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나눔’ 통해 ‘같이의 가치’ 실현… 그늘진 농촌 ‘행복햇살’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조재록ㆍ이하 경기농협)는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흩어져 있던 사회공헌활동을 ‘함께나눔’이라는 브랜드로 일원화해 더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23일, 경기농협과 농협은행·생명·손해총국 임직원, 지역 농·축협 조합장, 시·군 지부장들과 경기새농민회, 고향주부모임 경기도지회,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 회원 등 220여명이 경기농협 대강당에 모였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바로 ‘함께나눔운동’ 선포식을 위해서였다.
‘함께나눔’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한 경기농협이 농업인조합원과 소외계층에게 환원하고 봉사하는 사업으로, 지역별·사업별·법인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사회공헌활동을 일원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경기농협 사회공헌활동 통합브랜드다.
함께나눔 봉사단은 현재 농촌일손돕기, 농업인의료지원 등의 ‘농업인 지원’, 장학금 지원, 금융·경제 교육 등 ‘청소년 지원’, 주거환경개선, 장수사진촬영 등 ‘노인복지지원’, 다문화여성대학, 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 지원 등 ‘다문화가정지원’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경기관내 32개 봉사단(경기도연합 1개, 시·군연합 31개)소속 회원들은 농촌일손돕기 1천348회, 복지시설 및 소외계층 봉사 1천304회 등 4천346번의 봉사활동을 통해 12만2천936시간이라는 봉사시간을 달성했다.
이들은 봉사활동 이외에도 자발적 성금모금을 통해 농업인과 지역소외 계층 후원에 동참, 7천821명이 1억6천685만원의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6만명의 농촌 인력 지원과 의료·문화서비스 제공
경기농협은 산업의 고도화와 도시로의 인구이동 등으로 인력부족이 심화된 농촌지역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영농인력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지원 인력만 농협임직원 7천907명, 법무부사회봉사대상자 3만5천72명, 영농·가사도우미 1만2천491명 등 총 6만 여명에 달한다.
특히 법무부사회봉사대상자의 농촌일손지원은 지난 2010년 3월 법무부와의 업무협약체결 이후 서울·경기관내 14개 보호관찰소에서 연평균 3만3천명의 인력이 지원됐으며, 총 80억2천400만원의 농가인건비 절감효과를 창출했다.
인력부족과 함께 최근 농촌지역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의료 사각지대다. 농촌의 고령화로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의료서비스 소외지역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경기농협은 농업인의 보건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고대구로병원·서울아산병원·자생한방병원·힘찬병원 등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과 14회에 걸쳐 농촌현장을 방문해 농업인 2천768명에게 의료서비스를 무상지원했다. 다문화가정, 장애인가정, 저소득층 농업인 자녀 중 난치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 4명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에서도 소외된 농업인을 위해 무료 문화공연을 32회 개최, 도·농간 문화 격차 해소 및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했으며 농업인의 소비자로서의 권익보호 및 피해예방을 위해 한국소비자보호원과 현장이동상담실을 18회 운영했다.
경기농협은 농업인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올해 7천309명에게 68억9천900만원의 장학금 전달했다. 또 식사랑농사랑어린이체험단과 도농교류 농어촌체험투어, 주부농산물체험단 등을 운영하며 농촌체험활동을 통한 청소년 인성교육과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올바른 경제마인드를 함양시키기 위해 실시한 금융교육은 수혜자만 1만4천명에 달한다.
농촌지역 취약계층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만 도배·장판부터 지붕보수, 수세식 화장실로 교체, 난방시설ㆍ전기배선 정리 등 낡은 농가 단독주택 20개소와 공동주거시설 4개소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농촌지역 고령 농업인과 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13회에 걸쳐 1천72명에게 무료 장수사진·가족사진을 촬영한 뒤 액자배송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이밖에도 무료급식소 배식봉사, 사랑의 도시락 전달 등 4만5천명에게 급식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제는 농촌지역의 주요 일원이 된 결혼이민여성의 농촌사회 조기정착을 위해 생활·문화·언어교육을 담당하는 다문화여성대학(4개소)과 이민자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여성결혼이민자에게 모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친정부모를 초청해 한국문화와 한국농업을 전파했으며 이 과정에서 33개 다문화가정이 왕복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받았다.
농업인·소비자단체도 함께나눔에 동참했다. 경기새농민회원들은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양평군 240만원, 남양주·구리 200만원) 및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성금(안성시 170만원)을 후원했다. 또 송포농협 고향주부모임은 ‘함께 나눔 실천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은 지역의 독거노인과 불우한 이웃,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했다.
조재록 본부장은 “경기농협은 ‘함께나눔’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전파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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