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에’ 붙이는 멀미약도 이젠 처방전 필수

올해부터 붙이는 멀미약인 어린이 키미테 패취를 구입하려면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국민의 안전한 식의약품 이용을 위해 이 같은 2013년도 식의약품 안전관리 강화정책을 소개했다. 우선 이달부터 카페인 함량이 0.15㎎/㎖ 이상인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는 카페인 함량과 함께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주의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식약청은 또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 1천130여곳에 지하수 살균소독장치를 무료로 지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집단급식소 운영자는 올해 12월16일까지 소독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오는 3월부터는 의약품 재분류에 따라 속쓰림 치료제인 잔탁정75밀리그람 등 200개 품목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돼 소비자가 처방전 없이도 손쉽게 살 수 있다. 반대로 일반의약품이던 어린이 키미테 패취 등 262개 품목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돼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식약청은 의료기기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성 정보 모니터링 센터를 10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7년 주기로 연간 230개 품목의 의료기기를 평가하며 유해사례부작용 등을 관리할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민건강 보호와 식의약품 안전관리를 위해 다양한 예방대응지원 정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농지연금 가입자 ‘재산세’ 감면 혜택

올해부터 농지연금 가입자 담보 농지에 대해 재산세가 감면된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전종생)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농지를 담보로 농지연금에 가입한 사람들이 재산세를 감면받는다고 6일 밝혔다. 토지공시가격 등이 6억원 이하인 농지의 경우에는 재산세를 면제하며, 6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6억원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전액 공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농지연금과 유사제도인 주택연금의 경우에는 담보로 제공된 주택에 대해 재산세가 감면(25%)되고 있으나, 농지연금은 재산세 감면규정이 없어 농지연금 제도 도입 이후 조세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기지역본부는 이번 농지연금 가입자 재산세 감면으로 인해 농지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농지연금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종생 본부장은 농지연금이 농업인의 노후대책으로 정착되도록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좋은 제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많은 농업인이 가입할 수 있도록 설 연휴 집중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지연금의 가입대상은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고 영농경력이 5년 이상이면서 소유농지의 총 면적이 3만㎡ 이하인 농업인이어야 한다. 가입신청은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지역본부, 93개 지사에 신청하면 된다.(대표전화 1577-7770, 홈페이지 www.fplove.or.kr)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유명무실’ 휴대폰 가격표시제… 소비자만 ‘갸우뚱’

단말기값 여전히 오르락 내리락 현장에선 있으나 마나 최근 영업정지 앞둔 통신사들 막판 보조금 전쟁 불지펴 출고가와 수십만원 차이 고무줄 가격에 소비자 혼란 정부가 휴대폰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위해 지난해 1월1일부터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시행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아 있으나 마나한 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일부터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사들이 영업정지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막판 보조금을 풀어 가격이 수십만원씩 차이나는 등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통신사들은 단말기 보조금 과다지급 등으로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LG유플러스가 7일부터 24일간, SKT는 31일부터 22일간, KT가 다음달 22일부터 20일간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고객을 받을 수 없다. 5일 오후 1시 수원역 지하상가. 50여곳의 휴대폰 대리점과 판매점 중 가격을 표시해두고 있는 곳은 절반정도인 20여곳에 불과했다. 공짜폰 등의 문구는 사라졌지만, 표시된 가격마저 실제 판매되는 가격과 수십만원씩 차이가 났다. A대리점 직원 이모씨(27)는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가격을 표시만 해둔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그럴 듯 하게 저렴한 것 처럼 말만 잘하면 속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휴대폰 가격표시제가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는 제도 임을 실감케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말 통신사들의 보조금 과잉 경쟁이 이뤄져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판매점에서도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가격은 매장별, 시간별로 그야말로 제각각이었다. 출고가가 108만원인 갤럭시 노트2의 경우 월 6만5천원 요금제로 30개월 약정하면 28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베가R3 9만6천원, 갤럭시S3 15만6천원에 팔리는 등 50만~8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이날 B판매점 직원은 차후에 보조금이 줄어들면 손해니 지금이 구입하기에 가장 좋다는 말로 손님들을 현혹했다. 이처럼 고무줄처럼 수시로 변동하는 가격과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휴대폰 가격표시제로 소비자들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 수원시 화서동에 사는 박모씨(48ㆍ여)는 4일 오전에 휴대폰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문자를 받고 갤럭시 노트2를 25만원에 구입했는데, 훨씬 싸게 구입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더 싸질거란 얘기도 들려 주말내내 기분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휴대폰 가격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와 계도,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올 중기 정책자금 작년보다 15.5%↑ 3조8천500억 공급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이 작년보다 15.5% 증액된 3조8천500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은 3일 올해 경기회복 지연 및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중소기업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3조 8천5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용 계획은 일자리 창출과 창업ㆍ기술개발 기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정책자금 지원 후 신규 일자리 창출에 따라 1명당 0.1%p씩 최대 1.0%p 금리를 인하해 정책 자금의 일자리창출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차보전 방식으로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혁신형 기업 및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이차보전 금리를 1.0%p 추가 감면(총 3.0%p)한다. 민간금융 이용이 곤란한 창업ㆍ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한 직접대출 비중을 70%로 늘리고, 소상공인자금 한도 및 거치기간을 확대(5천만원 7천만원, 1년거치 4년분할 2년거치 3년분할) 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올해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창업ㆍ기술개발 기업 등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책자금 지원성과를 높이고, 현장의 자금사정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한 기업에 적기에 정책자금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이건희 “변화와 도전으로 위기 극복해야”

변화와 도전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새해를 맞아 기업들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벌인 가운데 경영진들은 올해도 경영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한 목소리로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으며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이날 성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개발환경 변화와 새로운 정책수요에 능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토지주택 개발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전종생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역시 경기지역본부는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란 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지역본부만의 역점 사업을 발굴할 것을 당부했다. 곳곳에서 이색 시무식도 이어졌다. NS홈쇼핑은 성남 본사 사옥에서 전직원 대상 헌혈 시무식을 실시했고, 홈플러스는 직원들이 보드판에 새해소망과 실천에 대한 다짐을 적은 쪽지를 부착했다. 우리은행은 이순우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70여명이 남양주에 위치한 홍유릉을 찾아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을 탄생시킨 고종황제와 영친왕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으슬으슬 겨울철, 힘 불끈 솟는 ‘전통약초’

매서운 한파, 전통약초로 이겨내세요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이 선조들의 지혜를 활용해 한파를 이겨내고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전통약초를 추천했다. 2일 농진청에 따르면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날씨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 매운 맛을 나타내는 전통약초가 제격이다. 동의보감 등 오래된 약초 책에는 전통약초의 성질과 맛이 기록돼 있는데, 매서운 한파가 지속될 때 우리 몸에 계피(육계), 자소엽, 향부자, 생강, 진피 등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계피(육계)는 성질이 뜨겁고 맵고 단맛이 있으며, 겨울철 수축된 근육과 혈액을 통하게 해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소화를 돕는다. 또한 찬바람에 손발이나 무릎이 쑤시고 시리며 통증이 있을 때 차로 마시면 좋다. 자소엽은 차즈기라고 불리는 깻잎과 아주 유사하게 생긴 식물로서 잎의 색깔이 자색을 띠며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지니고 있다. 또한 먹으면 약간 땀이 나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전통약초이다. 이러한 약초들은 한약재를 많이 파는 전통 약재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기호에 맞춰 대추나 꿀과 함께 차로 우려내 수시로 먹는다면 매서운 한파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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