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된 ‘그 곳’ 드디어 시민품으로

10년 넘게 방치됐던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 옛 서울대 농생대부지가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8일 지역 주민대표 등 30여명을 초청, 박수영 행정1부지사와 이재준 수원시 부시장과 함께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한 부지를 둘러보며 시설물과 산책로를 점검했다.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15만2천70㎡)는 지난 2003년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된 이후 방치돼 오다 지난해 6월 경기도가 도유지인 경인교대 캠퍼스와 국유지인 농생대 부지를 교환하면서 관리권이 도 소유로 넘어왔다. 이후 도가 오는 2017년까지 농생대 부지에 경기도농업기술원(현 화성시 소재) 청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현재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 도유지 전환 환경정비 낡은 건물에는 새 그림 장식 잡목ㆍ잡초제거 방치세월 말끔 산책로ㆍ체육시설 쉼터 변신 족구장ㆍ배드민턴장 설치 개방 걷고 싶은 길 시민 안전 최선 도는 농생대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환경정비사업을 벌여왔다. 3억여원을 들여 방치된 폐기물과 쓰레기를 치우고 잡목과 잡초를 제거하고 700m의 산책로, 족구장 1면과 배드민턴장 2면을 설치했다. 또 일부 건물의 낡은 벽면을 잠자리와 무당벌레 등이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으로 장식하고 건물마다 세월의 흔적을 찾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적힌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구성해 찾는 이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중앙 통로를 개방하고 파손된 유리도 보수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는 서호중학교에서 농생대후문에 이르는 외곽도로의 주차구역을 없애고 인도를 설치하도록 수원시에 요청한 상태다. 이날 공원을 찾은 한 주민은 오랫동안 폐쇄됐던 부지가 공원으로 개방돼 지역주민으로서 참 기쁘다며 걷기에 좋아 앞으로 가족과 함께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재욱 도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환경을 정비해 지역주민의 쉼터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농생대 공원은 112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310월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원예치유 프로그램’ 교도소를 웃게 하다

텃밭을 가꾸고 허브 비누를 만드는 등의 원예치유 프로그램이 수감 중인 재소자들의 심리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과 법무부는 수형자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의정부교도소의 여자 수형자와 경북 김천소년교도소의 청소년 수형자 등 23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상반기 3개월은 개인 텃밭에 상추와 오이, 토마토, 고추, 고구마를 재배수확하는 과정을, 하반기 3개월은 공동 허브정원과 다육정원, 수경정원 등 정원 조성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전 수형자의 불안감, 대인예민성과 우울감은 한국표준집단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프로그램 실시 후 간이정신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표준집단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수형자들이 식물을 직접 재배, 관리, 수확, 이용하며 생명의 소중함, 돌봄의 기회, 건전한 노동의 가치를 경험하게 되며 식물의 성장사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모색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원을 조성하는 공동작업을 통해 구성원과의 갈등, 적응, 협동 등을 경험하며 출소 후 사회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노의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적응의 중요성을 일깨워 성공적인 사회 복귀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치유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수형자 원예치유 프로그램 시범사업 등을 통해 확대적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사회공헌이 답이다]LH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

초등학교에 다니는 가영(3학년ㆍ가명)이는 어머니와 단둘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다. 가영이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퇴근해 돌아 올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지내야 한다. 외롭게 지내던 가영이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LH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형주)가 지역내 대학교와 협력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아동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속에서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멘토와 꼬마친구 프로그램을 통해 언니가 생겼기 때문이다. LH 경기본부는 임대주택 아동멘토링사업인 멘토와 꼬마친구를 비롯해 취약계층 임대주택 개보수, 사랑의 김장담그기, 사랑의 헌혈, 사랑愛(애) 집고치기, 사랑의 연탄배달, 임대단지 아동급식 등 사랑이 뜸뿍 담긴 사회공헌활동을 발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LH 경기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브랜드는 행복더하기 with 경기다. 지역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경기본부가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집없는 서민들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해당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LH 경기본부의 사회공헌활동을 따라가 본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겐 다정한 말벗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LH 경기본부 관할 구역내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을 방문했다. 직원들은 정성껏 준비한 용돈과 간식, 생필품을 전달하고 집안 곳곳을 청소했다. 특히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돼 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지난 추석에는 수원 우만3단지, 안양 부흥관악, 평택 합정3단지 등 지역내 영구임대주택 독거노인 30가구와 경로당, 복지관 등을 순회하며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청소ㆍ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역내 어르신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랑愛 집고치기 사업은 단연 인기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일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안양시 만안구 일대 수급자 노인가구 5세대를 찾아 도배ㆍ장판 교체, 타일시공, 보일러 수리 등의 활동을 통해 열약한 주거 환경을 따뜻한 보금자리로 재탄생시켰다. 노홍렬 업무처장은 기업들이 명절을 전후해 사회복지단체 등에 일괄적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등 일회성 기부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기본부는 외로운 어르신들의 아들 딸이 돼 함께 간식을 먹고 담소를 나누며 고충을 직접 들어 주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아동들에겐 꿈과 희망 전달 가정의 달인 지난 5월 경기본부는 용인의 하늘나무연수원에서 직원, 멘토(지역대학교 학생)와 멘티(임대주택 거주아동)가 참여하는 야외체험 활동을 가졌다. LH 경기본부는 매년 임대주택 관내 대학교 학생과 임대주택 거주아동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8월5일부터 22일까지 성남과 용인 임대단지의 방학을 맞은 아동들에게 급식, 설거지, 미술ㆍ음악 등 특별활동, 학습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6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LH는 임대단지내 활용도가 낮은 주민공동시설을 리모델링해 입주 아동에 대한 보호ㆍ교육서비스를 지원하는 임대단지 공부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임대단지 34개소에 공부방이 선정됐으며 지난 7월9일에는 수원호매실 4단지 관리동 2층에 전국에서 28번째로 임대단지 공부방이 문을 열었다. LH 경기본부 관할지역 내에는 9개의 공부방이 선정됐으며 수원 호매실을 포함해 7개 공부방이 운영 중이다. 이형주 본부장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임대단지 아동들에게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는 엄마손밥상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기업으로서의 소임을 다하ㄴ느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소외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나눔 문화 봉사라고 다 같은 데 아니다. LH 경기본부는 장애인과 주거 환경이 열악한 소외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봉사활동을 전개해 주목받고 있다. LH 경기본부는 지난 7월12일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 복지향상 및 자립지원을 위해 후원 및 봉사활동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차별화된 장애인 복지향상과 자립지원이 목적으로 LH 경기본부는 시각장애인도서보급, 빈곤 장애인가정 결연봉사, 장애인세탁서비스 및 장애인동호회화 함께 하는 체육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펼치고 있는 1지부 1브랜드 활동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LH 경기본부는 지난 8월6일부터 9월27일까지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여가 및 야외활동 등 10여 차례에 걸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적ㆍ자폐성 장애인의 이용감각기능 촉진과 표현력 증진 등을 위한 도예 및 원예, 음악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시각장애인 도서보급을 위한 일반도서의 시각장애인용 텍스트 변환작업 사전 교육 및 실습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 대한적십자 경기혈액원과 연계한 사랑의 헌혈 행사를 통해 백혈병에 걸린 본부 직원을 돕기도 했으며 소외계층에 대한 온누리상품권 지원, 사랑의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등을 통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인터뷰> 이형주 LH 경기지역본부장 "공기업 답게 남다른 지역사랑 따뜻한 마음담은 봉사가 중요"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랑 나눔 운동에 동참하겠습니다. 18일 수원시 인계동에 소재한 LH 경기지역본부 집무실에서 만난 이형주 본부장은 국민 공기업으로서 임대주택 건설ㆍ공급 및 택지개발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외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LH 경기지역본부가 앞장서 사랑 나눔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지역내 소외계층 주택 개보수사업인 사랑의 집고치기, 임대주택 아동멘토링사업인 멘토와 꼬마친구, 장애인과 함께하는 1지부 1브랜드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진정성 있는 마음과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담아 전달하는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등을 보급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어려운 이웃에게 진심어린 사랑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뜻깊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전 직원의 온정을 담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사회공헌이 답이다]‘행복한 참여ㆍ행복한 상생ㆍ행복한 변화’ SKC

사회와 함께하지 않고 기업이 성장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의식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지금, 대기업들의 나눔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SKC(회장 최신원)는 사회공헌 잘하는 기업으로 손꼽히는 SK그룹의 계열사로 수원시민들에겐 친근한 향토기업이다. 지난 1976년 선경화학으로 수원시 정자동에서 역사를 시작한 SKC는 창립 이래 37년간 수원, 경기도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자체 개발하는 등 광학기록 매체 시장을 선도해 오면서 기업의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고 사회공헌활동도 더불어 키우며 동반성장했다. 특히 일회성 기부나 이벤트보다는 대기업, 중소기업은 물론 취약계층까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시스템을 구축하며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SKC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행복한 참여, 지역사회ㆍ주민과 영원히 함께한다는 행복한 상생을 추구한 결과 지역민과 봉사의 기쁨을 나누는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SKC와 지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변화의 현장은 대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롤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행복한 참여ㆍ상생ㆍ변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 지난 달 15일, 수원에는 한바탕 봉사의 물결이 일렁였다. 수원 향토기업 SKC가 창립 37주년을 맞아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펼쳐진 것. SKC는 지난 2007년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이 날은 환경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이 함께 건강한 하천만들기, 일상생활 속 친환경 실천을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의 창호지를 교체하는 문화재지킴이 역할도 자처했다. 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가면서 일일 효자 효녀로 변신하는 등 다방면의 봉사활동도 이어졌다. SKC의 사회공헌활동이 돋보이는 이유는 SK그룹이 추구하는 행복경영에 뿌리를 두고 행복한 참여, 행복한 상생, 행복한 변화로 이어지는 원칙을 실현하는 데서 비롯된다. 최신원 SKC회장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현재 수원상공회의소회장,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 활동하며 경기도와 수원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두 번째, SKC임직원은 모두가 지역주민이라는 인식으로 행복한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C는 주민들의 일상 생활과 이야기 속에 직접 뛰어들고, 함께 마을을 이끌어 나간다. 정자동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장안사랑발전회 등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임직원들이 직접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수원공장이 주거지역과 인접한 까닭에 지역주민 삶의 터전에 융화될 수 있는 친환경 공장 조성과 환경 가꾸기에도 힘쓴다. 현재 서호천 친구들과 같은 환경 단체 등의 NGO 회원으로 서호천 가꾸기, 광교산 환경 정화, 청소 취약지구 환경 정화 등 지역 환경개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역민과 더불어 필요한 곳에 값진 땀방울 행복한 참여와 상생으로 만들어낸 SKC와 지역 주민들의 행복한 변화는 쉽게 찾을 수 있다. 1995년 지역민들을 위해 수원시에 기증한 선경도서관은 수원 시민의 대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무주택 취약계층 등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2006년 시작된 수원 해비타트-SK행복마을 건립은 총 60세대에게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해 줄 예정이다. 2009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건립한 SK청솔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제2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자기계발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수원사랑장학재단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돕고 있으며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꿈을 키우는 집 등 소외계층 생활시설을 매달 방문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망설임 없이 달려간다. 이렇게 매달 실행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만해도 평균 십여개에 달한다. 특히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추진한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행사는 장애인과 수원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행사로 거듭나 행복한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특히 기부와 봉사에서도 SKC만의 철학이 담겨있다. 일방적인 기부와 보여주기식 일회성 봉사를 거부하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꼭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해 수원사업장의 사회공헌 조직을 확대하기도 했다. 지역민들과 따뜻한 스킨십을 통한 다양한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임직원 개개인의 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매칭펀드, 끝전 기부 등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프로그램을 시행, 확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확산되도록 앞장서고 있다. 매년 봄에는 경기도, 수원시, 지역주민 등과 함께하는 식목행사를 개최하고 연말에는 김장, 연탄배달, 바자회 등의 행사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눈다. ■주민과 이웃사촌 향토기업 넘어 수원시민을 꿈꾼다 SKC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주민과 이웃사촌이 되고자하는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SKC에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 추진할 때 고려되는 첫 번째 기준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가이다. 매달 지역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 등과 함께 사랑의 반찬만들기 및 도시락 배달을 하고 송년행사,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일일 찻집 행사 등을 지역주민들과 기획하고 추진 중이다. 특히 지역사회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봉사는 소외계층과 지역민 간의 화합에 토대를 이루고 있다.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SKC의 꿈은 수원의 향토기업을 넘어서 수원시의 한 시민으로 활약하는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상생을 이어가고 더불어 살아가며 함께 성장하겠다는 바람이다. 최신원 회장은 SKC는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회성 행사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수원시민들과 함께하며 실질적인 발전과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사회공헌이 답이다]농협 경기지역본부

같이, 함께라는 말처럼 듣기만 해도 따뜻하고 든든한 단어가 또 있을까. 같이의 가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농협은 농업인과 도시인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 살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서로가 상생해야 한다고 믿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조재록ㆍ이하 경기농협)는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흩어져 있던 사회공헌활동을 함께나눔이라는 브랜드로 일원화해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 지역본부 최초로 사회공헌 통합브랜드 선포 지난 4월23일, 경기농협과 농협은행생명손해총국 임직원, 지역 농축협 조합장, 시군 지부장들과 경기새농민회, 고향주부모임 경기도지회,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 회원 등 220여명이 경기농협 대강당에 모였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바로 함께나눔운동 선포식을 위해서였다. 함께나눔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한 경기농협이 농업인조합원과 소외계층에게 환원하고 봉사하는 사업으로, 지역별사업별법인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사회공헌활동을 일원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경기농협 사회공헌활동 통합브랜드다. 함께나눔 봉사단은 현재 농촌일손돕기, 농업인의료지원 등의 농업인 지원, 장학금 지원, 금융경제 교육 등 청소년 지원, 주거환경개선, 장수사진촬영 등 노인복지지원, 다문화여성대학, 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 지원 등 다문화가정지원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경기관내 32개 봉사단(경기도연합 1개, 시군연합 31개)소속 회원들은 농촌일손돕기 1천348회, 복지시설 및 소외계층 봉사 1천304회 등 4천346번의 봉사활동을 통해 12만2천936시간이라는 봉사시간을 달성했다. 이들은 봉사활동 이외에도 자발적 성금모금을 통해 농업인과 지역소외 계층 후원에 동참, 7천821명이 1억6천685만원의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6만명의 농촌 인력 지원과 의료문화서비스 제공 경기농협은 산업의 고도화와 도시로의 인구이동 등으로 인력부족이 심화된 농촌지역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영농인력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지원 인력만 농협임직원 7천907명, 법무부사회봉사대상자 3만5천72명, 영농가사도우미 1만2천491명 등 총 6만 여명에 달한다. 특히 법무부사회봉사대상자의 농촌일손지원은 지난 2010년 3월 법무부와의 업무협약체결 이후 서울경기관내 14개 보호관찰소에서 연평균 3만3천명의 인력이 지원됐으며, 총 80억2천400만원의 농가인건비 절감효과를 창출했다. 인력부족과 함께 최근 농촌지역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의료 사각지대다. 농촌의 고령화로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의료서비스 소외지역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경기농협은 농업인의 보건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고대구로병원서울아산병원자생한방병원힘찬병원 등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과 14회에 걸쳐 농촌현장을 방문해 농업인 2천768명에게 의료서비스를 무상지원했다. 다문화가정, 장애인가정, 저소득층 농업인 자녀 중 난치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 4명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에서도 소외된 농업인을 위해 무료 문화공연을 32회 개최, 도농간 문화 격차 해소 및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했으며 농업인의 소비자로서의 권익보호 및 피해예방을 위해 한국소비자보호원과 현장이동상담실을 18회 운영했다. ■지역 인재육성 위한 장학사업과 소외계층 대상 복지지원 경기농협은 농업인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올해 7천309명에게 68억9천900만원의 장학금 전달했다. 또 식사랑농사랑어린이체험단과 도농교류 농어촌체험투어, 주부농산물체험단 등을 운영하며 농촌체험활동을 통한 청소년 인성교육과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올바른 경제마인드를 함양시키기 위해 실시한 금융교육은 수혜자만 1만4천명에 달한다. 농촌지역 취약계층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만 도배장판부터 지붕보수, 수세식 화장실로 교체, 난방시설ㆍ전기배선 정리 등 낡은 농가 단독주택 20개소와 공동주거시설 4개소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농촌지역 고령 농업인과 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13회에 걸쳐 1천72명에게 무료 장수사진가족사진을 촬영한 뒤 액자배송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이밖에도 무료급식소 배식봉사, 사랑의 도시락 전달 등 4만5천명에게 급식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제는 농촌지역의 주요 일원이 된 결혼이민여성의 농촌사회 조기정착을 위해 생활문화언어교육을 담당하는 다문화여성대학(4개소)과 이민자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여성결혼이민자에게 모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친정부모를 초청해 한국문화와 한국농업을 전파했으며 이 과정에서 33개 다문화가정이 왕복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받았다. 농업인소비자단체도 함께나눔에 동참했다. 경기새농민회원들은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양평군 240만원, 남양주구리 200만원) 및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성금(안성시 170만원)을 후원했다. 또 송포농협 고향주부모임은 함께 나눔 실천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은 지역의 독거노인과 불우한 이웃,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했다. 조재록 본부장은 경기농협은 함께나눔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전파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사회공헌이 답이다]삼성전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지난 1969년 수원 매탄벌에 터를 잡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36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규모의 제조 단지에 불과했다. 하지만 40여년이 지난 현재 수원사업장의 위상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아시아 기업 최초로 TOP10(9위)에 진입하며 선진 글로벌 기업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삼성그룹의 핵심 사업장이자 감성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최첨단 연구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로 거듭난 것이다. 명실상부한 경기도와 수원시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삼성디지털시티는 매년 1천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하는 것 이외에도 사업장 주변 아파트 단지와 도로, 상권 형성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지털시티는 다양한 지역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대표기업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직원의 재능을 활용한 162개 봉사팀 운영하는 것은 물론 3만여 전 임ㆍ직원이 연간 17만시간 가량의 지역나눔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봉사 부문에서도 1등기업이라 할 만하다.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1등 봉사기업 삼성디지털시티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한다. ■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인공와우 수술 및 재활지원사업은 삼성디지털시티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청각신경을 자극하는 장치(인공와우)를 귀에 있는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인공 와우 수술을 통해 매년 30여명의 저소득 청각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수술만을 지원하는 수준이 아니다. 와우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에게 4년간 언어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환아 가족 초청행사, 빠른 재활을 돕기 위한 톤차임 연주활동 등 다양한 사회 적응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삶의 희망을 되찾은 청각장애인 아동은 현재까지 2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시각장애인정보화교육센터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무려 7천5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이곳에서 무료 정보화교육을 받았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시각장애인들이 이곳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로 당당하게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보화 검색대회와 목소리재능나눔, 다양한 초청 행사 등을 통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 밝은 미래를 위한 씨앗뿌리기 교육은 삼성디지털시티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분야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삼성수원꿈쟁이학교, 삼성경기 Dream 어린이 꿈나무 육성, 중ㆍ고교생 진로멘토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유ㆍ청소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시티 임직원 1천여명은 수원지역아동센터 아동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삼성수원꿈쟁이학교 내 과학교실과 예능교실, 체육교실 교사로 직접 나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또 삼성경기 Dream 어린이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있는 753개소 지역아동센터 아동 2만2천여명의 재능을 키워주는 한편 평소 기업을 방문할 기회가 없는 수원지역 중ㆍ고교생을 매년 2천명씩 사업장으로 초청, 기업체험기회와 진로 멘토링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 지역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 대표기업 삼성디지털시티는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아름다운 지역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직원 300여명이 수원화성행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화해설사로 나서고 있으며 화성행궁 내 창호지 교체작업과 환경정화활동 등에도 적극 참가하며 수원화성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하게 수행해내고 있다. 또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벽화그리기과 수원사랑愛 물사랑愛 등 생태계 복원화 캠페인에 적극 참가하는 것은 물론 상하반기에 걸쳐 실시되는 헌혈캠페인과 계절별 김치담그기, 겨울철 연탄 봉사활동 등 무려 30여개의 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임휘용 수원사회봉사단 상무는 기업과 지역이 하나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3만여 임직원 모두 1인1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인터뷰> 임휘용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 상무 "어려운 아이들 희망 서포터즈개천에서 용나는 것 보고싶어" 삼성수원꿈쟁이학교에서 처음으로 플룻을 접한 중3학생이 정기연주회에서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인 뒤 앞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임휘용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 상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기억에 대해 묻자 이같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의 강점은 무엇인가. 수원사회봉사단은 기업과 지역이 하나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280여개의 봉사팀과 30여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봉사단과 차별화된 점이라면 획일화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3만여명 인재들이 자신의 특기와 전공 분야를 살려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봉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수원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알려주기 위해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직접 교사로 나서 다양한 테마의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수원꿈쟁이학교 과학교실 봉사팀을 소개하고 싶다. 또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어학실력을 가진 인재들이 수원 화성행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어 문화해설 재능기부 활동도 자랑할 만하다. ■ 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역시 삼성수원꿈쟁이학교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꿈쟁이학교를 통해 숨겨진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봉사활동을 할 맛이 난다. 특히 지난 5일 음악교실 학생들이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했는데 그 중 한 학생이 뛰어난 플룻 실력을 뽐내며 세계적인 음악가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 ■ 앞으로 봉사단이 더욱 주력할 분야는. 지난 6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도내 지역 중고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진로 탐색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드림樂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종합적인 진로박람회와 함께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대학생 멘토, 유명인 멘토들의 꿈에 대한 Talk Concert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던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또 경기도 어린이 문화배려계층을 위한 경기삼성Dream어린이 합창단 등 아동청소년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피톤치드 풍부 ‘잣나무’ 부산물 활용 고부가 창출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소장 이세우)와 단국대 피톤치드연구소(소장 이철태)가 잣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상품개발을 위해 오는 21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잣나무는 국내서식 나무 중 피톤치드가 두 번째로 많아 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수종으로, 단국대 피톤치드연구소는 피톤치드 관련 연구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잣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상품개발, 공공 관심분야의 세미나ㆍ워크숍 및 학술대회 개최, 기타 양 기관이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분야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구체적 시행방안은 양 기관에서 10명 이내의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협의위원회를 두고 상호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잣 부산물을 활용한 응용상품개발을 통해 관련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경기도 세입증대 방안이 기대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잣 부산물 친환경상품이 개발될 시 가평지역의 잣 산업 활성화에도 큰 발전이 예상된다. 이세우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번 공동연구 개발협약으로 그동안 잣 수확에만 국한됐던 경기도 도유림의 약 5천275㏊의 우수한 잣나무림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잣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상품을 개발한다면 수익창출은 물론 도유림 산림경영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세계는 지금 ‘종자 전쟁’… 국내 산업 현주소는

전 세계적으로 종자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종자산업은 영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17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종자시장은 2000년대 이후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기술집약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정부도 2009년부터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수립해 분자육종기술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기로 한바 있다. 그러나 국내 종자업체들의 경우 규모가 영세해 생명공학기술 도입에 필요한 투자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종자업체 중 자체 생명공학연구소를 보유한 업체는 2곳 뿐이고, 이들 종자업체의 연구개발 투자는 외국 대형 종자기업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종자기업 중 매출액이 가장 큰 농우바이오의 경우 지난해 연구개발비 지출은 92억3천만원이고, 동부팜한농은 종자 이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199억6천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반면, 다국적 종자기업인 몬산토의 연구개발비는 50배 이상인 1조6천억원에 달했다. 또 다국적기업의 국내법인 또는 제휴업체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 종자기업 중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는 곳도 농우바이오(551억원), 동부팜한농(354억원), 농협종묘(101억원) 등 3개 회사에 그쳤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생명공학을 활용한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비가 소요되므로 산학 공동연구의 활성화와 함께, 연구와 수출 등에서 종자업체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골든 씨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를 통해 추진되고 있는 산학 공동연구와 같이 연구개발분야에서 종자업체간 자율적인 협업체제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채성훈 부연구위원은 향후에는 해외시장 진출시 업체별로 비교우위가 있는 국가나 품목을 전담하는 등의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 하다며 또 해외수출시 현지인의 수요에 맞는 품종개발과 함께 다국적 종자기업 등과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만들고 보자 협동조합, 절반은 개점휴업

747곳 중 341곳 자금 부족ㆍ조합원 미확보 등 사업 지지부진 높은 은행문턱 등 곳곳 한계 조합운영자들 정부지원 호소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정부가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을 시행하면서 협동조합 설립 붐이 거세게 일었지만 절반가량은 운영 시작조차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조합 설립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데다 일단 만들고 보자식의 접근으로 고용창출이나 신규 수익모델 개발 등으로 연결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기획재정부가 지난 5월 기준으로 신고 및 인가된 1천209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조사에 응답한 747개 협동조합 중 341개(45.6%)는 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이유는 운영자금 부족이 3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익모델 미비(22.3%), 조합원 미확보( 14.1%) 등의 순이었다. 설립하기 전 기대했던 예산 지원 등 정부의 정책 지원 부족으로 문을 열지 못했다는 응답도 10.6%나 됐다. 협동조합의 재무 상태와 근무 환경도 낙제점 수준이었다. 협동조합당 평균 자산은 약 4천만원으로 조합원이 낸 출자금 의존도가 74%에 달했고, 매출을 올리는 고객도 조합원이 35%로 높았다. 특히 사업 시행 초기 협동조합의 목표 매출액은 평균 1억8천641만원, 목표 이윤은 3천991만원이었으나 올 1월~6월 2분기 동안 달성도는 각각 26.6%, 15.5% 수준에 그쳤다. 경기지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기준으로 경기지역 협동조합 신고수는 모두 350건에 달했지만, 이 중 조합원 수가 10명 미만인 곳이 242곳(69.1%)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자본금 1억원이 넘는 곳은 단 11곳에 그쳤으며, 일부 협동조합의 경우 자본금이 채 10만원도 되지 않았다. 농업, 도소매업, 예술, 교육, 공공서비스를 지향하는 사회적 협동조합형 등 설립된 조합들의 면면은 다양했지만 간판만 걸어놓은 곳이 대부분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의 협동조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내 식자재 관련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도 마땅히 없는데다 매출이 없다는 이유로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문을 열지 못하는 조합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대로 된 사업 비전없이 붐을 타고 간판만 단 협동조합들도 문제이지만, 법만 만들어놓고 제대로 된 지원도 없는 정부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정책 지원으로 공공조달 시장 우선권 부여(31.5%), 금융 시스템 구축(23.8%) 등을 꼽았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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