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 달라도 우리는 한국인”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여 다문화가족이 거주하는 경기도, 최근 도내 다문화가족 지원조례 관련 특강과 일촌맺기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사)경기다문화사랑연합 평택지회 평택다문화센터는 최근 평택 송탄출장소 4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특강 및 다문화 일촌맺기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다문화가족 지원조례가 통과되면서 도내 다문화가족들에게 관련 조례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경기도의회 김경표(민주광명1) 의원 등 44명의 의원은 지난해 11월 다문화가족 관련 지원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제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다문화가족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또 다문화가족 구성원과 도의원, 다문화관련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다문화가족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다문화가족의 복지증진과 혼인출산 지원, 가족해체 예방, 행정기관의 다국어 서비스 제공, 차별 개선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특히 이날 세계평화여성포럼 회원들은 다문화가족과 일촌을 맺고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의 한국 사회 조기정착을 돕고 정서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1천200만 도민 화합의장 제57회 경기도체육대회 폐막

내년에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일류 문화도시 평택에서 다시 만납시다.1천200만 도민의 영원한 전진과 화합을 다짐한 제57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부 수원시가 사상 첫 전 종목 입상으로 종합우승 7연패의 신화를 창조했고, 2부 이천시는 2연패의 쾌거를 이룬 가운데 폐막됐다.수원시는 5월14일 열전 3일을 마감한 대회 1부에서 수영과 유도가 나란히 7연패를 달성했고, 보디빌딩이 6연패, 태권도우슈가 5연패, 정구탁구 4연패, 씨름복싱 3연패를 비롯, 축구 2연패, 궁도배드민턴 1위 등 12개 종목에서 우승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3만6천48점(육성종목 점수 포함)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역시 수원시가 기록한 3만4천108점을 뛰어넘은 도체육대회 사상 역대 최고득점으로 2위 테니스역도볼링사격과 3위 육상배구검도골프를 포함 20개 전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함께 작성했다.2위는 테니스와 역도에서 우승한 고양시가 2만2천963점을 획득, 지난해까지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용인시(2만2천480점)를 따돌리고 첫 2위의 호정적을 거뒀다.지난해 6위였던 안산시는 2연패의 육상을 비롯 고른 성적으로 2만1천536점을 득점해 두 계단 뛰어오른 4위를 기록했다. 한편 2부에서 이천시는 3연패의 탁구와 정구, 궁도, 보디빌딩, 우슈의 우승을 비롯, 미출전 종목인 사격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의 고른 득점으로 2만4천325점을 획득,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4개 종목 우승의 오산시(2만1천825점)를 제치고 2연속 패권을 안았다.3위는 역시 4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 역도, 태권도, 배드민턴 우승의 포천시가 2만1천602점을 기록해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출전치 않았던 김포시(1만9천299점)를 따돌리고 입상했다. 14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폐회식에서는 대회기가 개최지 수원시의 염태영 시장으로부터 최홍철 경기도 행정부지사에게 건네진 뒤 차기 개최지인 평택시의 김선기 시장에게 전달됐다.글 황선학안영국기자 2hwangpo@ekgib.com 사진 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하태황기자 hath@ekgib.com

도자기를 붓으로 빚는 작가 권혁

천연유약과 불이 빚어낸 은은한 색의 아름다움 순박한 유백색의 꾸밈없지만 풍요로운 미를 담고 있는 백자대호. 백자 색감의 균형 있는 순박한 아름다움 안에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시켜 완성함으로 완벽한 조형미 대신 약간 일그러진 모습이 더욱 정감있는 달항아리 권혁 작가는 평면 도자기를 빚는 도예가라 말하고 싶다. 달항아리가 가지는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이 그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되어진다. 불안정함 비대칭형 오래되고 낡은 듯한 도자기의 빛깔이 화려한 듯 깊이 있는 단색의 배경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 도예가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흙을 빚듯 작가는 참신의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항아리를 그려 간다. 실제 도자기를 굽듯 붓으로 형태를 뜨고 유약을 바라는 것처럼 색을 칠하며 오랜 시간 가마에 놓고 좋을 빛깔이 나올 때까지 도공들이 기다리는 것처럼 작가는 수없이 많은 붓질의 덧칠로 마음속의 빛깔을 가진 항아리를 기다린다. 작품 속의 항아리들은 대상을 보고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의 색과 빛을 항아리라는 형태를 빌려 표현되어 진다. 그렇게 그려진 항아리 작품은 단순한 정물화가 아니라 차갑지 않은 생명체와 같이 인간의 체온만큼 온기를 불어넣어 인간적이고 좀 더 친숙한 항아리로 다시 태어나다.전통적인 소재인 도자기를 모던한 느낌으로 풀어내며 독특한 색감과 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풀어낸 작가의 시선으로서의 작품 감상을 제안한다. <권 혁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대학교 석사졸업 / 2011 TOR 갤러리(일본/고배) / 2010 부산국제ART FAIR특별전(부산/벡스코) 등 개인전 11회/ 2010 에로티즘전(서울/단원미술관) / 2008신미술회 정기전(서울/서울갤러리) 등 단체전 및 초대전 / 현재 부산미술협회, 신미술회, 자관전, 구룹 상, 현대인물화가회, 청색회, 양산대 출강

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고…은은한 차향에 물든 인천

차(茶) 향 가득한 차 음식 대향연이 인천에서 펼쳐졌다. 한국차문화협회는 5월 2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 특설무대에서31회 전국 차의 날 기념 및 22회 전국 차인 큰 잔치를 열었다.차 맛이 가장 좋다는 입춘에서 100일째를 즈음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 23개 차문화협회 지부 차인(茶人)과 인천시민 등 3천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부대 행사로 열린 전국 차 음식 전시와 경연대회에 선보인 자연 빚깔 그대로의 차 음식 120여점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차 음식 경연대회장을 찾은 정인숙씨(45)는우리 전통 차와 차로 만들수 있는 음식들이 이렇게 많고 다양할수 있는지 깜짝 놀랐다며오늘을 계기로 전통 차와 음식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행사장에서는 올해 첫 수확한 햇 차에서부터 녹차황차가루차 등 전통차 시음과, 우리 차를 직접 덖고 비비고 말리는 차 만들기 체험, 차 예절 발표회도 함께 펼쳐졌다.이밖에도 차 문화 관련 사진전과 다식 만들기, 탁본 체험장 등도 마련됐다.송영길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국의 차 인들이 모이는 의미있는 행사가 인천에서 열리게 돼 반갑다며 인천시도 우리 선인들의 전통 의식과 지혜를 배울수 있는 차 문화 보급에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이귀례 이시장은 우리 선인들께서 차를 많이 마시면 나라가 흥한다고 했다며 행사를 준비한 차인들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모두가 차를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차문화협회와 규방다례보존회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와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류제홍기자 jhyou@ekgib.com<인터뷰>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최소연 가천의과학대학교 교앙학부 교수 저 홀로 차(茶)에 힘쓰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자녀들도 차인(茶人)이라는 새로운 인연으로 다가왔네요.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인천시 무형문화재 11호 규방다례 보유자)과 최소연 가천의과학대학교 교앙학부 교수(한국차문화협회 부회장). 이들 모녀는 차인(茶人)으로의 인연을 어머니와 딸 관계 못지않게 소중히 여긴다.지난 40년간 전통 茶(차) 문화 보급에 전력을 쏟아온 이 이사장은 전국 차의 날 행사 등 전국 규모의 주요 차 문화 행사 인천 개최를 주도하며 `다도(茶道) 문화 대표 도시 인천' 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그는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낮추며 효(孝)와 예(禮)를 익힌다'는 차(茶) 문화의 기본 정신이 보존돼야 가정과 사회, 나가서는 국가 발전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믿고있다.이 이사장은 차는 올바른 마음과 인성을 얻게 되며, 그 올바름은 부모와 사회를 존중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 밑거름 역할을 하게된다며차가 국민 음료로 자리 잡을수 있도록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이사장의 범 국민 차문화 보급 운동에는 첫째 딸인 최 교수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맏고 있다.최 교수는 차문화협회 부회장와 규방다례보존회 회장을 맏으며 차 문화 보급과 관련된 각종 지원에 압장서고 않고 있다.그는 이 이사장의 당호인 인수당(人秀堂)을 딴 차 예절 교육장을 가천의과학대학교 내에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차 예절 교육을 가르키고 있다.최근에는 `문화관광 자원으로서 규방다례의 가치 소명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최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체험할수 있는 규방다례의 정신 문화적 가치는 웬만한 재산적 문화관광자원보다 훨씬 중요하고 보존 가치 높다'는 점을 제시했다.최 교수는어머님의 차에 대한 열정에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허락해 주신다면 뜻을 이어 받아 차 문화 보급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나 혼자 차(茶)를 하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자녀들도 차인(茶人)이라는 새로운 인연으로 다가왔다며차(茶) 가 시킨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닌데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줘 고맙고 대대로 가르키고 이어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다문화 아이콘(像)의 혼성 공간'

나는 수많은 문양이나 아이콘을 사용하여 장식성이 강한 작업을 한다. 나의 회화 속에는 이러한 장식성으로 인해 상징성과 함께 디자인과 상업요소가 같이 공존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의 전통문양과 신화이야기 그리고 현대문양과 현대인의 대중적인 아이콘을 차용하고 변형해서 새로운 회화를 창출한다. 이것이 나의 회화의 본질(법고창신)이다. 이를 통해 나오는 다문화 아이콘의 혼성 공간은 나의 회화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몇 년의 작업에서 나는 전통문양과 현대문양, 동서양의 사상, 신화의 결합과 조화를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혼성 공간은 나의 회화를 팝적이면서 종합적인 성격으로 만든다. 다양한 형식의 연구에서 새로운 모티브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고 볼 수 있어 무한한 공간 창출이 가능하다.이러한 형식 다음으로 내용은 기법과 모티브, 아이콘들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느껴지도록 했다. 그림의 외형적인 조형요소들 즉 색과 형, 텍스츄어, 장식문양을 통해 좀 더 강렬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주로 최근 나의 작업 주제는 승화에 대한 것이 많다. 작업 전체에서 기조에 있는 내용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과 더불어 동양사상인 유불선이 짙게 깔려있다. 이곳에는 유머와 해학, 에로티시즘, 냉소적인 것도 있다. 여기서 나의 그림은 각종 아이콘들로 관람자에 쉽게 다가서려는 의지와 함께 결코 그림은 결코 쉽고 가볍게 보지 말라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나의 작업에 나오는 수많은 아이콘들은 장식성을 강조하며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며 대체적으로 구도(상하좌우)에 맞게 배치를 하였다. 대부분 아이콘의 내용들도 생뚱맞은 것보다는 스토리에 맞게 연결되어 있고 나름 질서와 평온,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 형식과 내용의 조화라는 과제는 앞으로도 끝없이 이어진다.가장 최근의 작업에서는 주제와 부재의 부분들에서 교통표지판을 이용한 그림들이 많고 인물들도 많이 등장했다. 70~80년대에 유행했던 음악 중에서 사이키델릭락이나 블루스락, 하드락 연주를 특히 좋아한다. 그 시대의 전설적인 인물들로서는 이소룡과 기타리스트인 지미핸드릭스, 조용필, 마릴린먼로, 체게베라, 앤디워홀 등이 있다. 현재의 종합격투가로 이름을 날리는 효도르와 크로캅, 랜디커투어 등을 주제로 삼기도 한다. 이러한 모티브들은 어릴 때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들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동일시나 대상행동이다.<자료제공 정구찬갤러리/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63-1 ☎031-262-7177> 엄태림 작가 프로필 <프로필>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과정한양대학교 졸업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시경력>2011년 아트서울 (예술의 전당)2010년 아트서울 (예술의 전당)2008년?개인 초대전 (코스모스갤러리)?2001년?수채화 개인전(엄태림 야외스케치전-부천 문예전시관)?2003년 2인전 ( 父子展 , 롯데화랑 )1993년 2인 초대전(안성 청학대 예술관) 아트페어2011년 2011 아트서울 (예술의 전당)2010년 어울림 아트쇼 2010 호텔페어 (온양관광호텔)2010년 2010 아트서울 (예술의 전당)2009년 아트상하이 (상해, 상하이마트)2008 아트엑스포뉴욕 (뉴욕 제이비츠컨벤션 센터) 2008년 아트상하이 (상해, 상하이마트)2008 서울오픈아트페어 (SOAF, 코엑스) 그룹전 (88회. 2011년 1월 1일 기준. 공모전포함)

세계 3대 축제 ‘2011 리우 카니발’…이보다 화려할 순 없다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지만 그래도 중남미 여행의 최고 시기는 리우 카니발이 열리는 3월이 아닌가 싶다. 여행을 떠나면서 100일 동안 여러 곳을 다니고 여러가지를 해 볼 작정이었다. 그 중 기대치가 가장 높은 세가지를 꼽으라면 브라질 삼바축제인 리우 카니발, 마추픽추 잉카트레킹, 그리고 파타고니아 토레스델파이네 트레킹이다. 해마다 부활절 50일 전 토요일부터 시작돼 나흘 동안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열리는 리우 카니발은 화려한 장식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펼쳐내는 현란한 축제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1930년대 거리축제에서 시작한 리우 카니발은 이주 노동자들과 브라질 사람들의 열정과 정열이 융합돼 지금과 같은 축제가 됐다고 한다. 단 나흘간 진행되는 축제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일년 전부터 삼바경연대회에 입고 나갈 화려한 의상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은다고 하니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르면 리우에 있는 대부분의 회사와 상점, 관공서들은 문을 닫고 축제에 집중한다. 리우 카니발은 본래 무질서한 거리 축제에 지나지 않았으나 삼바학교가 생기면서 보다 체계가 잡힌 축제로 변모했다. 삼바학교들을 중심으로 카니발 단체들이 현란한 무도행렬을 기획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것. 물론 가장 독창적이고 화려한 팀에게는 거액의 상금이 배당된다. 그 동안 TV화면으로 리오카니발을 보면서 퍼레이트카 하나, 또는 삼바 댄싱그룹 하나 하나가 별개의 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개 댄싱학교가 퍼레이드카 7~8대, 그리고 5천명 가량의 인원으로 한 팀을 이룬다. 한팀의 행진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코도 남음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구성된 30여개 팀이 지난 3월 5~7일까지 경합을 벌였고 심사를 통해 1위~6위로 선정된 6개 팀이 지난 3월 12일 챔피언 퍼레이드를 벌였다. 챔피언 퍼레이드는 참으로 대단했다.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은 일본 삿포로 눈 축제, 독일 뮌헨의 맥주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이벤트다. 블로그 맥르호스를 그리며(http://blog.naver.com/danykamy)<여행가 김영훈은?>네이버 블로그 맥그리호를 그리며(http://blog.naver.com/danykamy)의 주인장으로 현재 세계 여행 중이다.1980년대 첫 직장에서 해외영업부 일을 시작으로 해외주재원 생활과 외국회사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 회사를 차려 10여년간을 살다 지난 2005년 회사를 정리하고 귀국했다. 다행히 밥 걱정은 안하는 백수라지만 정규적으로 하는 일이 없으니 하루하루가 답답해 새로 붙인 취미가 역마살이다. 그동안 새로 발급받은 여권만 해도 7개. 2006년 유럽 3개월을 시작으로 2007년 중국 사천운남, 2009년 중국 동북3성일본, 2011년 티벳네팔인도 그리고 남미를 100일 동안 종주하고 있다. 그의 이력엔 아파트 경비원도 있다. 아파트 경비원 근무규정에 따르면 책을 못보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미 여행을 대비해 짬짬이 스페인어 공부를 하다 규정 위반으로 당초 계획했던 3개월을 다 못채우고 2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꿈이 있다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기대보다 많이 좋았던 곳들만을 추려 지구를 한바퀴 도는 선을 그리고, 그 선을 따라 그 곳들을 다시 가는 세계일주는 해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다.

골프장... 자연과 생명을 품다

생각을 바꾸면 혁신이 생긴다.대부분의 골프장은 코스에 자연을 맞춰 설계되어 왔다. 하지만 2002년 5월 렉스필드CC(이하 렉스필드)의 생각은 달랐다. 잭 니클라우스와 10여년간 골프코스 설계를 해 온 탐 펙(Tom Pack)은 처음부터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코스를 추구했다.벙커 안에 바위를 그대로 두거나 때로는 바위 위에 벙커를 만드는 획기적인 발상은 자연중심적이기에 가능했다.2003년 개장한 렉스필드는 레이크, 마운틴, 밸리코스 각각 9홀로 모두 27홀 규모다. 우선 3개의 코스를 완전 차별화해 비슷하게 생긴 홀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든 홀이 정남향으로 설계되어 사철 일조량이 풍부해 잔디가 잘 자라고 골퍼에게 최적의 라운딩 조건을 맞춰준다. 렉스필드엔 신선이 사는 세계가 있다 전체적인 렉스필드 코스는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며 바위와 폭포, 연못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잘 꾸며진 대정원을 느끼게 한다.골프장 입구에서 클럽하우스까지 약 2km를 오르는 길은 각양각색의 꽃들과 이름모를 새들의 합창으로 방문객에게 자연으로의 회귀를 알린다.3개의 코스는 해발 250미터에서 해발 400미터까지 걸쳐 있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다는 고도다. 이른 아침이면 낮게 깔리는 운무를 배경으로 낙락장송 군락이 펼쳐지며 신선들이 사는 도원경으로 골퍼를 안내한다.그러나 이런 감흥도 잠시, 막상 라운딩을 해 보면 코스가 그리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전 코스에 걸쳐 벙커의 숫자만도 100여개에 이르고 거의 모든 홀마다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페어웨이 공략도 쉽지 않다. 오죽하면 최근 OB구역 대신 해저드구역으로 많은 부분의 말뚝을 교체했다는 후문도 있다.그린마저 울렁울렁, 언듈레이션이 심해 2온을 해도 2퍼트가 쉽지 않다.전반적으로 남성적이고 상당한 도전정신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렉스필드엔 스토리(Story)가 있다 레이크 7번홀은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을 빼고 전체가 검은 모래로 깔려있어 블랙홀이라고 불리운다. 밸리 8번홀은 핀이 언덕 위 지평선 끝자락에 위치해 하늘만 보인다고 해서 스카이홀이고, 레이크4번홀은 워터해저드 안에 백조의 집이 있어 백조의 호수홀이라 한다. 또 레이크 1번홀과 마운틴 1번홀은 스타트홀로 호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진행되어 원앙홀이라 부른다.이렇듯 각각의 홀마다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부여해 라운딩하는 플레이어에게 또 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한다. 렉스필드엔 예술이 있다. 클럽하우스 내외부와 주변부터 유명 예술가의 작품으로 넘쳐난다. 특히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조각가 줄리아노 반지(Giuliano Vangi)의 작품 아고라(Agora: 광장)는 내장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전체 코스의 모든 벙커를 꽃잎 모양으로 만들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전체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도 렉스필드의 자랑거리다.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김영세씨가 제작한 뛰어오르는 사슴 모양의 티마크는 렉스필드를 더욱 예술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렉스필드엔 생명이 있다. 밸리코스 4번홀엔 렉스필드의 상징인 꽃사슴이 뛰어다니고 8번홀 연못엔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무지개송어를 만날 수 있다.마운틴코스 전역엔 풀을 뜯는 산토끼를 흔하게 볼 수 있다.모든 워터해저드마다 고요한 물살을 가르는 흰뺨오리와 원앙이 떠 있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같다.특히 레이크 4번홀에 서식하는 백조는 작년 여름에도 새끼백조들을 탄생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만큼 렉스필드는 자연 친화적이다. 개장 초기부터 농약사용을 자제하고 전체 잔디에 미생물농법을 적용했다. 단지 아름답게 꾸며진 조경만이 자연을 살린 골프장이라 할 수 없다. 연못 속엔 야생의 물고기가 노닐고 숲속엔 여러 산짐승들의 발자국 소리가 퍼져나가야 진정한 천연자연 골프장이라는 것이 렉스필드의 철학이다.라운딩의 즐거움 이상의 자연과 함께 동화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 바로 여주 렉스필드다. 홈페이지: www. rexfield.com. 예약 프런트: 031-880-0300글 문승용 편집위원 symoon@ekgib.com

정직한 학교급식... 아이들 건강 파수꾼

세 아이의 엄마가 운영하는 회사가 있다. 회사 대표는 돈 욕심이 없다. 그래서 떼돈을 못 벌고 있다. 오직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미래의 동량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생각뿐이다. 답답하다. 주변 사람들은 벽창호 같다 외골수라고 말한다.학교급식을 전문으로 하는 육가공업체 (주)한라식품 이야기다. (주)한라식품은 1993년 호텔, 뷔페 등에 가공축산물을 공급하던 소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학교 급식전문업체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언뜻 회사 이름만 들어선 제주도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다. 농장이 제주도에 있나? 아니면 대표의 고향이 제주도? 회사명은 황인경 대표이사(50) 작품이다. 높이 1천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처럼 업체 최고가 되겠다는 황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향은 인천 강화예요. 개인적으로 한라산이 참 여성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20대 후반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라산처럼 여성스러우면서도 기운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어요. 한라식품, 회사 이름으로 괜찮죠?(하하)황 대표가 우연한 기회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때가 그의 나이 스물여덟살. 결혼 후 첫 아이를 낳은 직후다. 육아 만으로도 벅찼을 법한데 그는 호텔, 뷔페, 웨딩홀 등에 햄소세지를 가공납품하는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1993년도다. 그리고 1997년 IMF시절,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학교급식에 관심을 갖게 된 황 대표는 경영 모토를 안전한 먹을거리로 삼고 본격적으로 학교 급식시장에 뛰어 든다. 종업원이라야 고작 다섯명의 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 때 당시 초등학교 급식시장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었고 급식사고도 많았죠. 지금과 달리 급식 위생개념을 찾아 보기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먹는 급식재료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얼마만큼 안전하게 공급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니까. 황 대표는 대기업을 상대로 한 급식전쟁에서 공장 견학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6개월 동안 100여 학교의 행정실 관계자, 영양사, 교장들에게 일일이 회사 홍보책자를 돌리고 공장을 공개했다. 웬만해선 공장 내부를 공개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도 황 대표는 위생사고 없는 선진화되고 깨끗한 시스템만큼은 자신있었다고 회고했다. 밤에 술 마시면서 하는 로비 한번 하지 않았다고 하면 다들 안 믿어요. 작지만 깨끗한 업체라는 것을 견학으로 확인시켜주면서 틈새공략에 나선거죠. 100개가 넘는 학교에 홍보를 했고 공장 견학 후 30여 곳에서 연락이 왔어여 그리고 20여개 학교의 급식업체로 최종 선정됐어요.(주)한라식품의 시설은 입소문을 탔다. 안양에 공장을 뒀지만 1997~98년 서울지역 350여 초등학교 가운데 150개교에 소, 닭, 돼지고기 등 급식용 육류를 납품했다. 이어 지난 2005년 업체 최초로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업체로 지정되면서 대외적으로 재평가 받게 된다. 해썹은 생물학적 위해요소(병원성미생물, 부패미생물, 일반세균, 대장균군, 식중독균, 곰팡이), 화학적 위해요소(중금속 농약, 잔류수의약품, 호르몬제 등), 물리적 위해요소(돌, 유리조각, 금속파편, 머리카락) 등을 원칙에 따라 중점 관리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사전감시 및 관리시스템이다. 미국에서 개발된 해썹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로 그 우수성이 입증돼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적용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가 지정돼 그 의미가 남달랐어요. 업계 최고의 선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죠.(주)한라식품은 해썹 업체 지정만으론 성에 차지 않았는지 생산이력추적시스템까지 도입해 고기의 생산, 도축, 가공, 유통 정보를 소비자에게 오픈하고 있다.이처럼 옹고집 경영으로 우뚝선 (주)한라식품은 해외에서도 선진 벤치마킹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해 10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아시아 축산식품 안전관리 국제 세미나가 열렸다. 국내 축산식품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소개와 선진 국경검역 시설, 축산식품 생산공장 현장 방문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 중심에 (주)한라식품이 있었다.식육포장처리업 부분에선 한라식품이 유일하게 포함돼 아시아 15개국 29명의 축산물위생 관계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갔어요. 한라식품은 중소기업이지만 서울우유 안산공장, 제일제당 인천사료 및 진천식육가공장, 하림, 목우촌 김제 육가공장 등 대기업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기뻤습니다. 이처럼 대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선진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황 대표는 최근 들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가 일선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면서 G마크 인증을 받은 업체와 수의계약토록 했기 때문. 경기도지사 인증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인 G마크 인증업체만 학교 급식물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되면서 한라식품이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경기도 G마크 자체는 좋은 개념이죠. 하지만 소규모 육가공업체가 G마크를 획득하지 못하면 경쟁자체를 할 수 없는 구조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관계 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실력으로 자율경쟁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죠. 주변에서 돈이 안되는 사업이면 문을 닫거나 팔거나 아니면 사업 아이템을 바꾸면 되지 않으냐 하는데 40여명의 한라식품 가족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리 쉽게 결단을 내려요. 모든 것이 정의로워야 한다는 단순한 원칙과 원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돈키호테같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투자 대비 최대의 수익을 내는 경영인은 분명 능력자다. 하지만 황 대표는 능력자 보다는 착한 축산인이 되고 싶어한다.저는 축산인인게 자랑스러워요. 여성이 소, 돼지, 닭고기를 주사업으로 하는 게 안어울리나요? 축산인으로서 신선한 육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궁극적으로 국민건강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일조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만큼은 비리없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공급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해요. 너무 반듯하죠?반칙을 모르는 CEO가 운영하는 회사, 아줌마도 환영받는 회사, 배송 직전에 제품을 만드는 회사. 바로 육류전문기업 (주)한라식품의 실체다. 글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사진_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아이스하키 매력에 빠져보세요

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스포츠, 박진감 넘치는 남성 스포츠,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세요.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9시30분이 되면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탑동아이스링크에는 아빠와 엄마 손을 잡고 걸어 들어오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흡사 놀이공원에 놀러가는 듯 왁자지껄하게 링크장에 들어선 이들 가족들은 갑옷과 같은 아이스하키 장비를 하나둘씩 착용하며 그날 하루에 있었던 일들로 수다잔치(?)를 연다.이들은 수원 레드이글스 아이스하키 클럽(회장 박종철) 멤버들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밤 늦은 오후 11시30분까지 아이스링크를 질주하며 스틱을 분주히 움직인다.지난 2006년 조강훈 고문(현 수원시아이스하키협회장)과 박원섭, 김홍완씨 등 7명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레드이글스는 부자(父子)지간, 모자(母子)지간이 함께 참여하는 이색동호회다.클럽 결성 이전만 해도 이들은 아이스링크 안에서 운동을 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에 그쳤지만, 2시간여 동안 구경만 하다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직접 얼음 위를 달려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고 한다.이렇게 시작된 레드이글스는 현재 4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뜨거운 가족애를 뿜어내며 차가운 아이스링크를 달구고 있다.다른 이들은 바쁜 일과와 자녀들의 학업 스케줄로 대화할 시간조차 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훈련과 경기 중에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단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과 부모가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입을 모은다.레드이글스는 실업팀 석탑건설을 나와 현재 수원시아이스하키 전무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김성수 총감독과 주니어대표 출신 이동민 감독(전 현대오일뱅크스), 국가대표 출신 이호정 코치(전 안양 한라)의 지도 속에 1시간은 파워스케이팅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1시간은 함께 어울려 경기를 갖는다.아직 대회에 출전한 경험은 없지만 올해부터는 각종 대회에 출전해 가족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레드이글스는 지난달 탑동에 위치한 수봉재활원에서 봉사활동으로 이웃과 나눔의 사랑을 실현하기도 했다.창단 후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동호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조강훈 고문은 아이스하키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귀족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일단 장비를 갖춘 뒤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되면 평생 다른 보약이 필요없을 정도로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얻어갈 수 있다고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열변했다. 글 안영국기자 ang@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