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cㆍ수원상의 회장]"中企는 내공쌓기 노력…미래 파트너로 함께 가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려면 각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의 기술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과 기업 발전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 중소기업 역시 현재의 어려움을 도움으로만 해결하지 말고 자생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는 2013년 경제계 화두는 경제민주화다. 수원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SK그룹의 최신원 SKC 회장(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상생과 공존의 문화라는 것은 서로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면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지원은 골목상권으로 대변되는 지역상공인의 기반을 튼실이 하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 라고 잘라 말했다. 20여년 경력의 대기업 CEO답게 단호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투였다. 최 회장은 수원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수원상공회의소 수장이기도 하다. 그는 사회적 책임 실천을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에서 찾고 있다.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은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물고기 잡는 산업을 변화시켜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최 회장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봤다. Q.수원시민이 갖고 있는 SK에 대한 생각은 각별하다. 아마 피부로 느끼실 거다. A.수원은 현 SK그룹의 시발점이 된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선친이신 故 최종건 회장께서 1953년 전쟁의 폐허로 변해버린 수원시 평동의 공장 잿더미 속에서 4대의 직기를 조립한 것이 선경 직물의 시작이었다. 현 SK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뿌리가 된 셈이다. 수원의 북쪽인 정자동에는 선경합섬, SKC, 선경매그네틱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 선친께서 6~8대(1967년~1973년) 수원상의 회장을 맡아 6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아버지께서 작고하시자 작은 아버지이신 故 최종현 회장께서1987년까지(8~12대) 회장을 지냈다. 내가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 역시 수원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Q.향토기업으로써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책임감도 클 거다. 물론이다. 수원지역의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친과 수원의 각별한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이어가기 위해 지난 1995년에는 선경도서관을 지어 수원시에 기증했고, 2006년에는 수원시 권선구에 헤비타트 SK행복마을을 건립해 어려운 이웃에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지난 2009년에는 SK청솔노인복지관을 건립하는 등 임직원이 합심해 꾸준히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는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수원지역 산업발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Q.대기업 CEO이면서 상공인을 대표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을 텐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서로 어떤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A.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살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대기업은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 중소기업 역시 자생하기 위해 쉼없이 노력해야 한다. 결국 기술개발이 살길이다. 수원상의는 SKC와 협력할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함께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 Q.골목상권이 죽어간다고 야단들이다. 대형마트 규제 등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런가. A. 사실이다.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상생을 위한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강제휴무 등 여러 가지 규제가 나오고 있지만 재래시장으로 대표되는 골목상권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 그러나 지나친 규제는 자칫 중소기업, 소비자 등의 또 다른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재래시장은 현대화, 품질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지자체는 소비자가 재래시장을 바로 이해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계도나 홍보를 통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급선무다. Q.지역 상공인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다. A.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경제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상공인 간 정보공유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기업발전에 필요한 정보공유는 물론 기업규제의 공동 해소 등을 위해 수원상의가 나서고자 한다. 기관과 기업, 학교를 망라한 모임을 조성,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반기업 정서 해소, 노사관계 정립,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Q.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특히 건설ㆍ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 관련 업체와 자재 업체 등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건설업이 살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 정부에 바라는 게 뭔가. A.당연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건설경기 침체로 이어져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있겠지만 무조건적인 부양은 어려우리라 예상된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당장 힘들다고 급조된 정책들이 나온다면 미봉책에 불과하다.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장기 종합대책이 나와야 한다. Q.수원상의는 회원업체의 동반자로서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돕고 상공업계를 대표해 권익을 적극 대변해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본연의 업무에 다소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다. A.절대 그렇지 않다. 수원상의는 제21대 들어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기업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체를 순방했으며 집중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과 학교를 잇는 각종 MOU를 체결해 청년취업에 나섰으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지재권 교육과 상담, 선행기술과 특허출원 지원은 물론 중소기업경영상담실을 확대, 운영해 왔다. 또한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경기도민발명경진대회를 성대히 개최한 바 있으며 중소기업 수출판로 개척을 위한 국내외 박람회 지원에 최선을 다해 왔다. 내년에는 고색산단 등 집적시설에 대한 지원 계획을 수립해 운영할 것이다. Q.지역경제의 균형발전과 회원업체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수원상공회의소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 상공업계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회원기업에 필요한 교육, 강좌 등을 강화해 회원기업 경영안정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수출증대를 위한 해외업무 관련 지원과 지식재산권 관련 지원을 통해 지역기업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계속해서 청년취업인턴사업 등 지역 인력난 해소와 함께 나눔경영, 동반성장, 사회공헌에 앞장설 것이다. Q.해병대 출신으로 평소 직원들을 해병대 체험캠프 등에 참여케 하는 등 해병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A.직원들에게 굳이 힘든 해병대 극기 훈련 참가를 권유하고 나 역시 함께 참여하는 이유는 진정한 화합과 가족적인 단결 도모를 중시하는 해병대 정신을 배워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자는 데 의미가 있다. 3년에 한번 정도 해병대 극기훈련에 참여하는데 올핸(2012년) 포항 1사단에서 전 직원들이 3박4일 일정으로 힘든 훈련을 받았다. 훈련을 받고 나서 직원들의 소감문을 받았는데 많은 직원들이 처음엔 해보지 않은 훈련이라 겁도 나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막상 도전해 부딪히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동료들과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 동료와의 단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닫게 됐다고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실제로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꾸어 강한 도전정신을 갖게 하고 직원들 간 단결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강인한 도전정신은 결과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믿고 있다. 도전하고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직원들에게 도전하면 실패는 있지만 좌절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순간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Q.시간을 분단위, 초단위까지 끊어쓸 만큼 바쁘다 들었다. 기업 경영도 건강해야 가능하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A.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매일 만보 이상을 걷고 있다. 특별히 돈을 들여 건강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고 늘 습관처럼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점심에도 아주 먼 거리가 아니면 걸어서 이동하는 편이다. 담배도 10년전에 끊었다. 이전에는 하루에 4~5갑 피울 정도로 골초였다. 술도 와인 한두잔 정도만 할 정도로 거의 마시지 않고 있다. 건강만큼 중요한 재산이 없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금연 및 절주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 대담=박정임 경제부장 bakha@kyeonggi.com 정리=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사진=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콘텐츠 돋보기]2013 경기도 콘텐츠, 성공확률 높이기

2012년의 최고 히트 상품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싸이로 대표되는 K팝을 꼽을 것이다. 올핸 그 어느 때보다도 콘텐츠의 위력이 대중에게 각인된 한 해였다. 콘텐츠산업은 미래의 먹거리산업이다는 명제는 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을 찾아야 할 때이다. 문화적 영향력이란 대전제는 차치하고 경제적 측면만으로도 콘텐츠산업은 일단 궤도에 오르면 타 산업이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첫째, 지속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하다. 미키마우스 캐릭터는 1928년 만들어진 이래 80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연간 6조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둘째, 높은 수익을 가져다준다. 2012년 1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비슷했지만 이익률은 콘텐츠기업 애플이 3배 이상 많았다. 셋째,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뉴질랜드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2만 명이나 되는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 같은 매력에도 콘텐츠산업은 성공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일선 콘텐츠기업들에 성공 신화들은 그다지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특히 우리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는 더욱 대박을 터트리기가 쉽지 않다. 다수 사람이 향유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지는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소자본과 창의력으로 경쟁할 수 있어 얼핏 중소 콘텐츠기업에 유리한 산업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마케팅과 홍보 역량 부족은 중소 콘텐츠기업을 좌절하게 하는 블랙홀이다. 이제는 열악한 타깃 인구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아직 성장 중이다. 세계콘텐츠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을 좀 더 높여야 한다. 해답은 수출 활성화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은 펼치는 각종 진흥책과 지원사업의 우선순위를 수출지원사업에 두어야 한다. 개발시대 수출드라이브 정책은 콘텐츠산업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글로벌 시대에 타산업도 물론 그렇겠지만 콘텐츠산업에서 해외진출 여부는 특히 중요한 관건이다. 다수 사람이 향유할 수 있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콘텐츠에 따라서는 비록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일 때 또 다른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원화 강세의 장기화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 일본의 엔화 약세 등 기업의 수출 환경은 악화하고 있지만, 콘텐츠기업은 상기 요인에 따른 타격이 덜 할 뿐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높은 마진으로 수익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자금사정으로 해외진출의 꿈을 접어야 하는 중소 콘텐츠기업들에게 세계를 상대로 콘텐츠를 소개할 기회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 국제 마켓에서 네트워킹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외 바이어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접촉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동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에 우리의 중소 콘텐츠 기업들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도는 경기콘텐츠 수출지원센터를 구축, 매년 수출지원 관련 사업비를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동유럽 게임시장 개척단을 파견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중남미와 중동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한다. 과감한 수출 지원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산업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2013년의 경기도를 기대해 본다. 김선영 경기콘텐츠진흥원 산업본부장

저소득 자영업자 31% “앞날이 깜깜해요”

하루 벌어 먹고 살기 힘든데, 노후 준비할 돈이 어디있겠어요 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J씨(59ㆍ여)는 요즘들어 노후를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다. 남편과 함께 9년째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데 생활이 빠듯하다 보니 저축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노후대책인 국민연금조차도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오전 8시에 나와서 밤 12시 반까지 일을 해도 월 130~140만원 밖에 못 버는데 어떻게 국민연금이나 노후대비 보험 들 생각을 하겠냐며 매출도 매년 떨어져 가게를 내놨는데 앞으로 마땅한 대책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수원시 영통구에서 아내와 함께 5년째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P씨(61)도 사정은 마찬가지. 운영비를 제외하면 월 소득은 100만원 남짓이다. P씨는 임대료도 올라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노후 대비가 돼 있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국민연금 등 정부에서 노령, 질병 등으로 국민이 소득활동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 마저 들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자영업자의 노후소득준비 실태와 국민연금 가입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총소득이 2천만원 미만인 저소득 자영업자의 31.3%가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2.4%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국민연금 가입 등 노후소득 준비를 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저소득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경기개발연구원의 2011년 경기도자영업실태분석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도내 자영업자는 142만명으로 이 중 절반 가까이인 42%가 월소득이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연금에 가입한 자영업자는 60.3%, 고용보험 1.3%, 산재보험 1.7%으로 도내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사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4대 보험 가입을 진작시키기 위해 10인 미만 사업장의 월급 125만원 미만 근로자에게 사회보험료의 3분의1을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는 별다른 지원책이 없다. 송병태 경기산업진흥협회장은 자영업자가 고령화되고, 영세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 저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사회보험 지원 혜택 등 사회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방학 맞은 내 아이 ‘영양섭취’ 부탁해…

영양 불균형이 오기 쉬운 겨울방학, 간식도 꼼꼼히 따져 고르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간식 선택요령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12~ 18세)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많이 먹지만 막상 가공식품을 살 때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비율이 6~11세는 13.2%, 12~18세는 29.3%로 저조한 수준이다. 마트에서 가공식품을 살 때는 영양표시와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마크인 스마일마크를 확인하고 되도록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아닌 것을 골라 사야 한다. 가공식품은 스마일마크 확인 하루, 우유 2컵ㆍ치즈 2장 꼭 패스트푸드 세트 보단 단품 스마일마크는 안전기준, 영양기준,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지금까지 총 24개사 70개 제품이 등록됐다. 겨울방학이 시작돼 학교급식을 먹지 못하면 일부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제품과 과일 등 칼슘무기질이 풍부한 영양간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어린이의 우유 섭취량은 권장섭취량보다 60% 낮으므로 하루 2컵(400㎖)의 우유나 치즈 2장(40g), 떠먹는 요구르트 1컵(200g)을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은 하루에 사과 반개, 귤 1개, 포도 15알 등 100g 수준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는 세트메뉴보다는 단품을 선택하고 샐러드와 오렌지주스를 함께 먹으면 열량, 당, 포화지방,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릴 수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호텔 “해돋이 특수, 예약 밀물” 민박 “방값 내려도 객실 텅텅”

해돋이는 전망 좋은 방에서? 리조트 등 내달까지 초만원 소규모 펜션 등 경영난 울상 부대시설 좋은 곳에만 몰려 경기관광공사가 26일 경기도 일몰 일출 명소를 발표한 가운데 연말연시 해돋이 특수를 노리는 도내 숙박업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대시설이 다양하고 규모가 큰 중ㆍ대형 호텔 및 숙박업소는 연말연시를 전후해 내달까지 예약이 마무리됐지만 소규모 펜션ㆍ민박 등은 예약이 저조해 울상을 짓고 있다. 연말 제야 행사 등으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파주 J호텔은 이미 지난 11월 말께 2012년 마지막 날인 31일과 내년 1월1일 예약이 모두 끝났다. 100여 개의 객실이 모두 동난 것이다. 이 호텔은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에도 9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고, 이어 연말과 내년 초까지 예약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양평 두물머리 인근의 H리조트 역시 해돋이 구경과 썰매를 타려는 관광객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전망이 좋은 꼭대기 층과 가족 단위 5인, 7인실 400여 객실 예약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소규모 민박이나 펜션 등 영세업자는 문의조차 없다며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경기 불황으로 소형 펜션이나 민박 고객이었던 중산층 이하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해돋이만 보고 곧장 귀가하려는 실속형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파주와 양평 일대 민박집의 경우 숙박비를 7만10만원으로 내렸지만 연말 예약률은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주시 탄현면의 M펜션은 각각 작은 방(26㎡), 큰 방(50㎡)의 객실 5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연말 큰방 1실을 제외하고는 문의조차 없다. 또한 양평 양서면에서 N민박도 크리스마스 전 주에 2개실 예약을 받은 것 이외 연말 예약 고객은 전무한 실정이다. N민박 대표 이모씨(56)는 여름에 비해 손님이 없기는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는 12실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찼었다며 불황 탓인지 스키장 등 부대시설이 좋은 곳에만 몰릴 뿐 소형 민박에는 반짝 특수도 사라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경기관광공사는 가볼만한 일몰 장소로 의왕 왕송호수, 안산 탄도항, 화성 궁평항, 시흥갯골생태공원, 광주 남한산성, 안양 망해암을 선정했다. 또 일출 장소로는 파주 심학산과 양평 두물머리, 남양주 천마산, 하남 검단산, 수리산을 추천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기혼가구 10집 중 4집 ‘맞벌이’… 82.4%는 농어업 종사자 가정

기혼가구 10가구 중 4가구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천171만6천가구로, 이 중 맞벌이 가구는 43.5%인 509만7천가구에 달했다. 유배우 가구 중 가구주의 성별과 교육 정도에 따른 맞벌이 가구 비율은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연령계층별로는 40대(52.1%)와 50대(49.8%)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았다. 맞벌이 비율은 가구주의 직업이 농림어업숙련종사자(82.4%), 서비스종사자(62.9%), 판매종사자(60.3%)일 때 높았고, 관리자(38.6%)일 때 가장 낮았다. 시도별 맞벌이 가구 비율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58.6%로 가장 높았으며, 전라남도 56.2%, 경상북도 51.7%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9.8%로 평균보다 낮은 수치였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력단절여성은 전체 기혼여성의 20.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54세의 기혼여성은 974만7천명이고 이 중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은 404만9천명이다. 이들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등 경력단절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197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장을 그만둔 시기는 15~29세의 경우 1~3년 미만, 30~39세의 경우 5~10년 미만, 40~49세와 50~54세의 경우 10년 이상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력이 단절되기 전 재직했던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은 1~3년 미만이 41.7%로 가장 높았으며, 3~5년 미만이 21.8%, 5~10년 미만이 17.0% 순이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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