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3명 수혈

‘이제 더이상 동네북이 아니다’ 프로야구 신생팀 SK 와이번스가 타자 2명과 투수 1명 등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3명을 새로 뽑아 동네북 탈출을 선언했다. SK는 지난달 30일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 빅터 콜(32)과 외야수 하비 풀리엄(33), 내야수 틸슨 브리토(28) 등 3명과 입단 계약을 맺고 이번 주말께 경기에 출장시키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풀리엄은 계약금 3만달러와 연봉 15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콜과 브리토는 계약금 3만달러와 연봉 13만달러씩을 받는다. 이번에 SK가 영입한 3명의 용병은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선수생활을 보냈지만 한국 프로야구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트리플A 팀에서 수준급 성적으로 올린데다 잠깐씩이나마 메이저리그 물을 먹은 백전노장들. 86년 마이너리그 선수로 데뷔한 풀리엄은 91년부터 97년까지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콜로라도 록키스에서 6년간 123경기에 출장했다. 비록 풀타임 메이저리거는 아니었지만 통산 타율 0.262와 출루율 0.449의 성적을 남긴 풀리엄은 98년과 99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통산 타율 0.286와 홈런 37개를 때리는 등 장타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브리토도 96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97년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2년간 0.238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데다 지난해 트리플A리그 타격왕을 지낸 교타자로 알려졌다. 해결사가 없는 SK 타선이 이들의 가세로 한결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콜 역시 9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4차례 선발투수로 나서 2패만 남겼지만 어엿한 메이저리그 경력자. 88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동안 마이너리그 통산 339경기에서 45승49패(방어율 4.07)를 거둔 콜은 붕괴된 SK 마운드를 살려낼 구세주로 꼽히고 있다. 신생팀에 대한 배려로 타팀보다 1명 많은 용병 선발권을 가진 SK가 이들의 영입을 통해 5월 대반격이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스포츠교육학회 도지회 이창로 회장

“앞으로 한국스포츠교육학회 경기지회가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체육교육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순수 학술연구단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9일 창립된 한국스포츠교육학회 경기지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창로 회장(60·수원북중 교장)은 작은 출발이지만 많은 일선 체육지도자들이 참여, 실질적인 체육교육 발전을 선도하는 단체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2년 사단법인 한국스포츠교육학회가 발족한 이후 무려 8년이 지나서야 경기지회가 창립하게된 것은 다소 늦은감이 있다는 이 회장은 “비록 늦은 출발을 보였지만 타 시·도지회가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데 반해 경기도는 유일하게 일선 중·고등학교 교사들로 짜여진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학회 부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이 회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일선 지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며, 특히 정례적인 학회지 및 뉴스레터의 발간과 이달 말로 예정된 홈페이지 개설등을 통해 일선 교사들이 상호 정보를 교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건이 성숙되면 각 시·군 분회를 구성, 지역별로 활발한 연구, 교류활동이 이어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체육교육도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각 개인이 연구한 사례를 서로 교환하고 공유함으로써 실질적인 체육교육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이 회장은 “2000명이 넘는 경기도 체육교사의 유일한 학술단체로서 스포츠교육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 LPGA투어 '톱10' 진입 성공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칙필A채러티챔피언십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전날 공동 17위에 그쳤던 박세리는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글스랜딩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1,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로리 케인 등과 공동 8위로 뛰어올라 지난 3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공동 5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그러나 박세리는 선두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는 7타차로 벌어져 우승권에서는 더 멀어진 상태. 2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실수해 보기를 한 박세리는 3번, 4번홀에서 각각 1.8m, 2.4m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7번홀과 13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여 한때 5위권까지 올랐으나 15번홀 역시 세컨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리는 18번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위기를 맞았지만 세번째 샷을 홀컵 3m에 떨어뜨리고 1퍼트, 10위권을 지켰다. 루키 박지은(21)은 버디 3,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캐린 코크 등과 공동 19위에 올랐다. 맏언니 펄신(33·랭스필드)은 9오버파 153타로 공동 112위, ‘코알라’ 박희정(20)은 10오버파 154타로 125위에 그쳐 컷 오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미국 프로무대에 데뷔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이글 1, 버디 3,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10언더파 134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미셸 맥건을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연합

도 태권도대회 이용훈 최우수선수 선정

이용훈(수원 숙지고)이 2000경기도신인종별태권도선수권에서 남고부 라이트급 우승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훈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고부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김태권(동두천 중앙고)을 맞아 안정된 기량을 과시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판정승, 체급 정상에 올랐다. 또 남중부 페더급 결승에서는 남윤태(성남 풍생중)가 정광호(발산중)를 다양한 발차기 공격으로 압도 1위를 차지했고, 웰터급서는 함준성(고양 오마중)이 민갑기(수원 구운중)를 따돌려 우승했다. 남초부 헤비급서는 유한솔(군포초)이 박민호(광명초)를 앞차기와 나래차기 등으로 공략, 역시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핀급의 정복기(의정부서초)와 플라이급 민홍섭(문원초)도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여중부 웰터급의 이미경(근명여중)과 미들급의 김신혜(부흥중)도 각각 결승에서 김진주(이천양정중)와 이지은(철산여중)을 누르고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여고부 밴텀급 이도희(안양 관악정산고)는 류보람(효성고)을 눌러 체급 정상에 올랐으며, 페더급서는 지미경(부천 심원고)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학부 핀급서는 김두리가 장순우(이상 장안대)를 꺾고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일화-SK 결승행 격돌

부천 SK-성남 일화, 전남 드래곤즈-포항 스틸러스가 2000 프로축구 대한화재컵대회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예선 조별 리그에서는 한 경기를 잃더라도 만회할 수 있지만 넉다운제인 본선 토너먼트는 삐끗하면 탈락하게 돼 2일 저녁 7시 목동과 광양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준결승전은 ‘벼랑끝 승부’가 될 수 밖에 없다. B조 2위 일화와 격돌할 A조 1위 SK는 이원식의 골 감각이 얼마나 발휘되느냐가 변수다. 미드필드는 어느 팀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SK는 강철, 이임생이 버티는 수비도 철벽이다. 조윤환 SK 감독은 발빠른 이성재와 큰 키의 곽경근을 내세워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적절한 때에 이원식을 투입, 결승골을 넣겠다는 구상이다. 또 일화가 지난 29일에도 최종전까지 치르면서 체력과 심리적인 손실이 큰 반면 SK는 22일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 다소 여유가 있다. 일화는 신태용, 박남열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해 FA컵대회 결승에서도 나타났 듯 신태용과 박남열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는데 최근 골 감각도 최고조에 달해 이상윤과 함께 막강 트로이카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일화는 예선 최종전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4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기적적으로 합류,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진 것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과 포항은 광양에서 ‘제철가(家)’ 집안싸움을 벌인다. B조 수위로 4강에 진출한 전남은 득점왕을 향해 달리는 김도근과 노상래가 가장 믿을만한 병기다. 최문식, 임관식, 김종현 등 미드필더로부터 연결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을 공략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포항은 박태하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다. 이동국, 고정운 등 간판 스트라이커들의 부상으로 고전한 포항은 적절한 선수기용과 전술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동시에 박태하를 핵으로 한 공격라인을 가동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