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새 역사… 날이 밝았다

300만 인천시민의 염원인 인천 신항이 1일 개장한다. 2007년 첫 삽을 뜬 인천 신항이 8년 만인 2015년 6월 역사적 개항에 들어가면서 동북아 물류의 중심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항의 항해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부두길이 1.6㎞로 건설한 인천 신항 1-1단계 중 B 터미널(운영사 선광)이 1일 오후 6시 중국 칭다오에서 의류와 가구 등을 실은 팬오션 선사 소속 레버런스(reverence) 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과 칭다오항간 주 2항 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IQS(Incheon Qingtao Service) 노선을 운항하는 레버런스(1만t) 호는 이날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1번 선석에서 수산물과 축산물 등을 담은 컨테이너 560TEU를 내린 뒤 중고차자동차부품 등 530TEU를 싣고 2일 오전 10시 인천항을 떠난다. 특히 오는 6일 오전 6시에 인천항 개장 이래 최대 선박으로 기록될 G6 선대의 6천800TEU급 현대-도쿄 호가 첫 입항한다. G6 얼라이언스 소속 CC1(Central China 1) 노선 투입선박들은 LA~오클랜드항~인천~칭다오~상하이항을 주 1항 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항을 통한 미주 노선 서비스가 개설됨으로써 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항 수준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위상을 뛰어넘어 중국과 미국을 잇는 간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PA 유창근 사장은 인천 신항은 인천항에 글로벌 간선항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황해권 중심 거점항만의 지위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터미널 운영이 단기간 내에 안정궤도에 오르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인천 신항 개장 기념식을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G6 선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는 오는 26일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국회의원, 선사, 화주 등 해운항만업계 주요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김창수기자

또 막혀버린 ‘민자터널’ 하이패스… 차량정체 ‘분통터널’ 언제까지

인천지역 내 문학원적산만월산 터널 등의 민간사업자가 통행요금소 하이패스 도입을 하지 않아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교통처리능력 향상과 시민 편의 증진 등을 위해 인천을 비롯해 일선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의 통행요금소에 하이패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패스 차로는 일반차로에 비해 교통처리능력이 4배 이상으로 대기시간을 최대 15분가량 단축할 수있는데다 요금소 운영비용을 연간 9억 원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최근 서울 우면산 터널과 대구 범안로, 대전 천변도로, 광주 제2순환도로 등 4곳의 유료도로에 이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6월까지 하이패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문학 터널, 원적산 터널, 만월산 터널 등 인천지역 유료 터널은 하이패스 도입이 요원하다. 터널 민간사업자들이 시에 설치비용 부담 등을 요구하며 하이패스 도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3개 터널에 하이패스 설치비용은 30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하이패스가 지난 2007년 도입된 탓에 그 이전에 개통된 유료도로의 실시협약에는 하이패스 설치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지 않아 하이패스 설치를 강제할 수가 없다. 문학터널은 지난 2002년 4월, 원적산 터널은 2004년 7월, 만월산 터널은 2005년 7월 각각 개통했다. 시는 지속적으로 민간사업자들과 하이패스 도입에 대해 협의하고 있지만, 설치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불편 해소와 차량흐름 개선을 위해 하이패스 설치를 요구했지만, 사업자들이 계속해서 시의 지원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재정상황으로는 시비로 비용을 부담해주긴 어려워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경찰서·소방서·관제센터 핫라인 ‘영상·음성통화’

위험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경찰서, 소방서, 관제센터 등과 즉시 연결할 수 있는 영상음성통화 비상벨이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비상상황 시 112, 119, 미추홀콜센터, 관제센터 등 관련기관에 핫라인으로 연결돼 영상 또는 음성 신고사항을 처리하는 U-City 도시안전 다중 비상벨을 개발, 특허출원하고 COEX에서 열리는 Security Safety Korea 2015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3곳에 시범 설치된 이 비상벨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아래에 10.2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갖춘 LED 패널 형태로 설치됐다. 신고자가 기관별로 구분된 터치스크린 또는 스위치를 누르거나 이상음원이 감지되면 즉시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로 음성영상 핫라인이 자동 연결되며, 범죄 발생 시에는 주변 CCTV와 연동해 용의자의 이동경로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기능도 갖췄다. 인천경제청은 기존의 방범 비상벨이 시인성이 떨어져 시민이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고려해 다중 비상벨의 설치 장소에는 별도로 안전지대라고 표시해 활용도를 높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U-City 도시안전 다중 비상벨은 관계기관과 즉각 영상음성통화가 가능하고 안전지대로 대피하면 센서가 동작을 감지해 자동으로 CCTV가 작동하도록 설계돼 차별화한 도시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첨단 유비쿼터스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현재 청라 317대, 송도 47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고 LH가 조성 중인 영종하늘도시에는 300여 대의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시범 설치한 비상벨의 효과를 분석해 확대 설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창수기자

[책의 수도 인천, 책 읽는 인천 공무원] 4. 박상신 인천시 문화예술과장

허름한 농가에서 살고 30년도 더 된 자동차를 몰고, 트랙터 2대가 전 재산인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대통령제 국가에서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박상신 인천시 문화예술과장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저자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출판 21세기북스)라는 책을 고른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다. 어느 신문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농가와 트랙터 2대, 1987년산 폴크스바겐 비틀이 전부인 우루과이의 전임 대통령 무히카의 이야기를 읽고는 책방에 들러 책을 샀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1960년대 독재에 맞선 혁명가다. 좌파 정치인이지만 쿠바와 옛 소련에 비판적이었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무히카 대통령 재임 기간에 우루과이는 고성장을 기록해 극빈층이 없는 나라가 됐다. 2013~2014년 2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박 과장은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정직함과 성실함이라며 자기가 살아온 과정이 무엇일지라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상황에 맞게 소신을 굽히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히카는 주위에서 가난한 대통령을 칭송할 때도 나는 가난한 대통령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절대 가난하지 않다. 삶에는 가격이 없다고 담백하게 대꾸한다면서 국가원수로서 품격이 떨어진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절대다수의 국민은 그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과장은 기억에 남는 말은 감옥에서 나는 7년 동안 독서를 금지당했다. 내가 후에 해낸 많은 일은 그때 책을 읽을 수 없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것들의 결실이었다.인간은 때때로 좋은 날들보다 고통으로부터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는 것이라며 책을 맘대로 읽을 수 있다는 자유를 가졌는데도 나는 책 읽기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인천해수청-IPA-비대위,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등 현안해결 모색키 위한 TFT 구성 합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과 8부두 개방 문제 등 현안 해결을 모색키 위해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가 출범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는 28일 오후 인천해수청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TF 구성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지희진 인천해수청장과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해 국제여객터미널 존치와 8부두 개방 및 내항재개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지 청장과 유 사장은 인천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중구 항동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2018년 송도 아암물류단지로 옮겨질 경우 기존 상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비대위원들의 의견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중구청 등 관계 기관과 주민 대표로 구성된 TF를 오는 7월에 발족하자는 비대위의 건의에 동의했다. 8부두 우선 개방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최대한 빨리 개방하도록 관련한 행정절차와 보안펜스 설치 공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8부두 일부를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 사장은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에 새로운 집객 시설을 유치할 방안 마련을 위해 다음 달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라며 7월에는 전문기관에 관련 연구용역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포스코 A&C, BIM 수행실적 ‘1위’

포스코 A&C는 최근 빌딩스마트협회가 발표한 2014년 하반기 BIM(3차원 정보모델) 적용 기업 중 수행실적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 A&C가 BIM 기술을 지난 2007년 포스코 E&C 송도 사옥 건립에 최초 도입한 이후 모든 건설 공정을 묶어 수주하는 설계디자인빌드와 CM(Construction Management) 등 다양한 부문에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추진한 결과이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이미 필수화된 기술로 국내 시장에서도 내년부터 모든 건축 공사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포스코 A&C는 포스코 글로벌 R&D 센터, 포항광양체육관, 송도 포스코 그린빌딩, 산본 마스터프라자, 제주 클리프호텔 등에 BIM 기술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빌딩스마트협회가 주최하는 빔 어워드(BIM Award)에서 4년 연속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포스코 A&C는 일반 건축물 외에도 포스코가 진행하는 브라질 CSP 제철 플랜트, 일죽 벤츠 물류창고, 포스코 신제강공장 등 플랜트 분야에서도 BIM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브라질 CSP에 업계 최초로 BIM+VE를 적용,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을 이루는 등 향후 건설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A&C 이필훈 사장은 BIM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설계디자인 담당 직원 모두가 BIM을 활용할 수 있도록 양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장단기 추진 계획에 따라 BIM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책의 수도 인천, 책 읽는 인천 공무원] 3. 최태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개발과장

돈을 벌고, 돈을 쓰면서 돈의 본질을 고민해본 적이 있었던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최태안 영종청라개발과장은 돈의 철학적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쑹훙빙의 화폐전쟁 5를 추천한다. 쑹훙빙은 전 세계에 화폐전쟁 신드롬을 일으킨 국제금융 및 환율 전문가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계의 배후 세력을 탐구하고 연구해 화폐전쟁 시리즈를 엮어내 많은 화제를 낳았다. 최 과장은 화폐전쟁 시리즈를 읽으면서 돈에 대한 성찰을 다시 하게 됐고, 그런 기대감을 갖고 5권을 집었다며 그동안은 돈의 철학적 의미나 돈의 본질을 약간 무시했던 경향이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돈의 의미를 다시 짚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책을 읽어보면 2008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양적완화는 5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기업 매출이 늘지 않는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취업시장의 장기침체로 고용기회가 줄어들면서 실물경제 회복을 이끌지 못하고 염가 화폐를 남발로 자산의 거품만 형성해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과장은 국내 사정을 살펴보면 인구학적으로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고 부동산 시장의 잠재 구매자인 젊은 층은 인구도 적을뿐더러 안정적인 직장도 적기 때문에 부동산 수요가 늘기 힘들다며 미국은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하니 곧이어 금리가 오르고 우리나라 역시 외국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기 전에 금리를 인상해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어쨌든 양적완화를 지속하든 축소하든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며 향후 우리나라 한국은행장과 미국 FED 의장의 결정이 어떻게 세계와 우리나라 금융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라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인천공항서 강남까지 한 번에 간다

오는 2020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서구 검암역을 거쳐 서울 강남권으로 한 번에 오갈 수 있게 된다. 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코레일공항철도, 서울시 메트로 등 관련기관은 최근 회의를 열고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운행 시기를 2020년으로 잠정 확정했다. 직결운행이란 하나의 열차가 여러 노선을 직접 운행하는 것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공항철도 열차가 인천지역 역사(운서청라국제도시검암계양역)를 거쳐 김포공항에서 9호선 철도로 직접 달리는 것을 뜻한다. 공항철도가 9호선 구간을 직접 운행하게 되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물론 중구 공항신도시와 서구지역 주민의 서울 강남권 접근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부평에서 출발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과 함께 인천 서북부지역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향하는 철도망이 확충되면 지역주민의 교통 편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공항철도와 9호선을 운행하는 전동차량은 각기 다른 전류방식으로 달리기 때문에 양 노선 모두 운행 가능한 전동차량을 새로 제작해야 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께 새로운 전동차량 제작 발주절차를 거칠 계획으로, 늦어도 2019년이면 시험 운전 및 본격 운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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