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수원교육청, 역활 톡톡

수영 종목과 수원교육청이 제29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기도가 밀레니엄 첫 우승과 함께 대회 11연패를 달성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서울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1위를 차지한 수영은 금 24, 은 14, 동 24개로 29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득점에서도 최고득점인 5천763점을 기록했다. 수영에 이어서는 체조가 금 8, 은 4, 동 7개로 그 뒤를 이었고, 육상이 금 5, 레슬링, 태권도, 사이클이 각각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선전을 보였다. 득점에서는 육상이 4천711점으로 수영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얻어 종목 4연패를 이뤘으며 로울러(3천479점), 체조(3천439점), 사이클(3천297점), 사격(3천009점), 테니스(2천521점), 핸드볼(2천508점), 축구(2천384점) 등 9개종목이 고득점을 올리며 종목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야구와 하키는 전 종별이 1회전에서 탈락, 0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시·군교육청별 메달획득에서는 113명을 출전시킨 수원교육청이 육상, 수영, 체조, 레슬링, 유도, 씨름, 태권도, 핸드볼 등 전 종목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쳐 금 19개를 획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원교육청이 이처럼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데에는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교육청과 시체육회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취약종목에 대한 팀 창단을 통해 우수선수 육성에 노력해온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부천교육청은 육상, 양궁, 수영, 태권도, 사이클 등에서 금 10개를 얻는 호성적을 거두었으며, 고양교육청은 수영에서만 금메달 9개를 따내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고 평택교육청은 체조와 사격, 역도에서만 역시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안양교육청은 육상, 수영, 로울러에서 금메달 8개를 획득했으며, 의정부교육청 7개, 화성교육청이 6개의 금메달을 경기도선수단에 안겨 11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대 유니콘스 상승세 당분간 지속 전망

2000년 삼성fn.com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파죽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현재 34승13패를 기록, 승률 1위(0.723)를 달리고 있는 현대는 균형잡힌 투·타를 발판으로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의 투수진은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가 모두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민태-김수경-임선동-박장희로 이어지는 현대의 선발 투수진과 함께 마일영, 조웅천 등 중간계투도 제몫을 다하고 있고 14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2위에 올라있는 마무리 위재영도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의 팀 방어율은 8개 구단중 유일하게 3점대(3.68)에 머물러 있다. 연일 폭발하는 타선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올 시즌 국내 선수중 가장 많은 홈런을 뿜어낸 박재홍(15개)을 필두로 심재학(10개)과 박경완(15개), 퀸란(17개)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상대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퇴출된 윌리엄스 후임으로 데려온 새로운 용병 브링클리도 가공할 현대의 타선에 파괴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 타선의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되던 1번타자의 부재도 전준호가 복귀함에 따라 말끔히 해소됐다. 이로써 현대 타선은 1번부터 9번까지 왼손 타자와 오른손 타자, 힘과 기교가 균형있게 배치됐다는 평이다. 팀 타율도 0.290으로 3할대에 근접해 있는 상태. 현대의 김재박 감독은 “투·타의 균형이 어느때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즌 초반인데다 삼성과 두산의 추격이 거세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영국가대표 자격 정지당한 장희진

태릉선수촌 합숙훈련을 거부, 수영국가대표 자격을 정지당한 장희진(14·서울 서일중 2)의 구제 여부가 시드니올림픽을 눈앞에 앞둔 체육계는 물론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한수영연맹이 개인코치 밑에서 자유롭게 훈련을 하고 싶다며 입촌 하루만에 이탈한 장희진의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한지 31일로 9일이 됐지만 연맹의 조치는 물론 선수 부모의 요구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체육당국인 문화관광부도 장희진을 시드니에 보내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가경기단체들이 ‘특혜’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자 신중론으로 선회했다. 이제 쟁점은 장희진측의 요구 수용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낳느냐에 모아지는 듯한 양상이다. 우선 체육계는 IMF 한파로 가뜩이나 위축된 터에 이번 파문이 선수촌 존폐론으로 번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정인에 대한 배려, 즉 엘리트스포츠에 대한 ‘사교육’ 허용은 결국 모두에게적용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며, 이는 경기력의 전반적 저하 현상과 선수촌 무용론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대한체육회는 수영을 비롯, 빙상과 체조 등 일부 개인종목의 대표선수들이 대개개인코치를 두고 있는 현실을 들어 ‘특혜’ 허용은 선수촌을 ‘임시 숙소’로 전락시킬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장희진 부모를 두둔하는 쪽은 ‘모든 국민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즉 국가가 집단주의를 내새워 사교육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촌은 과거 대부분 개인사정이 어려운 선수들을 배려하고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지 국가대표만 되면 무조건 들어가야하는 ‘병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양쪽 의견 모두 맞는 말이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현실을 인정하고 나중에 수습책을 모색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소 앞서고 있다. 한국사회의 세대와 계층간 마찰을 엿보게하는 장희진 파문이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 지든 간에 태릉선수촌을 상징으로 한 한국엘리트스포츠는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합