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새 역사… 날이 밝았다

8년만에 인천신항 오늘 개장 칭다오發 IQS 노선 입항 시작
미주노선 항로 서비스도 열려 ‘글로벌 항만’ 물류 거점 도약

▲ 인천항의 새역사로 기록될 인천신항이 1일 개장한다. 첫 삽을 뜬지 8년만에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한 인천신항이 동북아 물류의 중심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듯 환한 불을 밝히고 있다. 장용준기자

300만 인천시민의 염원인 인천 신항이 1일 개장한다.

2007년 첫 삽을 뜬 인천 신항이 8년 만인 2015년 6월 역사적 개항에 들어가면서 동북아 물류의 중심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항의 항해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부두길이 1.6㎞로 건설한 인천 신항 1-1단계 중 B 터미널(운영사 선광)이 1일 오후 6시 중국 칭다오에서 의류와 가구 등을 실은 팬오션 선사 소속 ‘레버런스(reverence)’ 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과 칭다오항간 주 2항 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IQS(Incheon Qingtao Service) 노선을 운항하는 ‘레버런스(1만t)’ 호는 이날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1번 선석에서 수산물과 축산물 등을 담은 컨테이너 560TEU를 내린 뒤 중고차·자동차부품 등 530TEU를 싣고 2일 오전 10시 인천항을 떠난다.

특히 오는 6일 오전 6시에 인천항 개장 이래 최대 선박으로 기록될 G6 선대의 6천800TEU급 ‘현대-도쿄’ 호가 첫 입항한다. G6 얼라이언스 소속 CC1(Central China 1) 노선 투입선박들은 LA~오클랜드항~인천~칭다오~상하이항을 주 1항 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항을 통한 미주 노선 서비스가 개설됨으로써 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항 수준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위상을 뛰어넘어 중국과 미국을 잇는 간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PA 유창근 사장은 “인천 신항은 인천항에 글로벌 간선항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황해권 중심 거점항만의 지위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터미널 운영이

단기간 내에 안정궤도에 오르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인천 신항 개장 기념식을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G6 선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는 오는 26일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국회의원, 선사, 화주 등 해운·항만업계 주요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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