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 추진

한나라당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월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월세 상한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당 정책위원회 산하 서민주거안정 T/F는 최근 회의를 갖고, 전월세 가격이 급등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임대료 상한을 제 제한한 뒤 상한을 어기면 과징금 부과나 형사처벌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리지역은 국토해양부 장관이 해당 지역의 특성과 상승폭을 감안해 결정하고, 임대료 상한선 역시 국토부 장관이 결정한다.T/F 소속 박준선 의원(용인 기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그동안 민주당의 5% 상한제에 대해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제한을 가할 경우 전월세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취해왔으나 시세에 비해 단기간 임대료가 크게 오른 지역에 한해 제한을 가하도록 해 부작용을 막자는 취지로 이같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또한 전월세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시도지사 등 신고지역으로 지정, 권장가격을 지정하고 권장가격 이상으로 임대인이 인상을 요구할 경우 임차인이 조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심재철 정책위의장(안양 동안을)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서 법률안이 구체화되면 당 지도부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정치권 “원전시설 안전 재점검”

여야 정치권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피폭 범위가 확산되면서 방사능 오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원전시설의 전반적인 재점검을 통한 안전대책의 대폭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동해안의 협소한 공간에 집결된 우리 원전의 안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원전 점검은 한 부처 단위가 아니라 학계, 연구소, 부처가 함께 종합적으로 철저하게 실시해 문제가 있으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도 일본 지진과 원전 피해에 대해 국책기관 전문가들이 나서 국민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은 우리 원전이 현재로서는 안전하고 우려할 점이 없다고 해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또 안상수 대표는 원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 정부는 일본에 맞춤형 지원을 하는 동시에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민한 대처를 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 유언비어 유포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치명적인 위험한 행위라고 우려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우리나라에 방사능 오염이 있을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있으나 후쿠시마의 원전 격납용기가 손상되어도 우리에게는 위험이 없다고 하며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 지진과 관련해서 의원들 1인당 10만원씩 모아서 일본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일본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데 대해 원전의 안전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전을 기본으로 하는 에너지정책에 대해 한번 더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일본의 원전 폭발로 방사능 피해에 대한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대한민국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정부는 더 이상 원전이 친환경적이라는 궤변을 중지하고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독일처럼 오래된 발전소만이라도 가동을 중단하고 철저한 안전 진단을 하는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신재생 및 대체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원전 발전 비율을 점진적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4·27 분당을 보선을 뛴다

한나라 손학규 출마 저울질 주민 우롱 한나라당이 16일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은 어제 공모절차를 마무리한 반면 반면 민주당은 공모절차는 물론 후보자 선정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온갖 설만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배 대변인은 공천개혁을 운운하며 소란을 피우던 민주당이 어느새 전형적인 밀실공천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역 민심과 국민의 뜻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오직 정치적 목적과 정략적 판단에 의해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은 지역 주민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그는 또한 민주당의 계산식을 보면 분당 주민은 간 곳 없고 오로지 당리당략만을 위한 손익계산만 있을 뿐이라며 야당의 대표라는 분이 지역 민심 간보듯 나서는 것도 문제지만,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은 분당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이어 그는 손 대표와 민주당은 더 이상 애매모호한 태도로 지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분당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낼지, 민주당만을 위해 분당을 이용할 것인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정진석 청와대서 특정인물 미는 것 없다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427 성남 분당을 보선 공천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고 청와대가 무슨 방향을 정하거나 인물을 특정해서 밀고 당기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정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여권에서 누가 누구를 밀고 서로 힘겨루기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공천이 순리대로 가는 것이지, 몇몇 사람의 호불호에 따라 가볍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면서 당에서도 공천에 대해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 않겠느냐. 경쟁력, 당 기여도 등을 봐서 합당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지난 13일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분당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부인이 참석한 것에 대해 임 실장 부인과 강 전 대표 부인이 가까운 사이다며 임 실장의 선거 때에도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아 개인적 인연 때문에 간 것이지, 청와대와 연관해 눈을 크게 뜨고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남경필 “위기의 보수, 혁신운동 시작할 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한수원 팔달)은 15일 보수 세력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보수 혁신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며 보수적 자유주의 운동을 제안했다.남 의원은 이날 오후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한국 보수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 문제점과 현안에 대해 보수는 무반응인 데 반해 진보 세력에 우리 사회의 신 주류가 크게 호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가 제안한 보수적 자유주의 운동은 진짜 보수의 가치를 확립하고, 총체적 불안에 직면한 개개인 삶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자율적인 개개인 삶을 보장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다.또한 그는 최근 한나라당과 보수 세력에 쓰나미급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보수,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에 역행하는 보수,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해 제대로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보수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남 의원은 보수를 지탱해 온 현 주류세력의 전력상 상대적 우위가 무너지고 있다며 그 결과 국가적 아젠다를 만들어 내지 못해 40대 이하의 신 주류층의 보수 이탈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與, 분당乙 공천 경쟁률 ‘6대1’

한나라당이 15일 427 재보선 후보자 공천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6명이 신청,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심이 집중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정 전 총리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간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박빙을 이루고 강재섭 전 대표 등은 손 대표에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정 전 총리의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공심위와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이날 공천 신청접수 마감 결과, 성남 분당을에 예상대로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58), 강재섭 전 대표(62), 장석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49), 김기홍 변호사(46), 박명희 전 도의원(56), 한창구 전 분당구청장(62) 등 6명이 등록을 마쳤다.공심위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어 심사방법과 심사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앞서 1516일 양일 간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이런 가운데 정 전 총리와 민주당 손 대표 간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이루지만 지난 주말 사무소 개소식을 하며 세몰이를 한 강 전 대표는 손 대표와 대결할 때 8%p가량 크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국민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RDD 기법을 이용해 성남 분당을에 거주하는 가구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유효표본 1천5명응답률 11.3%)결과, 정 전 총리는 손 대표와의 맞대결에서 46.0% 대 43.5%로 오차범위 내(2.5%p)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고성 통일방문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분당 문제는 여론조사의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좋은 후보를 물색해서 만들어 내는 문제라며 당 대표로 당을 위해 할 일은 어떤 일이든 몸 사리지 않고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자세라고 말해 출마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손 대표는 특히 국민들이 봐서 좋은 정치가 돼야 한다. 그것이 당을 위한 것이고, 정도의 정치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당의 승리를 위하고,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정권교체의 바탕이 돼야 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분당도 같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고양바 선거구와 안성나 선거구에서는 이영휘 전 시의원과 이승재 전 국회의원 비서관이 각가 단수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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