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배출가스 진단장치 등 의무화따라 한국지엠 생산 중단 선언에 주문량 크게 늘어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 위기에 처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는 내년부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TPMS) 등을 장착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다.
한국지엠은 정부의 안전규제를 충족시키려면 2천억 원가량의 개발비용을 투자해야 할 상황이다. 결국 한국지엠은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며 올 연말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1991년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자동차가 생산, 국내 최저 차량가격과 저렴한 유지비로 현재까지 총 3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올해도 3분기까지 다마스 8천930대, 라보 6천206대를 판매했으며, 10월 판매량도 다마스 1천61대, 라보 1천493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36%, 136.6%가 늘었다.
다마스와 라보의 협력업체가 133개 업체에 이르고 한국지엠 내 관련 업무 직원만 150여 명에 달해 단종 시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종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에는 주문이 폭주, 품귀현상까지 일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산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은 정부와 다마스·라보의 생산 연장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달 안에 생산 연장 여부가 결정 날 전망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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