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유약과 불이 빚어낸 은은한 색의 아름다움 순박한 유백색의 꾸밈없지만 풍요로운 미를 담고 있는 백자대호. 백자 색감의 균형 있는 순박한 아름다움 안에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시켜 완성함으로 완벽한 조형미 대신 약간 일그러진 모습이 더욱 정감있는 달항아리
권혁 작가는 평면 도자기를 빚는 도예가라 말하고 싶다.
달항아리가 가지는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이 그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되어진다. 불안정함 비대칭형 오래되고 낡은 듯한 도자기의 빛깔이 화려한 듯 깊이 있는 단색의 배경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
도예가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흙을 빚듯 작가는 참신의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항아리를 그려 간다.
실제 도자기를 굽듯 붓으로 형태를 뜨고 유약을 바라는 것처럼 색을 칠하며 오랜 시간 가마에 놓고 좋을 빛깔이 나올 때까지 도공들이 기다리는 것처럼 작가는 수없이 많은 붓질의 덧칠로 마음속의 빛깔을 가진 항아리를 기다린다.
작품 속의 항아리들은 대상을 보고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의 색과 빛을 항아리라는 형태를 빌려 표현되어 진다. 그렇게 그려진 항아리 작품은 단순한 정물화가 아니라 차갑지 않은 생명체와 같이 인간의 체온만큼 온기를 불어넣어 인간적이고 좀 더 친숙한 항아리로 다시 태어나다.
전통적인 소재인 도자기를 모던한 느낌으로 풀어내며 독특한 색감과 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풀어낸 작가의 시선으로서의 작품 감상을 제안한다.
<권 혁>권>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대학교 석사졸업 / 2011 TOR 갤러리(일본/고배) / 2010 부산국제ART FAIR특별전(부산/벡스코) 등 개인전 11회/ 2010 에로티즘전(서울/단원미술관) / 2008신미술회 정기전(서울/서울갤러리) 등 단체전 및 초대전 / 현재 부산미술협회, 신미술회, 자관전, 구룹 상, 현대인물화가회, 청색회, 양산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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