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순실 게이트’ 등 어수선한 시국으로 수험생들이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 교회나 절 등에서 자식이 시험을 잘 치르길 기원하는 학부모, 수능 전망과 컨디션 관리법 등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고3 수험생 A군은 “최순실 딸의 대학 입학과 관련한 각종 특혜 의혹 뉴스를 보며 친구들이 무력함과 상실감에 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요즘은 ‘순실 무력증’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털어놨다.
수험생을 위한 각종 이벤트나 찹쌀떡, 호박엿 등 각종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도 예년보다 다소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관계자는 “올해 수능 관련 기획행사가 관심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수험표 할인행사 등 관련 이벤트는 아직 준비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 편의점이나 슈퍼 등 소규모 점포는 ‘수능 특수’를 바라지도 않는 분위기다.
조중목 인천도소매생활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영세상인들은 수년 전부터 어려운 데다 최근에는 수능 관련 행사 분위기까지 사라져 더 힘들어졌다”며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정농단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한 학교 진로진학 담당 교사는 “평상시와 같은 마음을 유지하되,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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