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송도 ‘오수폭탄’ 아파트 보상 착수

재발방지 위해 정밀조사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오수관이 터져 주민이 큰 불편(본보 24일 자 7면)을 겪은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민 보상과 재발방지를 위한 원인 조사에 나선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6~27일 연수구 송도 2동 P 아파트와 T 아파트단지의 오수관이 집결되는 중앙오수관로 부분을 개방해 불량상태 등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오수관 속 내용물을 뽑아낸 뒤 관속으로 카메라 장비를 집어넣어 관 침하 및 횡 변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중앙오수관로가 막혀 인근 P, T 아파트 단지 내부 오수관이 압력에 못 이겨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P 아파트 등 관리사무소 등은 지하주차장에서 오수를 뒤집어쓴 차량과 불편을 겪은 주민에 대한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문제가 생긴 중앙 오수관로 인근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의 터파기 공사 등으로 인한 지반 진동·침하 탓에 지하에 설치된 중앙 관로가 변형돼 유속 흐름을 막아 찌꺼기가 쌓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 간 보상 주체가 정해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중앙 오수관로 및 아파트 오수관로의 자체적인 결함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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