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ㆍ해외서 활발한 의료봉사… “마음의 병까지 보듬어요”

환자들을 위해 수술과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이 아닐까요? 지난 1995년 개원 이후 18년 동안 지역사회의 눈 건강을 위해 애쓴 김학철 연수김안과 대표원장(50). 그의 지역사회 공헌모토는 잘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병원의 경영적인 부분에선 너무나 당연하고 의사로서의 본연의 임무이지만, 말 속에 담긴 뜻은 깊다. 김 대표원장은 병원으로서 최대한 양질의 진료수술을 하고, 지역 내 주민들은 밝은 세상을 만나며 만족해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를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대표원장의 생각은 함께 일하는 4명의 안과 전문의와 40여 명의 스태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이미 인천에서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2009년 이해 인천에서 1차 의료기관 중에는 가장 많은 백내장 수술 건수를 기록했고, 인천경기지역에서 iFS라식 최다 수술 인증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특히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은 물론 해외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 대표원장은 사실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많다.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게 무료로 수술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현행법상 해줄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고 전했다. 수시로 지역 내 복지관 등을 돌며 무료로 진료해주고, 돋보기나 안약 등 작은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국내 결연아동들의 시력검진 봉사, 형편이 어려우신 어르신들 안과 검진을 통해 눈뿐만 아니라 마음의 질병까지도 치유해 줬다. 올 초엔 평창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등에 참가해 선수들의 눈 건강관리를 무료로 책임져주기도 했다. 해외에선 6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학평화봉사사절단 한국대회 후보들과 함께 열악한 환경 속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지역주민 및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무료 검진을 해주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도 했다. 11월에는 인천환경공단과 자매결연을 한 몽골 나라이초교 학생들을 병원으로 초청해 이들에게 눈 검진도 해줬고, 라식수술로 안경이 필요 없어진 고객들의 안경을 모아 아프리카에 전달하는 캠페인 등도 벌이고 있다. 김 대표원장은 안과수술 1위라는 타이틀보다 더 많은 환자가 눈으로 인한 고통에서 연수 김안과를 만나 밝은 세상을 영위하고 눈 건강 이상의 감동과 만족을 느끼는 것에 행복,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시민의 소망 “새해엔 행복을…”

해넘이 불꽃축제 인천 정서진 소망 발길 장사진 다사다난했던 한해 보내고 행복한 갑오년 마중길 제 남친, 꼭 취직시켜 주세요!, 꼭 예쁜 여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우리 아들의 대학 합격을 기원합니다!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해넘이 불꽃축제가 열린 인천시 서구 정서진에는 희망의 꽃이 만개했다.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눈에는 진심 어린 소망을 담은 메시지로 가득했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다가올 새해를 기다리며 소원을 빌었다. 대다수 시민은 우선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소망이 엄마라고 밝힌 한 주부는 어린 딸과 아들에게 새해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자라는 사랑스러운 말을 건넸다. 사랑스러운 우리 여보야! 내년에도 승승장구하고 건강해요라며 남편을 향한 가슴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 그 옆에는 삐뚤빼뚤 꾹꾹 눌러쓴 예은이의 소원도 들려왔다. 우리 아빠 더 멋있게 해 주세요. 엄마는 만날 만날 예쁘게 해 주시고요. 저도요!^^ 아빠, 엄마와 함께 2014년 한 해 미소 지으며 무럭무럭 자라날 예은이의 환한 얼굴이 눈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지난해 경제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들의 간절한 소망도 많았다. 한 20대 여성은 혜린이의 소원이라고 쓴 쪽지를 비행기로 만들어 날렸다. 2014년에 꼭 취직할 수 있게 해주세요. 남자친구는 공무원 시험 합격하게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자신과 남자친구를 향한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올해 수능을 친 고등학생들은 떨리는 가슴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소망 메시지에 적어 날려보냈다. 이성친구를 바라는 소망과 변치 않는 우정, 사랑, 행복 등 저마다의 간절함이 정서진에 스며들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정서진을 찾은 김경아씨(30인천시 남구)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떨쳐버리고 새해에는 가슴 뿌듯한 일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소원을 빌었다. 시민들로 가득 찬 정서진은 환한 내일을 맞이할 희망찬 기운이 샘솟고 있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산폐물 해양투기 금지 ‘유명무실’

내년부터 산업폐기물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지만, 대기업 등 상당수 업체가 2년간 해양투기를 유예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산업폐수와 폐수 오니 등 산업폐기물의 해양배출을 금지하는 해양환경관리법 시행규칙이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그러나 전국 산업폐기물 해양투기업체 781곳 중 SKC와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을 포함한 485곳(62%)이 육상매립 등 타 방법으로 처리가 곤란하다고 인정될 경우 한시적으로 유예할 수 있다는 관련법 특례조항에 따라 해양투기를 유예받았다. 인천과 경기지역은 대한제당 등 130개 업체가 해양투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업체는 각 지역 해양경찰서에 한시적 해양배출 신청서와 해양배출 불가피성 증명서 등 3가지 서류를 제출해 앞으로 2년간(오는 2015년 말까지) 해양투기를 할 수 있다. 에 대해 환경단체는 정부와 기업이 예외조항을 악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외조항 탓에 상당수 업체가 내년 52만 8천765㎥에 달하는 폐기물을 바다에 버릴 수 있어 사실상 법 개정 효과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해양투기를 대체할 육상처리 기술이 없다는 게 예외조항의 취지였지만, 실제로는 기술 부재보다는 비싼 육상 처리비용을 아끼려는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문제라며 1년여의 유예기간에도 기술적 한계를 빌미삼아 육상 처리설비를 갖추지 않은 기업들의 입장을 수용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자체 처리설비를 구축하거나 위탁처리업체를 구하는데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며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해 해양투기 중단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해양투기 유예 심사기준은 까다로웠다며 한시적으로 해양투기가 연장되긴 했지만, 법 개정으로 기존 해양 배출량의 반 이상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말과 말이 통하니 희망이 생겼어요”

처음엔 망설이던 아이들 이젠 스스럼없이 스킨십 사회성 부족 꼬리표 떼고 어느새 세상밖으로 말위에 올라타면 온몸으로 둘만의 대화 웃음꽃 말은 마치 언제나 내게 힘을 주는 친구 같아요. 말이랑 있으면 스트레스 따윈 다 잊어버리고 희망과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30일 오후 4시께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KRA 인천승마힐링센터. 김민수군(11가명)이 마구간에 있는 말 시나에게 반갑게 안녕, 시나야라며 말을 건네자, 시나도 귀를 쫑긋거리며 답했다. 김군이 시나의 털을 빗어주고, 굽 사이에 낀 흙을 빼주자 시나도 기분이 좋은지 이내 얼굴을 가까이 대고 손길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등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내 김군과 시나는 마구간 밖으로 나가 30여 분간 뛰어놀았다. 뛰어노는 김군의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활짝 피어났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연지 교관은 김군이 처음 왔을 땐 무서워서 시나를 만지지도 못했다며 이제는 일주일 중 시나 보는 날만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경마장이나 초원 위에서만 보는 것으로 여겨지던 말들이 어느덧 인간과 가까운 친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승마힐링센터에는 시나 같은 말이 모두 16두 있으며, 이들 말은 경주마로서 역할을 다하고 순치 과정을 거쳐 이곳으로 오게 됐다. 여기서는 더는 경주나 레저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말은 참을성이 많고 사회성이 좋아 아이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덩치가 큰 말에게 겁을 먹기도 하지만, 온순한 말과 쉽게 친해지는 과정에서 마음속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얻는다. 말들은 아이와 장비 등 50㎏이 넘게 등 위에 태우고도 전혀 싫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말 위에 올라탄 아이와 어린이를 태운 말은 온몸으로 소통하면서 둘만의 대화를 하게 된다. 이곳 승마힐링센터에는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주로 오지만, 외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집 가까이서 수시로 말과 교감하는 문화가 이미 정착돼 있다. 인천승마힐링센터 관계자는 내년이 말의 해라는데 세상 사람도 말처럼 서로에게 짜증 내거나 화내는 일 없이 밝은 에너지로 마음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이규생 시체육회 사무처장 사직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59)이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영길 인천시장 재선 운동을 위해 오는 1월 말 사직한다. 신임 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조동암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58)가 거론되는 등 후임 인사에 대한 인천 체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규생은 처장은 30일 송 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하고자 내년 1월 말 사직할 예정이다며 선대위원장이나 본부장이 아닌 일선에서 (송 시장)재선을 돕는 실질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처장으로는 조동암 인천구단 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처장 사임이 알려지며 체육계 안팎에서는 후임 인사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시체육회 조직개편 등 굵직한 현안이 예정된 상황에서 시체육회를 이끌 적임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물망에 오른 조 대표는 전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고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는 등 정치권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시체육회 사무처장 부임에 신중한 입장이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변화될 정치적 상황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시체육회 사무처장에 부임하려면 공무원 명예퇴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조 대표가 낙점될 경우 전문 체육인이 아닌 인천시 입맛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진행됐다는 체육계 안팎의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시로부터 어떠한 공식적 제안도 받지 않았다며 다만, 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맡는다면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는 사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검찰, ‘길재단 공사비리’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

인천 길병원 공사비 횡령사건(본보 8월 29일 자 7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하청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로 대우건설 간부직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건축사업본부장 A씨(53)의 사무실을 비롯해 임직원 3명의 자택과 승용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인천 송도총괄개발사업단에 근무하던 지난 2011년께 가천길재단이 만든 BRC(주)가 발주한 송도 신도시 내 의료바이오연구단지(BRC) 조성 공사와 관련, 하청업체인 G 종합건설 대표 B씨(49구속)로부터 20여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을 받고 있다. 당시 대우건설은 의료바이오연구단지 공사의 시공을 맡았다. 검찰은 B씨가 조성한 비자금 30억 원에 대한 사용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 등에게 돈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앞서 김효석 전 인천시 비서실장(구속기소)에게 구월 보금자리주택(현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SC1 블록 공사 입찰과 관련해 5억 원을 건네는 등 인천에서 오랫동안 개발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보면서 고위급 공무원과 친분을 쌓아온 인물이다. 검찰은 A씨 등에게 건네진 돈 일부가 공사의 인허가 등 각종 편의를 위해 공무원 등에게 뿌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천길재단에 대한 수사의 일부로 A씨 등을 체포했다며 자세한 범죄사실 등은 압수품 분석과 진술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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