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손범규 인천시당위원장이 유정복 인천시장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안내를 받고 삭제했다. 30일 인천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손 위원장에게 “유 시장과 김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두고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SNS 게시글을 내리는 게 좋겠다”고 안내했다. 손 위원장의 게시글에는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자주색 넥타이를 맨 유 시장이 손 위원장, 김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주먹을 쥐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지난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앞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오전 쉐라톤 인천 호텔에선 김 후보가 참여하는 ‘제21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가 열렸다. 특히 손 위원장의 해당 게시글에는 유 시장이 김 후보 선거운동원에게 악수를 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제60조는 지방공무원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또 같은 법 제85조는 공무원 등 법령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이에 따라 인천선관위는 유 시장 측에 관련 경위를 확인, 유 시장이 선거운동원들 요청으로 사진만 찍었을 뿐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인천선관위 관계자는 “유 시장이 선거운동원들과 찍은 사진만으로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위원장은 “선관위로부터 안내 전화를 받고 (해당 게시글이)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지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선관위 전화 이후 게시글을 지웠다”고 말했다. 또 유 시장 측 관계자는 “행사장에 갔다가 우연히 사진을 찍은 것일 뿐 선거운동을 하거나 도운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사전투표 첫날 ‘투표용지 반출’ 논란에 대해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밥을 먹고 온 유권자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말 있어서는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많은 국민들께서 사전투표를 불신하고 있고 선관위의 선거 관리에 대한 불신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선관위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총괄본부장은 “(선관위에가) 지난 대선에서 소쿠리 투표 사태로 큰 물의를 빚었고 부정 채용, 부실 업무, 자기 식구 챙기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부족할 마당에 이래서야 국민들이 선관위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참관인 교육 강화, 불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철저하게 공정 선거가 이뤄지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도 “이것은 소쿠리 투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안”이라며 “선관위가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그 투표용지는 이미 전국의 선관위로 다 발송돼 어떤 조치를 할 수도 없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관위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 그 투표함은 선관위 의결을 거쳐 보관했다가 다른 법적조치를 한 다음에 해당 선관위로 보냈어도 늦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전날 서울 시내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등 관리부실 문제가 나온 것과 관련 “주권자가 선관위를 불신하는 상황이 되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어제 범한 잘못을 잘 평가해보고 오늘부턴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가 선거관리를 좀 제대로 해야 하는데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실망스러운 장면들이 어제 많이 드러났다”며 “저희도 선관위에 제대로 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전날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되는 등의 상황이 생기자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사전투표 이틀째인 이날도 사전투표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 친구, 친척, 동료 모두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며 “마지막까지 소중한 한 표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많은 국민들께서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압도적 투표가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자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대선후보 비서실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측에서 어제 단일화 관련 토론 제의를 했다가 취소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후보가 즉각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비서실장은 30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어제는 저희들이 단일화를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이 후보 측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 토론을 하자라는 제의가 왔다”고 운을 뗐다. 그동안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0%"라며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김 비서실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 후보 측과 국민의힘이 물밑에서 만남 일정을 조율했다고 주장한 셈이다. 그는 “저녁 9시에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이 후보의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결국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고 아마 이것이 이 후보 측의 여러 가지 변화하는 생각의 흐름의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추론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점점 이 후보 측의 이러한 여러 가지 행로로 볼 때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결정에 따라 김문수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대선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견되고 있다"고 첨언했다. 김 비서실장 발언 후 이 후보는 바로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는 어제 공개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를 했다”며 “공개일정으로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 며칠 국민의힘 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자기들이 뭘 주선하겠다는 연락을 해도 나는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같은 김 비서실장과 같은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돼서 20%가까운 국민이 투표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단일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며 "신성범 의원과 공통으로 아는 사람이 꽤 돼서 누가 거간하려했는지 모르겠지만 신 의원과 소통한 바 없다"고 국민의힘 측 주장을 일축했다. 이 후보 캠프 또한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비서실장의 발언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지난 28일에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유세 후 서울로 올라와 29일 새벽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려고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22.14%로 집계됐다.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다. 전날 오전 6시 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982만8천859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22년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 20.17% 보다 1.97%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수도권 경기 20.74%, 인천 20.83%, 서울 21.72%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39.24% 이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 15.23%다. 그외 전북 36.60%, 광주 35.64%, 세종 25.38%, 경남19.52%, 경북 19.22%, 부산 19.16% 이었다. 사전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참여 할 수 있다. 반드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자세한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 로 확인 가능하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는 30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며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LG전자의 생산기지를 유치해 경기도를 국내 제일의 산업도시로 탈바꿈시켰고, 그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살려 ▲민생 추경 30조 편성 ▲전국 GTX 확대 ▲인력·전력·데이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완비 ▲규제혁신처 신설을 통한 파격적인 규제 혁파 ▲K-원전·방산·조선의 수출길 확대 ▲도심주택공급 활성화 ▲서민·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등 경제살리기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제 장관들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하고 자율성을 주어 정부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의 방송토론 태도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선 진정한 반성보다 '신변잡기'라고 둘러댄다.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여성혐오적 댓글 논란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범죄 재판 농락은 물론 비명횡사 공천, 입법부 사유화, 사법부 협박 등 안면몰수식 불법행위와 탈법행위를 똑똑히 지켜봤다"며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권력을 방패,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셰셰' 발언이나 불법대북송금 사건을 볼 때 한미 갈등을 방치하고 동맹 태세가 금 가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후보가 한미 통상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민노총 이중대, 환경운동 탈레반을 자처하며 산업, 원전 생태계를 통째로 무너뜨리려 하고 좌파시민단체들이 국민 세금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선동력을 빌리는 데 온 신경을 쏟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영화 '아수라'에 나오는 것처럼 폭력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 혼나겠다. 반성하겠다. 고치고 또 고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도록, 사리사욕 없이 국민만을 위해 혼신을 다 해 뛸 김문수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평가한 발언을 두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알량한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 여사에 대해 “영부인이 될 수 있단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 “남편 학벌에 기대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고 발언했다. 이는 설 여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을 비판한 것을 지적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며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나 이동호 씨는 그들의 구체적인 행위나 의혹과 관련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설난영 여사의 삶을 단지 남편과의 관계나 학벌을 근거로 평가하고 공격하는 것은 개인의 왜곡된 여성관과 계급적 사고를 드러낸 행위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정치권 내에서 학벌로 조롱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유시민 씨는 그러한 시대와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도, 과거 명문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설 여사를 선거의 도구로 삼아 ‘욕망의 화신’처럼 묘사했다. 그것은 노무현 정신의 정반대에 선, 퇴행적이고 모욕적인 행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벌 비하 유시민. 여성 비하 유시민. 노인 비하 유시민”이라며 “그의 언행은 위선과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도태되어야 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유시민과 그 아류들이 가진 고리타분하고 편향된 사고를 국민 앞에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내고자 한다. 이제 그 위선을 청산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낡은 진보와 기득권 보수를 동시에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 바로 이준석이다. 이제는 상식과 실력, 자유와 책임의 정치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오전 7시 현재 투표율이 20.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906만2천156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18.29%)과 비교했을 때 2.12%p 높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19.11%, 인천 19.24%, 서울 19.91%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6.29%)이며, 전북(33.99%), 광주(33.29%), 세종(23.41%)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13.97%)이고, 경북(17.60%), 부산(17.81%), 경남(17.98%) 등 순이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소는 전국에 3천568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李 산업 vs 金 복지 vs 李청년 유력 대선 주자 3인의 경기도 유세 행보를 보면 이들이 집권 후 국가 경영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둘지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경기일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유력 대선 주자 3인의 경기도 유세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행보를 보면 산업·복지·균형발전·청년·디지털 등 주요 국정 의제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지역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유세 동선은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차기 정부의 정책 실현 무대이자 국가 예산과 행정이 우선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 실험의 무대였던 화성·수원·연천·김포·부천 등을 방문했다. 특히 화성과 수원은 AI,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지로 부상 중인 곳으로, 이재명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과 산업고도화를 통해 세계 경제를 이끄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선거 초기 방문한 연천은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이뤄진 상징적 공간으로, 전국 단위로 기본소득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결국 이재명 후보가 복지 실험과 첨단 산업 육성을 이원축으로 삼아 국정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점쳐볼 수 있다. 김문수 후보는 도지사 재임 시절 착수했던 GTX 사업과 무한돌봄센터 모델을 중심으로 경기도 방문 일정을 구성했다. 수원, 부천, 하남, 광명 등 교통망이 집중된 지역에서 ‘GTX 전국 확장’을 내세웠고, 안성, 평택, 시흥, 오산, 안양 등 경기 남부 산업벨트를 순회하며 ‘보수 실용주의 복귀’를 선언했다.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포천 장자마을로, 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복지와 인프라를 동시에 강조하는 그의 노선은 집권 후 재정 조정을 통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하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상대적으로 한정된 지역, 특히 화성·성남·수원을 방문하며 청년정책과 디지털 전환 의제를 집중 부각했다. 유세 장소도 대학가나 청년 주거 밀집지역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리쇼어링 산업 재배치’ 등 규제 완화형 공약을 강조했다. 이는 이준석 후보가 디지털 인재 육성, 민간 중심 성장, 규제 개혁을 주요 국정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인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은 정책 실험을 통해 모델을 정립한 뒤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려는 ‘실험 기반 설계’ 접근을 보였고, 김문수는 기존 제도를 복원하면서 지역 균형을 강조하는 ‘제도 회귀형 균형 설계’를 택했다”며 “이준석은 민간 주도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중심에 두는 ‘미래 세대 중심 설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선 따라… ‘미래 국정’ 보인다 6·3 대선에서 경기도는 유력 대선주자 3인에겐 단순한 유세 무대를 넘어 국정 비전의 시험장이란 의미를 갖는다. 정치의 주무대였고, 그곳에서의 경험이 곧 지금의 행보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후보들은 그동안 경기도 곳곳을 찾으며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부각해왔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선거 막바지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번 주말 충청도로 향해 집중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유세에 집중해왔던 만큼 주말에는 지방에서의 화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선주자들의 행보 중 지난 2024년 1월부터 공직선거기간을 포함한 경기도 방문 일정을 분석해보면 이들이 전달해온 핵심 전략적 메시지가 읽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 기간 수원과 의정부, 고양, 파주, 김포를 각각 두 번씩 찾았다. 수원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경기도 생활 SOC 정책이 활발히 추진된 대표 도시 중 하나다. 의정부와 파주는 접경지 균형발전과 평화경제 구상의 핵심 무대가 되고 있다. 고양은 교통과 스마트 도시 개발을 연계한 미래형 도시 구상의 전초기지로, 김포는 수도권 주거 격차 해소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의 상징적 공간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반복 방문한 지역은 산업, 복지, 균형발전, 미래도시 등 주요 국정 어젠다를 실험한 ‘현장 거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문수 후보는 평택과 안산을 각각 두 번씩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의 거점이자 물류 중심지로, 김문수 후보가 강조하는 제조업 기반 경제회복 구상의 핵심지로 꼽힌다. 안산은 다문화·중소기업 밀집 지역으로 복지 복원과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보수 실용주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두 지역은 김문수 후보가 강조한 GTX 노선의 확장 대상지이고 도지사 재임 시절 도입된 무한돌봄센터가 운영되던 곳으로 GTX 연장 공약과 복지 인프라 복원 전략을 교차시켜 ‘보수 실용주의’ 국정 철학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에만 성남을 세 번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은 판교테크노밸리 등 국내 대표 ICT·벤처산업 집적지이자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은 도시여서 이 후보는 이곳에서 ‘디지털 경제 전환’과 ‘청년 자립 생태계 조성’ 메시지를 집중 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석 후보는 성남 외에도 수원을 한 차례 방문했다. 이준석 후보의 경기도 행보는 디지털·청년·민간 중심 성장이라는 핵심 국정 기조를 지리적으로 구체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선 주자가 반복적으로 찾은 지역은 단순 유세지가 아닌 ‘정책 테스트베드’이자 ‘예산 유입의 전초기지’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특히 후보가 집권할 경우 이들 지역은 신속한 정책 집행과 국비 지원의 우선 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