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황·저유가… 인천 수출규모 2년연속 300억달러 달성 힘들듯

인천지역의 2년 연속 수출 300억 달러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저유가 지속 등의 여파 탓이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규모도 5년 만에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천시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9일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2015년도 인천 무역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현대제철(주)(50억 달러 수출의 탑), (주)경신(9억 달러 수출의 탑) 등 인천지역 84개 수출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무역유공자로는 (주)셀트리온헬스케어의 홍승서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모두 40명이 정부 훈·포장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인천 무역 성과는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300억 달러 돌파(300억 200만 달러) 이후 2년 연속 300억 달러 달성을 기대했으나, 올해는 300억 달러를 조금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1~6월) 인천 수출은 1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 올 3/4분기(7~9월)는 73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2.8% 줄었다. 아직 11월을 포함한 연말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300억 달러 실적을 달성하려면 11·12월 모두 지난해보다 두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여야만 가능하다. 무역업계는 세계적인 경기불황이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말 인천 수출액을 298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수출탑 수훈기업도 지난해 97곳에서 올해 84곳으로 13곳(15.5%) 줄었다. 그동안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부품산업에만 의존했던 인천 무역이 고부가가치 다품목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수출국을 보면 베트남(83.4%)과 멕시코(38.9%), 홍콩(35.2%), 중국(19.9%) 등은 수출이 늘고, 독일(-58.9%), 일본(-28.8%)은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천 기업이 고군분투하고, 4/4분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수출 300억 달러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절반이상 “투자확대 위해 규제 풀어야”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활·주거환경 부분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점이 많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9일 감사원이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인센티브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외투기업들은 향후 외투자본 확대를 위한 개선사항으로 54%가 규제완화를 꼽았다. 또 각종 인센티브의 확대(22.7%)와 한국 글로벌대기업 유치(13.2%), 생활환경 개선(9.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투자유치 인센티브 중 가장 강화되어야 할 사항으로 법인세 등 조세감면이 42.9%로 가장 많았고, 입지 지원이 38.1%, 부담금 감면이 14.3% 순이었다. 기반시설 중 가장 부족한 사항으로 도로 등 교통관련 인프라가 38.1%로 가장 높았고 통신시설이 23.8%로 뒤를 이었으며, 쓰레기처리문제와 근린생활시설과 연계된 거주환경 및 교통체계 미흡, 전기료 인하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생활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편리한 교통 및 교통문화(44%), 저렴한 물가(28%), 대기 등 자연환경(8%) 등의 답변이 제시됐고, 불친절한 공공서비스와 위락시설 및 여가시간 활용공간 부족, 종합병원 시설 부족 등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38.1%만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문화·쇼핑·교육·의료 등 주거환경에 대해 절반 이상이 ‘부족하다’고 답해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 인천은 영종도 통행료 부담과 건물 신·증축 시 인근 연구단지로 인한 진동 최소화 설비 비용 등이 많이 드는 점을 문제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들은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한 이유로 37.5%가 각종 인센티브를 꼽았고, 산업 및 경영 인프라가 17.5%, 인근시장 진출 교두보가 10%, 한국시장 성장 잠재력이 7.5%였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외투기업들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대책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와 조세 혜택,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이 될 가능성에 대한 검토 등을 말하고 있다”면서 “관련 기관에서 향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악재 딛고… 인천경제청 외자유치 ‘선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수장 공백 등의 대내외 악재를 털고 11억 달러의 투자유치를 성사시키는 등 외국인 투자유치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정부(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에 대비, 잠재 투자자에 대한 지원에 나서 (주)퍼시픽팰리스코리아(5억 달러)와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 리조트(5억 60만 달러) 등 총 11억 240만 달러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앞서 경제청은 지난 9월 신세계가 싱가포르 투자청이 참여해 송도국제도시에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으로 2003년 출범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투자유치와 개발사업 추진으로 개청 이후 2014년까지 FDI(외국인 직접투자) 67억 6천800만 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리며 다른 8개 경제자유구역의 롤모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외국인 투자 위축, 중국의 경제성장률 저조와 메르스, 특히 경제청장의 10여 개월의 공백 등의 여러 악재로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FDI 1천390만 달러를 유치, 지난해 같은 기간(15억 5천900만 달러) 대비 0.9%란 개청 이래 최악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이영근 청장 취임 이후 10억 8천만 달러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리며 투자유치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는 올 들어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이 추진한 외국인 투자유치 총액의 90%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도 고용창출 및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투자유치 사후 관리 및 사업 환경 개선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해 IFEZ가 경제자유구역 및 우리나라 경제성장동력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대우건설 해외 플랜트사업팀, IBS빌딩 입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국내외 대기업 유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대우건설 해외 플랜트사업 프로젝트팀이 최근 송도국제도시 G 타워 인근의 IBS 빌딩으로 이전했다. 최초 근무인원은 150명이고 앞으로 프로젝트 진척에 따라 최대 200명 이상이 근무할 예정이다.이번에 송도로 이전한 플랜트사업 프로젝트팀은 대우건설이 지난 7월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행할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플랜트 관련 부서를 송도로 이전한 것은 해외 프로젝트 관련 인력을 한 곳에 모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포스코건설 본사, 코오롱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도록 했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도 유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사무실 이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자 유치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부수적으로 건물 취득에 따른 취득세, 임직원 재산세·주민세 등 지방 세수 확대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기업 유치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포스코건설, 1조원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포스코건설은 1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국 AES사의 필리핀 현지 발전 자회사인 MPPCL사와 발전용량 600MW 규모의 마신록(Masinloc)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잠발레스 마신록 지역에 600MW 규모의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금액은 미화 9억불(한화 약 1조원)이며, 착공 후 38개월 안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로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증기가 임계압(물을 끊이지 않고 바로 증기로 변하는 압력과 온도)보다 높은 압력과 온도의 증기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발전방식보다 효율이 높고 연료소비 및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마신록 발전프로젝트는 필리핀 정부가 최근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포스코건설은 2013년 3월부터 프로젝트 정보를 입수하고, 필리핀의 전력수요를 파악해 수주 활동을 전개해 지난 달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발급 받아 이번 계약에 이르게 됐다. 특히 올해 들어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건설업계 해외수주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포스코건설의 수주는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입증된 세계적인 EPC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주처와의 지속적인 신뢰관계 속에서 맺어진 결실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AES사가 발주한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캄피체 앙가모스, 코크란 등 현재 칠레에서만 총 4개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면서 발주처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韓·中 FTA 날개 달고, 인천수출 ‘飛上’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인천지역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의 인천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수출액 규모는 45억 7천400만 달러로 분기별로 지난해보다 18~19.9%가량 증가했다. 수입액 규모는 51억 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3/4분기(7~9월)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늘었다. 인천의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건설 중장비, 반도체 등 기계, 전기전자, 금속산업 분야다. 자동차는 한·중 FTA에서 양국 모두의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고, 기계산업은 양국 모두 평균 관세율보다 높은 관세를 물고 있어 무관세가 시행되면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시는 한·중 FTA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증가해 여행, 레저, 화장품(인천 대표브랜드 어울 등) 판매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장품은 중국 내에서 고관세를 적용받는 물품인데다 위생허가 등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무관세와 국내 검사성적서 인정 등 FTA 혜택이 크고, 중국 시장 진입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또 단계적으로 비자 면제 범위가 확대되면 인천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운수·운송업도 물동량 증가 등 한·중 FTA 수혜 예상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한·중 FTA 비준에 발맞춰 인천의 대중국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중 FTA 협상문 경제협력 17~25조에는 지방경제협력 모델로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시를 지정, 시범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16일 유정복 시장이 직접 웨이하이시를 방문해 궈수칭 산둥성장과 장후이 웨이하이시장을 만나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인천·웨이하이시 강화 합의서’를 체결, 두 도시의 특성에 맞춰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최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 설문조사 결과 인천 기업 중 23.0%가 한·중 FTA 이후 중국을 주요 공략시장으로 삼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한·중 FTA 수혜 분야인 서비스업과 운수·운송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상대적으로 대비가 약한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유관기관 협력체를 구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김미경기자

경인아라뱃길 연계 ‘인천관광 활성화’ 청신호

▲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김종해 (주)워터웨이플러스 사장이 30일 경기 김포 워터웨이사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관광공사(이하 공사)가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 인천 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공사는 30일 경인아라뱃길 관광콘텐츠 운영·개발기관인 (주)워터웨이플러스와 ‘경인아라뱃길 연계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 서구 경인항 인천터미널~서울 강서구 개화동 18㎞ 경인아라뱃길과 그 주변 인천지역 관광지를 연계한다는 게 핵심이다. 경인아라뱃길 주변에는 정서진과 세어도, 드림파크 생태공원, 녹청자도요지, 두리생태공원 오토캠핑장 등 인천지역 대표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다. 공사는 경인아라뱃길·주변 관광지 연계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 관광객 및 중국 등 외국관광객의 인천 방문 빈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은 ‘자전거 라이더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현재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아라뱃길을 찾는 관광객이 주변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더욱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연계 관광 콘텐츠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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