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 공사용역업체 간 불법유착으로 관리비가 부풀려져 입주민에게 피해가 전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인천경찰청 수사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 1천319단지 중 500가구 이상의 대형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 비리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36건을 적발해 160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 중 2명을 구속하고, 26건에 대해서는 관리장부를 압수해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리 유형으로는 아파트 하자보수, 시설설치 관련, 입주자대표위탁관리업체 등의 금품 수수공여 행위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중장부를 이용해 각종 점검비 및 청소 등 용역비, 재활용 수입비, 지자체 보조금 등을 부풀려 횡령한 경우가 11건을 차지했다. 특히 인천시가 보조금으로 지원한 아파트 소식지 발행 사업비 2천500만 원을 다른 용도로 유용한 인천아파트연합회장을 입건하는 등 주민대표기구의 비리가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입주자대표의 수의계약 및 관리비 비공개 등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의계약금지, 주기적 회계감사 등 제도적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4일 심야에 여성 혼자 일하는 편의점만 노려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A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2시10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종업원 B씨(21여)를 위협한 뒤 현금 19만 원과 담배 1갑을 빼앗는 등 모두 2차례(1건 미수)에 걸쳐 편의점에 금품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최근 인기끌면서 일부 중고생들 사이에 대유행 학무모들 기분내다 자칫 진짜 맥주 원샷 걱정 주류 아닌 탄산음료로 구분 법적제재 어려워 최근 성행하고 있는 무알코올 맥주가 청소년에게 음주 문화를 부추기고 있다. 3일 인천지역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무알코올 맥주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가량 늘었다. 특히 H사에서 출시한 한 무알코올 맥주는 올해만 700만 캔 이상 판매됐다. 그러나 무알코올 맥주가 주류가 아닌 탄산음료로 구분되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무알코올 맥주를 접할 수 있다. 인천시 연수구, 중구, 남구 등의 편의점 40곳을 확인한 결과 38곳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판매하는 편의점 모두 청소년에게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31곳이 무알코올 맥주를 탄산음료 칸에 진열하고 있다. 편의점 업주 K씨(55)는 청소년들이 무알코올 맥주를 결제대에 올려놓으면 팔아도 될지 고민이 된다면서도 주류가 아니다 보니 딱히 팔지 못할 이유가 없어 그냥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쉽게 무알코올 맥주를 접하면서 비뚤어진 음주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 A군(18)은 맥주를 먹고 싶어도 신분증 검사가 심해 대리만족으로 무알코올 맥주를 마신다며 주변에 무알코올 맥주로 시작해 일반 맥주를 마시게 된 친구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자율방범대원 조의상씨(44계양구)는 최근 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을 보면 절반가량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신다며 취해 있지 않을 뿐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아무 데나 뱉는 등 실제 술을 마셔 적발된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학부모 김현영씨(49여)는 무알코올 맥주가 학생들에게 음주를 부추기고 있다며 간단한 문제로 볼 게 아니라 뭔가 법적인 제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무알코올 맥주회사 관계자는 무알코올 맥주를 청소년에게 판매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회사 차원에서 성인을 위한 음료수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에 참가한 A 고교 복싱 순환 코치가 담당 선수가 아닌 연애인 복서 이시영을 현장 지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인천시교육청의 선수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3일 인천 복싱계에 따르면 A 고교 복싱 코치 B씨는 지난달 21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복싱경기에서 자신의 담당 학생이 아닌 같은 시간에 시합한 이시영의 링 코치(세컨드)를 수행했다. 자기가 담당한 학생의 링 코치 역할은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C씨에게 맡겼다. 결국 C씨의 지도를 받으며 첫 시합에 나선 A 고교 학생 선수는 1대2 판정패했다. 선수의 상태를 체크 및 조언하고, 작전 지시를 내리는 링 코치의 역할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학생을 지도해 온 B씨가 해당 시합에서 링 코치를 했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게 복싱계의 판단이다. 특히 B씨가 이 학생 대신 이시영의 링 코치를 수행한 것을 두고 복싱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복싱계 인사는 교육청 순회 코치라면 당연히 담당 학생을 지도해야지 왜 이시영의 링 코치를 하느냐며 개인도장을 운영하는 B씨가 전국체전을 준비하던 이시영을 잠시 가르친 뒤 이를 활용해 도장을 홍보하려 했다는 것이 복싱계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링 코치를 맡긴 후배 C씨는 해당 학생의 중학교 때 스승이라 그 선수를 잘 아는 사람일 뿐 아니라 이런 상황을 선수는 물론 부모에게도 미리 말하고 동의를 얻었다며 전국체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노력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 낙지 살인사건에서 일부 유죄 판결을 받은 30대 남성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10여 일 만에 또다시 구속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3일 애인 등을 속여 1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K씨(32)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애인 A씨(29)와 A씨의 여동생(24)에게 고수익 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모두 13차례에 걸쳐 1억 7천6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K씨는 낙지살인 사건 피해자의 사망 보험금으로 받은 2억 원 중 5천만 원을 A씨에게 대신 맡아달라고 주는 등 환심을 산 뒤 차량구입비용과 납골당 사업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K씨가 낙지 살인사건 피해자와 사귀던 당시 또 다른 연인으로, K씨의 수감 생활 도중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씨는 지난 2010년 4월 19일 새벽 인천의 한 모텔에서 또 다른 애인(당시 21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사망 보험금 2억 원을 챙긴 혐의(살인 등)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절도 등 혐의에 대해서만 일부 유죄가 인정, 1년6월의 징역형을 받고 지난달 21일 만기출소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 위기에 처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는 내년부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TPMS) 등을 장착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다. 한국지엠은 정부의 안전규제를 충족시키려면 2천억 원가량의 개발비용을 투자해야 할 상황이다. 결국 한국지엠은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며 올 연말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1991년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자동차가 생산, 국내 최저 차량가격과 저렴한 유지비로 현재까지 총 3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올해도 3분기까지 다마스 8천930대, 라보 6천206대를 판매했으며, 10월 판매량도 다마스 1천61대, 라보 1천493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36%, 136.6%가 늘었다. 다마스와 라보의 협력업체가 133개 업체에 이르고 한국지엠 내 관련 업무 직원만 150여 명에 달해 단종 시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종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에는 주문이 폭주, 품귀현상까지 일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산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은 정부와 다마스라보의 생산 연장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달 안에 생산 연장 여부가 결정 날 전망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3일 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고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인천 부평구청 소속 공무원 A씨(526급)를 구속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 편의를 청탁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가스충전소 업자 B씨(52)를 구속하고, 동업자 C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구 에너지 관리 업무를 수년간 담당하며 알게 된 B씨 등으로부터 LPG 판매소 인허가 과정에 편의를 제공, 정기적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은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여러 사람과 함께 지분을 나눠갖고 LPG 가스 판매소를 운영한 만큼, A씨에게 뇌물을 준 업자들이 더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인성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남동경찰서는 3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씨(3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 7일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골목길에서 서행 중인 차량에 고의로 팔을 갖다 대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220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35차례에 걸쳐 1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지법 형사12부(김동석 부장판사)는 재소자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인천구치소 교정공무원 A씨(50)에 대해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부인 등을 시켜 A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B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구치소에서 재소자들의 건강관리와 접견 등의 업무를 맡은 사람으로 잘 돌봐달라는 뜻으로 돈을 건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B씨의 아내를 만났다면서 피고인이 초범이고 받은 뇌물의 금액이 아주 적은 점, 범행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0년 1012월 인천시 부평구의 한 식당 등에서 B씨의 부인 등과 만나 수감 중인 B씨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차례에 걸쳐 5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지역 학교폭력 피해학생 10명 중 1명이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위원장(민인천 계양갑)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1년 동안 인천지역 학생 1천76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136명(12.6%)은 학교폭력을 당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 중 초등학생 13.4%, 중학생 14.7%가 심리상담조차 받지 못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7.8%가량은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돼 특별보호 등 별도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학용 의원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최소한의 심리 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피해가 심각한 학생들에 대한 특별 보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