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힐세리온, 산학연 협력 진흥 협약체결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 ㈜힐세리온은 11일 가천대 뇌과학연구소 회의실에서 산학연 협력 진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모바일 무선 초음파 개발을 지원하고 산학 협동 연구를 통한 의료 서비스 향상,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는 길병원이 임상과 연구, 의료기기 개발이라는 3박자를 잘 연결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학교는 힐세리온의 연구와 임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임상, 연구, 마케팅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힐세리온은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한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전국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6회 졸업생으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환자를 위해 휴대형 무선 초음파 기기를 만들었으며, 현재 업계의 관심 속에 시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 있다. 이명철 길병원장은 임상에 널리 쓰이는 의료기기 중에는 벤처기업에서 만든 제품도 많다며 의료산업의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동문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학교와 병원이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교원인사시스템 규정까지 위반했다

일반 장학사나 장학관의 교원인사시스템 열람을 두고 개인정보 유출 논란(본보 10일 자 7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이 교원인사시스템 사용 기록을 보관하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인사시스템의 열람 권한을 인사 담당자가 아닌 일반 장학사나 장학관이 구두로 요청하면 열람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관련 규정도 위반한 채 마구잡이로 권한을 부여해 개인정보 열람을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원인사시스템 운영을 규정하고 있는 교육부의 유아교육정보시스템 및 교육정보시스템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제3조 5항에 권한관리자는 사용 권한 부여변경 및 폐지에 대한 기록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교원인사시스템의 시교육청 자체 가이드라인은 기관 관리자 및 인사 담당자만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임시 권한 부여는 따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교육청이 권한을 관리 및 지도감독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권한 관리 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말로만 요청을 받아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권한 회수조차 소홀히 하고 있다. 결국, 시교육청이 관련 규정 및 지침을 어기고 관리 및 지도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인사시스템은 개인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인사 업무를 맡은 소수 인원만 접근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열람 권한은 시교육청에서도 일부 부서 내 소수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이 교원의 개인정보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책임만 회피하고 있다며 교원인사시스템의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해 책임을 묻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 영어회화전문강사 수업 컨설팅 사업 진행

인천시교육청이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수업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영어 교과의 수석교사, 선도교사, 장학지원단, 영어 교과연구회 교사, NEAT 컨설턴트 등 우수한 수업능력과 영어교육 전문성을 갖춘 48명의 수업지원단을 구성했다. 수업지원단은 5개 교육지원청별 중심운영교 10개 학교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수업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컨설턴트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영어교육과정, 영어평가 문항 작성법, 교수학습과정안 작성법, 수업분석법 등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수업지원단의 컨설팅은 교실수업 참관 일대일 컨설팅과 수업녹화자료 분석 집단컨설팅으로 나뉘며, 초중학교 영어교육 컨설팅을 연계해 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5일에도 초등 영어회화 전문강사 수업지원단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시행했으며, 중등 컨설턴트는 오는 12일 연수를 진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캠프, 영어축제 등과 같은 행사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영어회화 전문강사에 대한 수업 지원과 컨설팅 사업에 초점에 두고 있다며 교수 활동의 개선을 꾀하고 궁극적으로 영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구멍뚫린 교육청 ‘교원인사시스템’

인천시교육청의 교원인사시스템 관리가 허술해 열람 권한이 마구잡이로 주어지는 등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교원 2만 3천여 명에 대한 가족정보, 병역, 학력, 징계, 임용 이전 경력, 승급 등 21가지 항목의 개인정보를 담은 인사기록카드를 지난 2007년부터 교원인사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교원인사시스템 관리 기준을 보면 본청을 비롯해 지원청, 사업소, 학교의 관리자 및 인사 담당자만 열람해야 함에도 열람 권한의 범위와 자료 항목을 세부적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시교육청은 인사 담당자가 아닌 일선 장학사나 장학관이 일반적인 교원 관련 업무를 이유로 말로 요청만 하면 임시 열람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별도의 신청 서류 절차도 없이 권한을 부여하면서 시스템상 열람기한의 제한이 없어 임시 열람 권한인 7~10일이 지나도 자동으로 소멸하지 않아 시교육청에서 회수할 때까지 권한이 계속 주어진다. 임시 열람 권한 회수도 단순히 시교육청 교원인사부서 담당자의 기억에 의존할 뿐 별도의 서류나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권한 미회수 인원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전체 열람 권한 부여자 명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업무상 열람이 필요해 권한을 부여받더라도 필요 항목뿐만 아니라 전체 인사기록카드를 볼 수 있어 불필요한 개인정보 열람이 이뤄지고 있다. 연수 업무를 담당했던 A 장학관은 연수 프로그램 강사 섭외를 이유로 2년 6개월 간 인사기록카드를 열람했으나 열람 권한 요청은 3~5회 불과했다. 이로 인해 A 장학관은 연수 업무를 담당하는 기간 동안 자유롭게 인사기록카드를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인사시스템 관리 기준에 구체적으로 특정 업무를 명시하지 않아 요청이 들어오면 자체적인 판단으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별도 서류나 자료 같은 게 없다 보니 열람 권한을 100% 회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BS 중학교 온라인강의 "너무 비싸네"

EBS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부 사교육 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유료 인터넷 강의를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EBS는 현재 중학교 TV 강좌 외에 프리미엄 강좌라는 내신 대비용 인터넷 유료 강의를 개설해오고 있다. 중학 심화과정에 해당하는 이 강좌는 개념설명과 문제풀이로 구성된 1학년 1학기 과학 만점라인 강의는 한 학기(38강) 수강료가 7만 9천800원이다. 유명 사교육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의 강의를 한 학기(38강) 10만 7천 원 선에 내놓고 있다. 특히 1학년 1학기 주요 패키지 강좌는 30% 할인가가 32만 3천400원에 달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역사, 과학 등 주요 3~6과목 패키지 강의가 20만~30만 원대의 가격에 선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내신준비 외에 특별강의 형태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특강은 중학 단어를 소개하는 평이한 수준의 주니어 능률 단어ㆍ숙어 시리즈는 각각 6만 원씩 모두 12만 원에 개설이 돼 있고, 일명 수학포기자를 위한다는 의미의 수포(수학포기)자 특강은 교재를 제외하고 7만 2천500원의 가격대다. 학부모 김모(41. 인천시 남구 관교동) 씨는 학원이나 과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새학기 중학교 1학년인 자녀에게 EBS 화상 학습을 신청하려다 과목당 10여만 원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포기했다고 말했다. EBS 측은 중학교 과정은 정부 지원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EBS 관계자는 EBS 프로그램 서비스가 모두 다 무료 기반은 아니다. 유아다큐멘터리와 일부 학습 프로그램은 유료 서비스를 하는 데 그중 하나가 심화과정의 중학 프리미엄이다며 고교생 대상 프로그램은 정부 지원금이 70%지만, 초 중 프로그램은 지원이 미미해 외주제작을 맡기는 상황으로 예산지원이 늘지 않는 한 유료 강의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영방송이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절감의 목적을 가진 만큼 좀 더 저렴한 강의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지역 한 교사는 요즘은 일반 교사들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며 수능강의를 통한 수익을 감안해서라도 내신 사교육 부담을 없앨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아빠가 지켜주는 하굣길 든든해요"

아빠가 집에 가는 길을 지켜주니 정말 든든해요. 인천 만수여자중학교의 밤길은 다른 학교보다 밝다. 만수여중은 지난 2009년부터 아버지 에듀패트롤을 조직, 학부모인 아버지들이 직접 나서서 자녀의 하굣길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수여중은 지난 5일 저녁 7시 30분 학교 어울림마당에서 20여 명의 아버지 에듀패트롤 단원이 참석한 가운데 아버지 에듀패트롤 5기 발대식을 했다. 이어 지난 8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올해 첫 활동을 시작, 만수4지구대 소속 경찰과 함께 조를 이뤄 학교 주변과 만수주공아파트, 인근 학원 일대를 다니며 청소년 유해시설 등을 살펴보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였다. 아버지 에듀패트롤 활동은 단순히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화합에도 일조하고 있다. 평소 무뚝뚝한 인상으로만 굳혀지기 쉬운 아버지들이 직접 자녀를 위해 나서면서 자녀 학생들이 종종 아버지 순찰활동에 동행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부녀간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있다. 아버지 에듀패트롤은 지역주민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인천지방경찰청장에게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언니에 이어 동생까지 4년째 에듀패트롤 활동을 하는 김진호씨는 아버지라서 그런지 딸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함께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얘기도 나누고 소통하며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3학년 박예림양은 아버지가 귀갓길을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결 마음이 든든하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학교를 오가는 길이 더 가볍고 즐거워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교복입은 노예들’ 아직도 타율학습이…

인천지역 일부 학교들이 학력 향상을 이유로 각종 방법을 동원해 학습 선택권을 침해 하고 있는 (본보 3월 28일자 6면)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서구지역 A 고등학교는 학생이 학부모와 협의 후에 야간자율학습을 빠지려해도 진학상담 대상이나 각종 상 수상 명단에서 뺀다며 학생을 반강제로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성적 우수학생인 3학년 심화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 논술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부 학생이나 학부모 의사와 상관없이 해당 논술학원을 등록해 참석토록 강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지역 B 중학교는 최근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시간 이전인 월요일 0교시 시간에 일명 주초고사를 진행했다. 쪽지 시험 형식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 5개 과목을 시험 본 후 일부 학생들은 성적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나머지 공부를 시키거나 아예 점수를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이 지난 2011년 학습 선택권 조례가 제정됐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학력 신장만을 앞세우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면서 현장에 있는 교사들조차 학력 우선주의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강제로 진행되는 야간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이 학력 신장 대신 잘못된 학습습관으로 굳어지거나 자칫 학업 기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A고 교사 C씨는 학습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학교가 나서지 않아도 담임 교사들이 먼저 학생들에게 강제하는 일이 태반이라며 조례가 만들어진지 2년 됐지만 학교는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남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상설모니터단 운영

인천남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인 학생들의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대책 강화를 위해 상설 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다. 8일 센터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으로 장애인 성폭력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통합학급 학생의 인권침해 및 학교폭력을 미리 방지하고자 상설 모니터단을 설치했다. 상설 모니터단은 특수교육 전문가, 성교육 전문가, 아동여성 청소년계 담당 형사, 장애학생 학부모 등 8명의 전문인으로 구성돼 매달 장애학생 인권보호를 위해 지역 내 초중학교를 현장 점검한다. 학년 초에 편부모나 지적장애부모, 시설 거주 장애학생 등 인권침해 위험에 노출된 장애 학생을 파악하고 해당 학교를 전문 인력이 지속적으로 방문해 관찰과 상담을 진행한다. 또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 및 관련 연수를 시행해 인권침해 및 성폭력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장점검 미담사례를 공유하고 사건발생 시 조속한 대처방안을 안내해 피해 정도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상설 모니터단은 자기보호 능력이 미약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을 기르고, 위험에 처한 학생을 발견한 교사나 학생들이 대처방안을 숙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톡톡 튀는 아이디어 들어보실래요?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빛나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쏟아냈다. 8일 인천교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연구원 특별전시관에서 제33회 인천시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청소년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 얻어진 참신한 아이디어를 직접 표현해 보고, 제작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 과학적 탐구심을 늘리고 발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1천504개의 계획서가 출품됐고, 이 중 본선대회 출품작 222개 작품에 대해 이날 질의응답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생활과학ⅠⅡ, 학습용품, 과학완구, 자원재활용 등 5개 부문으로 나뉜 출품작은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아이디어나 학습용품, 놀이기구 관련 과학완구 등을 출품해 여느 발명대회보다 참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심사결과 우수작품을 출품한 학생에게는 교육감상을 수여하고, 이 중 18작품을 전국대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오는 15일까지 연구원에서 학생과 일반인에게 전시되고, 최종 심사 결과는 오는 17일 연구원 홈페이지(http://www.ienet.re.kr)를 통해 발표한다. 이상목 원장은 예년보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인천지식재산센터와 업무협약에 따라 전국대회 출품 예정작에 대한 선행기술조사, 작품 지도 및 심사 등이 이뤄지는 만큼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송천고, 학생회장 선거 ‘이색’…대통령 선거급 토론회로 눈길

학생회장 선거에요? 대통령 선거 급인데요?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후보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인천 송천고는 지난 5일 강당에서 김도연이준범이서진박태근 등 4명의 학생회장 후보가 후보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후보들은 각자 자기소개를 한 뒤 돈을 훔친 친구를 목격한다면?, 새치기 근절 방안, 수업 중 자는 학생 줄이기,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 제출문제, 대북한 외교 정책 등에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이성 문제인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상형의 여학생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주제가 즉석에서 제시되기도 했다. 후보들은 각자 개인의 공약을 발표하고, 후보들 간 공약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며 토론회를 마쳤다. 한 1학년 학생은 TV에서나 보았던 토론회를 직접 보고, 내 손으로 직접 학생회장을 뽑는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라며 투표를 한다니 이제 나도 민주시민이 되어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광석 송천고 교장은 전교생이 함께 토론을 보고 스스로 후보의 자질과 적합 여부를 가려 투표하는 등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을 배우도록 했다며 학생들이 민주사회의 꽃인 선거를 경험하는 살아 있는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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