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주노동자 애환 그린 뮤지컬 ‘빨래’

이주노동자와 소시민의 애환을 조명한 뮤지컬.대형 라이센스 뮤지컬의 홍수속에서 지난 2010년 7월에 1천회 공연 기록을 세우며 저력을 과시했다. 초연 해에 열린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가극본상, 2010년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사작곡극본상 등 화려한 수상이력을 자랑하는 작품이기도 하다.작품에는 강원도에서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27살의 나영과 집주인인 욕쟁이 할머니, 또 다른 애교만점의 세입자 희정엄마, 몽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 등이 등장한다. 하늘과 맞닿은 작은 서울 동네에서 옥상으로 빨래를 널러 올라갔다가 만난 나영과 솔롱고는 서로의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며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고, 세탁기 살 돈이 아까워 찬물에 빨래하고 박스를 주워 나르며 억척스럽게 사는 할머니는 오늘도 빨랫줄에 나부끼는 아픈 딸의 기저귀를 보며 한숨을 쉬며 눈물을 참는다.또 동대문에서 속옷장사를 하는 돌아온 싱글 희정엄마는 애인 구씨와의 싸움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그의 속옷을 빨면서 고민을 털어버린다. 이 밖에도 사장 눈치 보는 직장인, 외상값 손님에 속 썩는 슈퍼아저씨, 승객으로 미어터지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아줌마 등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가 빨래와 함께 그려진다.

포토경기 10월호 표지

예고 없이 ‘끊긴 전기’ 대한민국 OFF

초가을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몰렸지만 전력 수요를 예측못한 정부가 발전소 가동을 줄이면서 9월 15일 경기지역 곳곳을 비롯한 전국에 초유의 대낮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원, 성남, 부천 등 경기지역 곳곳의 상가와 사무실, 공장, 병원, 은행 등은 업무가 마비됐으며 신호등 점등에 따른 교통대란, 엘리베이터 오작동에 의한 갖힘사고 등으로 도민들을 큰 불편을 겪었다.이같은 초유의 정전사태 책임론에 대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과천 지경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경부의 정전사태 원인파악을 위한 사실관계 예비조사 결과, 전력공급능력의 허위계상이 있었다며 사실상 허위보고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정전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제조업체, 상가 및 일반 소비자 등에 대해 개별피해 사실 조사를 통해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단체, 중소기업중앙회, 회계사, 변호사, 기타 전문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관계자 등으로 피해보상위원회를 구성, 보상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상지침은 피해 유형, 업종, 구체적인 피해 보상 기준 및 조사절차 등을 담게 된다. ▲46만 가구 암흑, 수백여명 승강기에 갇혀 이날 오후 3시15분께부터 7시46분까지 4시간여 지속된 최악의 정전사태로 경기지역 430만여가구의 10분의 1이 넘는 46만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수원 인계동을 비롯한 의정부, 부천, 성남, 과천, 양주, 광명, 파주, 화성, 양주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정전, 주민들이 큰 불안에 떨었다.정전사태로 경기지역에서만 25개 시군에서 모두 291건의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자체해결 된 137건을 제외한 154건에 대한 구조 활동을 통해 245명을 구조했다. ▲정전에 따른 교통지옥, 통신도 일부 두절이날 정전으로 경기지역 521곳의 교차로 신호등이 먹통으로 변해 도심전체가 교통지옥으로 돌변했다. 특히 퇴근시간까지 겹치면서 정전지역 사거리마다 차량이 엉키면서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이에 경기경찰청 등 경찰은 비상상황을 선포, 교차로마다 경찰병력을 투입해 수신호로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이날 오후 7시 현재 430개 교차로의 신호등이 복구됐으며 71개 교차로의 신호등이 전력공급이 불안정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유무선 통신회사들은 비상시스템을 가동하며 상황을 주시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기지국 가동이 중단돼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으며 초소형 중계기로 연결된 지역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학교, 은행, 관공서도 암흑상가는 물론 학교, 은행, 관공서, 병원 등도 정전사태를 피해가지 못했다.광주, 과천, 성남소방서가 정전된 것을 비롯해 동백초교 등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이와 함께 국민은행 인계동 지점, 수원 중앙병원, 수원 한독병원 등도 정전되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성남 분당제생병원의 경우 이날 오후 1시48분께 순간 정전되면서 MRI(자기공명영상)와 MDCT(다중검출 전산화단층촬영장치)가 고장나기도 했다.여기에 시화반월공단 내 중소 제조업체들과 슈퍼, 마트 등에도 정전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그러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은 비상발전시스템을 가동, 정전사태를 피해갔다. ▲수시 원서접수도 차질2012학년도 수시1차 원서접수를 15일 마감할 예정이던 경기지역 일부 대학이 정전사태로 원서접수 기한을 연장했다.가천대학교는 이날 오후 6시 마감할 예정이던 원서접수를 16일 오후 5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경기대도 이날 오후 5시에 마감하려던 원서접수를 정전 사태를 감안해 1시간 연장했다.글_박수철이호준김종구기자 scp@ekgib.com 사진_김시범기자 sbkim@ekgib.com사진_연합뉴스

썩어버린 ‘토마토’… 피같은 내돈…

저축은행 업계 2위인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등 7개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9월 18일 임시회의를 열고 토마토(성남)와 에이스(인천), 제일(서울), 제일2(서울), 프라임(서울), 대영(서울), 파랑새(부산) 저축은행을 부실금융 기관으로 결정,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은 이날 정오부터 만기도래 어음 및 대출의 만기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영업이 중단됐다.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자체 경영정상화가 달성되면 영업재개도 가능하지만,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업계 2위 믿었더니 곯을대로 곯은 토마토 45일 이내 경영정상화 실현가능성 거의 없어■ 왜 영업정지 됐나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부터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일괄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금융위는 9월 16일부터 이틀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심사했다. 그 결과 제일2저축은행을 제외한 6곳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으며 경영개선계획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문을 닫게 됐다. 특히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7월 말 기준 자산 3조8천835억원의 업계 2위 대형 저축은행으로, BIS비율이 -12.44%이고 부채가 자산을 4천707억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토마토저축은행 계열사인 토마토2저축은행(부산)은 BIS비율이 6.26%인 정상 저축은행이기 때문에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영업이 정지되지 않는다. ■ 내 예금 어떻게 되나예금자들에게는 9월 22일부터 2개월간 1인당 2천만원의 가지급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그동안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될 경우 가지급금을 약 2주 후부터 지급했으나 이번에는 영업정지일 이후 4일 만인 22일부터 지급하도록 해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물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자 1인당 5천만원(원금+이자) 이하의 예금을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 또 이들 부실저축은행 예금자들에게는 농협중앙회 등을 통해 최고 4천500만원까지 예금담보대출도 병행한다. 5천만원 초과 예금자의 경우 5천만원까지는 전액 보장되지만, 5천만원 초과부분은 파산후 정산되는 배당금이 지급된다. 22일부터 두달간 1인당 2천만원 가지급금 지급불행히도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보호를 받지 못한다. 사전에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금감원에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 회생 가능성은토마토저축은행 등 영업정지된 7개사는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동시에 금융감독당국은 7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경영진 관련 추가 불법행위 적발을 위해 집중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영정상화 기간 내에 자체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예금보험공사는 정상화 기간 중 매각절차 또는 예보 소유 가교저축은행으로의 계약이전 등을 병행해 3개월 이내에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한편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올해 추가로 영업정지되는 은행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전수조사로 사실상 올해 검사는 다 종결됐다고 말했다. 글_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사진_김시범 장용준 하태황기자 hath@ekgib.com

아시아 4위 도약·세계 35위 규모 ‘글로벌 스탠더드’ 시대 열다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KINTEX) 이한철(54) 대표이사는 요즘 출근길이 즐겁다. 새로운 식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대표를 웃게, 때론 울게 만드는 식구는 바로 2009년 1월 착공 이후 2년9개월 만에 대역사가 마무리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전시장의 면모를 갖춘 킨텍스 제2전시장이다. 이 대표는 새식구를 맞이하기 위해 매일 운동화를 신고 현장시찰에 나서 조명설치부터 시작해 청소작업, 심지어 카페트 까는 일까지 일일이 체크할 만큼 정성을 쏟았다. 이 대표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속에 태어난 제2전시장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제1전시장 바로 옆에 건립됐다. 부지 면적 20만56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전시 면적만 5만4천㎡에 이른다. 제1전시장과 비슷하다. 제2전시장 개장으로 킨텍스 전시 면적은 모두 10만8천㎡으로 늘었다. 축구장 10개를 붙여놓은 크기다. 넓은 전시 면적은 명실상부 국제전시장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것을 의미해 9월 28일에는 손님을 초대해 흥겨운 개장축하잔치도 벌였다. 한마당 잔치 후에 만나 이 대표는 킨텍스 제2전시장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시아 네번째 규모킨텍스 르네상스 시대 개막 2005년 개장한 제1전시장은 지난 해까지 서울모터쇼 등 전시회 521건, 컨벤션회의 2천17건을 개최해 참관객만 1만924만명을 기록했다. 단지 제1전시장이 협소해 3~4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유수의 전시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이 대표는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제2전시장의 개장이 킨텍스의 르네상스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28일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전시면적 10만㎡ 이상의 전시장을 갖춘 국가가 된 아주 뜻깊은 날이었어요. 그동안 전시면적이 부족해 대형 국제전시회의를 유치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국제전시회 유치에 성공해 국내 전시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킬 생각입니다. 이 대표는 들떠 있었다. 충분히 그럴만한 것이 킨텍스 제2전시장은 세계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은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췄다.공사비만 총 3591억원이 투입된 킨텍스의 총 전시면적은 10만8049㎡로 국내 총 전시면적의 41%에 해당한다. 아시아권에서 10만㎡를 넘는 전시장은 태국,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다, 일본의 경우 최대로 넓은 전시면적이 8만660㎡로 킨텍스의 80% 수준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단순하게 크기의 확대가 아니라 제2전시장이 제1전시장과 비교해 안전과 환경 등의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외관은 나비 모양으로 입체감을 더 했으며 지열시스템과 태양열 시스템 등을 통해 에너지 생산과 각종 절전기구를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1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및 4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감소 효과를 얻는 등 친환경 콘셉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개장 기념 한국산업대전 2011 성황 특히 제2전시장은 리히터 규모 6.5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 공법과 하중저항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신선한 공기 공급 및 실내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빌딩 증후군을 방지한다.이외에도 조기감지형 소방시스템, 낙뢰경보기, 무정전이 가능한 CTTS 등의 시스템도 구축돼 그야말로 최첨단 전시장으로서의 면보를 갖췄다.이런 최고의 시스템을 갖춘 킨텍스 제2전시장 개장에 맞춰 킨텍스는 국내 전시산업 역사상 10만㎡ 이상 전시면적을 사용하는 첫 전시회로 한국산업대전 2011을 9월 28일부터 4일간 개최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최한 한국산업대전은 한국기계전, 서울국제공구 및 관련기기 전시회, 금속산업대전, 서울국제종합 전기기기전, 국제인쇄산업전, 플라스틱고무산업전 등 모두 6개 전시회로 열려 성황을 이뤘다. ■넘아야 할 산호텔교통인프라 확충 올인이제 국제전시산업 메카로 첫발을 내딛은 킨텍스 제2전시장. 지난 6월 취임한 이 대표는 규모가 커진만큼 앞으로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다. 과연 거대해진 제2전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도민들도 많다.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걱정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텔 등 숙박 및 쇼핑시설 부족한 것이 앞으로 킨텍스가 넘어야 산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을 365일 풀가동해도 연 300억원의 고정경비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이 있고 목표가 있으면 달려가게 되는 거 아닐까요. 이렇듯 이 대표는 정확한 문제인식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취임 후 전직원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전시임대사업에만 머물러 있다면 킨텍스 제2전시장은 날개도 펴보지 못한 채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항시 지니고 있자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제2전시장까지 준공되면서 생산유발 효과는 2015년 기준으로 연 1조15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만5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단순 장밋빛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비밀병기가 있어야 할텐데. 이 대표는 전세계 유명 전시장의 경우도 가동률이 35~40%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킨텍스가 직접 주관하는 전시 및 행사를 기획하는 등 수익사업을 벌일 방침이다.앞으로 임기 3년동안 킨텍스가 세계 최고의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익사업 극대화를 통해 생존해 나갈 것이고 이를 위해 인근 숙박, 관광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시장으로 발전시켜나가야죠.1981년부터 코트라에서 30여년동안 근무하면서 무역전문가로서 실력을 인정받아 온 이 대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곧 머지않아 경기도 고양에서 국제통신박람회(ITU)나 국제섬유기계전(ITMA) 등 메이저급 국제전시회가 열릴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_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사진_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가족·연인과 가을축제 속으로…

코끝을 간질이는 청명한 가을바람에 마음이 들뜨지 않을 이가 있을까. 발품을 팔아 사방팔방 돌아다녀도, 힘든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는 날씨가 가을의 매력이다. 점점 짧아지는 가을의 매력을 만끽하고 싶다면 올 가을 축제현장으로 가보자. 경기관광공사(http://www.ggtour.or.kr)가 추천하는 파주 포크 페스티벌, 구리 코스모스 축제, 프레(pre) 안성 세계 민속축제 등 축제 현장에선 가을을 함께 즐길 줄 아는 이들과의 공감, 추억이 여물어가고 있다. ■아버지와 딸 손잡고 노래해요, 파주 포크 페스티벌 포크음악이 진부하다는 건 옛말, 현란한 전자음악과 최신댄스 음악과 달리 통기타와 하모니카를 곁들여 가수들의 보컬을 오롯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포크다. 최근들어선 세시봉 열풍으로 젊은 세대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인기를 기반으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파주 포크 페스티벌이 열린다. 7080 시설을 풍미했던 윤형주, 김세환, 정태춘, 박은옥, 동물원, 해바라기, 장필순, 여행스케치 등과 90년대와 2000년대의 YB(윤도현 밴드), 포커스(박학기 등), 강산에 등과 인디스타 장기하와 얼굴들, 슈퍼스타 K 출신 신인스타 장재인이 출연한다.이번 포크 페스티벌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교류이자 온 가족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세대 공감의 가족잔치라는 의미가 있다. 가을 햇살 가득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잔디마당에서 어쿠스틱 포크를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아름다운 낭만은 기본이다. 일자: 1(토)~3(월) 장소: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 파주 북시티 문의: 031-931-6666 / www.pajufolk.com ■살랑살랑 코스모스 인사해요, 구리 코스모스 축제 구리시 토평동 한강 시민공원에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2011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다. 한강변 12만㎡에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이 조성돼 있어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다. 코스모스 길 따라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며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도 있다. 이번 축제는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기예, 대중가요, 클래식, 국악, 풍물놀이,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 축제기간 행사장 주변에서는 가족ㆍ연인 장기자랑,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일자: 7(금)~10(월) 장소: 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시 토평동 883-2)문의: 031-550-8354 / www.guri.go.kr/sub.cg?menu_code=1113131312 ■도란도란 소곤소곤 민속축제 해요, 프레(Pre) 안성 세계 민속 축제10월 1일부터 9일까지 2011 프레(Pre) 안성세계민속축전이 열린다. 안성에서 열리는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의 사전행사다. 해외 터키,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브라질,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320명의 공연단과 국내 공연단 300여명이 참여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 공연팀은 영화 왕의남자로 유명한 남사당 놀이와 태평무, 향당무를 선보인다. 이밖에 국내외 공연단의 길거리 퍼레이드, 인형극, 삐에로 공연, 어린이 뮤지컬공연 등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도 마련돼 있으며 세계 각국의 특산물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월드마켓, 세계 민속의상미술음식 등을 볼 수 있는 테마 전시회, 안성옛날 장터 재현 등 볼거리, 즐길거리 모두가 풍성하다. 일자: 1(토)~9(일)장소: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34-3 문의: 031-678-5991~6 / www.2012folkloriada.com 글_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사진_경기관광공사안성세계민속축전 조직위원회

이천·광주·여주는 ‘도자세상’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열기가 뜨겁다.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9월 24일 개막해 오는 11월 22일까지 60일간 이천 세라피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에서 열린다. 3개 행사장이 도자테마관광지로 탈바꿈한 만큼 이번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 가운데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방문객이라면 놓치면 아까운 7대 볼거리를 정리해봤다. 어른 통합권 기준 8천원(예매시 6천원)짜리 입장권을 구입하면 3개 행사장의 12개 전시관과 10여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1. 구미호 _ 전설담긴 도자기로 만든 호수이천 세라피아의 한 가운데 자리한 산정호수 구미호(九尾湖)는 도자기로 만든 호수다. 전설의 동물 구미호에 호수 호(湖)를 붙여 만든 이 이름은 재단 직원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지어졌다.구미호는 관람객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인 동시에, 40여명의 도예가가 아트워크 작업을 한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아트워크 작업의 소재가 모두 영세 요장을 지원하는 매입사업을 통해 마련된 도자기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구미호의 규모는 2천600여㎡(약800평)로 자연바위, 정자 구미정, 수상무대 솔솔무대, 야외무대 반달무대, 그리고 세라믹스 창조센터로 이어지는 구미호길, 설설다리 등으로 꾸며져 있다. 2. 아트워크 _ 눈길 닿는 곳마다 형형색색 설치예술도자테마관광지답게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곳곳에는 도자기를 활용한 아트워크가 눈에 띈다. 특히 이천 세라피아는 국내 유일의 도자테마파크로 건물, 화장실, 놀이터, 카페, 미술관까지 모든 시설에 도자 아트워크가 돼 있다. 아트워크는 도예가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작업했고, 아트워크 작업의 소재로 쓰이는 도자기는 영세한 요장의 오래된 재고 작품, 파편들이다. 모두 도자를 살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작업들이다. 3. 토야지움 _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인테리어2009년 5월 문을 연 수장고형 미술관 토야지움은 본래 한국도자재단의 사무동이었다. 한적한 사무공간이었던 이곳이 미술관으로 변신한 것은 강우현 이사장의 취임과 함께 시작된 공공 개혁때문이었다. 재단이 지난 10년간 비엔날레를 치르며 모인 소장품들을 보관하기 위해 경기도에 50억 원의 예산을 요청한 걸 안 강우현 이사장이 활용도가 낮은 사무동을 미술관으로 개조하자는 의견을 냈다. 결국 사무동은 지금의 토야지움이 되었고, 토야지움에는 깨진 벽면, 대표이사의 화장실 등 일부러 남겨 둔 사무동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토야지움 2층의 남자화장실, 3층의 여자화장실은 도예가들이 직접 인테리어한 곳으로 아기자기하고 예뻐 인기가 많다. 4. 선데이모닝세라믹스_ 청정한 사운드네덜란드에 위치한 창작센터 유러피안 세라믹 워크센터(Sundaymorning@EKWC)에서 기획하는 도자와 타 분야의 접목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전시다. 이천 세라피아서 열리는 전시는 세라믹과 사운드 (Ceramics & Sound)와 세라믹과 캐드캠 (Ceramic & CadCam) 두 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프로젝트 세라믹과 사운드 (Ceramics & Sound)는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오브제들이 전시된다. 이 오브제들을 통해 소리의 개념과 도자의 연관성을 행위 및 조형적 언어로 해석하는 전시다. 총 8개의 팀에서 21점의 작품을 출품했다.두 번째 프로젝트 세라믹과 캐드캠 (Ceramic & CadCam)은 컴퓨터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술과 도자의 프로세스를 응용한 발전적 예시를 제시하는 전시다. 도자와 기계적 정확성의 장점을 융합하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시도한다. 총 8개의 팀에서 출품한 20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5. 여주 도자세상 최고가 도자기는? 여주 도자세상에서 판매하는 도자기 중 가장 비싼 도자기는 무토 전성근 선생의 옻칠 목단문 항아리다. 판매가는 1천200만원. 옻칠 목단문 항아리는 백자에 목단 문양이 섬세하게 투각돼 있다. 여기에 곱게 옻을 입혀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옻칠 목단문 항아리에 버금가는 차최고가 도자기는 꽃창살문 대호다. 역시 무토 전성근 선생의 백자 투각 작품이다. 한편 여주 도자세상서 가장 저렴한 도자기는 중저가 생활자기를 판매하는 리빙숍에 있다. 용산도예에서 만드는 티스푼으로 가격은 600원. 과자 한봉지보다 저렴하다. 최고가 도자기와는 2만배 차이가 난다. 6. 세라믹 패션&테이블 이야기 전 _ 식기+화예로 재창조한 식탁여주에서 열리는 행사는 생활도자를 테마로 하는 만큼 전시 역시 생활과 밀접한 것들이 많다. 세라믹 패션 전과 테이블 이야기 전이 특히 그렇다.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은 도자와 패션을 접목한 전시 세라믹 패션 전은 7명의 젊은 패션디자이너와 10명의 도예가가 도자 장신구와 패션의 조화를 보여주는 전시다. 한편 테이블 이야기 전은 도자 식기와 화예로 연출된 테이블 각각에 이야기를 담은 전시다. 7. 기획전시 _ 이천 세라피아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여주 도자세상행사장별 메인 전시도 빼놓지 말고 봐야 한다.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세계 도자분야 공모전 중 최대 규모인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국제공모전 수상작 160여점이 전시된다. 71개국, 3천362점의 작품 중에서 엄선한 수준높은 도자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며 한중 도자예술 교류전이 열리고 여주 도자세상의 반달미술관에서는 도자비엔날레 기간 동안 세라믹스 라이프전을 진행한다. 세라믹스 라이프전은 우드크래프트, 쥬얼리, 미디어, 패션쇼 룸 등으로 구성된 공간에 목공예ㆍ유리ㆍ금속ㆍ패션ㆍ화예ㆍ조경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도자를 연계한 이색 전시다. 문의이천 세라피아 (이천시 관고동 406 ☎ 031-631-6501)광주 곤지암도자공원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72의1 ☎ 031-799-1500)여주도자세상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301의1 ☎ 031-884-8644)글_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사진_한국도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