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송도 ‘오수폭탄’ 아파트 보상 착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오수관이 터져 주민이 큰 불편(본보 24일 자 7면)을 겪은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민 보상과 재발방지를 위한 원인 조사에 나선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6~27일 연수구 송도 2동 P 아파트와 T 아파트단지의 오수관이 집결되는 중앙오수관로 부분을 개방해 불량상태 등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오수관 속 내용물을 뽑아낸 뒤 관속으로 카메라 장비를 집어넣어 관 침하 및 횡 변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중앙오수관로가 막혀 인근 P, T 아파트 단지 내부 오수관이 압력에 못 이겨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P 아파트 등 관리사무소 등은 지하주차장에서 오수를 뒤집어쓴 차량과 불편을 겪은 주민에 대한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문제가 생긴 중앙 오수관로 인근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의 터파기 공사 등으로 인한 지반 진동침하 탓에 지하에 설치된 중앙 관로가 변형돼 유속 흐름을 막아 찌꺼기가 쌓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 간 보상 주체가 정해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중앙 오수관로 및 아파트 오수관로의 자체적인 결함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올해 성탄절도 이웃 사랑으로 후끈

가천대길병원ㆍ인하대병원 병마와 싸우는 환자위해 깜짝 선물 즐거운 이벤트 혜광학교 시각장애학생들 영혼의 연주 감동 콘서트 요즘 힘든 사람이 많을 텐데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기쁨과 사랑이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인천지역 내 기관과 단체가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이웃과 주위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며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찾아 나섰다.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인천 주요 병원은 환자의 질병뿐 아니라 마음마저 치유하기 위한 사랑의 손길을 건넸다. 길병원은 이날 본관 8층 어린이 도서관 아름인에서 어린이 환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캐리커처 그려주기, 루돌프산타와 사진 찍어주기 등을 진행했다. 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외래 진료를 온 아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 마술 쇼, 인형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성탄을 맞아 어린이 환자들에게 아프고 힘든 병동이 아니라 재밌고 기쁜 병동을 만들어주고자 열렸다.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에서는 간호사들이 직접 고른 동화책 등을 포장해 어린이 환자 30여 명에게 전달했으며, 암 환자들과 크리스마스트리를 같이 만들고 케이크와 선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하대병원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본부와 함께 병원 로비에서 초청 가수 공연을 통해 어린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날개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특별한 연주회가 열렸다. 시각장애의 벽을 넘어 영혼의 빛을 보다를 주제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밴드, 중창단 등으로 직접 노래와 연주를 전했다. 특히 혜광학교 학생들은 밴드를 구성해 첫 합주를 선보였으며, 혜광 오케스트라도 순수 시각장애인으로만 재구성해 1년여 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징글벨, 루돌프 사슴코 등 대부분 노래가 크리스마스에 맞춰 선곡됐으며,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학부모, 주민 400여 명은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했다. 혜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갈고 닦은 솜씨를 외부에 알리고 성탄절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희망찬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어이없는 전국체전 일정… ‘인천장애인AG’ 찬물

체육 당국의 근시안적 행정으로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아시아 장애인의 최대 축제인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자칫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 처지에 놓였다.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일정이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일부 겹쳐 대한체육회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 체육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제95회 전국체전을 내년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제주시체육회와 일정 협의를 마치고, 46개(정식 44개시범 2개) 종목에 걸쳐 3만여 명(선수 2만 2천 명, 임원 8천 명)이 출전하는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 전국체전 개막식을 포함한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이 2014 장애인아시안게임(10월 18~24일)과 중복돼 국민 관심이 분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대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전국체전이 개막해 자칫 관중동원 실패 등 대회 흥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지상파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등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2014 장애인 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는 예산지원 부족 등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이 열악한 상황에서 전국체전 일정과도 겹쳐 성공적 대회 개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전국체전 일정을 조정해 국내 첫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인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은 참여 선수는 물론 심판 등이 차별화돼 일부 일정이 겹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로선 전국체전 일정을 변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