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광화문역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움직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청소년 기후 소송단을 주축으로 어린아이들부터 민사고, 지원단을 비롯한 주변 시민들까지 참여를 하며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이들은 한국의 기후 문제에 대해 입을 모아 외치고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스웨덴의 기후 활동가로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 거부 시위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 기후 소송단을 비롯한 다양한 시민 단체가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 15일 환경 시위에 이어 부족한 정부의 환경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렇듯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움직임을 단순히 국가에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집회가 가지는 의의는 색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이 날 낮 온도는 약 33도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키고 뜻을 함께한 모습 또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이번 5월 24일 집회의 주된 내용은 기후 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었다. 발언문을 선언한 청소년 기후 소송단을 비롯한 민사고 학생들의 공통된 내용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환경 대응이 빈약하다는 것이며, 학교에서조차 알려주고 있는 환경 교육에 대한 정보가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심각성을 깨닫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대입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상 기후 교육에 대해 학생들이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꼬집었다. 이러한 발언문을 선언한 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으로 향했다. 약 15분간 진행된 이들의 행진은 기후 악당 벗어나자와 기후 위기 교육개혁 같은 구호를 외치며 많은 시민들에게 행진의 이유를 알렸다. 행진이 끝난 뒤 이들은 자신들의 발언문을 환경 관련 장학사에게 전달했으며 자신들의 행동의 이유가 교육감님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며 말을 전해왔다. 청소년 기후 소송단은 기후 소송 캠프와 기후 소송 포럼 등을 통해 자신들의 움직임을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절한 환경 대응이 이어질 때까지 앞으로도 자신들의 행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동연기자(성남 성일고 3)
우리 집 비밀번호 □□□□□□□ 누르는 소리로 알아요 □□□ □□□□ 는 엄마 □□ □□□ □□ 는 아빠 □□□□ □□□ 는 누나 할머니는 □ □ □ □ □ □ □ 제일 천천히 눌러도 제일 빨리 나를 부르던 이제 기억으로만 남은 소리 보 고 싶 은 할 머 니. 문현식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장학사 시인. 동시집 팝콘 교실 저자.
초등학교 6년을 지내면서 이렇게 제 꿈과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해본 적은 처음이에요!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로집중교육을 마친 용인 왕산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규림 학생의 말이다. 왕산초등학교(교장 김기석)는 올해로 교육부 지정 진로집중학년ㆍ학기제 연구학교 2년차로 드림 플로우, 진로 몰입교육으로 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드림 플로우(F.L.O.W)는 학생들이 늘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 중심 학교 교육과정 전반을 뜻한다. 또한 드림 플로우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발견(Find), 다양한 일과 직업의 세계를 아는 배움(Learn), 다양한 진로와 직업을 살펴보고 준비하는 탐색(Observe), 실제 다양한 직업과 진로를 체험해보고 느껴보는 체험(Work), 진로교육의 핵심 방법을 함께 의미한다. 진로교육 중심 학교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왕산초등학교는 지난 5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드림 위크(Dream week)라는 이름으로 진로교육집중기간을 실시했다. 이 진로교육 집중기간 동안 아이들은 책을 통해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진로독서 체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사회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진로특강, 꿈에 대한 학생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드림 메시지 제작활동, 명사를 초청해 자신의 진로를 상담해보는 진로 멘토링, 다양한 진로와 직업을 탐색해보는 직업보물찾기 등 다양한 진로프로그램 속에서 자신의 꿈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용인시에서 지원하는 2019 꿈찾아드림 진로교육 사업과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에서 지원하는 2019 농어촌청소년 소원성취 프로그램에 각각 선정돼 총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진로체험활동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직접 진로 멘토링 시간을 통해 6학년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이끌었던 김기석 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미래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이 때 진로교육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며 초등학교에서부터 자신의 꿈과 미래를 집중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로 몰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용인 왕산초 전우열 교사
노란 산수유와 개나리로 시작된 우리 학교의 꽃잔치는 빨간 명자나무꽃과 연보랏빛 수수꽃다리로 이어지더니 지금은 찔레꽃이 하얗게 현관 옆을 지키고, 매발톱 피었다 진 뒤뜰에 진분홍색 작약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운동장 너머 울타리 옆 산책길(학교 안 작은 오솔길)엔 금낭화가 피어 있고, 이어서 원추리, 수국, 참나리가 예쁘게 피어날 것입니다. 사철 우리 고유의 들꽃으로 가득한 학교, 학교폭력이 전혀 없는 우리 학교는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조그만 학교 방초초등학교(교장 홍경희)랍니다. 전교생 45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자랑할 것은 많이 있답니다. 작은 학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육활동이나 주제별 체험학습은 죽산 방향에 있는 광선초등학교와 학년군별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운동도 같이 하고 여행도 같이 하면서 학습활동을 하고 우정도 키워갑니다. 지난 4월에는 5, 6학년이 광선초등학교와 함께 순천만 습지생태공원 주변으로 2박 3일 동안 체험학습을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또 하나의 자랑은 디지털 선도학교와 방과후학교 활동, 우리 모두 개인 테블릿 PC를 가지고 디지털 교과서로 학습하거나 궁금한 것을 직접 검색해 조사하거나 과제학습을 하기도 합니다. 방과후 시간에는 관악, 풍물, 독서논술, 소프트웨어, 원어민 영어 등 모두 무료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자와 옥수수, 상추, 고추, 방울 토마토, 고구마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텃밭과 등나무 덩굴로 지붕을 덮은 예쁜 야외 교실이 있는 것도 우리 학교만의 자랑입니다. 끝으로 우리 학급 자랑을 조금해도 될까요? 우리 5학년 큰나래반은 모두 8명인데 6명이 다문화 가족이랍니다. 덕분에 우리는 여러 나라의 인사말을 같이 배워보기도 하고 여러 나라의 전통음식과 전통의상을 같이 알아보는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를 더 배려해주게 되었습니다. 우리 반은 올 한 해 동안 천자문 쓰기를 목표로 매일 아침 한자 쓰기 공부를 하고, 지난 4월엔 독도사랑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독도의 위치와 역사와 그리고 식물, 동물까지 자세하게 알아보았고, 5월은 평화 통일을 주제로 탐구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자연관찰 그림 그리기(세밀화 그리기) 활동도 열심히 해서 가을에는 작은 전시회를 열 계획이랍니다. 예쁜 꽃이 지기 전에 우리 학교에 한 번 놀러오세요. 이승민 안성 방초초 5학년
난 오늘 신발을 샀다. 아싸 친구에게 자랑해야지 새 신발이니 조심히 신어야지 이튿날, 나는 학교에 가면서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터벅 터벅 첨벙 어, 뭐지? 양말이 축축해. 아! 안돼, 친구에게 자랑해야 하는데 박용필 안성 방초초 5
3ㆍ1운동은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의 정신이 빛난 독립운동이었다. 나아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자유, 정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민주주의 투쟁이었다. 3ㆍ1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활약했던 학생, 청년, 노동자, 농민, 여성이 3ㆍ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대중운동을 펼쳤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내용의 대한민국임시헌장을 반포한 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미친 듯이 기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초등학생은 3ㆍ1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근현대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의 자작시를 통해 1919년 3ㆍ1운동 당시로 돌아가봤다. 편집자주
여주 이포초등학교 하호분교장(교장 김두성, 이하 하호분교)은 5월 22일 학교 텃논에서 전교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모내기를 실시했다. 또 전교생이 함께 배우는 하호풍물패는 하호 마을회관 앞에서 풍년기원 풍물 한마당을 펼쳤다. 도시에 거주하다가 올 2월에 여주시로 이사 온 하호분교 학부모 여은선씨(46)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모내기이라 재미도 있지만 아이들이 모내기 체험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호분교는 삼짓날, 단오, 추석, 동지 같은 절기행사와 여주쌀특구에 걸맞는 모내기, 벼베기, 쌀떡해먹기 등 논생명생태교육, 학교텃밭교육 등 다양하고 알찬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안녕, 나는 너의 인권보호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 수필을 쓰게 되었어. 우리 인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 얘기를 해 보자. 학교에 다닌다면 한 번쯤은 인권 침해를 하거나, 받거나, 볼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거기서 만약 네가 침해를 당하는 입장이라면 넌 최대한 너의 인권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돼. 괜히 거기서 싫다고 했다간 분위기가 이상해지거나 욕이나 폭력을 당할 것 같고 두렵지? 그래도 꼭 보장받으려고 해야 해. 생각해 봐. 은행에 은행원이 있었어. 근데 도둑이 들어서 돈이 털리고 있다 쳐 봐. 그럼 그 상황에서 넌 어떻게 할래. 주섬주섬 돈을 챙기고 있는 도둑을 보며 멍 때리고 있을래? 아니잖아. 적어도 당장은 그만두라고 냅다 소리는 못 질러도 얼른 휴대폰을 꺼내서 신고할 정도의 행동은 갖춰져 있겠지. 인권도 비슷해. 은행원이 돈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일이라면 인권도 내가 지키고 관리하며 보듬어줘야 해. 그게 곧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리 그 싸늘하고 얼어붙은 분위기나 폭력, 그리고 욕이 싫다고 해도 꼭 너는 인권을 지켜내야 한다고 봐. 너에게는 네 인권을 지켜낼 의무가 있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도 괜찮아. 너는 방금 너의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려고 행동한 거니까. 하지만 너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이 그만하지 않고 계속 인권을 침해한다면 가만히 있지 말고 너도 대응해야 해. 다시는 침해를 하지 못하도록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야. 너의 주위을 둘러봐. 가족이 있고 친구들이 있잖아. 하다못해 경찰관 언니와 아저씨들, 상담 선생님이 있고 인권 사이트도 있지. 경기도교육청 같은 경우엔 경기학생인권의광장이란 사이트가 있고 아니면 학교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하거나 국번 없이 1331로 전화를 해도 너의 인권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렇게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너를 지키게 되는 거고. 이번엔 침해하는 사람도, 침해받는 사람도 아닌 네가 침해받는 상황을 봤을 때 너는 그 때 딱 나서서 중재하지는 못해도 인권을 침해받는 친구를 위로해주거나 인권을 침해한 사람에게 은근슬쩍 그러는 게 옳지 않다고 귀띔해주고 설득을 할 수 있을 거야. 만일 네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줬는데도 계속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인권을 침해당한 친구를 위해 도움을 청해야 해. 앞에서 말했듯이 국번 없이 1331로 전화를 하거나 상담 선생님께 말해보는 등 그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야. 익명으로 해도 상관없어. 익명이라고 해도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이렇게 나선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니까. 자부심 가져도 돼. 인권은 너 자신 고유의 것이야.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네 안에 머물러있는 거야. 그런데 그 고유의 것을 누군가 침범하고 무너뜨리려 한다면 넌 꼭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봐. 나보다 힘이 세서, 나이가 많아서, 친구가 많아서 등의 이유는 너의 인권을 침범할만한 이유가 안 돼. 아무리 그래도 인권 침해를 한 건 변함이 없는 사실이잖아. 혹시 인권을 보장받을 용기, 그리고 네 편이 없다고 느낀다면 말해 줄게. 나는 네 편이야. 그러니까 한 번 나를 믿어 봐. 할 수 있어. 김규영(용인 흥덕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