6개월의 혜택을 받는 반면 유사한 봉사활동을 하는 삼운회 교통봉사대는 수지구청장의 추천을 받아 1년의 가산점을 부여 받고 있다.삼운회 교통봉사대 관계자는 봉사는 모범운전자회에 준해 시행하라고 하면서 관리 주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운전경력 가산점 혜택을 차별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회원들이 신바람 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산점을 차별 없이 적용해 달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경찰서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는 모범운전자회와는 봉사의 강도가 다르다며 관련 지침의 개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처음으로 가산점 혜택을 받게 된 삼운회 교통봉사대 회원 6명 중 3명이 무사고 운전경력 6개월의 기간이 부족해 개인면허를 발급받지 못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교수끼리 난투극 1명 사망·1명 화상

경기도 한 체육단체의 장학금 횡령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화성시 모 대학 생활체육학과 교수 1명이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으며 교수 1명은 숨졌다.10일 경기지방경찰청과 화성서부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0시7분께 화성시 모 대학 운동장에서 이 대학 생활체육학과 김모 겸임교수(50)가 화상을 입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같은 대학 강사 김모씨(54)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김 교수는 같은 대학 생활체육학과 이모 교수(64)를 끌어안은 채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는 휘발유가 반쯤 채워진 1.8ℓ짜리 페트병이 발견됐다.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소각장에는 이들이 태운 것으로 보이는 생활체육학과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일부가 남아있었다.김 교수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저 사람(이 교수)이 휘발유를 뿌려 죽이려 한다. 나를 죽이려고 휘발유를 뒤에서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얼굴과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 화상전문병원에서 중증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김 교수는 이 교수와 몸싸움을 심하게 한 듯 타박상이 많았고 운동장에는 이들이 흘린 피가 남아있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강사 김씨가 119에 신고하는 사이 사라졌으며 10일 오전 11시40분께 이 대학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 교수가 목을 매 자살하려다 쓰러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경찰은 두 교수가 경찰에서 수사 중인 도내 모 체육단체의 장학금 횡령사건과 연관된 일로 다퉜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 교수는 지난 2월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횡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김 교수는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김 교수의 몸상태가 좋아지면 이 교수와 다툰 이유와 화상을 입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인묵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토종벌 불치병’ 또… 양봉농가 위기

지난해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기도내 양봉농가들이 운영을 재개하고 있으나 구제역이나 AI처럼 농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은 데다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0일 경기도와 한국양봉협회 경기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내 2천316개 양봉농가 중 830여 농가가 토종벌의 불치병으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전체 13만6천군(벌통) 중 1만4천여군이 폐사했다.이 중 토종벌을 키우는 도내 토봉농가 950개 중 76%에 해당하는 720농가가 이상기온과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폐사 피해를 보면서 도내 양봉산업이 크게 위축됐다.그러나 지난해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도내 양봉농가들은 구제역이나 AI처럼 농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개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또 도내 양봉 농가들은 올해 봄 전남지역에서 낭충봉아부패병의 발생 소식에 전해졌으나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법 또한 개발되지 않아 양봉농장 운영을 계속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백신개발 지지부진 구제역처럼 국가보상도 없어작년 도내 토봉농가 76% 폐사피해 대책 시급화성시 매송면의 A양봉농가는 지난해만 해도 1천여군의 벌을 키웠다. 하지만 낭충봉아부패병과 항공방제 피해 등으로 인해 올해는 개화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10% 수준인 100여군의 벌을 사육하고 있다.특히 이 농가는 벌통을 관리하는 데 일년에 2천만~3천여만원이 소요되고 있으나 꿀 생산으로 인한 이윤이 관리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최대 5천여군의 벌통을 보유했던 A양봉농가 대표 전모씨(47)는 벌통을 놓을 만한 마땅한 자리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낭충봉아부패병의 발생 소식까지 전해져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예방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다 소나 돼지 같이 재해 피해에 대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아 양봉업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지난해 270여군의 벌을 키우던 시흥의 B양봉농가도 집단 폐사로 인해 올해 130여군의 벌만 사육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백신은 세계적으로 없는 상황이라며 양봉농가도 재해에 따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토종벌 육성 지원 및 밀원수 식재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낭충봉아부패병 ?꿀벌 유충(애벌레)에 발생하는 전염성 질병으로 바이러스(Sacbrood Virus, SBV)에 의해 감염되며 부화기부터 유충이 번식하는 봄에서 여름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이 병에 걸린 유충은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된다.

대한민국 학생, 이틀에 한명 자살

올 들어 카이스트에서만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자살 심리 확산에 따른 사회적 자살이 늘면서 전담기관 확충 등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취합한 학생 자살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6년 동안 모두 870명의 학생이 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4년 동안 100~150명 분포를 보이다 최진실 씨 등 유명 연예인 자살 여파가 컸던 2009년에는 20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이는 이틀에 1명꼴로 자살을 선택하고 있는 셈으로 인구 10만명당 31명이 자살로 사망, 여전히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자살예방을 전담하는 기관은 서울과 수원, 천안 등 전국 3곳에 불과하다.경기도 광역 보건센터 등 일부 보건기관도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상담과 치료에 국한, 연구와 홍보 등의 전반적인 예방활동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실제 수원시가 별도 예산을 편성, 운영하고 있는 도내 유일 기관인 수원시 자살예방센터의 경우 1일 400~500여건의 상담 중 절반이 타 지자체에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민정 수원시 자살예방센터 정신보건복지사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자살한 직접적인 원인이 모방심리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주변의 자살에 따른 우울 심리 확대의 영향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자원봉사자 상담 등을 통해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상담으로 인해 연구와 홍보 등까지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자살예방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올해 안으로 중앙 자살예방센터를 설립,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세제보다 강한 레몬·소금의 힘

요즘은 웰빙이나 에코, 친환경 등 환경 관련 단어를 빼놓고선 삶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다. 특히 최근 일본 원전 사고 여파로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의 불안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과 관련된 당면 문제는 그 누구도 한 번에 쉽게 해결할 수 없다. 각 가정에서 나 한 사람부터 친환경적 생활 습관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집안의 가구부터 작은 실생활용품까지 모조리 친환경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우선 천연비누나 세제를 활용해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베이킹소다+물 주방욕실 효자 청소용품과일즙이나 먼지, 얼룩 등을 닦아내고 싶다면 레몬을 사용하자. 레몬의 산성 성분이 효과적이고 소금과 섞어 사용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기름기 많은 식기를 닦을 때에도 주방 세제에 레몬즙을 한 숟가락 정도 넣으면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깨끗하게 닦을 수 있고, 손에 생선 비린내가 배었을 때나 흰옷을 헹굴 때 레몬즙을 이용해도 좋다.커피메이커나 식기세척기, 샤워기 등은 매일 사용하면서도 그때마다 청소하기 번거로운 제품들. 식초가 문제를 해결해준다. 시큼한 맛을 내는 식초와 물을 반씩 섞어 커피메이커에 넣고 한 시간 정도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면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고, 식기세척기에 식초를 반 컵 정도 넣어 작동시키거나 하수구에 식초를 부어 30분 정도 놔두는 것도 좋은 살균법이다. 샤워기를 식초에 담가두거나 스팀 다리미 물통에 식초와 물을 섞어 담고 뿌리면 물때를 없앨 수 있다. 맛소금이나 굵은 소금 등 어떤 종류의 소금이든 청소에 사용할 수 있지만 맛소금이 가장 저렴한 편이다. 집을 꾸미는 조화에 찌든 때가 가득하다면 봉투에 넣고 소금을 붓고서 입구를 막고 흔들면 깨끗해진다. 오븐이나 나무 테이블, 주전자나 프라이팬의 굳은 기름얼룩 위에 소금을 뿌려두고 소금이 얼룩을 흡수하도록 한참 놔두었다가 젖은 스펀지로 닦아내거나 털어내는 것도 환경을 지키면서 깨끗하게 지저분한 것을 씻어내는 방법이다.주방과 욕실의 효자 친환경 청소용품으로는 베이킹소다도 빼놓을 수 없다. 물과 베이킹소다를 섞어 반죽 제형으로 만들어 찌든 때가 있는 욕조, 머그컵, 녹슨 수도꼭지 등의 청소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그릴의 기름진 얼룩을 제거하는 데에도 탁월하다.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는다면 베이킹소다를 뿌리거나 발라둔 다음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후에 헹구어내면 깨끗하게 없어진다.한편, 콩과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식용유는 대부분 먼지나 스크래치를 줄이는 데 유용하다. 원목이나 라탄 가구를 스크래치나 변형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식용유 2컵과 레몬 1개의 즙을 섞어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아준다. 손에 묻은 페인트를 지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며 가죽 구두를 닦을 때 식용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젖은 스펀지로 문질러도 좋다. 쌀뜨물로 빨래설거지 만능세제 만들기주방의 만능세제는 쌀뜨물이다. 목이 좁은 병이나 꽃병 내부를 청소할 때 쌀뜨물을 넣고 흔들어 주면 묵은 때가 잘 빠지고, 기름기 많은 그릇을 설거지할 때 베이킹 소다와 섞어 헹구면 아주 말끔하게 닦인다. 특히 쌀뜨물을 일정비율 섞기만 하면 세제로 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쌀뜨물 EM 발효액을 만들 수 있는데, 쌀뜨물에는 전분과 단백질, 지방 등이 함유돼 있어 EM의 좋은 양분이 되기 때문. 준비물로는 페트병 1병 기준으로 했을 때 EM 원액 20㎖, 당밀 20㎖, 쌀뜨물 1,5~2ℓ, 깔때기 등이다. 이때, 당밀이 없으면 흑설탕 2큰술과 천일염 10g으로 만들 수 있다. 가정에서 쌀뜨물 EM 발효액을 만드는 첫 번째 방법은 페트병(1,5~2ℓ)에 EM 원액 20㎖를 붓는다. 당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EM을 배양하기에 적당하다. 당밀이 없으면 흑설탕과 천일염을 함께 넣으면 된다. 이후 신선한 쌀뜨물을 페트병의 90% 정도 차도록 붓는다. 병의 뚜껑을 꼭 닫고 따뜻한 곳(20~40℃)에 둬 발효시킨다. 7~10일이 지난 후 막걸리처럼 시큼하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나고 가스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 완성된 것. 유리나 거울에 찌든 때가 끼었을 때는 쌀뜨물을 분무기에 넣어 뿌려주고서 걸레로 닦아내면 깨끗해지고, 뜨거운 물을 받은 욕조에 쌀뜨물 발효액 2분의 1컵 분량을 풀면 욕조의 곰팡이 방지에 도움이 된다. 물을 빼면서 배수구에 흘려보내는 것만으로도 배수구 청소를 할 수 있다. 또 세탁기에 쌀뜨물 발효액 150~300㎖를 붓고 옷과 함께 하룻밤을 두면, 세제 양을 3/1로 줄여도 와이셔츠 깃이나 소매의 때가 말끔히 제거되고 광택까지 살릴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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