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2실점 호투에도 불구, 4승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됐다. 박찬호는 3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동안 3안타에 2점만을 내주며 호투했으나 구원투수진이 3대2, 1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3대5로 역전패 박찬호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이날 박찬호는 무려 7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제구력으로 고전, 지난달 28일의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애틀랜타의 강타선을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1대0으로 앞선 4회초 하비 로페스에게 중월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2대1로 앞선 6회에는 왼손타자 월리 조이너에게 1점 홈런을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11개의 안타를 몰아쳤지만 병살타를 4개나 기록했고 7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집중력 부족으로 박찬호를 도와주지 못했다. 한편 박찬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자신의 정규 시즌 첫홈런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관중이 펜스 밖으로 손을 내밀어 공을 잡았다는 애틀랜타 벤치의 항의가 받아들여져 2루타로 정정됐다./연합
경기체고와 가야여중이 제1회 미추홀기 전국중·고사격대회(인천남구청 주최) 공기소총 남고부와 여중부에서 각각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3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인천시립사격장에서 개최된 첫날 경기에서 경기체고는 1천800점 만점에 1천766점을 쏴 서울 오산고(1천751점)와 서울체고(1천75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경기체고 오경석은 개인전에서 690.3점을 기록, 김누복(남녕고·690.2점)과 장현태(경기체고·690점)를 누르고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여중부에서는 가야여중과 서산여중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중 개인전 우승은 백정순(가야여중)이 차지했으며 황지혜(삼천중), 송아름(안남중)이 각각 2·3위에 입상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안양의 트랙형제’ 김동환(안양시청)과 함석진(평촌정산고)이 제2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와 남고부 200m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노장 김동환(31)은 3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2초03을 기록, 강태석(경찰대·22초25)과 신대철(인천시청·22초34)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남고부의 단거리 기대주인 함석진도 200m 결승서 일반부 우승기록을 능가한 21초94로 전덕형(충남체고·22초11)과 임요한(여천고·22초20)을 누르고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남고부 1천500m 결승에서는 박지윤(시흥 소래고)이 초반부터 줄곧 안정된 레이스를 펼친끝에 4분04초53을 마크, 도내 맞수인 김현일(경기체고·4분06초17)과 박형구(서울 한광고·4분07초43)를 여유있게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편 남중부 800m 결승에서는 최성조(부천 계남중)가 2분03초15를 기록, 정상에 올랐으며 배세학(동아중·2분03초52)과 김충환(양정중·2분04초35)이 그 뒤를 이었다. 여중부 창던지기서는 백진희(성남 대원여중)가 39m77을 던져 현라희(인천 구월여중·35m30)와 서정란(북평여중·34m92)을 크게 앞지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대 높이뛰기서는 김효숙(인하대)이 1m76을 뛰어넘어 1위가 됐다. 이밖에 여고부 1천500m서는 유사라(경기체고)가 4분25초24로 이좋아(서울체고·4분24초47)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중부 100m서는 류민주(파주 문산여중)가 12초59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중부 800m의 김희연과 주미애(이상 동인천여중)도 각각 2분19초80, 2분20초15로 은,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화성 안용중이 제38회 경기도회장기축구대회에서 남중부 8강에 진출했다. 올 도학생체전 우승팀인 안용중은 2일 고양 중산지구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남중부 2회전에서 홈 그라운드의 대화중을 4대0으로 대파하고 준준결승전에 진출, 신흥중을 꺾은 남수원중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또 구리중은 광명중을 2대1로 눌렀으며, 역곡중은 고천중을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한편 초등부서는 과천초가 태을초를 2대0으로 누르고 3회전에 올랐으며, 미금초는 승부차기에서 신일초를 5대4로 제치고 16강전에 나섰다. 남고부서는 하남고가 풍생고를 3대0으로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화서초가 제15회 회장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에서 전국 최강인 서울 선일초를 꺾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화서초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여초부 1회전에서 김경희(16점), 홍보람(7점)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올 소년체전 서울시대표인 선일초에 42대41, 반골차로 승리했다. 이날 화서초는 전반을 28대19로 크게 앞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후반 맹반격을 펼친 저력의 선일초에 쫓기다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송원여중이 제55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 여자 중등부에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이달말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의 우승전망을 밝게했다. 지난 달 제27회 회장기전국대회 우승팀인 송원여중은 2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여중부 결승전에서 장신 공격수 위수경(7골)과 주장 정지해(6골)의 활약에 편승, 송신애가 분전한 상인천여중을 22대20으로 제치고 우승했다고 알려왔다. 예선전에서 상인천여중에 6골차로 낙승을 거두었던 송원여중은 경기 초반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줄곧 2∼3골차로 이끌리다 전반 중반부터 오른쪽 윙백인 정지해와 센터백 위수경의 득점포가 가동돼 11대11로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위수경, 정지해 쌍포가 맹위를 떨치며 전세를 역전시킨 송원여중은 경기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18대14, 4골차로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상인천여중은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점수차를 좁혔으나 송원여중 수문장 백경은의 선방을 앞세운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송원여중 우승의 주역인 위수경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이민영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한편 송원여중은 그동안 마땅히 훈련할 체육관이 없어 맨땅과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 등을 떠돌며 철새훈련을 하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시즌 2관왕과 함께 여중부 최강으로 부상, 도내 핸드볼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종일 전적 ▲여중부 결승 송원여중 22-20 상인천여중/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이경선(인천시청)이 제2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대·일반부 세단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경선은 2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대·일반부 세단뛰기 3차시기에서 13.60m를 뛰어 지난해 10월 인천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최고기록(13.37m)을 23cm 늘리며 실업 초년생인 다크호스 정혜경(12.94m·용인시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남고부 높이뛰기서는 박준환(안산 원곡고)이 2m10을 뛰어넘어 권현석(경북체고·2m1)을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남중부 세단뛰기서는 김영성(시흥 소래중)이 13m68로 우승했다. 여중부 3천m경보와 원반던지기서는 최혜영과 안수진(이상 광명 철산여중)이 각각 14분30초68, 37m11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고, 여고부 100m허들의 문지연(원곡고)도 14초73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중부 400m계주 결승서는 문산여중이 49초62로 항도여중(50초38)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밖에 실업 초년생인 남자 일반부 100m 백수진(과천시청)과 여자일반 5천m 최경희(경기도청)는 각각 10초68, 16분55초92를 마크, 준우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지방자치단체들의 2002년 월드컵축구 준결승 유치전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경기장조사단이 지난 1일부터 부산 등 6개도시 경기장 점검에 들어가자 해당 지자체장들이 앞다퉈 조사단과 오찬 또는 만찬을 계획하는 등 준결승전 유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원시와 부산, 울산, 대구, 서귀포 한결같이 “개막전과 결승전은 서울 상암동 주경기장과 요코하마에서 각각 치르게 돼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중 가장 비중이 큰 4강 준결승전만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현재 30∼40%의 공정이 진척되고 FIFA가 권장하는 6만이상의 관중석을 갖춘 경기장은 서울(6만3천석·전용구장)과 부산(6만5천석·종합), 대구광역시(7만석·종합) 3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FIFA는 관중석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TV중계 등을 감안해 가능하면 축구전용구장에서 준결승전을 치르기를 원하고 있어 전용구장을 건설하고 있는 수원시(4만4천석)와 울산(4만2천석), 서귀포시(4만2천석)도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리적인 여건과 높은 축구열기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수원시는 비록 FIFA가 권장하는 좌석수에는 1만6천여석이 부족하지만 교통, 풍부한 관광여건 등을 내세워 4강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올해 하반기 조사단 시찰대상인 인천과 광주, 대전, 전주도 좌석수 6만석에는 못미치나 인천 문학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구구장은 전용구장으로 희망을 걸고 있다. 조정수 월드컵조직위원회 경기국장은 “경기일정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4강전 개최지를 언급하기에는 빠른감이 있다”라며 “FIFA 권장사항과 지역경제 사정을 신중히 검토해 8월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부천 SK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4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조별리그에서 A조 1위로 4강에 오른 SK는 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 용병 샤리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기록하는 수훈에 힘입어 이상윤이 선제골을 넣은 성남 일화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96년 아디다스컵대회 우승이후 3년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SK는 오는 5일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전남 드래곤즈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9일간의 휴식으로 단 이틀밖에 쉬지 못한 일화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를 보인 SK는 그러나 예상밖으로 전반 10분만에 일화의 ‘팽이’ 이상윤에게 선제골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상윤은 골에리어 정면에서 왼발 강슛을 터뜨려 골네트를 갈라 초반 분위기를 일화쪽으로 이끌고갔다. 그러나 공·수에서 안정을 보이며 반격을 펼친 SK는 전반 종료직전인 47분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샤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왼발 드롭슛으로 차넣어 1대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SK는 후반 26분 동점골의 주인공인 샤리가 골에리어 정면에서 왼발 역전골을 기록, 2대1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SK는 8분 뒤 곽경근이 자기지역 미드필드 왼쪽에서 길게 스루패스해준 볼을 ‘해결사’ 곽경근이 쐐기골로 연결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광양에서 벌어진 ‘제철가(家)’ 형제의 맞대결에서는 아우인 전남이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끝에 연장 후반 1분 노상래의 골든골에 힘입어 포항을 1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23·아스트라)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시즌 두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전날 마지막홀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친 박세리는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글스랜딩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러티챔피언십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박세리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지난 3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공동 5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 톱10에 들었다.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10언더파 206타로 아미 프루워스, 켈리 로빈스를 한타차로 제치고 LPGA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4번홀과 6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박세리는 10번홀에서 세컨샷 미스로 3온-2퍼트, 첫보기를 기록한뒤 11번홀에서도 18m 버디찬스를 3퍼트 해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13번홀에서 3번째 샷을 홀컵 45cm 붙여 한타를 줄인데 이어 14번홀에서 3m 버디퍼팅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2온-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박세리는 상금으로 2만1천557달러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박세리는 4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니치레이컵월드레이디스대회에 참가한뒤 8일 귀국, 한국여자오픈(12∼14일·레이크사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날 19위였던 박지은은 7오버파로 무너져 최종합계 6오버파 222타로 바브 화이트 헤드 등과 공동 70위로 추락했다. 소피 구스타프손은 이날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2위를 오르내렸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1.2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컵과 함께 13만5천달러의 상금을 안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