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임·직원 한해 17만시간 봉사 ‘지역사랑 1등’
하지만 40여년이 지난 현재 수원사업장의 위상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아시아 기업 최초로 TOP10(9위)에 진입하며 선진 글로벌 기업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삼성그룹의 핵심 사업장이자 감성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최첨단 연구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로 거듭난 것이다. 명실상부한 경기도와 수원시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삼성디지털시티는 매년 1천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하는 것 이외에도 사업장 주변 아파트 단지와 도로, 상권 형성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지털시티는 다양한 지역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대표기업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직원의 재능을 활용한 162개 봉사팀 운영하는 것은 물론 3만여 전 임ㆍ직원이 연간 17만시간 가량의 지역나눔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봉사 부문에서도 ‘1등기업’이라 할 만하다.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1등 봉사기업’ 삼성디지털시티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한다.
인공와우 수술 및 재활지원사업은 삼성디지털시티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청각신경을 자극하는 장치(인공와우)를 귀에 있는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인공 와우 수술을 통해 매년 30여명의 저소득 청각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수술만을 지원하는 수준이 아니다. 와우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에게 4년간 언어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환아 가족 초청행사’, 빠른 재활을 돕기 위한 ‘톤차임 연주활동’ 등 다양한 사회 적응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삶의 희망을 되찾은 청각장애인 아동은 현재까지 2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시각장애인정보화교육센터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무려 7천5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이곳에서 무료 정보화교육을 받았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시각장애인들이 이곳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로 당당하게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보화 검색대회와 목소리재능나눔, 다양한 초청 행사 등을 통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교육은 삼성디지털시티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분야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삼성수원꿈쟁이학교, 삼성경기 Dream 어린이 꿈나무 육성, 중ㆍ고교생 진로멘토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유ㆍ청소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시티 임직원 1천여명은 수원지역아동센터 아동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삼성수원꿈쟁이학교 내 과학교실과 예능교실, 체육교실 교사로 직접 나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또 삼성경기 Dream 어린이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있는 753개소 지역아동센터 아동 2만2천여명의 재능을 키워주는 한편 평소 기업을 방문할 기회가 없는 수원지역 중ㆍ고교생을 매년 2천명씩 사업장으로 초청, ‘기업체험기회’와 ‘진로 멘토링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디지털시티는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아름다운 지역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직원 300여명이 수원화성행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화해설사로 나서고 있으며 화성행궁 내 창호지 교체작업과 환경정화활동 등에도 적극 참가하며 ‘수원화성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하게 수행해내고 있다.
또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벽화그리기’과 ‘수원사랑愛 물사랑愛’ 등 생태계 복원화 캠페인에 적극 참가하는 것은 물론 상하반기에 걸쳐 실시되는 헌혈캠페인과 계절별 김치담그기, 겨울철 연탄 봉사활동 등 무려 30여개의 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임휘용 수원사회봉사단 상무는 “기업과 지역이 하나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3만여 임직원 모두 1인1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삼성수원꿈쟁이학교에서 처음으로 플룻을 접한 중3학생이 정기연주회에서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인 뒤 앞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임휘용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 상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기억에 대해 묻자 이같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의 강점은 무엇인가.
수원사회봉사단은 ‘기업과 지역이 하나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280여개의 봉사팀과 30여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봉사단과 차별화된 점이라면 획일화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3만여명 인재들이 자신의 특기와 전공 분야를 살려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봉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수원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알려주기 위해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직접 교사로 나서 다양한 테마의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수원꿈쟁이학교’ 과학교실 봉사팀을 소개하고 싶다. 또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어학실력을 가진 인재들이 수원 화성행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어 문화해설 재능기부 활동도 자랑할 만하다.
■ 봉사활동에 참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역시 삼성수원꿈쟁이학교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꿈쟁이학교를 통해 숨겨진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봉사활동을 할 맛이 난다. 특히 지난 5일 음악교실 학생들이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했는데 그 중 한 학생이 뛰어난 플룻 실력을 뽐내며 세계적인 음악가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
■ 앞으로 봉사단이 더욱 주력할 분야는.
지난 6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도내 지역 중·고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진로 탐색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드림樂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종합적인 진로박람회와 함께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대학생 멘토, 유명인 멘토들의 ‘꿈에 대한 Talk Concert’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던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또 경기도 어린이 문화배려계층을 위한 ‘경기삼성Dream어린이 합창단’ 등 아동·청소년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