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한국관광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은 각 과 별로 드림투어를 떠났다. 드림투어는 매년 1학년 친구들이 각 과 별로 해외로 떠나 그 나라의 문화를 탐방하고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활동과 원어민과 직접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전공 언어를 살리며 꿈을 키워나가는 투어다. 1학년 관광영어통역과 학생들은 4월 15일까지 미국 서부로 드림투어를 떠났다. 관광영어통역과 학생들은 미국 서부의 다양한 관광지와 직접 외국인에게 자신의 전공 언어를 사용하며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활동을 했다. 1학년 관광일본어통역과 학생들은 4월 12일 일본 도쿄로 드림투어를 떠났다. 관광일본어통역과 학생들은 일본의 관광지뿐만 아니라 직접 일본 학교에 방문하고 교류하는 활동도 했다. 1학년 관광중국어통역과 학생들은 4월 12일까지 대만으로 떠난 드림투어에서 중국어과 친구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다양한 관광지 탐방과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며 꿈을 키웠다. 1학년 학생들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 같다, 정말 자신의 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졌다 등의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유민정 평택 한국관광고2
수원 수일여중(교장 섭영민) 학생 40명은 5월 5일 강원도 철원 일대 땅굴, DMZ 철원 평화전망대, 백마고지 등을 방문하는 일명 통일 현장 체험을 다녀왔다. 나는 평화전망대가 매우 인상 깊었다. 우선, 하나의 나라였다가 분단된 후 다른 나라가 된 북한을 육안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고 놀라우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가슴이 조금 아프기도 했다. 망원경을 통해 보았던 북한의 초소를 이질감 없이 보았다가 휘날리는 인공기를 보고 뒤늦게 다른 나라라는 점을 깨달았던 것 때문인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오늘 활동으로 북한이 가깝게 느껴졌다. 사실 나는 북한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봤었는데, 마냥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내가 너무 어리석었던 것 같다. 이렇게 가까이 위치해 있고 통일을 위한 여러 장소들도 있었는데 나의 관심이 너무나도 부족했었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오늘 방문한 곳에서는 태어나서 느껴보지 못했던 이상한 감정들을 느껴본 것 같다. 제2땅굴 속을 거닐며 땅굴 속의 폭발 흔적들을 살펴볼 때나, 월정리 역에서 객차 잔해들을 보았을 때, 마지막으로 백마고지의 여러 장소를 보았을 때 모두 신기하고 믿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숙연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감정들 말고도 여러 가지의 생각들도 합쳐져 무엇인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생겨났다. 이렇게 가까운데 어째서 우린 서로를 등지고 있어야만 할까?, 한민족으로 생각하고 화합해도 모자란 데 우리는 왜 한 민족이 될 수 없을까?와 같은 여러 생각들이 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오늘이 활동들이 없었다면 나는 영원히 북한과 통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했을 텐데, 오늘을 기점으로 통일에 대한 나의 어리석고 철없던 생각을 성숙시킬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 미래에는 통일을 외치며 염원하는 남북한이 아닌, 한민족이 돼 화합을 외치는 한반도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경민 수원 수일여중2
광명 광문고 1학년 학생들이 4월 17~19일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으로 수련회를 다녀왔다. 고1 학생들이 1반부터 11반까지 있어서 버스도 무려 8대 빌려 출발했다. 광문고와 수련원까지는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아 1시간이면 충분히 가고도 남았다. 우리는 버스 안에서 반 아이들과 수련원 숙소 안에서 할 활동을 정하면서 놀고 있었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버스 안에서 친구들은 2주 뒤에 시험이야! 공부는 언제 하냐?라는 이야기가 절반이었다. 그렇게 기대 반 불만 반을 가지고 수련원에 도착하니 내리자마자 수련원 선생님들이 버스 앞에서 반겨주고 계셨다. 그리고 각 반마다 앞에서 간략한 스케줄을 알려주시고 운동장으로 가서 학급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 찍고 나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바로 활동을 했다. 반 아이들과 큰 퍼즐 조각을 맞추며 협동심을 키우는 활동이었다. 처음에는 그림이 너무 커서 어려웠지만 같이 하다 보니 1등으로 퍼즐을 맞추었다. 그날 저녁에는 대강당에 모여서 고1 학생들이 참여하는 장기자랑 대회도 했었다. 여러 팀이 나오면서 친구들은 정말 재미있었고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쉬지 않고 활동했다. 이상헌 광명 광문고1
여행은 언제나 그 시작부터 즐겁고 설레는 일이다. 특히 학교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수학여행이라면 그 설렘은 배가 된다. 평촌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모두 들뜬 마음으로 제주도로 떠나는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3월 27일, 수학여행 날이 되었다. 일찍부터 운동장에 모여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학교에서는 제주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제주도 수학여행 길라잡이 안내서를 나눠주었다. 안내서에는 제주도의 역사와 환경 등 제주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제주도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무려 유네스코 3관왕을 했다고 한다. 제주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제주해녀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커다란 해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해녀는 맨 몸과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만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이다. 해녀들은 또한 여성생태주의자로서 남성과 더불어 가정경제의 주체적 역할을 담당해 양성평등을 실현했다고 한다. 강한 정신력을 가진 해녀들의 모습이 경이롭게 느껴졌다. 다음 여정은 푸르른 바다를 볼 수 있는 섭지코지였다. 섭지코지는 좁은 땅이라는 뜻을 지닌 제주 방언 섭지와 곳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진 말이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는 물감으로 칠해놓은 듯 정말 새파랬다. 바다 옆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자 유채꽃이 가득 피어 있는 언덕이 나타났다. 아이들은 저마다 활짝 핀 유채꽃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음껏 풍경을 즐겼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들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둘째 날에는 주상절리와 더마파크,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등 다양한 곳을 방문했지만 학생들의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던 장소는 셋째 날에 갔던 제주 4ㆍ3 평화공원이었다. 평화공원에 있는 4ㆍ3 평화기념관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건인 제주 4ㆍ3 사건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 4ㆍ3 사건은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와 그 후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간 발생한 무력충돌, 진압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4ㆍ3 평화 기념관에서 4ㆍ3의 발발과 전개, 결과와 진상규명운동 등 4ㆍ3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이번에 4ㆍ3 평화기념관 방문을 통해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경험이 됐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마지막 여정이었던 4ㆍ3 평화공원을 끝으로 우리는 제주도를 떠나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왔다. 학생들 중에서는 박물관 같은 곳보다는 우도, 마라도 등을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 학생들이 이번 수학여행에 대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10대의 수학여행은 끝났지만 앞으로 많은 여행을 하게 됨으로써 특별한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유소정 안양 평촌고2
국민이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에 자신의 요구사항이나 의견을 글로 작성해 국가기관에 제출함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고 국가의 복지를 증가시키는 행위를 통틀어 청원이라고 한다. 자신의 희망사항을 청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당한 억울한 사건의 해결을 요청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청원은 현재 대한민국 헌법에도 보장받는 권리 중 하나이다. 국회에 대한 청원법은 국회법, 지방의회에 대한 것은 지방자치법, 일반법에 대해서는 청원법으로 명시돼 있어 누구든지 청원을 한다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지 않도록 제정돼 있기도 하다. 최근 청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서도 매일 새로운 청원들이 수없이 올라오고, 해당 청원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 뜨겁다. 5월3일 기준, 가장 뜨거운 청원을 받은 소재는 자유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으로 참여 인원만 100만 명에 달한다. 국민들이 복지나 안전, 문화 분야뿐 아니라 정치개혁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민주정치에 대해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청원제도가 격쟁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격쟁은 조선시대에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들이 궁궐에 들어가거나 임금의 행차 때를 기다렸다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만한 징, 꽹과리, 북 등을 쳐서 임금을 부른 후,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임금에게 직접 호소하는 행동이다. 격쟁은 국왕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희망을 말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백성들에게는 격쟁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격쟁을 규제하는 규정이 없어 이를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청원을 한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현재의 우리나라와는 달리 조선시대에는 격쟁을 일으킨 사람인 격쟁인을 피의자로 삼아 체포해 의례적으로 곤장을 친 후, 억울한 내용을 구두로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격쟁은 신체적인 고통이 따름에도 격쟁의 내용이 여과없이 국왕에게 전달될 수 있었기 때문에 글을 못 쓰는 하층민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조선시대 때부터 백성들의 소리를 듣기 위한 격쟁과 같은 제도와 백성들의 뜨거운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청원제도가 생겼고 국민들을 우선으로 여기는 민주정치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홍나영 오산 운암고 3학년
지난 4월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 엄청난 흥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봉한 지 7일 만에 국내에서 700만 명 넘는 관객 수를 기록했고 빠른 속도로 흥행 중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에 엄청난 인기와 관심으로 온오프라인상에서 스포일러가 난무하고 있기도 하다. 어벤져스의 히어로들뿐만 아니라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등등 히어로 영화들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얻고 있다. 영화, 만화영화에서 인간이 가지지 못한 어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을 소재로 하는 것들을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고 대체로 그것들은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끈다. 그럼 우리는 왜 히어로에게 열광하는 걸까? 평소에도 자주 들어본 식상한 주제,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더 물오른 히어로물의 인기를 주목해보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인 것 같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히어로, 즉 영웅은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것 외의 어떤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힘이 엄청나게 세거나 하늘을 날 수 있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등의 능력을 지닌 것이다. 그들은 이 능력으로 위험에 빠진 사람들, 인류, 지구를 구한다. 히어로들이 있는 세상의 사람들은 그들 덕분에 평화를 되찾으며 히어로들은 존경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히어로물에 열광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닐까? 온종일 뉴스에 나오는 사건사고들,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불안감,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늦거나 부족하면 천대받는 사회. 그 때문에 히어로가 내 곁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 내가 멋있는 히어로가 되어 존경받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을 것이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영화를 찾고 히어로를 동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다양한 히어로 영화들이 개봉되고 있고 많은 사람이 사랑과 관심을 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현실 세계와 히어로의 세계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각박해져 가는 사회에 히어로를 대체해 사회를 이롭게 만들 대안(법률)들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박혜지 용인 동백중 3학년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수원화성이다. 수원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아 시민들의 휴식처다. 수원화성은 우리나라 성곽문화의 백미로 뽑힌다.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성곽의 장점만을 흡수해 완벽하게 건설된 도시 성곽이며, 세계 최초로 계획된 신도시라는 것이다.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으로 누구나 알고 있지만 100년 전 31 운동 당시 경기도 독립운동의 중심이며 최대 항일 유적지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격동의 세월을 거친 수원화성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자. 31 운동은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의 정신이 빛나는 독립운동이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매일 일어났고, 수원은 민족대표 48인 중 김세환의 지시로 기독교와 학생을 중심으로 전개됐으며 청년, 노동자, 농민, 여성 등 계층을 넘은 교육노동운동을 매개로 한 민중항쟁 성격을 띠고 있다. 수원 지역의 3ㆍ1 운동은 화홍문 방화수류정의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천도교도와 기독교도, 유학자들, 그리고 농민, 학생, 상인들과 기생들까지 수원의 모든 민중들이 참여해 독립의 의지를 불태웠다. 일제 통감부가 우리나라에서 농업기술의 실험, 조사 및 수탈을 위해 설치한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 농축산 기술 향상과 종자개량 목적의 관청) 부속으로 운영 중이던 수원고등농림학교(현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기숙사생도 36명이 3월 3일 밤 몰래 탈출해 서울의 시위운동에 합세했다. 1920년대에도 동맹휴학과 비밀결사 등 항일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당시 화성행궁 봉수당은 일제에 의해 자혜의원이라는 병원으로 사용됐다. 또한 화성행궁 북군영 일대는 수원경찰서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수원 지역의 구심점인 행궁을 와해시키려는 일제의 주도면밀한 작전이었다. 자혜의원 앞에서 김향화와 30여 명의 기생들은 대한독립만세를 큰소리로 외쳤다. 자혜의원 앞 수원경찰서에는 일본 경찰과 수비대가 총칼을 차고 근무했으나, 김향화와 기생들은 일제의 총칼에도 굽히지 않고 만세를 불렀다. 기생들이 독자적으로 조직적인 만세운동을 벌인 것은 수원이 최초였다. 방화수류정 동쪽 언덕 삼일실고(현 삼일공고) 정문 앞은 현충탑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현충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노구찌의 순국비를 세웠다. 노구찌는 사강주재소의 순사부장으로 3월 28일 사강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인물이다. 성난 민중들이 주재소를 습격해 달아나는 노구찌를 돌로 쳐 죽였다. 일제는 만세운동이 어느 정도 가라앉자 노구찌 순국비를 세웠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자 수원시민들이 몰려가 노구찌 순국비를 부수고, 1948년 8월 15일 그 기단 위에 대한민국 독립기념비를 세웠다. 안타까운 것은 노구찌의 순국비는 모두 깨버렸지만 기단은 그대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31 운동 역사도 100년이 됐다.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독립을 쟁취했으며 오늘의 발전을 이루었다. 시대는 달라지고 상황은 바뀌었지만 31 운동의 정신은 이어나가야 한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수원화성을 찾아 100년 전에 울렸던 그날의 함성을 아이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이상규 수원 신풍초 교사
하루일과 중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대되는 점심시간! 맛있는 급식이 나온다면 점심시간은 더 행복해진다. 김포 금파중학교 학생들이 뽑은 4월의 BEST 급식 메뉴는 무엇일까? 3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해보았다. 3표 이하의 급식을 제외하고 3위는 4월 19일, 2위는 4월 24일, 1위는 4월 3일 순이었다. 하루 일과의 꽃, 점심시간! 학생들이 뽑아 더 의미있는 BEST 급식. 금파중학교 급식과 함께라면 늘 점심시간이 기대될 것만 같다. 김민주 김포 금파중2
그야말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의 시즌이 도래했다. 학창시절 추억이 깃든 전국민의 수학여행지 경주 불국사가 사라지고 있다. 정규화된 코스가 아닌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에 맞는 장소를 선택하고 코스를 짠다. 기획단계부터 콘셉도 다양하게 학년별로 직접 기획해 각양각색이다. 의상도 자유롭다. 점심 메뉴도 학생들이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소규모 및 테마형 수학여행이 대세다. 연천 전곡고등학교의 경우 1학기에는 연천 내, 2학기에는 연천 외 지역으로 주제별 체험학습을 간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체험학습을 진행, 학생들이 자율 시간과 아침 조회 시간, 반 단체 채팅방 등을 이용해 많은 의견을 나누며 투표를 통해 체험학습지 후보를 정한다. 장소뿐만 아니라 점심식사, 진행 프로그램, 일정까지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체험학습 일정을 모두 완성한다. 주제별 체험학습을 다녀온 전곡고 학생들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창시절의 하이라이트, 수학여행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수레울아트홀에서 사랑해를 외치다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중간고사 시험을 마치고 내 고장 알기를 테마로 주제별 체험학습을 떠났다. 1학년 3반 친구들과 다 같이 놀 수 있는 곳이 연천 내 어디 있을지 회의를 통해 수레울아트홀로 결정했다. 현장체험학습을 가서 무엇을 체험하며 놀지, 무엇을 먹을지 등 사소한 것까지 전부 다 같이 정하면서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가자마자 친구들과 다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넓은 운동장에서 전체가 하나 돼 다 같이 피구도 하면서 단합심도 커졌고 서로 감정 상하는 일 없이 재미있게 놀았다. 연천의 유명한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고 수레울아트홀 실내에 위치한 큰 강당에서 친구들과 동그랗게 앉아서 랜덤게임을 했다. 랜덤게임 중 기억에 남는 게 사랑해 게임인데 양 옆에 사람한테 사랑해를 하고 절대 웃으면 안 되는 게임인데 다들 너무 웃기게 사랑해를 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할 정도로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자 모두 서운해 하는 기색이 보였고 선생님께 더 놀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서먹하고 어색한 사이에서 서로 더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사이가 되어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처음에는 많은 걸림돌 때문에 친해지지 못했지만, 서로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친해지는 것이 반 친구라고 생각한다. 1년을 함께 보내야 하고 남은 기간 동안 더욱더 추억을 쌓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서로를 믿고 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사이가 된 거 같아서 17년 인생을 살면서 제일 보람차고 의미 있는 체험학습을 보냈다. 그리고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지역에 연천 수레울아트홀이라는 멋진 곳에서 많은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발산시킬 수 있는 곳임을 알게 됐다. 신혜인기자(연천 전곡고 1) 우리 고장 연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다 5월 10일 금요일, 우리 학교는 주제별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들의 열기로 떠들썩했다. 우리 반도 세 차례의 학급 회의를 통해 체험학습 장소를 정했다. 체육 시설과 캠핑장이 있어 등산과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는 고대산, 탁 트인 강변에서 체육활동과 캠핑들을 즐길 수 있는 한탄강과 허브 식물원, 허브 공방,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허브빌리지, 마지막으로 구석기 시대의 유물과 유적에 대해 알 수 있는 선사박물관 등 연천의 많은 명소들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학교와 가까운 거리와 두 장소 사이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곡 시내 외곽에 있는 볼링장과 문화체육관을 현장학습 장소로 정했다. 현장학습 날, 우리의 기다림을 보상해주듯, 하늘은 청명하고 햇빛 또한 눈부셨다. 반 친구들과 학교에 모여 도보 15분 거리의 볼링장으로 출발했다. 그곳에서 우리 반을 비롯한 다른 반 학생들과 함께 간단한 스포츠를 즐긴 다음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항상 가까이에 있던 장소들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감회가 남달랐고 반 친구들, 선생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5분 거리의 문화체육관으로 향했다. 문화체육관은 전곡 시내 외곽의 커다란 공원으로, 농구 코트, 테니스코트, 족구장 등의 여러 체육 시설을 비롯한 편의 시설들로 꾸며진 장소다. 우리 학급도 이곳에서 다른 반과 연합해 피구를 진행하기도 하고, 한쪽에 마련된 정자에서 노래자랑과 간단한 게임을 즐기며 반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체험학습 장소를 물색하는 동안 연천의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꼼꼼하게 조사하며 내가 사는 지역, 연천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안지영기자(연천 전곡고 2) 고대산 자연휴양림에서 쓸데없는 선물 교환 우리 3반은 좀 특별하게 우리끼리의 추억을 쌓고자 장소를 물색하던 중 고대산 자연휴양림을 발견하고 최종 결정했다. 아직 5월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더웠기에 우리는 시원하고 쾌적한 곳에서 놀고 싶었는데, 이곳에는 일반 작은 펜션 외에 단체 손님을 위한 수련관이 있어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면서 에어컨, 조리실 등의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체험학습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렇게 우리는 장소를 정하고 체험학습 전날 팀을 나눠 고기, 채소 등의 바비큐를 위한 재료를 사러 함께 마트에 갔고, 필요한 물품을 모두 구비한 우리는 마침내 5월 2일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장으로 걸어가면서 흩날리는 벚꽃이 아름다운 기차역을 지나가고, 흐르는 시냇물 속 크고 작은 송사리 등을 보며 우리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캠핑장이 산속에 위치해 있어 올라가는 길이 좀 힘들기는 했지만, 도착한 숙소가 너무 좋고 자연 속에서 걷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해 여러 가지 작은 행사를 기획했는데, 그중 쓸데없는 선물을 교환하는 일명 쓸데없는 선물 교환하기 게임을 통해 누가 누가 가장 쓸데없는 선물을 주고받았는지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터치 볼 등의 운동경기를 통해 뒷정리 당번을 정하기도 하는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배가 고파진 우리는 떡볶이, 라면, 바비큐 등을 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천은 도시보다 편의시설이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 하지만 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발견되고, 한탄강에 주상절리가 잘 발달돼 있어 역사ㆍ지리학적으로 많은 가치를 담고 있는 곳이며, 그만큼 자연환경도 도시 지역보다 훨씬 더 많이 보존된 자연친화적인 지역이라는 장점이 있다. 체험학습으로 놀이동산 대신 캠핑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하고 휴양림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도 한다. 그래서 특별하다면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우리 전곡고만의 체험학습이 나는 더 가치 있고 좋다고 생각했다. 박유빈기자(연천 전곡고 2) 오토캠핑장서 숨바꼭질보물찾기사진찍기 연천은 작은 지역이다. 누가 누군지 알고, 여기가 어딘지 말만 하면 다 아는 그런 곳이다. 또 겨울엔 엄청 춥고, 여름엔 엄청 더운 지역이라 점점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매연 냄새보다는 소똥냄새가 더 많이 나는 지역, 연천에 살고 있다. 우리 반은 놀기 편할 것 같아 오토캠핑장을 장소로 결정했다. 오토캠핑장에서 하기로 한 활동은 피구와 숨바꼭질, 보물찾기, 사진찍기였다. 물론 당일 날 가서는 잘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큰 틀은 잡고 노는 게 좋을 것 같아 시간표까지 만들었다. 점심은 만들어 먹는 것보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게 훨씬 편하고 깨끗할 것 같아 배달음식으로 정했다. 계획을 다 정한 후 체험학습 당일 날이 되어 편하면서 예쁜 옷으로 신경써 입고 체험학습 장소로 향했다. 날씨가 덥고 해가 쨍쨍하길래 오늘 날씨는 순탄치 않겠구나 생각했다. 게다가 우리 자리엔 그늘까지 없길래 그늘이 있는 장소로 자리를 옮겨 첫 활동인 피구를 시작했다. 땀을 조금씩 흘리며 몇십 분 피구를 하다가 쉬는 시간을 가져 쉬고 있는데 몇몇 남학생들은 다른 반 친구들과 족구를 하러 빠지고 남은 학생들은 무엇을 할지 생각 중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옆에 있는 공원에서 남은 학생들과 다같이 숨바꼭질을 했다. 물론 계획이 흐트러졌지만 그 문제 상황에 맞는 해결방 안을 찾아 해결했다는 것이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전 11시까지 놀고 자리로 돌아가 점심을 시키기 시작했다. 그 시간을 활용해 저와 부반장 도균이는 보물찾기 보물을 숨겼다. 밥을 다 먹고 1시가 다 되어 친구들은 보물찾기를 시작했다. 보물을 숨긴 저는 찾을 수 없어 열심히 찾는 친구들을 보고 있었는데 열심히 찾는 친구들을 보니 굉장히 귀엽고 보기 좋았다. 보물찾기가 끝나고 3시까지 하고 싶은 활동을 한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이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활동이 처음이라 굉장히 낯설고 엉성했지만 친구들과 같이 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학기 때엔 연천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갈거라 또 새로운 경험이 되겠지만 연천 내에서의 이번 체험학습도 친구들과 함께 가서 연천이 새롭게 보이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조은지기자(연천 전곡고 1)
가정의 달 5월,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805년 덴마크에서 가난한 구두공의 아들로 태어난 안데르센은 할머니의 상상력과 아버지의 시적 재능 그리고 어머니의 깊은 신앙심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엄마의 강하고 숭고한 사랑을 그린 동화 어머니는 매서운 찬바람 부는 추운 겨울날, 죽음의 사자가 데려간 죽어가는 자신의 아이를 정신없이 찾아 헤매는 애처로운 엄마를 그리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엄마는 싫은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밤의 사자에게 노래를 불러 주고, 앙상한 가시나무를 온몸으로 끌어안아 가시 때문에 피를 흘리면서도 꽁꽁 얼어버린 가시나무를 자신의 체온으로 녹이고, 푸른 잎이 돋아 나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한다. 자신의 두 눈을 호수를 건너기 위해 주고, 흰머리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자신의 검은 머리와 바꿔주면서까지 아이를 찾기 위해 가엽고 처절한 여정을 이어가는 엄마는 인간 여성의 모습을 초월하는 종교에서 말하는 무조건적인 절대적 사랑인 아가페(Agape)로 그려진다. 엄마는 애처롭고 끔찍한 여정을 지나 드디어 죽음의 사자를 만나 아이를 찾아오고자 하지만 죽음의 사자는 아이의 미래를 담보로 엄마의 선택을 강요한다.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지, 불행한 삶을 살지 몰라 엄마는 차마 선택하지 못하고 아이의 생(生)과 사(死)를 신에게 맡기면서 끝나는 이야기다. 죽음의 사자가 말하는 불행한 삶보다 엄마와 아이가 같이 있는 삶이 더 행복했을 것 같은데 동화는 현실의 삶보다 신이 아이를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로 결말을 그렸다. 5월 가정의 달, 내 생일날 나보다 날 낳아준 엄마를 챙기고, 어머니가 머무는 곳에 매일 찾아가 수발하고, 노모를 직접 목욕시켜 드린 후 시원하시냐고 묻는 이 시대의 아들들과 장애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개선에 노력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하며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로 이야기를 맺고자 한다. 성남 판교초 노선경 교육행정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