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없는 시의회 만들기 '구슬땀'

제6대 하남시의회는 구성 초반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어 왔다. 소속 의원들의 출신정당별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 2명, 민주당 3명, 민주노동당 2명 등으로 정당별로 대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남성의원 3명, 여성의원 4명 등으로 여성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 제6대 시의회 개원에 따른 의장단 선출문제로 진통이 예상됐으나 의원들간 대화와 타협 등을 통해 3선 의원인 홍미라 의원(민주노동당)과 초선 의원인 방미숙 의원(민주당)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 등에 선출됐다.시의회는 먼저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생활현장 곳곳에서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등을 시정, 대안 제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정치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출범 초기 내세웠던 문턱 없는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시의회 현관 홀에 칸막이로 막아져 있던 휴게실을 재단장,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어울쉼터를 만들어 평소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공간을 주민들이 친숙하게 이용하도록 새롭게 단장했다.특히 시의회는 주민 참여를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의정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권 최초로 야간 의회도 열었다.야간 의회 개최에 따라 답변을 위해 대기하는 공무원 수가 많아지면서 에너지 낭비와 초과근무수당 지급 등 문제도 있었던 반면, 평소 개회 시 전무하다시피 했던 방청객이 4일 동안의 야간의회 일정에 연인원 101명이 방청, 주민들의 시정참여와 알권리를 충족시켰다고 평가받았다. 외부 활동 못지 않게 의원 본연의 임무 수행에도 전국에 귀감이 될 만하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6개월 동안 의원 발의로 20건에 아르는 조례를 발의제정했다.내용별로는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 가정 관련 등 서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조례(안)으로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조례, 주민참여기본조례,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조례 등 다양하다.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전국 최초 ‘무상급식 지원센터’…멈출 수 없는 복지·교육

민선 5기 하남시는 신뢰소통화합의 바탕 위에서 주민들과 함께 한창 열린 시정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는 그동안 광역화장장 유치 과정에서 드러난 민-민(民-民)관-민(官-民)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신뢰와 소통과 화합으로 바꾸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주민 중심의 웰빙도시 청정 하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과 친환경 무상급식, 환경기초시설 현대화사업 등 중요 현안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학교급식지원센터(지원센터)를 지난 1월27일 본청 지하 1층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학교급식(무상급식) 지원업무에 나섰다.지원센터는 앞으로 지역 농민과 우수 농산물 등에 대한 계약재배를 통해 중간유통과정을 줄여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각급 학교에 공급한 식재료의 유통경로를 추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지부터 사용처까지의 유통과정도 모니터링한다.시는 지난해 2학기부터 5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13곳 5~6학년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해 왔다. 올 새학기 개학과 동시에 초등학생 전체(8천500명)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중학생, 오는 2013년부터는 초중고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안전한 식재료 공급으로 급식의 질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학교 육성을 위해 학교 교육예산 배정비율을 현재 지방세 수입액의 5%에서 올해부터는 7%로 올렸다.하남시는 환경기초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밀폐장치를 설치, 악취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하공간에 있는 악취를 여러 단계의 최첨단 탈취시설로 완벽하게 제거할 계획이다. 또한 지상에는 주민들이 건강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락한 산책로 8만㎡와 체육시설, 공원 등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2천억원 이상 투입되며 올해 상반기 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토지 보상을 완료한 후 오는 8월 착공, 오는 2013년 10월 완료한다.이교범 시장은 과거 하남하면 서울 강남과 송파구의 작은 변방 정도로 인식돼 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발판으로 수도권 최고의 웰빙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백제 첫 도읍지는 하남이었다

하남시는 백제의 시조 온조가 현재 하남시 춘궁동(고골 또는 궁안) 일대에 도읍을 정한 곳으로 역사의 깊이가 남다른 곳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진평왕 26년(604) 이곳에 한산주(韓山州)를 설치했다 경덕왕 16년(757) 한주(漢州)로 고쳐 불렀다. 고려 태조 23년에 한주를 광주(廣州 넓은 고을)로 고쳐 불렀으며 이때부터 광주라는 명칭이 붙기 시작했다. 조선 선조 10년 광주군 동부면에 편입됐고 지난 1980년 12월 동부읍으로 승격했다. 지난 1989년 1월 광주군 동부읍서부면과 중부면이 합쳐져 시 승격과 동시에 지금의 하남시로 부르게 됐다.하남시 춘궁동 일대에는 여느 동네에선 접하기 쉽지 않은 아주 특별한 마을 이름들이 즐비하다. 궁안마을은 말 그대로 대궐 안에 백성들의 주거지가 있었다는 얘기다. 상사창동(上司倉洞)과 하사창동(下司倉洞) 등도 마찬가지. 왕궁의 곡식 등을 저장하던 창고(지금의 정부가 관리하는 곡식창고)와 연관됐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불리어진 명칭이 분명하다.남한산성(북문) 산자락 바로 밑에 그 마을이 있다. 왕궁 주위로 관공서들이 즐비한 골목을 뜻하는 항(巷)자가 들어간 명칭도 예사롭지 않다. 천왕사지는 어떤가? 옛 절터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고대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2만평 규모의 절터가 자리했다는 것은 그 규모로 따져 볼 때 종교적 의미도 있지만 왕과 그 귀족들이 사용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다.이 이름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면 거대하고도 웅장한 왕궁이 눈 앞에 우뚝 선다.왕궁 한복판으로 지금의 운하 역할을 했던, 물자들을 실은 배가 통과할 수 있는 수심 깊은 하천도 흐른다. 이 개천은 바로 한강으로 이어지고, 서해로 연결된다. 바로 덕풍천이다. 물류창고와 운송통로. 뭔가 그림이 그려진다. 2천 년 전 부여계 주민들을 이끌고 요동에서 남하한 온조와 그의 어머니 소서노가 한반도 중심에 깃발을 꽂았던 초기 백제의 도읍지 위례성(慰禮城:BC 18년~AD 475년)이 바로 이렇지 않았을까.물론 하남시 춘궁동과 교산동 일대가 위례성이라고 정확하게 명시된 사료는 아직까지 발견되진 않았다. 현재 학계에선 잃어버린 초기 백제 도읍지로 하남 춘궁동(고골)이나 이성산성 일원, 몽촌토성, 또는 몇 년 전 아파트를 짓다 유구와 유물 등이 다량 출토된 풍남토성(하남 인근) 등으로 보고 적잖은 논란과 주장을 펴고 있다.한민족의 첫 정사(正史)인 삼국사기에 기록된 백제 건국신화에는 위례성의 위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하남시 춘궁동과 교산동 일대에선 최근에도 한성백제 도읍지로 추정될 만한 유물과 유적지 등이 적잖이 발견, 또는 발굴되고 있다.먼저 동쪽에 남한산성과 검단산(657m)이 있고 서쪽에 이성산성(207m), 남북쪽에 한강과 비옥한 평야 등이 펼쳐져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10여 년 전 검단산 정상 부근에선 동명성왕(주몽)에 제(祭)를 지냈던 제단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고, 이보다 앞서 당시 도읍지 방어시설로 보이는 이성산성 정상에서도 천단(天壇)과 지단(地壇) 등으로 여겨지는 8~9각 건물지가 발굴됐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온조왕이 백제를 건국한 원년(BC 18년) 동명묘를 세웠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기록됐으며 이후 나라에 우환이나 왕이 등극한 정월에 왕이 직접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8차례나 등장한다.삼국사기에는 또 고이왕(8대) 10년 대단(大壇)을 설치, 제를 올렸는가 하면 근초고왕(13대) 2년 천지신에게 제를 올렸다는 기록도 나온다.이는 이성산 정상에서 천단과 지단으로 추정되는 8~9각 건물지가 발견된 점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백제에 불교가 들어온 건 제15대 침류왕 원년(384년)이다. 하남시 춘궁동 왕궁지(터) 남쪽엔 천왕사지(天王寺址)가 자리하고 있고 서쪽(고골저수지:이성산성 앞)으로는 동사지(桐寺址) 등이 오래 전에 발굴됐는데 사찰 이름과 불사흔적, 규모, 위치 등으로 미뤄 건립시기를 한성백제로 보기에 충분하다.왕궁지 남쪽 하사창동에 위치한 천왕사는 조선시대까지 사용해 왔다는 게 사료를 통해 확인됐으며 규모면에서도 1만~2만평에 이르는 큰 사찰이다. 하남시 춘궁동은 궁안또는 궁말등이라고 불리웠다. 이 명칭을 토대로 하남 사람들은 오랜 동안 백제의 왕궁지가 있던 곳이라고 믿어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나 이병도 박사가 춘궁동 일대가 백제의 왕궁지라고 추정했기 때문에 하남 사람들의 그 믿음을 뒷받침했고 지금까지도 이처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고양시에 산소같은 아줌마 될 것"

자신을 몰라본다며 주민센터 여직원의 머리채를 낚아채는 등 폭언과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일으키더니, 의류매장에서 옷을 산 다음 직원이 계산하는 동안 스카프를 슬쩍해서 가방에 넣은 사실이 들통나 망신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많은 대중 앞에서 동장에게 야, 너 거기 서! 나한테는 한번도 인사 안하더니(중략) 너 같은 것은 조사받고 (감방에)처넣어야 해라고 폭언을 퍼부어 지탄을 받았다. 애향심과 봉사정신을 망각하고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여성 지방의원들의 현주소다.국민들은 군림하려는 서투른 벼슬아치와 좀도둑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심지어 지방의회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그런데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10여년간 받아가며 지극정성으로 모시면서도, 홀로사는 노인을 찾아가 말 벗을 해주고 수입의 30~40%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는 의원이 있다. 아침 밥을 짓다가도 민원 전화가 오면 상담이 우선이다.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있다. 바로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53 민주당백석12동, 마두2동)이다. 군인의 아내, 3남매의 엄마주부 김필례 군인의 아내로, 2남1녀를 키우면서 반찬 걱정을 하고 생활비를 걱정하던 평범한 주부가 어떻게 지역정치를 하게 됐을까. 든든한 후원자가 있거나 아니면 돈이 많아 자리 욕심이 났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에 던진 답변은 의외였다. 직업 군인 만나 36년 전 고양시로 이사와 단칸방에서 시작했어요. 애 셋 키우면서 치매걸린 시어머니 수발드는 것만으로도 정신없었는데 아이고 무슨 정치입니까.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인데. 없는 살림에도 돈이 됐든, 몸으로 하든 봉사를 조금씩 했죠.동네 어르신을 돌보며 시작한 그의 봉사는 바르게살기운동 고양시협의회 5~6대 회장직을 맡으면서 좀더 체계적으로 이뤄졌고 고양일산소방서 119안전지킴이 연합대장 등을 맡아 뭐든 마다하지 않고 몸을 혹사시켰다. 지역정치라는 게 봉사정신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닐 터. 김 의장의 정치는 가정에서 시작됐다. 그 긴 세월 이야기 다하려면 밤새도 모자랄텐데. 한강 물이 다 제 눈물입니다.(하하) 군인 제복 하나 보고 시집와서 살다 보니 빡빡했죠. 생활비를 벌자싶어 92년 한방화장품 고양지사를 운영했는데 남편이 워낙 철두철미한 성격이라 사업하겠다 했을 때 반대가 심했는데 나름 잘 꾸려가니 인정해주고 가족들도 응원해 주더라구요. 제 정치적 뿌리는 남편과 시어머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김 의장은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92년 당시 한달에 700만~800만원을 벌어도 남편 기 죽을까봐 남편 월급만큼만 벌었다며 뻥(?)을 쳤다고 한다. 그 대신 남편이 모르는 여유 돈은 자연스럽게 봉사활동 비자금(?)으로 쓰여졌다. 95만 고양시민을 대변하는 의장이지만 저도 가정에선 평범한 아줌마죠. 가정을 잘 꾸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지역 정치를 하겠어요.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가정 일에 소홀할 수 있는데 전 용납하지 않아요. 새벽 다섯 시에 기상해 아침 준비하고 집안 일 다 해놓고 나오죠. 우선은 가정이 편안해야 합니다.이처럼 남모르는 노력을 통해 김 의장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표 정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고양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정치인 김필례 민주당 출신 재선 시의원인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제6대 고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면서 고양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어머니와 같은 자상함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자신만의 무기라고 소개했다.5개당 소속, 30명의 의원들이 활동하는 고양시의회의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화합이죠. 그냥 사심없이 제 자신을 24시간 오픈하고 있어요. 의장이 된 순간 김필례는 95만 고양시민의 것이고, 의원들을 보듬는 사람인거죠. 그러다 보니 누적된 피로때문에 고생인데 성대에 굳은살이 박혀 목소리가 허스키보이스로 변했을 정돕니다. 의사는 수술도 못하니깐 그냥 말하지 말고 푹 쉬라는데 그게 쉽습니까.(하하) 핸드폰비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들지만 다 제가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좋게좋게 생각합니다.무슨 이유인지 최근 들어 김 의장은 언론 노출이 잦다. 중앙 언론, 방송까지 그의 행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고양시의회가 서울시 운영 주민기피시설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해 활동중인 가운데 그 선봉에 김 의장이 서 있기 때문.승화원 화장장 등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로 인해 수십년간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부동산 가치 하락, 교통체증, 악취 발생, 개발 소외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받아왔어요. 저 또한 피해받은 시민 중 한명이죠.김 의장은 그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시에 강력히 항의하고자 서울시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까지 나섰다. 서울시의 이중적 행태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1인 시위는 서울시의 기피시설에 대한 불법행위와의 차별화를 위해 철저하게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전개했어요.김 의장은 의원들과 함께 주민기피시설 대책 거리홍보전부터 시작해 주민간담회 개최, 관련 지자체에 결의문 및 성명서를 보내는 등 그야말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주민을 위한 일이기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다. 무조건 돌진이다. 지역 일에는 참으로 억척스럽다. 또 지난해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점차 늘어나자 김 의장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시의회 차원에서 연말연시 송년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의원들과 함께 구제역 대책상황실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26개소 방역통제소 근무자들에게 직접 빵과 우유를 전달했다. 그도 부족했는지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이동통제소 방역 근무를 자청하고 나섰다. 올해 5월 어버이날 효도 행사에서도 김 의장 특유의 여성미는 진가를 발휘했다. 2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점심 배식까지 도맡았던 것. 대게 바쁜 일정으로 자기 인사말만 하고 행사장을 뜨는 여타 정치인들과 달리 김 의장은 어르신들과 같이 있었다. 어버이 날 어르신들과 같이 지내는 거 당연한 일이죠. 셋째 며느리지만 시어머님도 모셨고, 지금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니 다 제 어머님이죠. 내 어머니 혼자 식사하게 두고 어딜갑니까. 아무리 바빠도. 안 그래요? 산소같은 여자김필례 전라도 아지매로도 불리는 김 의장은 허스키한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게 산소 아줌마로 통한다. 예전에 바르기살기협의회 회장할 때 제가 나타나면 주변 사람들이 생동감이 느껴진다 상쾌한 바람이 분다라고 했어요. 제가 뭐 얼굴이 예뻐서 그랬겠어요? 제가 다른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뭔가가 있나봐요.(하하)그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산소 아줌마로 불렸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필드에 나타나면 팀 전체가 활기차다는 뜻으로 산소탱크로 불리는 것처럼 저도 지역사회에,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은 아줌마가 되고 싶은거죠.지역 일이라면 열 일 제쳐놓고 달려가는 여장부지만 그도 여자다. 쉬는 날엔 손녀 재롱 보는 재미로 살고 요즘에는 며느리, 사위를 보게 돼 예비 시어머니, 장모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95만 고양시민은 행복하다. 세계를 들어올린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선수가 있고, 성대에 굳은 살이 생겨도 쉴틈없이 지역을 누비는 바보같은 정치인 김필례 의장이 있기 때문이다.글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사진 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연천에 국내 최대 선사박물관 개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머문 연천 전곡리에 하이브리드 전곡선사박물관(관장 배기동)이 들어섰다. 지난 1978년 구석기시대 최첨단 문명의 상징인 아슐리안 주먹도끼의 발견으로 세계가 주목했던 곳. 그 역사는 곧 한반도, 나아가 동아시아의 역사로 기록됐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700만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인류가 생생한 모습으로 되살아 났다. 그 모습도 그렇지만 구석기시대에 이미 동물의 뼈로 만든 플루트와 진흙으로 만든 트럼펫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구석기시대 유적과 전 세계의 화석인류와 동굴벽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이 지난 4월 25일 개관했다.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관식에서는 주먹도끼를 발견한 故 그렉보웬의 부인 이상미씨가 발굴 당시 사용된 유품을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전곡선사박물관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총 사업비 482억원을 투자해 7만2천599㎡ 부지에 건축면적 5천35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박물관이다.박물관은 최첨단 디자인으로 설계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랑스 X_TU사가 설계한 길이 101m, 폭 40m, 최고높이 6.4m의 외관은 뱀처럼 구불대는 곡면 형태에 수만 장의 스테인레스 판이 외벽을 덮고 있어 햇빛을 받으면 은빛 비늘처럼 반짝인다. 양쪽 언덕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외형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입구에서 1층 상설전시실로 올라가면 선사시대의 화석인류, 동굴벽화, 기후별 동물과 자연환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상설전시실은 전시실별 구분 없이 오픈전시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중앙에는 인류 진화의 행진이란 제목으로 700만년 전 인류인 투마이에서부터 1만년 전의 만달인까지 14개의 전 세계 화석인류가 전시돼 있다. 마치 걸어서 전시관 밖으로 나올 것처럼 머리카락 한 올부터 골격, 주름 하나까지 생생히 복원돼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복원가 엘리자베스 데인스의 작품이다.좌우에는 사바나기후에서부터 아열대기후, 냉대기후, 전곡리가 속해있던 온대기후까지 기후별 동물과 수목들을 재현해 놓았다.안쪽에는 동굴벽화 탐험 전시가 이어진다. 프랑스 등에서 나온 동굴벽화인 알타미라, 라스코 등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횃불로 된 랜턴을 들고 직접 어두컴컴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 세계적인 벽화들을 구경할 수 있다. 마치 선사시대로 돌아간 듯 모험심을 불러일으킨다.입구에는 매머드 뼈로 만든 움집이 재현돼 있다.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나온 매머드움집으로, 매머드 100마리 분의 턱뼈가 사용됐다.로비를 지나 고고학 체험실 쪽으로 이동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 중 하나인 외찌미라가 눈길을 끈다. 외찌미라를 통해 선사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터치스크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불피우기, 가죽옷 만들기, 동물 뼈와 조개 등을 활용한 장신구 만들기, 벽화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고고학체험을 할 수 있다.박물관의 지하에는 1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기획전시실이 들어서 영화, 음악무용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옥상 밖으로 나가면 한탄강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강변까지 갈 수 있다. 12월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화석자료, 표본, 키트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고고학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화(031-830-5600) 및 이메일(jgpmedu@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배기동 관장은 사람들이 어떤 석기를 만들었고, 무엇을 먹었고, 어떤 진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선사시대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개관에 이어 5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박물관 인근 선사유적지에서 개최된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에는 95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곡리안의 숨소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전곡선사박물관 개관에 맞춰 13개국이 참여하는 선사체험 국제교류전을 비롯해 연못에 들어가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물고기잡기체험과 주먹도끼로 직접 고기를 자르고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석기바비큐체험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박물관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하절기 9시)이며 연중무휴다. 관람료는 일반 4천원, 중고교생 2천원, 초등학생 1천원. 도민은 개인에 한해 50% 할인된다.글 윤철원기자 ycw@ekgib.com사진 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포토경기 6월호 표지

미시와 혼돈이 혼합된 다차원의 표출

만물의 불확실성은 사물의 근본 성질로서 수많은 물질 상호간의 다차원적인 인과작용을 말한다. 여기서 물질이란 근본원소를 뜻하며 양자론에 근거한 불가시성, 불확정성, 그리고 기(氣)의 운행 즉 4대(흙, 불, 바람, 물)가 혼합되기 전인 최초의 원인에 해당하는 성질의 움직임을 뜻한다.거대우주 영역과 미시세계 영역에서 일어나는 입자들의 무수한 자극과 반응, 겹침과 반복으로 인해 돌발적인 창발현상들이 나타날 때 혼돈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나의 주된 관점은 극미세계 표현에서 순간의 포착에 대한 방법론이 중요시된다. 이 때 작업자의 정신적 집중상태가 필요하다. 관찰의 집중을 극미세계로 향할 경우 다양한 혼란스런 형태가 나오므로 집합적 의미로서의 근처, 근방의 표현수단이 더 적합할 것이다. 여기서는 파동과 입자가 바뀌어 나타나며 사라진다. 이런 미시공간에 비해 프랙탈(Fractal)차원은 안정성을 띤다. 프랙탈은 자기 복제기능의 공간성을 뜻한다. 또한 공간의 효율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으며 원근표현에서 다중성이 나타나므로 화면구성이 다양해진다. 일상적 체험인 사실형태의 3차원과 시간차원이 더해진 4차원에 미시세계와 혼돈의 차원을 혼합하면 다중적 세계인 다차원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구상과 추상기법의 혼합이 아닌 사물근본 경계의 정신적 파악을 의미한다. 이런 차원의 혼합에는 여러 형태의 표현이 가능해진다. 입자, 파동, 부유하는 공간들, 면의 진동들, 말려진 원통모양의 기하학 문양들이 중첩되면서 연결되어 있다. 이런 현상은 다차원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즉, 차원들이 상호 연결되어 작용하고 있다. 규모가 큰 차원, 작은 차원, 미세차원의 공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차원표현을 위한 방법으로 카오스 곡선인 비선형 곡선(복잡계 현상을 해석하는 곡선기하)과 끌개곡선(현상의 자기복제 순환성을 나타내는 곡선)이 사용된다. <프로필> 서양화가 우창훈중앙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 현 전업작가웹사이트 http://cafe.naver.com/woochanghoon -수상경력-19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1985년 제14회 구상전 공모전 대상 1992년 제 1회 구상전 회원상 2004년 올해의 최우수 예술인상 수상1987년 ~2011년 개인전 11회 -그룹전- 2005년 Europ' Art Fair (제네바, 스위스) 2005년 2005 서울 미술대전 (서울 시립미술관) 2006년 공주 국제 미술제 GIAF (공주, 국립 공주박물관)2007년 KIAF-서울국제아트페어 (서울, 삼성 무역센터 전시장)2007년 1970년대 한국미술 초대전 (서울, 예술의 전당)2007년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서울, 삼성 코엑스 컨벤션홀)2008년 화가의 30년 그 아름다운 변화 전 (서울, 예술의 전당)2009년 GIAF 공주국제 미술제 메인피쳐 (공주, 임립미술관)2010년 시드니 국제 아트페어 (시드니, 호주)2010년 도어즈 아트페어 (서울,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여전한 설렘으로 그 곳엘 간다

처음 한국에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를 소개한지 6년이 지났다.그 이름도 낮설던 바오밥 나무는 어느덧 사람들에게 친숙해졌다.인터넷의 힘이란 그렇게 대단하다.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처음 바오밥 나무를 만났을 때의 엄청난 충격과 감격그리고 감동.바오밥 나무 앞에 서있는 동안 심장이 얼마나 크게 뛰던지그 이후로 네번 더 그곳을 찾았다.그럼에도 난 갈때마다 떨리고 설렌다.이 멋진 나무 앞에서 나는 어린왕자가 되기도 하고 철없는 어른이 되기도 한다.4월 9일 나는 여섯번째로 마다가스카르를 향해 출발했다.마다가스카르와 바오밥 나무, 어느순간 나와는 운명 처럼 엮어졌다.그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 감사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신미식(申美植) 사진가로 사는 삶이 행복한 사람. 가장 평범한 삶을 꿈꾸었지만, 8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1년에 절반 이상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누구보다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신미식은 여행본능을 일깨우는 생동감 넘치는 글과 사진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꿈꾸게 한다. 평택시 송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서른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했고, 서른한 살에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후 20년 동안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과 사진을 연재했다.2005년 갤러리 크세쥬에서 고맙습니다전을 시작으로 마다가스카르 이야기(현대백화점 : 2006년), 바오밥 나무(대명 비발디파크 갤러리비바 : 2009), 아프리카, 감동의 땅(캐논코리아 : 2010년) 등 15회에 달하는 개인전시회를 열었으며, 머문자리, 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다,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 : 엮음, 고맙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이야기, 나는 사진쟁이다, 미침_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에티오피아, 천국의 땅, 대한민국 국도1번 걷기여행:공저,희망을 노래하다_지라니합창단:사진집 등 20권의 책을 펴냈다.2010년 캐논 공식 후원작가로 선정됐다.

에버랜드 개장 35주년… 2011년말까지 기념 축제 팡파르

1976년 4월 17일 '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며 국내 테마파크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에버랜드가 개장 35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지난 3월16일 저녁 9시 포시즌스 가든에서 개장 35주년의 전야제로 마련된 '대형 멀티미디어 불꽃 쇼'에서는 1만5천발의 불꽃이 동원돼 화려함을 더했다.에버랜드는 개장 35주년을 맞아 올해 말까지 장장 275일 동안 기념축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동물원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체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나비조류반딧불이 등의 체험교실을 마련했으며, 아기 불곰을 모티브로 한 35주년 기념 캐릭터 '에버베어(Everbear)'도 만들어 축제 기간 동안 파크 곳곳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도록 했다.에버랜드는 레저 시장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70년대 탄생해 그 동안 사파리 월드(1976년), 눈썰매장(1987년), 캐리비안 베이 (1996년), T Express(2008년) 등 시대별 트랜드를 반영한 레저 상품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여행레저 문화를 선도해왔다.2011년 3월 현재 누적 입장객 1억 6천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입장객을 기준으로 세계 테마엔터테인먼트 협회가 선정한 세계 10위의 테마파크('09年)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장 35주년 축제 주요 이벤트>◇에버베어 포토타임(4월 1일 오픈)-에버베어가 연미복사파리 탐험가요리사 등 3가지 복장을 착용하고 깜짝 등장해 손님을 맞이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주는 이벤트 ◇나비 체험교실(5월 29일까지)-가족이 함께 배추 흰나비, 호랑나비에게 먹이를 주고 번데기도 관찰할 수 있다◇조류 체험교실(6월 3일9월 25일)-앵무새를 비롯한 조류를 근접해 관찰하게 되며 새집을 제작하고, 새 모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반딧불이 체험교실(7월 22일8월 21일)-여름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반딧불이 날리기, 반딧불이 집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내 사랑 타잔(4월 1일 오픈)-총 41종 139마리의 동물들이 출연하는 동물공연으로 오랑우탄(드럼), 강아지(피아노), 앵무새(보컬), 일본원숭이(지휘자) 등이 펼치는 피날레 음악공연이 인상적이다◇판타스틱 윙스(4월 1일 오픈)-500마리 새들이 등장하는 공연으로 붉은 꼬리매가 풍선을 터뜨리고, 수리부엉이가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새들의 숨겨진 능력을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용인=강한수 기자hskang@ekgib.com

의왕, 부동산행정정보 일원화 사업 설명회 개최

의왕시는 지난 4월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부동산 공적장부 18종을 1장의 종합공부로 통합하는 부동산행정정보일원화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는 지난 2월 국토해양부에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신청하여 선정기준에 따라 평가를 거쳐 우리시를 비롯한 전국4개 지방자치단체(경기 의왕시, 전북 남원시, 전남 장흥군, 경남 김해시)가 선정되어 본 설명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이번에 의왕시가 시범 지역으로 선정됨으로서 시스템 개발, 시범 사업지역 D/B 구축비 등 8억의 소요경비를 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전액 국비 지원과 사업단에서 파견된 전담 T/F팀의 각종 지원을 받아 부동산 종합공부시스템을 구축하여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토지대장, 임야대장, 지적도, 임야도, 건축물대장, 등기부 등본 등 부동산 관련 18종의 부동산 관련 공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민원인이 민원서류를 제각각 신청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부동산 행정의 Hi-Pass를 만드는 것이다.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본 사업이 훌륭하게 잘 마무리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011년 시범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2012년부터 2014년 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확산되는 부동산행정정보일원화사업이 완료되면 부동산 행정정보 고품질화로 주민의 재산권보호에 기여하며, 지적과 건축의 고품질 융합정보 및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여 공간정보기반 스마트워크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의왕=임진흥 기자 jhl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