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시즌 4세이브, 박찬호 시즌 4패

‘핵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4세이브를 올렸지만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는 시즌 4패를 당했다. 김병현은 25일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6대5로 앞선 8회초 3번째 투수로 등판, 1.2이닝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김병현은 시즌 2승2패4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초 피츠버그가 2점 홈런으로 6대5, 1점차로 추격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타자 케빈 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존 밴더월까지 유격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며 8회를 마쳤다. 김병현은 9회 선두타자 팻 미어리스를 다시 삼진으로 처리한 뒤 긴장이 풀린듯 루이스 소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후속 타자 이반 크루즈를 삼진으로 잡았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까지 잡아내 마무리 역할을 다했다. 한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아냈지만 안타 4개에 볼넷 6개, 몸에 맞는공 2개를 내주고 4실점, 패전투수가 돼 시즌 4패(4승)째를 기록했다. 경기초반 호투한 박찬호는 3대0으로 앞선 5회초 신시내티의 2사 1.2루의 상황에서 4번타자 단테 비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7회초 포키 리스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박찬호는 후속타자 마이클 터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시킨 뒤 3대3으로 맞선 7회초 무사 1루의 상황에서 구원투수 매트 허지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지 못해 박찬호가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다저스는 8회와 9회 점수를 더 내줘 3대10으로 졌다./연합

월드컵 경기배정 개최도시간 희비교차

21세기 첫 ‘꿈의 球宴’인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한국경기 배정이 확정되면서 개최 도시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열린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에 배정된 본선 32경기의 개최도시가 확정되자 서울을 제외한 9개 개최도시들은 대부분 결과에 다소 불만감을 표하면서도 나름대로 타 도시와의 이해 득실을 따져보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경기배정에서 예상대로 서울 상암구장은 개막전과 준결승전 한 경기를 얻은데다 조예선전 1경기가 배정돼 가장 알찬 수확을 거두었다. 반면 4강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수원시와 부산, 울산, 서귀포시 등은 다소 허탈한 표정.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아성인 울산시는 4강전을 유치하지 못했지만 차선책인 8강전을 배정받아 위안을 삼고있으며, 수원시는 조예선 3경기와 16강전 1경기가 배정돼 대구와 함께 타지역에 비해 한경기가 더많은 4경기를 유치했으나 비중있는 경기 또는 한국팀 경기를 배정받지 못해 아쉬워 하고있다. 대구는 4강전 유치에서 밀렸지만 오히려 3∼4위전과 한국경기를 얻어 명분보다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인천광역시는 부산시와 함께 고작 조예선 3경기밖에 배정되지 않아 월드컵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축구팬들을 실망케 하고있다. 그러나 이들 2개 도시는 한국팀의 조별 예선경기를 한경기씩 유치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을 주고있다. 전주와 서귀포, 대전시는 조예선 2경기에 16강전 1경기씩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반면 4강전 유치에 소극적이었던 광주는 지역 안배라는 이유로 8강전을 얻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소 희비가 엇갈리긴 했지만 최선을 다해 지구촌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전국조정 수성고 더블스컬 1위 차지

수원 수성고가 제20회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조정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경량급 더블스컬 정상을 차지했다. 전통의 조정 명문 수성고는 24일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고등부 더블스컬 결승에서 김선영-서용원조가 출전, 7분35초50으로 광주체고(7분39초33)와 장성실고(7분40초38)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한편 여자 대학·일반부 싱글스컬 결승에서는 최미화(하남시청)가 8분59초82로 국가대표 소미령(군산시청·8분47초89)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미화는 동기생 양충숙과 짝을이룬 무타페어 결승에서도 8분16초06으로 역시 군산시청(8분06초01)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고부 무타포어 결승서는 수원 영복여고가 7분42초19로 서울체고(7분40초90)에 아쉽게 1초29차로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으며, 남고부 경량급 싱글스컬의 김선영(수성고)도 8분19초21로 준우승했다. 남자 대학·일반부 에이트 결승에 나선 경기도대표 상무는 6분05초26으로 예산군청(6분04초41)에 아쉽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부경대는 6분26초49로 3위에 입상했다. 이밖에 남고부 무타포어 결승에서는 수성고 A팀이 7분03초00으로 덕산고(6분48초91)와 진양고(6분59초49)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남자 대학·일반부 싱글스컬의 김기현(상무)도 8분05초88로 3위에 올랐다. /황선학·최원류기자 hwangpo@kgib.co.kr

박재홍 3번째 30-30에 도전한다

‘새 천년 첫 30 홈런-30 도루와 함께 통산 3번째 30-30에 도전한다’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괴물타자’ 박재홍이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30-30클럽’ 3번째 달성을 향한 쾌조의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박재홍은 24일 현재 42경기에서 홈런 12개와 도루 10개로 목표에 3분의 1을 달성했다. 홈런 부문에서는 공동 5위에 올라있고 도루 부문에서는 유지현(LG)과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박재홍은 앞으로 남은 91경기에서 산술적으로 홈런 39개와 도루 32개 정도로 올 시즌을 마칠 것으로 예상돼 30-30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홈런 30개와 도루 30개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5명으로 박재홍은 유일하게 두번을 기록한 타자다. 박재홍은 프로에 데뷔한 96시즌 30개의 홈런과 36개의 도루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30 고지에 올라섰고, 98시즌에도 30개의 홈런과 43개의 도루로 또다시 30-30을 이뤘다. 지난 시즌 박재홍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호쾌한 타격과 빠른 발을 팬들에게 선보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절정기의 기량으로 ‘홈런 타자는 발이 느리고 발빠른 타자는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야구계의 속설을 또다시 뒤집을 태세다. 박재홍은 30-30에 그치지 않고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번도 기록된 적이 없는 40-40까지도 욕심내고 있다. 박재홍의 40-40 달성 가능성은 소속팀 현대가 최근 8개 구단중 최고승률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시즌 막판에는 개인기록에만 전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까지 뒤따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